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시 있는 마을

하루

세월이란 거울 앞에서

   하루

                                       고희숙

 

세월이란 거울 앞에서

얼마나 많은 옷을 갈아입었을까

 

힘겨운 하루의 잔재로

구겨진 옷을

 

어떤 날은 흥건히 배인 통증으로

적셔진 옷을 입은 채

녹이 슨 하루를 맞이하기도

 

호롱불 밑에서

희고 검은 실밥 징검다리 놓아

엄마가 만들어주신 옷 입고

깔깔거리던 그 시절 기억은

심지 속으로 사그라져 버리고

 

어떤 하루의 옷을 입어도

동요가 일어나지 않는 마음은

세월의 힘 앞에서 헤매나 보다

창가에 무더운 하루가 서성인다.

습관처럼 모자와 양산을 준비 해야겠다.

 

Photo View





시 있는 마을



동네이야기

더보기

무료 광고 요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