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나는 광명, 꿈을 키우는 놀이터’ 103회 어린이날 맞아 다채로운 행사 펼쳐 - 체험·참여·놀이·문화공연까지… 아이들이 주인공이 된 축제 - 21개 기관 협력, 기업·단체 선물 후원으로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든 어린이날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제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3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빛나는 광명,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의 놀이터’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시청소년재단이 주관했으며,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이 운영을 맡았다. 또한 관내 복지관, 청소년센터, 작은도서관, 자원봉사센터, 광명문화재단 등 21개 기관이 함께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연희단 ‘우리랑’의 길놀이 공연으로 행사의 막이 올랐고, 이어 모범어린이 표창과 아동권리 존중 퍼포먼스, 태권도 공연이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기념식이 끝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내체육관 대리석광장, 잔디광장, 인공암벽장과 안터생태공원에서는 어린이들이 다양하게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소방체험, 업사이클아트, 어린이진로체험, 아동권리체험 등 37개의 부스를 운영했
▲ “대한민국 대표 체육인들 모여 체육계의 다양한 현황을 공유하고 새정부에 바라는 체육정책 제안 할 것” ▲ 올림픽 메달리스트, 종목단체 임직원, 생활체육인 등 각 분야 체육인들 집결예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계의 체육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 출범할 정부에 체육계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오는 5월 9일 오후 2시 국회박물관 내 국회체험관에서 대한민국 체육인 정책제안 <새정부에 체육인이 바란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88올림픽 유도 메달리스트 이경근, 96애틀랜타 올림픽 체조 메달리스트 여홍철, 우리나라 농구의 전설 김유택, 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 장재근 등 대한민국 체육을 대표하는 전문체육인들과, 20여 종목단체 임직원, 체육분야 교수, 전국 지방체육회 임직원, 전통무예인, 생활체육인, 운동선수 학부모 등 체육 각 분야를 대표하는 체육인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직능본부장인 남인순, 박홍근 의원 및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이 날 체육인들은 21대 대선 직후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1분기 재정집행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특별교부세 1억 원을 확보했다. 재정집행 평가는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상·하반기 재정집행 실적을 평가하는 것으로,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1분기 평가를 추가 실시했다.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최우수기관 20개, 우수기관 125개를 선정했으며, 최우수기관 20개 중 광명시가 포함됐다. 광명시는 1분기 소비·투자 분야에서 845억 원을 집행해, 목표액 740억 원 대비 114%의 높은 재정 집행률을 기록했으며, 신속집행 분야에서도 자체 목표액 1천377억 원을 크게 웃도는 2천2억 원을 집행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는 그간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위해 예산 집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시 점검한 시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예산·계약·지출·사업 부서와 신속집행추진단을 구성해 집행 가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월 사업과 집행 부진 사업의 적극 추진을 위한 대책을 강구했다. 또한 ‘재정전략회의’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전 부서의 예산을 면밀히 분석하고,
광명동부새마을금고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념 실천의 일환으로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상구 이사장, 그린단장 선금자를 비롯한 ESG그린단 20여 명은 4월 30일, 광명시 하안동에서 철산역 상업지구까지 ‘줍킹(줍다+워킹)’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지역 환경 보호에 앞장섰다. 이날 활동은 ESG 경영의 핵심 가치인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 실현을 목표로 기획되었으며, 도보 이동 중 도심 곳곳의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참여자들은 폐비닐, 일회용품, 담배꽁초 등 다양한 쓰레기를 수거하며 도시 미관 개선에도 기여했다. 한상구 이사장은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관으로, ESG 경영이념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활동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금융 서비스를 넘어, 지역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 줍킹 활동도 지역 주민의 관심을 끌며,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ESG 문화를 일상으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5년 4월 17일(목), 밀알예술봉사단 윤순남 단장, 성경엽 수석부단장으로부터 어버이날 기념 행사 ‘사랑해孝, 행복해孝‘를 위한 후원금 500,000원과 라면 50박스를 전달받았다. 