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봉사활동을 청소년 시기에 미리 경험하고 배우게 하기 위한’ 비영리단체 직업·진로체험 공동체(대표 김영숙)는 2017년 1월 14일(토) 평생학습원에서 학생들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조금 특별한 제4회 직업·진로체험 공동체 정기총회를 가졌다. 다른 행사와 달리 이번 행사에 외부 인사 없이 오롯이 학생들과 학부모만의 총회로 지난 시간의 결실을 나눈 것이다. 이번 정기 총회에서는 자원봉사학습 교육을 통해 학생들과 봉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시간으로 봉사할 때의 뿌듯함과 학생들이 생각하는 시민성의 의미, 봉사를 통해 바뀐 자신에 대하여 알게 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수립을 작성해보는 활동도 하였다. 그뿐 아니라 일년동안 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을 담은 영상으로, 지난 한해 학생들의 자원봉사를 추억하고 앞으로의 봉사를 다짐하였다. 또한, 모범적이고 오랜 시간 봉사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시의장(두미선부대표, 이소민 하안중학생), 백재현국회의원(배진홍 광휘고학생, 최수민 광명북고학생), 이언주국회의원(민서영부대표, 이나경 하안중학생) 표창장이 수여 되었다. 김영숙 대표는 “앞으로도 직업·진로체험공동체는 지역의
2017년1월9일 광명1동을 필두로 시작된 ‘2017년 시장 동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 2일째 순서로 철산1동 방문이 1월 10일(화) 국민체육센터 4층에서 있었다. 백재현 국회의원, 권태진 도의원, 김정호,나상성,김기춘 시의원, 김충숙 새마을지회장, 이강우 마을금고이사장, 장석두 주민자치위원장과 동 유관단체장 및 단체원, 주민 등 많은 철산1동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순조롭게 시작되었다. 양기대 시장은 인사에서 “철산1동 주민센터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이곳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하게 되었다. 주민센터 리모델링공사에 1억원의 예산을 세웠는데, 지역시의원들과 동장의 요청으로 3~4억5천의 예산을 3월 추경에 세워 엘리베이터와 리모델링을 같이 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하여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정호 부의장, 권태진 도의원, 나상성 시의원의 인사에 이어 다시 마이크를 잡은 양기대 시장은 “다른 곳은 뉴타운이 안 되는 추세인데 광명은 이상하게 추진이 잘된다. 반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의 반대는 원천적 반대와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반대의 두가지로 보인다. 원천적 반대는 시에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당신은 인생의 정답을 아십니까? 인생이라는 여행길에서 누구도 올바른 정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 나의 삶에 정답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정답이 되리란 법도 없고, 다른 사람의 정답이 나에게도 정답이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이란 ‘정답을 찾아가는 끝없는 여행길이다’라고 한다. 이처럼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참다운 삶이란,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활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이어야 하지 않을까! ‘의미를 채우지 않는 삶은 빈 껍질이다.’라는 말처럼! 여기 삶의 정답은 아닐지 몰라도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채우기 위해 자신을 연마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인생의 1막을 군더더기 없이 멋지게 살았고, 2막은 자신의 전공을 찾았다는 듯이 훨훨 재능의 날개를 펼치며 자유롭게 살더니, 이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찾아 3막을 펼치려 하고 있는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는 멋진 사람이다. 인생의 제1막은 뚜벅 걸음의 공무원으로 주어진 소임에 직분을 다하더니, 제2막은 자유를 찾아 산하를 누비며 사진작가로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이제 제3막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광명예술을 한단계 도약시키겠다며 광명예총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광명시사진작가협회 김유종 회장이
차가운 겨울밤을 따듯하게 지세도록 해주는 연탄 한 장의 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이다. 특히 누군가의 따듯한 손길이 필요한 그늘진 이웃들에게는 소중함을 넘어 생존의 문제일 수도 있다. 광명7동의 광명공고 앞 산65번지 일대의 시계는 2017년이 아닌 1960년대에 멈춰서 있다. 아직도 이런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광명에서 가장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이곳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여러 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사)월드유스비전경기도지부(지부장 김정임)이 주최하는 ‘제7회 2017 이웃과 함께 하는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릴레이’가 2017년 1월 7일(토) 13:00시 광명공고 앞 산65번지 일대에서 펼쳐졌다. 사랑의 연탄 6,000장을 65번지 일대의 16가구에 전달하는 이날 행사에는 광명7동주민센터(동장 민병인), 광명시어린이집연합회, 소리향문화예술단이 공동주관하였고, 광명7동 단체협의회, 통장협의회, 학온동호남향우회, 드림봉사단, 우리청년봉사단, 독도향우회 등이 협력단체로 참여하였다. 특히 광명은 물론이고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참여한 유치원 아이부터 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 500여명은 시종 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봉사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의 모습과 산65번지의 모습이 마치 현재와 과거를 한자리에 모아 놓은 듯 하다. 누군가를 위하여 흘리는 땀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으리라. 더구나 내가 흘리는 그 땀이 주위의 그늘진 이웃에게 팍팍한 삶에 한장의 햇빛이 되어 조금이라도 밝은 미소를 찾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아이들에게 일한 뒤에 먹는 컵라면 한그릇은 삼겹살보다 훨씬 맛있는 음식이었을 것이다.
