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인권위원회는 12월 10일(월) 10:30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광명시 행정 안에서의 인권의 가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나머지 인권을 아무렇지 않은 듯 소거하고 있으며 시 행정 구성원들에게는 길들이기식 권한행사를 통해 통제를 시도하는 비민주적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인권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인권위원회와 인권센터의 실질적 독립성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인권센터를 시장직속 독립부서로 설치하라. ▶행정사무감사에서‘인권센터가 없다.’는 발언, ‘상담일지와 진정사건을 감사담당관에게 결제 받아야 한다는 부당한 주장으로 독립성 침해 시도’ ‘안건에 대한 사전검열, 회의결과 분석보고서 작성 등 인권위 활동을 지속적으로 제약하는 부당한 업무행태, ▶인권센터장에 대한 계약 미연장으로 인한 계약 종료 철회, ▶광명시청 채용공고에서 채용분야 또는 업무분야를 센터장으로 명시 ▶인권센터장 선발 과정에 인권위원회의 의견을 신중히 경청할 것, ▶인권관련 모든 기구와 기관들에게 광명시의 사태해결에 유무형의 모든 협력과 지원 촉구, ▶인권센터와 인권위원회의 독립성 침해 문제는 6.29 감사실 담당자의 인사전보조치에 대해 인권센터장이 조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이자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 강신성이 더불어민주당 체육특별위원장에 임명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2월 10일(월) 제40차 최고위원회를 열어 원내 활동 보고, 민주연구원 활동 보고 등을 받고 정무직당직자 임명에서 강신성 광명을지역위원장을 체육특별위원장에 임명하였다. 현역 의원이 아닌 원외 위원장으로는 처음으로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강신성 위원장은 앞으로 부위원장을 포함하여 30명 이하로 체육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앞으로 체육특별위원회는 체육계와의 교류.협력, 체육에 관한 조사.연구를 진행하여 더불어민주당이 체육정책을 수립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된다.
10여년을 끌어오던 구로차량기지 이전계획이 박승원 시장 체제에 들어서면서 광명시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채 국토부가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개최하여 광명시민들에게 소외감을 주더니 이번에는 금천구의 공군부대 이전 부지로 광명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금천구 이훈 국회의원의 발언이 다시한번 광명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광명시의 발표처럼 정부의 일방적인 하안2지구 지정, 국토부의 일방적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기본계획에 더하여 금천구의 공군부대 이전까지 수도권의 기피시설은 모두 광명시로 모이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게 하는 부분이다. 서울 금천구의 이훈 국회의원은 지난 12월 4일 독산문화체육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금천구 숙원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훈 의원은 금천구 숙원사업으로 신안산선 문제, 대형병원 설립 문제, 경전철 문제, 공군부대 이전 문제 등을 거론하였다. 도심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공군부대 이전 문제를 이야기하며 3개의 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중 2번째 안을 자신이 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2번째 안이 금천구 공군부대를 광명으로 이전하는 안이다. 이훈 의원은 “광명에 공군부대 이전할 땅을 내노라 했다. 그러면 광명에 있는 서울시 땅
자치행정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창록 위원장이 도시공사에 대해 전반적인 감사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하는 등 모든 시의원들에게 광명도시공사가 난타 당했다. 제243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11월 30일(금) 자치행정교육위원회 광명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주원 시의원은 “행정안전부 지침에 보면 최하위 등급을 받은 도시공사 사장과 임원에 대해서는 전년도에 비해 5~10%를 삭감한다고 되어있다. 그런데 2018년 연봉이 5591120원(7%)를 인상하여 8,800만원이다. 행안부 지침에는 10%를 삭감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올릴 수가 있느냐”고 물으면서 “시장이 이러한 행안부 지침을 알고 있느냐 이런 지침을 알고서도 시장이 인상을 해준 것이냐” “집행부는 상위행정에서 내려온 지침을 따라야 하느냐 아니면 자의적으로 해석해야 하느냐! 사장이라는 동일한 개념을 봐야지 사람이 바뀌었으니 나한테는 규정이 적용이 안된다고 하는 것이 맞느냐”고 최하위등급을 받고도 연봉을 인상한 광명도시공사 사장을 몰아 붙였다. 김종석 광명도시공사사장은 답변에서 “행안부 지침은 동일한 CEO가 실적을 못 냈을 때 책임을 지라는 것인데 저는 새로 왔기 때문에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은
