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에서 청소년시설의 통합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인재육성재단을 설치하고 청소년 활동, 상담, 복지, 보호 등으로 세분화 되어있는 청소년 관련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여 운영하려는 것이다. 매우 선도적인 발상이고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들려오는 이야기는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눈초리를 갖게 한다.
과거의 청소년 정책이 단순하고 단선적인 정책에 머물렀다면 미래의 청소년 정책은 교육, 복지, 문화, 고용과 더불어 진로, 창의, 글로벌, 환경 등 수많은 영역과 통합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즉 개별 청소년 시설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청소년활동과 정책의 공유가치를 함께 나누어 일괄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광명시 청소년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정책전달 창구가 일원화 되는 통합운영은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정책수립을 위해 필요하다.
현재 광명시의 청소년 시설은 ‘인재육성재단’을 정점으로 청소년수련관, 오름청소년문화의 집, 나름청소년문화의 집, 디딤청소년문화의 집 등이 통합의 모양을 취하고 있다.
거기에 현재 위탁기간이 남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계약기간이 끝난 청소년대안교육센터,청소년모바일센터를 흡수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계약기간이 끝났다는 이유와 통합이라는 명분만으로 공정한 경선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10여년동안 봉사한 단체가 하루아침에 없어질 상황에 처했다’는 하소연이다.
이 시설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인재육성재단으로의 통합은 찬성한다. 그렇다면 기간의 남음에 상관없이 모든 기관을 통합하든지, 아니면 기간이 끝난 시설에도 기간이 남은 시설과 같이 형평성을 맞춰주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흡수한다는 것은 편법이 아닌가?” 하고 강력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청소년시설을 하나로 통합해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통합의 당위성은 선도적이고 효과적인 방향이지만, 지금까지 청소년들을 위하여 활동하여온 단체들이 앞으로도 긍지를 가지고 봉사 할 수 있는 방향을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10년의 봉사활동이 상처로 남지 않을 현명한 방법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