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노동절을 맞아 공사 내 3개 복수노조(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광명도시공사노동조합, 전국노동평등노동조합) 위원장 및 관계자들과 함께 노사 화합을 위한 정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담회는 노동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공사의 발전과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헌신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적 노사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공사는 2025년도 임금협약을 통해 108명에 달하는 업무직 통합 및 근로계약 체결을 원만히 이끌어낸 점에 대해 노동조합 측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공사와 노조 측은 이번 통합이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드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정광 경영관리본부장은 “업무직 통합이라는 큰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노사 간의 끊임없는 대화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노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실무적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정담회에서는 노사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공동 프로그램을 지속적
광명시장 예비후보자를 초청한 정책토론회가 오는 5월 7일 오후 2시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광명유권자운동본부와 광명지역언론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후보와 국민의힘 김정호 후보가 참석해 주요 정책과 지역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토론회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며, 후보자 및 캠프 관계자와 함께 광명유권자운동본부 회원, 언론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한된 청중 방식으로 운영된다. 행사는 개회 및 인사말을 시작으로 후보자 출마의 변과 제1공약 발표, 공통 질문,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인사말은 광명유권자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인 강은숙·박재철 본부장과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정강희 회장이 할 예정이다. 특히 공통 질문에서는 인권, 지역순환경제, 교통 등 주요 의제와 함께 지역 현안 및 공직 경험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지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자들이 직접 주도권을 가지고 정책을 놓고 맞붙으며, 입장 차이와 정책 방향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진행은 광명지역언론협의회 김연준 간사가 담당하며, 토론회 사회는 광명유권자운동본부 허정호 집행위원장이 맡는다. 한
-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4일간 온라인 투표… 1차 선정 20개 후보 대상 - 온라인 투표 50%·정성평가 50% 반영해 최종 결정… 5월 중 최종 당선작 발표 광명시가 ‘광명상생플랫폼’의 최종 명칭 선정을 위해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 시는 지난 3월 시행한 ‘광명상생플랫폼 명칭 공모전’의 2차 심사로, 오는 5월 1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아이디어 1천여 건이 접수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 시는 접수된 응모작을 대상으로 적합성, 대중성, 확장성,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1차 내부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작 20개를 선정했다. 후보는 ▲광명다담 ▲광명상가 ▲광명픽 ▲광명상생이(e)음 ▲광명상회 ▲광명 ‘더(The) 함’ ▲광명비즈잇(G-Biz It) ▲광(光)명품 ▲광명잇장 ▲광명온 ▲광명잇지 ▲광명상생온 ▲광명상생마당 ▲광명상생이지 ▲광명이음장터 ▲광:장(광명 장터) ▲광명온마켓 ▲광명상생콕 ▲광명이(e)상생 ▲광명다모아 등이다. 2차 심사는 평가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투표 결과(50%)와 내·외부 위원의 정성평가(50%)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시는 합산 점수에 따라 1위부터
- 5월 21일까지 ‘공간·재능기부형’ 등 모집… 일상 속 평생학습 거점 확대 - 선정 시 인증 현판 및 봉사 시간 부여… 마을 곳곳을 시민 주도형 배움터로 광명시가 시민이 직접 가르치고 배우는 시민참여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느슨한학교’ 신규 운영자를 오는 5월 21일까지 모집한다. ‘느슨한학교’는 시민 재능과 개인 공간을 활용해 자율적인 학습 모임을 운영하는 생활밀착형 평생학습 모델이다. 거창한 교육 시설이 아닌 마을 곳곳 일상 공간을 배움터로 바꿔 지역 내 학습 문화를 넓히는 데 목적을 둔다.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을 둔 시민 중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싶거나 학습 장소를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 유형은 세 가지다. ▲학습 장소를 개방하는 ‘공간형’ ▲강의와 모임을 이끄는 ‘재능기부형’ ▲공간 제공과 활동을 함께하는 ‘복합형’이다. 특히 ‘재능기부형’ 참여자에게는 평생학습원 내 도서관이나 북카페 등 공공시설 내 공간을 활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최종 선정된 운영자에게는 ‘느슨한학교’ 인증 현판과 활동용 차(tea) 상자를 준다. 이와 함께 시 차원 홍보 지원과 자원봉사 시간 인정 등 혜택도 준다. 지난해에는 총 64개