찬바람이 매섭게 불기 시작하는 계절,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외로움과 추위에 가장 힘들어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광명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정숭월)에서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드리고 만수무강을 기원하기위해 2018년 11월 28일(수)~29일(목) 11:00~14:00까지 지소현카페 3층에서 지역 어르신초청 ‘효잔치’를 진행하였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효잔치는 첫날은 하안동,소하동쪽의 어르신 110분, 이튿날은 철산동,광명동쪽의 어르신 110분 등 총 220분의 어르신들을 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직접 차에 모시고 와서 식사가 끝나면 모셔다드리는 배려를 하였다. 어르신들에게 재롱잔치를 선보인 어린이들은 귀여운 공연이 끝나자 할머니,할아버지를 안아드리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시기를 기원했다. 정숭월 어린이집연합회장은 “어르신들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앞치마도 한복앞치마로 준비했다. 예쁘게 봐주시고 어르신들이 지금까지 지역을 지켜 오신 것처럼 저희도 지역에서 섬기고 나누고 소통하며 아이들을 잘 가르치겠다. 항상 저희를 잘 지켜봐 주시고 못할 때는 혼도 내주시고 격려도 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예쁘게 활짝 웃는 모습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제243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3일차 자치행정교육위원회의 청소년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형덕 시의원은 서일동 대표이사에게 “밖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다. 청소년재단 대표라면 청소년에 대한 자격이나 경력이 있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없다고 보고 있다. 본인은 자격이 있다고 보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일동 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으로 있다 현 박승원 시장의 좌장 역할을 맡으며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박승원 시장이 당선되면서 청소년수련대표이사로 화려하게 컴백하였다. 시민운동과 사회운동에 앞장서던 박승원 시장이 당선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예전과는 다른 인사를 보여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기도의회 원내대표 시절 맺은 인맥이나 선거캠프 인사를 중용하면서 역시 줄을 잘 서야 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연유로 서일동 대표이사에 관한 이야기가 광명시 정치권에서도 회자되고 있는데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형덕 시의원이 정곡을 찌른 것이다. 이형덕 시의원은 “사회복지 회장으로 있다 임기를 다 마치셨느냐.”고 묻고 서일동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임기를 마치지 못했다”라고 답하자 “일신상의 이
2년 연속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아 경영진단 개선 기관에 포함된 광명도시공사가 인사비리.계약비리.인권유린의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철저한 진상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제243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 11월22일 광명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윤호 시의원은 입찰을 피해서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위해 금액을 나누어 여러번 계약하는 쪼개기 수의계약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며, 계약 담당직원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와 계약한 경우도 있었다고 질타했다. 김윤호 시의원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살펴보면 ▶2017년~2018년 11월 수의계약에서 계약일자가 착공일자보다 늦은 경우가 20건에 달한다. 일은 먼저하고 계약을 나중에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경우냐! ▶2017년 8월7일 계약금액 48,203,000원의 구슬아이스크림 구매건의 계약당사자는 경기도 광주시 소재의인테리어 및 창호업인 것으로 나타나 자격기준에 논란이 있다. ▶새우젓 구매,황금패 구매,가방퍼즐,바비 등 테마파크팀 계약에서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쪼개기 계약한 의혹이 있다. ▶광명도시공사는 마등급으로 경영진단 기관으로 선정되어 경영효율성 저조, 적실성있는 경영전략과 사
제243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 11월22일 자치행정교육위원회 감사담당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시민인권센터가 존재하느냐 없느냐를 두고 시의원들과 감사담당관의 논쟁이 이어졌다. 시의원들의 인권센터 존재여부에 공준구 감사담당관이 없다고 답하자 이일규 시의원은 “2012년 인권센터가 나타났다가, 2014년 조례가 개정되면서 사라졌다가,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 상 받으면서 다시 나타났느냐? 고 물었다. 광명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017년12월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2층 대강당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69주년 기념식’에서 광명시민인권센터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권교육 및 문화증진’ 분야에서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했다‘고 밝히며 ’대한민국 인권상은 인권향상을 위해 헌신해온 단체 및 개인의 열정과 노력을 기리고 이를 통해 인권 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수여하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인권상이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박승원 시장 체제에 들어서는 인권센터에 대한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은 광명시민인권센터는 유령단체란 말인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는 센터장 명함은 사기란 말인가! 문제는 구조적으