광명시에는 4명의 경기도의원이 있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경기도의회 127명의 도의원 중 나름 자부심을 가져도 될 정도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선의 박승원 도의원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으로 경기도와의 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재선의 김성태 도의원은 건설교통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재선의 정대운 도의원은 전, 경기도의회 예결위원장으로 광명을 위해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데 기여하였고, 권태진 도의원이 초선이지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간사로서 광명의 문화체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4명의 경기도의원은 당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2017년 1월 6일(금) 11:00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2016년 도비 및 지역교육재정 확보 성과 및 2017년도 예산 확대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2016년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광명시에 도비 및 지역교육재정 856억원 확보에 기여했다”며 “이는 재정자립도 40%인 광명시 전체의 약 12.4%를 차지하는 것으로, 이는 국비 및 지특회계 등 경기도로 교부되는 각종 정부예산을 제외한 규모이다”고 했다. 또 광명시 4명의 도의원이 “2017년 본예산에
박진택 전 조합장의 갑작스런 병사로 인해 치뤄진 광명농업협동조합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기호 2번 이병익(前 농협감사) 후보가 당선되었다. 1월 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농협본점과 학온동지점 등 2군데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에는 총 조합원 1912명 중 1571명이 투표하여 약82%의 투표율을 보였다. 개표 결과 이병익 후보가 467표로 29.7%, 서효석 후보가 388표로 24.7%, 강한균 후보가 383표로 24.4%, 이억선 후보가 332표로 21.1%를 득표하여 이병익 후보가 조합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병익 조합장의 잔여 임기는 2년 3개월이다. 이병익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공약을 꼭 지킬 것이며 뜻을 달리했던 모든 분들과 화합하여 광명농협을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본지는 새벽을 여는 붉은 닭의 해 정유년을 맞아 대한민국도, 광명시도, 새벽이슬처럼 맑은 나라가 되고, 도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광명의 정치인들(국회의원과 각 당의 지역위워장)에게 헌정사에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 시국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광명지역의 발전을 위한 방향에 대한 질문을 했다. 그 물음에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이언주 국회의원이 가장 먼저 ‘함께 사는 대한민국, 살기 좋은 광명을 바라며’라는 제목으로 답변을 보내 왔다.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견해나 철학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기에 다른 정치인들도 답을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언주 의원의 답을 게재한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 시국(탄핵 등)에 대한 견해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 한해가 가고 희망찬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터져 나와 우리나라를 휩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연인원 천만 명에 이르는 대통령 퇴진 촛불시위, 국회에서의 대통령 탄핵에 이르는 숨 가쁜 격동 속에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그 결과에 따른 조기 대통령선거 등 격동