- 25일간 20만 보 걷기 및 가족 인증 미션 수행… 200명 추첨해 경품 증정 광명시가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 건강을 증진하고 가족 유대를 강화하고자 ‘2026년 가정의 달 기념 걷기 챌린지’를 운영한다. 이번 챌린지는 5월 1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참여자는 기간 내 총 20만 보 걷기를 목표로 하고, 걸음 수는 하루 최대 1만 5천 보까지 인정한다. 가족이 함께 걷는 문화 확산을 위해 인증 미션도 진행한다. 참여자는 본인을 포함해 2인 이상 가족이 함께 걷는 사진을 1회 이상 올려야 한다. 다만 사진을 올릴 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손이나 발 등을 촬영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한 시민 중 2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5천 원 상당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준다. 나기효 건강위생과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걸으며 건강을 챙기고 소통하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일자리경제과-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5060 일자리사업 통해 지역 복지 실천 4월 28일(화), 광명시 일자리경제과(과장 최옥남)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가 지난 2015년부터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폐자전거 재생 사업’을 통해 올해도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특히 이 사업은 2015년 첫 발을 내디딘 이후,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환경 보호’와 신중년 세대에게 일거리를 제공하는 ‘일자리 창출’, 그리고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 복지’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며 광명시의 대표적인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사랑의 재생 자전거’는 각 행정복지센터와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추천받은 대상자들에게 배분되었으며, 연 4회에 걸쳐 약 120대 지원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광명시 일자리경제과 최옥남 과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세열 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광명시 일자리경제과 최옥남 과장은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역 일자리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세열 본부장은 “오랜 시간 지속되어 온 사업인 만큼 자전거의 품질과 시민들의 만족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중 AI 기술 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을 주제로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장)의 특강으로 진행된 한중의원연맹 정책세미나에 회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중 간 AI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대응 전략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태원 회장은 강연에서 글로벌 AI·반도체 산업의 경쟁 구도와 주요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설명하고, 우리나라가 준비해야 할 중장기 과제를 제시했다. 임 의원은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은 단순한 산업 이슈를 넘어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과제”라며 “현장의 기업이 체감하는 위기와 기회를 정책에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경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국회 역시 속도감 있는 제도 정비와 전략적 지원으로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과 국회가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현장과 정책이 따로 가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입법과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의원은
- 28일 부시장(재단 이사장 권한대행) 집무실에서 임용식 열고 임용장 교부 - 김 신임 관장, 청소년 활동·복지·안전 분야 전문성 두루 갖춰… 수련관 운영 내실화 기대 광명시청소년재단이 신임 광명시청소년수련관장에 김형기 관장을 임용했다. 최혜민 광명시청소년재단 이사장 권한대행(광명시 부시장)은 28일 오전 광명시 부시장 집무실에서 열린 임용식에서 김형기 신임 관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김 신임 관장은 안산시청소년재단 상록청소년수련관장과 충주시청소년수련원장을 역임하며 청소년 활동·복지 분야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청소년수련시설 운영과 프로그램 기획·관리 전반에 강점을 지닌 전문가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표창 ▲충청북도지사 표창(미래 인재육성) 등을 수상하며 탁월한 리더십과 직무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받았다. 