주민들과 함께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철산1동주민센터(동장 정지영)에서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광명을 만들기 위해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장홍자) 주관으로 11월 21~22일 주민센터 옆 주차장에서 ‘철산1동 777포기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777포기 김장 나눔 행사’에는 정지영 동장과 철산1동 유관단체장,단체원 그리고 새마을지도자부녀회 회원들이 참석하여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사랑과 정성으로 만든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져 추운 겨울 소중한 반찬으로 쓰인다는 자부심에 즐거운 웃음과 함께 하였다. 장홍자 철산1동 부녀회장은 “우리의 이틀치 정성이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겨울동안의 소중한 반찬이 된다는 생각에 매년하는 김장이지만 할 때마다 마음이 새롭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장 나눔에 동참해주신 단체장, 단체원들과 새마을가족과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보태준 정성과 봉사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기쁨으로 전달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정지영 철산1동장도 “새마을가족과 동 단체원들이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777포기 김장 나눔에 함께 해주셔 감사하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2018년 11월 21일(수) 14:00 광명시민회관에서 자원봉사자와 후원자의 나눔 활동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나눔의 가치를 새기고자 2018 송년행사 ‘님과 함께’를 개최하였다. 2018년 한해동안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고, 2019년에도 변함없이 지역의 중심적 봉사기관으로 우뚝 서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1부 기념식과 2부 노래하는 배우 노현희와 함께하는 ‘힐링콘서트’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식전공연으로 철산시니어대학 하모니카학과에 재학 중인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 ‘닐리리아’ 등 2곡을 연주하여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부 기념식에서는 나눔을 실천하여 지역의 따뜻한 등불이 되어준 분들에 대한 시상이 있었는데 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에게 공로패, 초록지기,능이백숙누룽지백숙대가에 자비나눔상, 스피드팀,민영기에게 광명시장상, 금춘희,주재근베이커리 광명시의장상, 철산2동 적십자팀,윤재설 국회의원(갑), 유찬균,(주)창희이엔에스가 국회의원(을), 권현중,(주)대정 경기도의회의장상, 최은수,인사동떡집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광명이 백재현,이언주 두 국회의원들의 일탈과 설화로 인하여 시끄럽고 부끄럽다. 그러나 두사람은 자신을 선택해준 광명시민들에게 단 한마디의 사과나 변명이 없다. 광명 정치의 대부라 불리우며 시의원,도의원,재선시장,3선국회의원으로 자천타천 7선 의원이라 불리는 관록의 백재현 의원은 정책개발비 유용이라는 언론의 지적에 3천만원을 반납한 것도 모자라 시민단체로부터 ‘연구용역 사기혐의’로 고발되어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이 배당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핫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이언주 의원의 정체성 변화에 대한 막말 발언들은 이언주 의원을 지지하고 선택했던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19대 총선을 한달여 남겨놓고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민주통합당 중앙당의 낙하산으로 내려와 재선 국회의원으로 성공적인 정치 가도를 달리더니 어느 순간 국민의 당, 바른 미래로 당적을 바꾸었고, 요즘은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이라고 대부분의 언론들이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언주 의원이 당당하게 밝히는 ‘박정희 천재’나 ‘자신의 정체성은 반문’이라는 발언은 자신을 재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시민들이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고, 진보를 표
광명시 중심부에 위치하여 가장 노른자위 땅인 대지면적 62,301㎡, 감정가 2,200억 이상의 요지인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이 슬럼화하여 도심 속 외딴섬이 되었다. 2017년 12월31일부터 시설이 폐쇄 된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은 운동장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철책에 둘러싸여 잡초만 무성한 흉물로 변해가고 있으나 서울시와 광명시의 대책은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은 개발의 시대에 근로 청소년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여 청소년의 자아 개발과 복지 향상을 돕기 위해 광명시 오리로 784에 1982년 12월 17일 개관하였다. 개관 후 (사)한국청소년연맹이 1년 단위로 위탁을 받아 운영을 해왔으나 근로 청소년의 감소와 산업화 시대의 대표적 입지로 대변되는 구로공단의 변화로 인한 지리적 한계 등 정책 환경의 변화에 서울시는 2013년 12월 3일 ‘근로청소년복지관 매각 추진계획’을 수립하였다. 이후 서울시에서는 도시계획시설 공공청사를 폐지 후 민간매각 및 고밀도 공공주택 건립 위주의 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관이 광명시에 위치하여 소유자는 서울시지만 개발과정에서 광명시의 협조를 구하지 않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