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7일 “경기교육은 학생에게 미래를 얘기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7일 경기도교육청남부연수원(원장 심한수)이 주최한 ‘2025 유ㆍ초ㆍ중등 교(원)장 자격연수(경기도정책과정)’ 특강에서 “교육은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갈 때 필요한 태도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교육감은 “교육이 과거와 그대로 변화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준비를 게을리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 역량과 ‘균형’ 감각이다. ‘미래’는 자율과 균형을 갖추면 당연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이 펼치는 미래교육을 현장의 요소요소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경기대학교(텔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수에는 교(원)장 자격연수 대상자 전체(유치원 100명, 초등 350명, 중등 300명)이 참석했다. 이번 연수는 미래지향적인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학교장의 지도력 배양을 목표로, 학교 경영 전략 탐색과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 방
광명시(시장 박승원) (재)광명문화재단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한내천 일대와 소하 상업지구에서 ‘2025 한내천 봄꽃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주민참여예산으로 마련된 행사로, 버스킹 공연, 포차거리, 플리마켓, 피크닉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포차거리’는 소하1동 소상공인 37개 업체와 협력해 축제 기간 동안 할인된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한다. 버스킹 무대에서는 대중가요, 트로트, 서커스, 풍선 쇼, 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12일 낮에는 플리마켓이 열려 꽃과 화분, 도서, 공예품 등을 판매하며, 한내천 근린공원 내에는 봄꽃 아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존도 마련된다. 이번 봄꽃축제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프로그램과 일정은 광명문화재단 누리집(gm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축제기획팀(02-2621-8864)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어르신의 만성질환 자가관리를 위한 건강 특화 프로그램 ‘고고당 아카데미’를 4월 4일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고고당 아카데미’는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이 2025년 새롭게 기획한 실천 중심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총 10명의 어르신이 참여했으며, 주 2회씩 5주간 진행됐다.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전 검사와 건강 상담, 주제별 교육, 사후 점검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되어 어르신들의 건강 자립을 돕는 데 중점을 뒀다. 프로그램은 간호사, 물리치료사, 광명시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등이 함께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교육 내용은 질환별 이론과 영양 교육, 스트레칭, 걷기 운동, 발 건강관리, 밥그릇 체험 등 실생활에 밀접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복지관은 시작과 종료 시 건강 수치를 비교하며 효과를 확인했고, 상담을 통해 개인 목표 달성 여부도 점검했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막연했던 건강관리가 체계적으로 다가왔다”, “생활 속 실천이 가능해졌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복지관 측은 이번 프로그램의 호응도를 바탕으로 ‘고고당 아카데미’를 올해 하반기에도 동일한 구성으로 다
2022년 기준 경기도에 거주하는 27~39세(1983~95년생)의 56.7%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 청년세대 가족형성통계’를 공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통계청 인구동태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전국 최초 승인통계다. 경기도 청년세대 가족형성통계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1983(39세)~1995(27세)년생 233만6천 명 중 56.7%가 미혼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미혼율이 64.5%로 여성(48.1%)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30세 미혼율은 2015년 61.6%에서 2022년 76.1%로 7년만에 14.5%p 급증했는데 특정 나이(세대)에서의 급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미혼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만혼과 비혼 현상을 통계에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출생신고서를 바탕으로 경기도 1983~95년생 여성의 출산현황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2022년 기준 출생자녀가 없는 경우가 60.2%로 나타났다. 결혼을 했어도 출산을 하지 않는 ‘기혼 무자녀 여성’도 24.3%로 나타나 결혼과 출산이 더 이상 일반적인 선택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경기도 1983~95년생 부모의 육아휴직 현황도 통계에서 확인가능하다. 19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역 혁신을 선도하는 창업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창업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시는 2회 추경에 창업자금 지원 예산 2억 원을 추가 확보해 오는 18일까지 ‘제2차 창업자금 지원사업’에 참여할 창업기업 또는 예비 창업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월 진행된 1차 공모를 신청한 55개 팀 중 최종 10개 팀을 선정해 지원했지만, 지속된 경기 침체로 창업자금 지원 수요가 늘어나면서 추가 예산을 확보해 2차 지원을 결정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스마트도시 환경에 부합하는 첨단 기술과 친환경 분야의 창업 아이템을 가진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대 10개 팀을 선정해 사업화 개발비, 홍보·마케팅비, 재료·제작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조금을 최소 1천500만 원에서 최대 2천50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창업 활동에 필요한 사무공간, 창업 교육, 멘토링과 컨설팅, 네트워킹 기회 등 다양한 인프라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ESG 경영 교육·진단·컨설팅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기준 광명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예비 창업자와 광명시에 본점을 두고 창업