'성실(誠實)'이라는 교훈 아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키우며 가르침과 배움으로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학교. 한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고, 학생들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따뜻한 사랑으로 가르치며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며 협력하여 생동감 넘치는 학교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학교. '꿈과 사랑을 나누며 즐겁게 생활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전력을 다해 새로운 삶에 대한 꿈과 비전을 키워가는 광명북중학교(교장 이동옥)에서 ‘다목적 체육관 증축 제2차 간담회’가 2017년 1월 4일 11:00 광명북중학교에서 있었다.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주고자 추진되고 있는 다목적 체육관 증축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의 추진현황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이동옥 교장, 추진위원장인 정대운 도의원, 추진위원인 권태진 도의원, 김정호 시의원, 최동석 평생교육사업소장, 피성주 광명교육청 교육지원과장, 윤숙자 교육청소년과장, 김영숙 북중학교 운영위원장,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이자, 전 북중학교운영위원장,김영준 백재현 의원 사무국장등이 참석하여 지
기호 1번 이억선 출마의 변 광명농협 전무로 정년 퇴임하고 저만 조합장을 하지 않고 양보를 했습니다. 풍부한 경험과 열정으로 농협을 키우고, 조합원과 고객에 감동을 드리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조합장에 당선되면 어려운 시기다 보니,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시적인 경영보다 농협의 내실 있는 튼튼한 경영과 조합원의 실익을 위해 임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정도경영·투명경영으로 조합과 사업을 조합원과 공유하고, 임직원·대의원·영농회장·부녀회장으로 구성된 농협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상생과 화합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기호 2번 이병익 출마의 변 광명농협 감사를 4년 했습니다. 조합장은 순수한 조합원 출신이어야 하는데, 25년 동안 직원 출신이 조합장까지 했습니다. 저는 조합원들의 실익증대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조합장에 당선되면 그동안 조합원에 대한 배려가 없었고, 조합원의 고충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직원들 입장도 배려해서 조합원이 소외되지 않고, 조합원과 직원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건전한 광명농협을 만들겠습니다. 인사 및 대의원 총회 등 모든 상황을 절차를 거쳐서 조합원을 위한 광명농협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길고양이 문제가 심심찮게 사회적인 이슈가 되곤 한다. 얼마 전 광명동굴에서도 길고양이 포획 틀을 설치하여 문제가 된 경우가 있었다. 또 길을 지나다 보면 대낮에도 많이 눈에 띄지만 어두운 밤에 길고양이를 만나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길고양이는 사람에게서 버림을 받고 길거리에 버려져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게 된 고양이이다. 인간이 자기가 필요해서 애완동물로 키우다 어떤 이유에서건 버린 고양이라는 이야기다. 근본적인 잘못은 길에서 살아 갈 수밖에 없게 인간이 만들어 놓고, 우리는 길고양이를 나쁜 쪽 시선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봐야 한다. 어쩌면 길고양이는 나쁜 존재가 아닌, 인간에게 버림받은 불쌍한 존재인 것이다. 고양이의 운명이 인간에 의해 규정지어 지기에, 어떤 고양이는 찬바람이 몰아치는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져야 하고, 어떤 고양이는 따뜻한 이불속에서 인간보다 나은 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그 인간보다 나은 대우도 인간에 의해 한순간에 엎어질 수도 있는 것이 고양이의 운명이기도 하다. 길고양이 어떻게 볼 것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그 실태를 짚어본다. 지난번 광명동굴 길고양이 포획틀 사건 때 나왔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길고양이가 접근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아니지만 캐럴송이 거리를 적시고 사람들의 마음을 적시던 지난 12월 24일, 직업.진로체험공동체(대표 김영숙)의 청소년들은 외로움에 지친 어르신들의 마음을 따뜻한 정으로 적시기 위해 크리스마스이브를 과감하게 반납하였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캐럴송을 연주해드리기 위해 ‘청소년과 어르신이 함께하는 산타잔치’라는 주제를 기획하고, 지난 2주 동안 열심히 연습한 청소년들은 소하동의 참편한 요양센터를 찾아 어르신들 앞에서 캐럴송을 핸드벨 연주와 함께하여 외로움에 지친 어르신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날 어르신들은 청소년들의 연주에 웃음을 가득 머금은 모습으로 행복한 마음에 눈시울을 적시기도하며,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직업∙진로체험공동체의 김영숙 대표는 “오늘의 연주로 어르신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불편하지 않기를, 내년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밝은 모습으로 뵙기를 청소년들과 함께 두 손 모아 기도드린다”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