누군가는 말한다. 누구나 자기에게 잘 맞는 옷이 있다고. 직업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기에게 맞는 자리에서 일하는 삶처럼 행복한 삶도 없을 것이다. 얼핏 정치와 전혀 맞지 않을 것 같은데 잘 채워진 단추처럼 어울리며 희망과 긍정의 마인드와 확고한 소신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정치인 박승원 도의원!
말 잘 듣는 모범생의 이미지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에는 물러섬이 없는 원칙주의자이기도한 그에게 정치의 입문 계기와 앞으로가야 할 길,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광명의 정치 현 주소를 짚어 본다.
#.정치를 시작한 계기는?
87년,6월 항쟁의 세대이다. 사회변혁을 위한 치열한 고민과 투쟁 속에서 대학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다 광명에 들어 왔다. 광명지역정책연구소를 만들어 지역운동과 청년운동을 하며 광명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광명시평생학습원 사무국장을 하며 광명이 평생학습1호 도시로 지정되도록 노력하였고 평생학습원에서 다양한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에 맞는 교육을 하게 되었다.
평생학습원에서 일하다 예산의 문제 등 답답한 시 행정과 의회를 보면서 지방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의회를 깊게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린 결론이 지역사회를 올바르게 변화시키고 시민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적극적인 지역 활동을 해야 되겠다. 해서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평생학습 전문가로서 평생학습1호 도시인 광명의 현 주소와 앞으로 가야 할 길은?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시에서 장기적인 정책개발을 꾸준히 해야 한다. 평생학습원에서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권역별로 활성화 시킨 다음 각 동별로 누구나 언제 어느 때든 공부 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 공간에서 끊임없이 토론하고 문제를 제기하여 지역의 아동, 노인, 복지문제 등을 자신들이 주체가 되어 풀어가게 만들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학습자들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게 하고 그들이 중심이 되어 학습동아리 같은 자생적 모임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학습동아리 같은 자생적 모임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도시일수록 생동감과 발전의 가능성이 높은 도시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학습원이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음에 가장 중심을 삼고 하고자 하는 정치는?
정치의 가장 핵심은 지금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고 소외된 약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또 목소리 큰 사람의 의견은 잘 전달되는데 반해 약자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잘 전달이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을 자주 찾아야 하고, 다양한 정치집단과의 협의과정도 중요한데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활동폭에 비해 지역과의 소통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 표를 먹고사는 정치인이기에 지역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홍보를 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고 일정부분 동의하기 때문에 고민도 한다.
하지만 의제 중심으로 일을 하는 것이 도의원의 역할에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각각의 정치인 직분에 맞는 의정활동에 충실 하는 것이 지방정치 정신에 맞다 생각한다. 경기도의회 사회적경제활성화포럼 회장으로 광명에서 두 번의 토론회를 한 적이 있고 교육위원으로서 학교운영위원장들과의 간담회, 혁신학교 확대를 위한 활동 등 얼굴보이기식 활동보다 일(의제)중심으로 하다 보니 간혹 그런 오해를 받는다. 다양하게 지역주민을 더 많이 만나는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함에 안타까움도 있다.
#.지역구 현안과 광명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
지역의 특성상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많다. 교통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지만 광명시 혼자서 풀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청년층이 경기도에서 3위일 정도로 많기 때문에 개발사업 위주보다 청년층 일자리, 젊은 엄마들의 관심인 교육문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더구나 교육위원이기 때문에 교육여건 개선에 관심을 갖고 철산초 교실증축에 15억. 안현초 교실증축에 13억, 광명고 급식소 현대화 사업비 17억2천만원, 서면초 창호공사 7억6천만원 등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 광명의 가야할 방향은 학온동 지역의 개발시 첨단IT단지를 조성 하는 등 역세권과 연계한 미래형 경제도시를 만들면서, 아파트가 밀접한 젊은 도시의 특성을 살려 교육공동체가 살아있는 마을 만들기 등 미래세대의 감성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2선이신데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생각은?
교육위가 12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다루는 인기상임위라 전반기에 하면 후반기는 비워주는 게 예의다.
후반기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 도전해서 강한 의회를 만들어볼까 하는 고민 중이다.
#. 광명시의회와 시민사회는 대한 견해는?
시의원은 시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대의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다. 지방의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 역할을 방기하면 시민들로부터 인정받기 어렵다.
자신들의 일이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주어진 자리인가를 늘 생각하고 역할에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사회가 예전보다 동력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그것은 시민들의 관심이 떨어진 게 원인일 수도 있다.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참여할 때 의회도 성숙된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다.
#.광명의 정치가 앞으로 어떻게 가야한다고 생각하나?
정치인은 자신이 한일에 무한책임을 져야 하고 모든 일에 있어 최우선 순위가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상대를 흠집내기위한 정치가 아닌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협력하는 긍정과 희망의 정치를 해야 한다.
본인이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하는 결단의 순간에는 과감하고 명확하게 색깔을 보여줘야 하지만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늘 소통해야 한다.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모두가 서로 협의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나?
세상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큰 틀의 세상을 바꾼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주어진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에 맞게 조금씩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토론하고 대화하여 잘못된 제도나 시스템을 바꿔 나가고 싶다.
작은 변화가 모여 큰 변화의 물결을 이루듯 지역공동체가 살아있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
그 역할을 정치인이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