이번 행사는 2025년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진행되며,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에게 트로트 등 공연을 통해 어르신 여가·문화를 증진하고, 문화공연을 통한 지역 소통의 장을 형성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홍보대사 박시영(KBS 탤런트), 밀알예술봉사단 윤순남 단장과 성경엽 수석부단장이 대표로 참여하였으며, 밝은치과(이사장 윤순임), 우사모(회장 서성미), 고향집 모세로점(대표 박성순) 또한 나눔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이 어버이날 소외되지 않도록 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광명시 홍보대사 박시영과 함께하는 밀알예술봉사단의 활동으로 여가·문화 소외계층인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꾸준한 문화공연을 제공하여, 4월 17일(목) 160회를 맞이하였다. 밀알예술봉사단은 어르신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광명시 으뜸예술단체상을 수상하였으며, 소외된 어르신을 위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박시영과 함께하는 밀알예술봉사단
- 전국 지자체 최초 공공시설로 제로에너지건축물 본인증 최고 등급 받아 - 단열 성능 보강, 고성능 창호 교체, 교효율 기기 사용 등으로 에너지 효율 높여 - 옥외·옥상 태양광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생산 - 에너지 자립률 약 131%로, 잉여 에너지 한국전력공사와 상계거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시립소하어린이집이 지자체 최초로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본인증에서 플러스(+) 등급을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플러스 등급은 지난 1월 개정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에 따라 신설된 최고 등급이다. 소하어린이집은 에너지 자립률 약 131%로, 자립률이 120% 이상이면 받을 수 있는 플러스 등급을 받았다.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소비량과 생산량의 균형을 맞추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중에서도, 플러스 등급은 이를 넘어 사용하고도 남을 만큼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건물을 의미한다. 소하어린이집은 지난 2024년 12월 예비인증으로 당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취득했으며, 이후 설계에 따라 내실 있게 시공해 본인증에서도 최고 등급인 플러스 등급을 받게 됐다. 소하어린이집은 국토교통부 주관 ‘2023년 공공건축물 그
환경거버넌스 구축사업인 ‘놀탄벨트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시민행동 놀탄(상임대표 홍석우), (재)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박성숙), (재)안산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전희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부곡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민정), 판교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훈) 등 6개 기관은 4월 30일 광명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놀탄벨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놀탄벨트 프로젝트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의 기후교육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8천만원이 투입된다. 프로젝트 대표기관은 시민행동 놀탄이다. 놀탄벨트 프로젝트는 이날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놀탄벨트 자문단’ 구성, 1기 놀탄크루 모집, 놀탄크루 환경교육, 놀탄크루와 함께하는 놀탄페스타 개최, 놀탄크루 동창회 및 성과공유회 순으로 진행된다. 사업기간은 5월부터 11월까지다. 이 프로젝트는 기후위기 피해자인 ‘미래세대’에 초점을 맞췄다. 청소년들로 구성된 놀탄크루는 환경교육 수료 후 놀탄벨트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자문단은 놀탄 운영위원회, 각 기관의 담당자,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자문단장은 이정은 놀탄 기후전략TF단장이 맡아 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업무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예산결산특별위윈회 최민 위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4월 28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광명시 광명2R 재개발구역 내 초등학교 신설과 학교 복합시설 건립 사업 추진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는 경기도교육청, 광명교육지원청 및 광명시청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하여 광명시의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에 따른 학령인구 증가에 대응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활동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당초 해당 부지에는 초등학교 단독 신설이 계획되었으나 강화된 일조권 기준에 따라 설립이 취소되면서, 대안 마련의 일환으로 부지 하층에 학교복합시설을 세우고 상층에 초등학교를 건립하는 복합 개발 방식을 채택한 상태다. 이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및 광명교육지원청은 초등학교 운영을 담당하고 광명시는 복합시설 운영을 맡으며,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교구역과 복합시설 이용구역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광명1초(가칭)는 2031년 개교를 목표로 26개 학급(일반학급 24개, 특수학급 2개) 규모로 운영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복합시설인 시립과학관은 시민들에게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중심 거점 역할을 맡을 예정
