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8일(화),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추석 오리서원 달빛마당 수익금 527,000원을 전달하였다. 광명문화원은 매년 개최하는 오리문화제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복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이나 소상공인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와 문화를 연계한 플리마켓을 운영하여 그 수익금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의 저소득 가정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 천세환 이사, 주신덕 이사,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하였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시민들이 함께한 축제의 수익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문화원이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은 “광명문화원의 따뜻한 나눔 실천에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문화원에서 전달받은 성금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복지 사각지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지역 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제27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 참가한다. 경기도 민속예술제는 매년 경기도 31개 시군의 우수한 민속놀이를 선보이는 축제로 올해는 고양시에서 개최된다. 광명문화원은 광명농악보존회(회장 임웅수) 회원들 60여명과 함께 11월 1일 오전 ‘철산리두레농악’을 선보인다. 출전작인 ‘철산리두레농악’은 450여년전부터 광명시 소하리, 철산리, 학온동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두레농악으로 주로 농사철에 행하여졌던 민속놀이로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보유자인 임웅수회장의 고증으로 2016년부터 민속예술제에 출품해왔으며, 다소 투박하지만 순박한 ‘두레농악’의 원형 그대로를 재현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경기도민속예술제는 광명의 민속놀이를 경기도민들과 함께 즐기고 알릴 수 있는 매우 귀한 기회이다.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을 잘 유지하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철산리두레농악’의 연출을 맡은 광명농악보존회 임웅수 회장은 “문화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회원들과 함께 광명의 전통민속놀이 전승활동을 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장애인과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두 부문에서 2년 연속 동시 수상하며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는 지난 28일 화성 푸르미르호텔에서 열린 ‘2025년 경기도 장애인·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 ‘꿈 쿡’과 경계선지능인 평생학습 프로그램 ‘천천히 함께 자라는 우리’가 경기도지사 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꿈 쿡’은 광명장애인보호작업장이, ‘천천히 함께 자라는 우리’는 광명사회적경제사회적협동조합이 각각 보조사업자로 참여해 역량을 더했다. 특히 ‘천천히 함께 자라는 우리’는 경계선지능인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학습자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경제 연계형 평생학습 모델로, 광명시 사회적기업들이 참여해 경계선지능인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연대 커뮤니티를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명사회적경제사회적협동조합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 ‘꿈 쿡’은 요리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과정으로, 지난 5월 열린 제24회 전국장애인 요리경연대회에서 협력상과 지도교사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3대(代)가 모두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2가족을 ‘광명시 자원봉사 명문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원봉사 명문가’는 조부모와 부모, 자녀 등 3대(代) 가족이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가정을 말한다. 이번사업은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중심의 자원봉사문화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나눔 기반 조성을 위해 추진되었다. 선정된 가족들은 복지시설, 경로당, 지역축제 등 다양한 현장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자원봉사 명문가로 선정된 김순자 봉사자 가족들은 “봉사는 우리 가족이 함께 성장해 온 삶의 한 부분이자 가장 큰 자부심”이라며, “서로의 손을 맞잡고 이웃을 돕는 과정에서 가족간의 사랑과 유대가 더 깊어졌다.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명문가로 선정된 오정옥 봉사자 가족들은 “작은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가 가족 모두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며, “세대가 함께 나눔의 길을 걸으며 봉사의 의마와 보람을 새롭게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가족이 함께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명순)은 10월 29일(목) 광명극장에서 ‘2025 광명 T.O.P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온: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광명 T.O.P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는 단위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지역사회 학습장과 협력하여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학점으로 인정받는 정규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은 학교 밖 지역 학습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배우며, 진로 역량을 기르고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올해 온마을캠퍼스 온: 페스티벌은 광명 관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49명이 참여해, 한 해 동안의 배움과 성장을 공연과 전시로 선보였다. 학생들은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한 무대를 통해 배움의 과정을 표현하고, 수업을 통해 탐구한 주제와 작품을 전시하며 학습이 곧 성장으로 이어지는 교육의 의미를 보여주었다. 페스티벌에는 교원과 학부모, 온마을캠퍼스 연계기관 관계자 등도 참석해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을 함께 격려하였다. 온마을캠퍼스 공연 부문에서는 『공연실습』 수강 학생들의 뮤지컬 ‘Fame’ 공연을 시작으로 『영상 제작의 이해』과목의 ‘단편영화 상영’, 『연극의 이해』 수강 학생들의 단막극 ‘하이그라운드’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공
 
								광명시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양명진)와 새마을부녀회(회장 이효분)는 지난 28일 관내 어려운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따뜻한 겨울 이불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새마을협의회 회원 20여 명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따뜻한 겨울 이불을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폈다. 양명진 협의회장과 이효분 부녀회장은 “광명5동 주민들이 따뜻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경미 동장은 “매년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하는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에 감사하다”며 “행정복지센터도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적극 발굴해 다양한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5동 새마을협의회는 방역소독, 반찬 배달, 장조림·고추장 나눔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 찾아가는 동료지원활동 ‘동료 한 바퀴’, 고립된 주민 17명 발굴·동료지원인 12명 양성 - 송영서비스 도입·기관 협력 강화로 지역 정신건강 회복 기반 구축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동료 한 바퀴’ 사업이 지역사회 정신건강 회복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동료 한 바퀴’는 아산사회복지재단 지원으로 추진 중인 찾아가는 동료지원활동으로, 정신건강의 어려움으로 사회에서 고립된 주민을 찾아가 회복 경험이 있는 동료지원 당사자가 정서적 지지와 사회참여를 돕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7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고립 대상자 17명 발굴, 동료지원인 12명 양성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지역사회에 회복 중심의 돌봄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부터는 송영서비스를 도입해 소하동, 하안동, 철산동,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구간을 평일 주 5회 운행 중이다. 교통 여건으로 센터 이용이 어려웠던 주민들이 재활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게 되면서 사회참여와 회복 의지가 한층 높아졌다. 같은 달 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지역사회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정신건강 고립 예방과 회복 지원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도
 