- 4월 한 달간 6개 공공도서관, 전시·체험·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 연체도서 반납 시 대출정지 해제하는 연체지우개 캠페인 운영 광명시(시장 박승원)도서관은 4월 12일 ‘도서관의 날’과 4월 12~18일 ‘도서관주간’을 맞아, 4월 한 달 동안 관내 6개 공공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펼친다. ‘도서관의 날’은 도서관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법정기념일이며, ‘도서관주간’은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고자 한국도서관협회가 1964년부터 매년 운영해 온 기념 주간이다. 우선, 도서관 이용 장벽을 낮추기 위한 ‘연체지우개’ 캠페인을 6개 도서관에서 진행한다. 도서관주간 동안 연체도서를 반납하면 연체 기간과 관계없이 정상 회원 자격을 회복한다. 이와 함께, 연령별·분야별 사서 추천도서를 도서관 누리집과 각 도서관 자료실에 안내하고, 전시·체험·이벤트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안도서관은 ▲‘시민추천 책 속 한 문장’ 북카드 제작 전시 ▲서예동아리 ‘광명서예’ 작품전 ▲북큐레이션 ‘뿌리 내린 책씨앗, 자라나는 꿈씨앗’을 마련해 시민 참여형 독서 체험을 제공한다. 광명도서관은 ▲그림 동호회 전시 ‘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4월 30일까지 법인지방소득세 신고·납부 기간을 운영한다. 법인지방소득세는 법인세 납세의무가 있는 자가 법인소득을 과세표준으로 하여 사업장 소재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하는 지방세다. 관내에 사업장을 둔 모든 법인은 사업연도 종료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4개월 이내에 신고·납부해야 한다. 신고는 위택스(wetax.go.kr)에서 전자신고 하거나, 해당 사업장 소재 시·군·구청을 방문해 가능하다. 두 곳 이상의 지자체에 사업장이 있다면 사업장별로 안분해 각각 신고·납부해야 한다. 또한, 납부할 세액이 1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납부기한 경과 후 1개월 이내(중소기업은 2개월 이내) 분납이 허용된다. 유연홍 세정과장은 “4월 마지막 주는 위택스 접속자가 몰려 시스템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조기 신고를 권장한다”며 “납세자들이 성실히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안내문 발송과 시청 누리집 게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희망복지지원단은 지난 4일 평생학습원에서 ‘통합사례관리 실천 가이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통합사례관리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9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권역별 네트워크팀 사례관리 담당자 등 40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사례관리의 기본 개념과 단계별 실천 가이드를 소개했고, 2부에서는 차세대 행복이음 시스템 입력 방법과 자원 연계 방안 등 실무 중심 내용을 다뤘다. 교육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담당자 간 의견을 나누고 회의록 등 서식을 점검하며, 행정 처리 일관성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도모했다. 한 신규 담당자는 “막막하게 느껴졌던 사례관리 업무가 단계별 기법과 기록 관리 방법으로 명확해져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상담이 어려운 대상자와의 관계 형성 기법과 다양한 자원 정보를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용 복지정책과장은 “현장 실무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이어가겠다”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대상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시민 주도의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도시 조성을 위해 2025년 시민정원사 양성교육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지난 4일 철산도서관에서 이론 및 실습과정 개강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이어 9일에는 평생학습원에서 전문과정을 개강할 예정이다. 이날 개강식에서는 정원도시 추진 방향과 교육 일정 안내, 교육생 간 네트워킹 등을 진행했다. 올해 교육은 ‘이론 및 실습과정’과 ‘전문과정’으로 나누어 운영하며, 각 25명의 시민이 참여한다. 하반기에는 이론 및 실습과정 1개 기수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이론 및 실습과정은 정원 기초 이론, 식물 관리, 정원 디자인 및 실습 등 총 13회로 구성되며, 7월까지 진행한다. 전문과정은 이론 및 실습과정을 수료한 시민을 대상으로 정원 설계, 전문 도구 활용, 정원 조성 실습 등 총 27회에 걸쳐 11월까지 심화 교육을 운영한다. 김원곤 도시주택국장은 “시민정원사는 광명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정원도시의 핵심 파트너”라며 “정원에 대한 전문성과 실천력을 갖춘 시민정원사가 지역 곳곳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2022년부터 시민정원사 교육을 실시해 현재까지 총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5년 4월 4일(금) 식목일을 기념하여 하안주공 13단지 내 병아리 공원 화단에서 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과 함께하는 ”뿌리 깊은 사이, 푸른 마을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은 하안주공 13단지 내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하여 매년 화단 조성활동, 지역주민을 위한 캠페인, 병아리 공원 운동 활동을 진행하는 주민모임이다. 매년 식목일 행사를 위하여 직접 화훼 단지에 방문하여 심을 꽃을 선별하고, 파손된 화분을 교체하는 등 행사 준비와 진행에 있어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주민들이 함께하는 문화복지마을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있다. 또한, 2022년부터 식목일 행사에 묘목 후원으로 함께해 준 사단법인 자연보호중앙연맹 광명시협의회(회장 천세환)에서 올해에도 묘목(영산홍 100그루 등)을 후원하여 식목일 행사를 더욱 따뜻하고 풍성하게 하였다. 이번 식목일 행사는 ’뿌리깊은 사이, 푸른 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 회원, 20명 이상의 지역주민들이 함께 화단을 조성하면서 이웃 간의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을 높이고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으며 푸른 마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사무관계자(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공직선거법」 제62조제4항에 따른 활동보조인,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토론자, 투표참관인, 사전투표참관인) 등이 되고자 하는 자는 「공직선거법」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제2항(각급선거관리위원회위원ㆍ예비군 중대장급 이상의 간부ㆍ주민자치위원회위원 또는 통ㆍ리ㆍ반의 장이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제62조제4항에 따른 활동보조인,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ㆍ토론자 또는 투표참관인이나 사전투표참관인이 되고자 하는 때에는 선거일 전 90일(선거일 전 90일 후에 실시사유가 확정된 보궐선거등에서는 그 선거의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5일 이내)까지 그 직을 그만두어야 하며)에 의거 2025. 4. 9.(수)까지 선거의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5일 이내에 사직해야 한다.
- 4월 4일부터 28일까지… 15만 보 달성자 중 300명 추첨해 상품권 지급 - 비만 및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위한 시민 걷기 캠페인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일상 속 걷기로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심는다. 시는 오는 28일까지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과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2025년 제3회 다함께 광명해요’ 건강 걷기 챌린지를 운영한다. 이번 챌린지는 걷기를 일상화하고 비만과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4일부터 28일까지 25일간 진행된다. 참여자 중 기간 내 15만 보를 달성한 시민 가운데 300명을 추첨해 모바일 5천 원권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며, 1일 최대 1만 보까지 인정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