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체육회와 광명시생활체육의 통합을 조율하기 위한 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양기대 시장을 대신하여 조원덕 시민행복국장이 2월17일 광명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통합체육회 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면서 광명시 통합체육회 구성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통추위는 조원덕 시민행복국장을 위원장으로 체육회에서 류종상 사무국장, 김영면 볼링협회장, 서일대 체육학과 조민구 교수 등 3명, 생활체육회에서 오광덕 사무국장, 이봉규 테니스연합회장, 황민성 생활체육회 전문위원 등 3명이 위원으로 참여하여 총 7명으로 구성되었다.이로써 지난 1월 이사회에서 해산을 의결하고 통합을 추인한 양 기구는 오는 2월 22일과 24일 각각의 대의원 총회에서 권한을 위임받아 통합의 동력을 확보하고 3월 2일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게 되었다.하지만 통추위가 순탄하게 통합안을 만들어 내게 될 지는 지켜보아야 할 사안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체육회수석부회장과 생활체육회 회장 중 누가 통합체육회 수석부회장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 ▲2국을 1국으로 통합했을 때 사무국장과 직원들의 문제 ▲ 각 50여명으로 되어 있는 이사들의 경기도 안처럼 35명선으로 맞추는 문제 등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6일 오후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전시실에서 광명시와 ‘혁신교육지구 시즌Ⅱ’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정 교육감,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해 박상길 교육장, 박승원 도의원, 정대운 도의원, 김성태 도의원, 학교장 대표, 학생 및 학부모 대표, 경기도교육청, 광명시청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이재정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앞으로의 5년을 통해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하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이 교육감은 “경기도는 혁신학교와 혁신공감학교, 혁신교육지구 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히며, “혁신교육은 답습이나 계승이 아닌 학교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며, 혁신교육은 선생님의 열정과 학생들의 참여, 학부모의 관심과 지원을 통해 수업을 변화시키고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학생들이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서 “이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서 “시즌Ⅱ는 그야말로 각 시가 갖고 있는 역사, 환경, 문화, 교육자원 등을 총동원해서 나름대로의 새로운 교육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면서, “시즌Ⅱ에서는 보다 더 집중적으로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가 2015년 경기도 긴급구조훈련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지난 16일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광명소방서는 지난 9월23일 이케아 코리아에서 대형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 상황을 가정한 전국최초 시나리오 없는 실전훈련을 실시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김권운 광명소방서장은 “직원들이 열과 성을 다했던 훈련이었던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며“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지킴이로서 최고의 대응역량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6079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5749개 일자리를 창출하다는 계획을 변경, 17억8900만 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청년․중장년․노인․여성․ 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330개를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재정일자리사업을 펼쳐왔지만, 이번에 ‘시민과의 대화’등에서 청년․여성․노인․장애인 등의 일자리 요구가 높게 나타나자 이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에 확대한 일자리 사업의 주요 내용은 중장년 재정일자리 사업 40명 2억5000만원, 청년기업체 지원 및 방학기간 아르바이트 일자리 70명 3억1300만원, 경력단절여성 전문강사 지원 50명 9600만 원, 노인일자리사업의 어르신환경봉사대 60명 1억9600만원, 보훈회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일자리 사업에 60명 2억700만 원 등이다. 광명시는 일자리사업 확대가 서민 생활 안정을 돕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일자리사업 예산을 조기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15일에 개회되는 제213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에서 일자리 관련 예산이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결손가정, 발달장애를 가진 아동의 가정과 그 밖에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가족을 대상으로, 위기별 문제에 따른 맞춤형 상담 서비스교육을 제공하는 통합가족상담 서비스를 신규 시행한다.