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경기 광명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태진 후보의 아들 권영웅(33) 씨가 아버지를 응원하는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웅씨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소속으로 광명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기호8번 권태진 후보가 저의 아버지”라며 “아버지는 미래통합당의 불공정한 낙하산 공천에 맞서 20여년 정치인생에 처음으로 무소속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버지의 일이 아니었다면 저는 광명에 출마한 사람이 지역을 제대로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 정당의 공천과정이 얼마나 광명시민을 무시하고 행해졌는지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무소속 출마를 말리고 싶었지만 아버지 같은 분이 없다면 광명은 숟가락만 얹으려는 철새들만 판을 치게 될 것이기에 아버지의 힘들고 외로운 결정에 함께 하기로 했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또한 “기득권 정당의 거대한 벽에 막혀 설령 아버지가 이기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강한 광명을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명분이 정당하기에 ‘원칙있는 패배’를 하더라고 괜찮다”며 “당당한 당신의 아들이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