- 예산 소진 시까지 접수, 최대 100만 원 추가 지원 - 4·5등급 경유차·노후 건설기계 대상 소상공인은 4대부터 9대까지, 저소득층은 2대까지 추가 보조금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대기환경 개선과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노후자동차 조기폐차 지원사업’을 추가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추가 접수는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하며, 소상공인은 4대부터 9대까지, 저소득층은 2대까지 추가 보조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배출가스 4·5등급 경유차 ▲2009년 8월 31일 이전 배출허용기준을 적용받아 제작된 도로용 3종 건설기계(덤프트럭, 콘크리트믹서트럭, 콘크리트펌프트럭) ▲2004년 12월 31일 이전 배출허용기준을 적용받아 제작된 지게차·굴착기다. 단, 접수일 기준 대기관리권역 또는 광명시에 6개월 이상 연속 등록돼 있고 정상 가동 판정을 받은 차량이어야 한다. 지원금은 차량의 차종, 연식, 형식 등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저소득층과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신청은 자동차배출가스등급제 누리집(mecar.or.kr/main.do) 또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등기우편을 발송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누리집(gm
▲ 장애인, 노약자 등 취약계층 위한 별도 스포츠 좌석 예약체계 마련 ▲ 임오경 의원 “국민 모두가 차별없이 스포츠 누릴 수 있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 갑)이 노약자와 장애인의 스포츠 관람권 보장을 골자로 한 ‘스포츠산업 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스포츠관람권 보장 대상에 노약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함하지 않아 노약자의 스포츠 관람이 원활하지 않았다. 또한, 장애인과 노약자는 온라인 스포츠 경기 예매에 어려움이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프로야구의 경우, 대부분의 좌석을 온라인 선예매를 통해 판매하기 때문에 디지털 취약계층의 관람권 구매가 더욱 어려워졌다. 이번에 임오경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스포츠산업 진흥을 위한 시책을 마련할 때 노약자도 배려하도록 하는 한편,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좌석 예약체계를 마련하도록 했다. 보편화 되고 있는 온라인 스포츠 경기 예매시스템 활용에서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임오경 의원은 “취약계층을 위한 별도 좌석 예약체계를 마련하여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4월 16일(수), 4월 30일(수) 2회에 걸쳐 하안권역에 거주하는 160여명의 어르신을 초청하여 ”어르신 인생노트 사업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날들”: <Welcome! 찾아가는 웰다잉 오픈강좌>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광명시 지역밀착형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하안·소하권역별로 나누어 진행되며, 각 동별 행정복지센터와 협업하여 지역주민의 참여 및 복지 접근성을 높이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해당 교육은 웰다잉 교육 전문가 윤덕희 박사((사)한국문인협회 수필가, (사)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를 초빙 하였다. ‘찾아가는 웰다잉 오픈강좌’는 ‘건강한 노년기’, ‘아름다운 마무리’를 주제로 ▲웰리빙-웰다잉이란, ▲나의 인생곡선 그리기, ▲지혜로운 나의 노년 등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 및 삶을 위한 교육 및 활동으로 구성하였으며, 웰다잉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하안동 지역사회로 직접 찾아가 하안1, 2동 행정복지센터 프로그램실에서 진행하였다. 오픈강좌를 수강한 김OO 어르신은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덧 노후를 준비할 나이가 되었는데, 노후 준비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막연하게
○ 김동연 지사, 30일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행사’ 참석 - “도의회와 함께 노동의 존엄과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밝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135주년 노동절을 맞아 “주 4.5일제와 0.5&0.75잡과 같은 경기도의 노동정책이 효율과 개인의 삶의 질을 함께 향상시킬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30일 수원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제135주년 노동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135번째 세계 노동절을 축하하며 “저도 17살 때부터 노동자였다. 절대빈곤에서 소년가장으로 여섯 식구를 부양하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살면서 당했던 차별과 불공정과 여러 가지 서러움들이 오랫동안 저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세상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끝없이 했다”며 “공직을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기득권에 편입됐지만 그 안에서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4.5일제 근무를 가장 먼저 이야기 했고 올해 경기도가 시행했다. 0.5&0.75 잡 프로젝트도 이미 시행에 옮겼다”며 “이와 같은 정책들이 효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