대상은 기준중위소득 170% 이하 가구이면서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가족이어야 하고, 소득등급에 따라 총 16만원 중 1만6000~8만원의 본인부담금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모집은 3월경에 진행할 예정이며 모집인원은 80명이다.서비스이용을 희망하는 대상자는 모집기간에 신청인 신분증, 서비스 대상자가 등재된 건강보험증, 기타 증빙서류를 지참하여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되고, 기타 자세한 사항은 거주지 관할 동 주민센터 또는 광명시청 사회복지과(02-2680-2739)로 문의를 하면 된다.한편 통합가족상담서비스 제공 희망 기관은 사회서비스 제공자 등록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제공인력 근로계약서 사본 사회서비스 개요서, 사회서비스 제공자 사업운영 계획서 등을 제출하고 등록하면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사업을 수행 할 수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5일 오전 광명시 경기유치원(원장 이종선)을 방문하여 학부모, 교사, 광명지역 사립유치원 원장들과 현장 의견을 듣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경기유치원 이종선 원장을 비롯한 유치원 교사, 학부모를 비롯해 광명지역 사립유치원 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방문은 누리과정 지원에 대한 교원 및 학부모의 의견을 청취하고, 새 학기를 준비하는 유치원의 어려움 등을 파악하여 현장중심 교육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이재정 교육감은 “누리과정 때문에 학부모님과 유치원들의 어려움이 많은 줄 알고 있다. 누리과정 문제는 국가사업이고 국책사업으로 국가가 부담해야 옳은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국가사업인 누리과정은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교육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 의해 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교육을 담당하고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교육기관으로 정한 곳에서 해야 한다”며, “보육은 교육이 될 수 없다. 어린이집 부분은 도지사와 시장 관할 하에 있는 곳”이라고 보육과 교육의 구분을 명확히 했다.이 교육감은 “경기도 사립유치원이 1,000여개가 넘는다. 공공의 책임을 지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가 2015년 6월 30일부터 제공하고 있는 ‘정부3.0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를 이용자 편의를 대폭 개선해 15일부터 시행한다. 기존 ’15.6.30.∼12.31. 이용실적으로는 사망신고 134,227건 중 안심상속을 36,019건 이용했고, 사망관련 국민연금 유족수급자 34,884명 중 9,321명이 안심상속을 이용했다. 국민연금 청구안내 기간이 사망 후 2개월에서 최단 8일로 단축됨에 따라 적기에 유족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상속인 확인·연락처 확보·우편발송·방문 등 행정비용 절감으로 청구안내업무 개선했다. 그간 상속인이 사망자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방문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가까운 시·구, 읍·면·동을 방문하면 안심상속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기관을 확대했다. 기존 사망자의 주민등록 주소지(시·구, 읍·면·동)에서 신청했던 것과 달리 전국(시·구, 읍·면·동) 어디에서나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로써 국민들은 자치단체에 사망신고를 할 때 상속재산 조회신청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통합조회 대상은 금융재산(상조회사가입 유무 포함), 토지내역, 자동차내역, 국민연금 가입유무, 국세(체납·고지
경기도가 올해 도내 노인들의 활기찬 노년생활을 위해 지난해 37,779개보다 2,539개(6.7%) 늘어난 40,318개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다.‘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은 공공분야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익활동분야와 노인들의 취업이나 창업을 지원하는 시장형, 민간 기업에 노인인력을 파견하는 인력파견으로 구분돼 추진한다. 먼저 공익활동분야 노인일자리로는 ▲독거노인이나 거동불편 노인, 경증치매 노인 등 취약노인 가정을 방문해 안부확인과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노(老-老)케어, ▲장애인, 다문화가정,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대상 봉사, ▲보육시설, 공원, 놀이터, 지역아동센터, 문화재 시설,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일하는 공공시설 봉사, ▲취미생활지도, 문화공연 활동, 체험활동 등 경륜전수 활동 등이 있다. 공익활동분야에는 32,504개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다. 시장형 노인일자리에는 ▲공동작업장 운영, 지역영농사업을 지원하는 공동작업형과, 식품제조 및 판매, 아파트택배, 지하철택배, ▲자동차 및 세탁사업 등을 지원하는 제조판매형, ▲주정차질서 계도,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폐현수막 재활용, 자전거보관 및 수리 등 전문서비스형 사업 등이 포함된다. 시장형 노인