김 신임 관장은 “청소년이 정책과 활동의 주체로 참여하는 수련관을 만들겠다”며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디지털 역량과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성장 플랫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현장 실무와 정책적 식견을 모두 갖춘 전문가가 임용된 만큼 광명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4월 27일 전직원이 즐겁게 참여하며 청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 ‘청렴 플레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는 광명교육가족 체육 한마당 속 코너로 진행되었으며 ‘청렴 컬링’과 ‘청렴 탑쌓기’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청렴 컬링’은 ‘청렴 하우스’를 중심으로, 청렴한 마음을 담은 스톤을 목표 지점에 안착시키는 활동이다. 팀원 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중심에 가까이 다가가야 하며, 상대 팀의 방해 속에서도 원칙을 지켜내는 과정이 핵심이다. ‘청렴 탑쌓기’는 서로 연결된 끈을 활용해 청렴 블록을 쌓는 협력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균형과 호흡을 맞추며 신뢰와 책임의 가치를 체감하게 된다. 특히 청렴 문구가 새겨진 블록을 먼저 완성한 팀이 승리한다. 두 프로그램은 각각 ‘청렴의 중심을 지키는 힘’과 ‘청렴을 함께 쌓아가는 과정’을 상징하며,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청렴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김명순 교육장은 “청렴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 간의 신뢰와 협력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다”며 “이번 플레이 데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즐거운 경험 속에서 청렴의 가치를 깊이 공감
광명시 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지난 4월 25일(토)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소속 아이돌봄사들을 대상으로 2026년 제2차 집담회 ‘나를 돌보는 시간, 마음건강 블렌딩’을 개최했다. 이번 집담회는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소진(Burnout)을 예방하기 위해 기획된 힐링 프로그램이다. 세부 프로그램은 ▲스트레스 자가진단 및 관리 솔루션 ▲나의 체질 진단 ▲스트레스 관리 치유 식재료 학습 ▲나만의 티블렌딩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작성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채워졌다. 참여자들은 이론적인 강의에서 벗어나 오감을 활용한 실습에 직접 참여하며,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예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집담회에 참석한 8년 경력의 베테랑 아이돌봄사 이OO은 “오랜 시간 돌봄 현장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보람을 느꼈지만, 정작 나 자신을 돌볼 기회는 부족했다”며, “아이돌봄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전문가로 대우받는 기분이 들어 자부심이 생겼고, 오늘 얻은 힐링 에너지 덕분에 앞으로 현장에서 아이들을 더 따뜻하고 힘차게 돌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시 가족센터 남은정 센터장은 “아이돌봄사의 정서적 건강은 곧 광명시 아이들
- 5월 1일부터 한 달간 관내 음식점·카페 결제 시 10% 즉시 환급 - 1인당 최대 1만 원… 가정의 달 가계 부담 덜고 골목상권 활력 기대 광명시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외식은 즐겁게, 골목상권은 활기차게 만드는 특별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 한 달간 음식점·카페에서 광명사랑화폐로 결제하는 경우 결제 금액의 10%를 환급하는 ‘가족 외식비 캐시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물가 상황에서 외식 수요가 집중되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한편,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캐시백 혜택은 광명사랑화폐 가맹점 중 음식점과 카페에서 결제할 때 적용된다. 특히 지역화폐 사용처를 오는 8월 31일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기준에 맞춰 연매출 30억 원 이하 업체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면서, 가족 외식비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맹점 범위도 함께 넓어졌다. 결제액(인센티브, 정책수당 결제분 제외)의 10%를 1인당 최대 1만 원까지 광명사랑화폐로 즉시 환급받을 수 있으며, 준비된 예산이 소진하는 경우 조기 종료한다. 지급된 캐시백은 지
-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와 동일하게 조정… 8월 31일까지 한시 허용 광명시는 오는 8월까지 광명사랑화폐 사용처를 연매출 30억 원 이하 업체로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와 지역화폐 사용처가 달라서 벌어지는 혼란을 줄이고, 민생경제 회복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취지로 경기도 지역화폐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결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가맹점 기준(연매출 15억 원)을 초과하더라도, 연매출이 30억 원 이하인 업체라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해당 기간 광명사랑화폐 가맹점 지위를 갖게 되면서 더욱 다양한 곳에서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사행성 사업·유흥업소 등 제한 업종은 확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지역화폐’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이번 조치로 지역 내 소비가 확대되고 경제에 활력이 더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