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1월9일 광명1동을 필두로 시작된 ‘2017년 시장 동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 2일째 순서로 철산1동 방문이 1월 10일(화) 국민체육센터 4층에서 있었다.
백재현 국회의원, 권태진 도의원, 김정호,나상성,김기춘 시의원, 김충숙 새마을지회장, 이강우 마을금고이사장, 장석두 주민자치위원장과 동 유관단체장 및 단체원, 주민 등 많은 철산1동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순조롭게 시작되었다.
양기대 시장은 인사에서 “철산1동 주민센터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이곳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하게 되었다. 주민센터 리모델링공사에 1억원의 예산을 세웠는데, 지역시의원들과 동장의 요청으로 3~4억5천의 예산을 3월 추경에 세워 엘리베이터와 리모델링을 같이 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하여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정호 부의장, 권태진 도의원, 나상성 시의원의 인사에 이어 다시 마이크를 잡은 양기대 시장은 “다른 곳은 뉴타운이 안 되는 추세인데 광명은 이상하게 추진이 잘된다. 반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의 반대는 원천적 반대와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반대의 두가지로 보인다. 원천적 반대는 시에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잘못됐다고 하는 곳에는 회계감사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하며 뉴타운의 어려움을 토로하였다.
▶난타전이 시작되다.
이어서 질의응답 시간이 되자 한 주민은 “시장님께서 뉴타운에 관한 비리가 있으면 조치하겠다고 했는데 전 조합장이 벌금을 맞았다. 그건 비리가 아니냐. 왜 가만있느냐. 그리고 시장 만나기가 대통령 만나기보다 어렵다. 또 송곳하나 가지고 가는 것도 아닌데 걸핏하면 경찰은 왜 부르느냐.”고 하소연 하자
양기대 시장은 “지난 6년 반 동안 여러분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저도 심정적으로 뉴타운 반대자다. 민주사회에서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강제적으로 법에 의해서 재산을 가져간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갈 수 있다. 그런데 그 법이 75%가 찬성하면 가게 되어 있다. 지난 시간 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서 다시 투표를 붙인 곳도 있다. 생각 같아서는 지난번에 25%로 낸 걸로 주민투표를 붙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러분이 그토록 원한다면 법률적 자문을 구해 보겠다. 합법적으로는 할 수 있지만 시장이라고 75%가 있는데 근거 없이 안하겠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런 자리보다는 주민들에게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니까 뉴타운 주민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하자 양기대 시장은 “명절 지나서 할 계획이다”라고 만남을 약속했다.
▶다양한 건의사항
#.김포공항을 향하는 항공기로 인한 소음대책 #.예지유치원 앞 인도문제 #.우성아파트 후문 진입로 확장을 위한 완충녹지 완화, #.점심시간 오발탄(식당)을 찾는 손님으로 인한 교통체증 #.남부순환로 확장에 따른 터널식 방음벽 설치 #.오발탄 신호체계 개선 등을 건의하여 즉석에서 해결을 약속하기도 하고 해결노력을 약속받기도 했다.
또 “소하권에 비한 철산동의 낙후문제”에 대해서는 “7, 8.9, 10.11단지 재건축의 가장 큰 난제가 학교문제였는데, 해결되어 빠른 추진이 가능할 것 같다. 재건축이 되면 도시가 새롭게 변할 것이다”라고 했다.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항상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예전에 시장과의 대화가 각본에 짜여진 듯 한 어색함이 있었다면, 이날의 대화는 다양한 의견 개진으로 조금 시끄럽기는 했지만 생생한 삶의 현장을 보는 것처럼 활기가 있었다. 또 생존권이 걸린 뉴타운 주민들의 절박함을 인정하고 차분하게 설득하고,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6년차 시장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다만 김정호 시의원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