경기도 민주시민교육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2월15일 경기도의회에서 개최되었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가 주최하고 경기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준비모임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지난 2015년 9월 박승원의원이 발의하여 제정된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조례」의 후속조치로 민주시민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토론회에는 박옥분 도의원과 이난현 민주화기념사업회 본부장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및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준비위원 등이 참여하여 경기도의 민주시민교육 정책 방향에 대하여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 토론회를 준비한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박옥분 의원은 현재 경기도의 민주시민교육은 학교교육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민주시민교육을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경기도 차원의 지원과 제도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2016년 예산에 민주시민교육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 7천만원을 확보하여 본격적인 민주시민교육 추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명시의회(의장 나상성)가 15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사랑의 짜장차‘ 나눔봉사에 손을 보탰다. 이날 행사는 나 의장을 비롯, 김기춘, 김정호, 이윤정, 조희선, 이영호, 이길숙 시의원, 한국SNS연합회 회원 및 자원봉사자 등 50여 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특히, 의원들은 한국SNS연합회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 짜장면 배식 봉사활동을 실시하며 훈훈한 정을 나눴다.나 의장은 "SNS 연합회 회원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나눔과 섬김의 기쁨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광명시의회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사랑의 짜장차 오종현 대표는 “앞으로도 사랑의 짜장차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과 많은 사람들이 봉사와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사랑의 짜장차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어르신들과 독거노인, 장애인 가족들에게 짜장면을 나눔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간직되어 있고 자신의 과거가 있는 곳, 가장 다정한 언어이지만 때로는 안타까움과 그리움으로 채색되어지기도 하는 정감어린 단어가 고향이고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함께 모여 추억을 나누고 정을 보태어 가는 곳이 향우회이다.광명에도 강원도민회,충청향우회,호남향우회,영남향우회 등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모여 만든 큰 틀의 향우회가 있고 광명출신들이 모인 광명회가 있다.5개 향우회가 모인 단체가 광명지역화합발전협의회 5도민회이고 일년에 한번씩 번갈아 대표회장을 맡아 5도민회를 이끌어 가면서 서로 정을 나누고 지역의 발전과 단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난 1월 28일 제8대 광명지역화합발전협의회 5도민회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엄기원 회장을 만나봤다.#.광명지역화합발전협의회 5도민회 제8대 대표회장을 맡으신 소감은 5개 지역 회장이 일년에 한번씩 돌아가며 맡는 자리라 순서가 되어서 맡았지만 능력이 모자라 잘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주어진 자리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5도민의 단결과 화합에 힘을 다하여 선배 회장들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지역화합발전협의회가 지역색이나 이기심에 물들지 않고 불편부당(不偏不黨)한 단체가 되어 광명지역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2일 오후 도교육청 방촌홀에서 8개 지자체와 혁신교육지구 시즌Ⅱ’MOU를 체결하고 지역특색을 살리는 새로운 교육협력을 함께 시작했다.이날 협약을 체결한 지자체는 구리, 안양, 오산, 의정부, 시흥, 화성, 안산, 군포 8개 지역이며, 15일은 부천, 16일은 광명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혁신지구 시즌Ⅱ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MOU 체결식은 교육감․시장 환영사 및 답사, 혁신교육지구 추진 경과보고, 협약서 낭독 및 조인․교환, 전체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이재정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그동안 혁신교육을 위해 힘써 왔으며 혁신학교 416교, 혁신공감학교 1,723교, 그리고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해왔다”며, “혁신교육은 경기교육의 새로운 희망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이어서, “혁신교육지구 시즌Ⅱ는 학교뿐만이 아닌 지역사회 모든 교육자원이 지역 중심의 새로운 모형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라며, “이 협약식이 경기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출발이 되길” 희망했다. 혁신교육지구는 경기도교육청과 기초자치단체가 지역의 특성에 따른 지역교육자원을 개발하고, 지역특성화 교육사업 운영을 통해 지역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