								◦ 국어과 연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매체 자료를 통해 홍보하는 활동 실시 ◦ 교과서 속 배움을 현실에서 실천하여 지역사회를 더 깨끗하게 만드는 활동에 스스로 참여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운동에 도덕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참여했다. 안양천 주변을 청소하며 더 깨끗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홍보 영상을 촬영한 것이다. 6학년 국어과에는 <주장하는 글 쓰기>, <매체자료를 통해 홍보하기>가 나온다. 이 수업에서 ‘우리 마을을 더 깨끗하게 만들자’는 주장을 ‘유튜브 매체 자료’를 통해 홍보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도덕초 6학년 아이들은 직접 밖으로 나가 환경 보호를 몸으로 체험하며 홍보 형상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참여했으며, 완성된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은 씨앗이 되도록 했다. 도덕초 이숙영 교장은 “환경 보호는 내일이 아닌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하는 문제다. 어
 
								- 문화예술복합센터 내 공연장·오픈갤러리 등, 공공도서관 내 계단식 서가·어린이자료실 등 조성 - 문화·예술·교육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두 시설 유기적으로 연결… 외부 자연과 연계한 디자인 적용 - 박승원 시장 “삶의 질 높이는 문화 인프라 확충해 사람과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 만들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문화와 예술, 배움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을 조성해 시민이 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 복지를 실현한다. 시는 29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일직동 문화예술복합센터 및 공공도서관 건립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설계 방향과 공간 구성안을 확정했다. ‘문화예술복합센터’와 ‘공공도서관’은 광명문화공원 부지(일직동 528-1)에 각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규모로 건립한다. 문화예술복합센터는 연면적 4천985㎡, 공공도서관은 연면적 3천694㎡ 규모로, 두 시설 모두 2026년 2월 착공해 2028년 1월 준공이 목표다. 문화예술복합센터에는 ▲공연장 ▲오픈갤러리 ▲생활문화센터 ▲커뮤니티라운지 등이, 공공도서관에는 ▲계단식 서가 ▲어린이자료실 ▲특화 자료실 ▲종합 자료실 등이 들어선다. 특히 두 시설은 각각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오는 2025년 11월 6일(목)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복지관 앞 육교(한내천 방면) 일대에서 ‘따숨마켓’ 기금마련 바자회를 개최한다. 이번 바자회는 2025년 경기도노인복지관협회 연합모금 파트너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판매 수익금 전액과 더불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금이 더해져 취약 어르신의 생필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따숨마켓’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나눔의 장으로, 지역 상점과 소상공인들이 물품을 기부하며 바자회에 따뜻한 마음을 더했다. 행사 당일에는 생활용품, 아동용품, 의류 등 다양한 물품 판매가 진행되며,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여 구매 및 참여가 가능하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과 어르신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민참여형 기금 마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행사개요> 행사명: 따숨마켓 기금마련 바자회 일시: 2025. 11. 6.(목), 09:30~16:00 장소: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앞 육교(한내천 방면) 문의: 02-6925-7444 (3층 나눔복지과) 주최·주관: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은 지난 4월 한내천 일대에서 열린 ‘2025 한내천 봄꽃축제’의 큰 호응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10월 31일(금)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소하상업지구 일대에서 ‘2025 한내가을문화축제’를 개최한다. □ 이번 축제는‘생활 속 문화예술 향유’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핵심 목표로, 봄축제의 주요 구성 요소였던 버스킹·포차거리·플리마켓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상인회와 협력해 지역 소상공인이 직접 참여하는 포차거리를 운영하고, 시민들이 직접 물품을 판매·구입할 수 있는 플리마켓을 함께 열어 상권과 문화행사의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 □ 시민이 직접 주인공이 되는 ‘공공노래방’을 시작으로 지역가수 한유채의 무대가 분위기를 돋우고, ‘박현우의 매직서커스’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한편 한내천 인근 거리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포차거리를 운영하고, 플리마켓과 재단 홍보부스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봄에는 한내천의 봄꽃을 배경으로 했다면, 가을에는 상업지구의 활기와 밤의 감성을 더해 시민이 머무는 지역형 축제로 확장한 셈이다. □ 축제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일정과 안내는 광명문화재단
 
								- 화성국제테마파크 진행 현황 공유. 향후 협력방안 논의 ○ 김동연, “신세계프라퍼티의 투자확장은 아주 적절. 대규모 투자에 감사” - 당초 4조 5천억 원 투입에서 단계적 개발 통해 9조 5천억 원으로 투자 확대 ○ 파라마운트, 한국의 기존 테마파크 뛰어넘는 성공적 테마파크를 만들 수 있을 것 ○ 신세계, 혁신적 미래형 관광단지 개발에 신세계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 ○ 내년 하반기 착공, 2030년 1차 개장. 2035년 이후 전체 준공 목표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글로벌 콘텐츠기업 파라마운트사, 신세계프라퍼티와 함께 테마파크사업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동연 지사는 미국 현지시각 28일 미국 보스턴에서 마리 막스(Marie Marks) 파라마운트 수석 부문장, 이임용 신세계프라퍼티 CSR상무와 회담을 진행했다. 김동연 지사는 “국제테마파크는 화성과 경기도민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프로젝트”라며 “먼저 당초 계획보다 2배 크기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주신 신세계프라퍼티에 감사를 드린다. 지금의 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 추세로 봤을 때 그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