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기대 광명시장, 동굴 관람안전․불편사항 점검 후 검표원으로 자원봉사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에 추석연휴 사흘 동안 3만 1034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1만 명 넘게 광명동굴을 찾은 셈이며, 이는 지난 여름휴가 절정기의 주말을 방불케 하는 방문인원이다. 이로써 광명동굴은 지난 4월 4일 유료 개장한 이래 누적 방문객 73만 2733명을 기록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수도권 인근 주민들이 한가위 명절을 가족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추석 당일인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광명동굴을 특별 개장했으며,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했다. 서울 독산동에 사는 이재순(46세)씨는 “추석 명절에 멀리 시골에서 올라온 부모님과 친척 어른들을 모시고 가까운 광명동굴을 찾았다”며 “동굴 속이 시원하고 볼거리가 많아 추석연휴 구경거리로는 최고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광명동굴을 찾은 13명의 네팔인 산업근로자는 “수도권에 동굴테마파크 관광지가 있다고 들어서 한국의 추석연휴에 광명동굴을 찾아왔는데 와인도 시음하고 아쿠아월드, 황금폭포 등 볼거리도 많아서 매우 놀랐으며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다른 외국인 근로자에게 추천해줘야겠다”고
광명2동(동장 정계환)에서는 9월 24일~25일 이틀간 광명시 광명로 952번길 40 앞에 ‘행복계단’ 그림을 그려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 계단이 통행이 잦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다소 어두워서 밝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동 주민센터에서 소규모사업으로 추진했다. 그림이 그려지는 동안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민 박○○ 어르신은 “행복계단 그림을 통해 온 동네가 밝아진 것 같다”며 “앞으로 광명2동의 명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계환 광명2동장은 “광명2동 주민들이 좋아해주시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관내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참여제도 활성화를 위해 10억 원 예산 책정, 올해 처음 시행광명시(시장 양기대)는 10억 원의 예산을 주민참여예산으로 책정하여 공모를 통해 21개 사업, 8억6천8백만 원을 선정해 2016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예산편성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주민이 원하는 사업을 주민 스스로가 발굴하고 심사하여 예산에 반영할 수 있는 주민참여예산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1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여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다.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시민의견 예산사업과 행복도시 광명만들기 오디션사업으로 구분해 시 홈페이지와 동 주민센터를 통하여 접수한 결과 모든 시민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신청한 시민의견 예산사업은 23건이 접수되었고, 각 동별 주민자치위원과 주민참여예산위원을 주축으로 지역개발과 환경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복도시 광명만들기 오디션사업은 24건이 접수되었다. 시민의견 예산사업은 가로등 설치, 도로정비 등 민원성 사업들이 대부분이었으나 ‘광명동굴 트릭아트 포토존 조성’, ‘지역 명소 포토존 설치’ 등 눈길을 끄는 사업도 있었다. 또 행복도시 광명만들기 오디션사업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원조성
광명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구성완)와 부녀회(회장 윤은숙)는 9월 30일 제19회 노인의 날(10월 2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총 2024명)께 양말세트를 구입(5백40만원 상당)해 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양말세트는 광명1동 통장들이 10월 7일까지 어르신댁을 일일이 방문해 건강여부와 안부 인사를 묻고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을 배달할 예정이다. 윤은숙 새마을부녀회장은
마사회가 온라인 베팅 시스템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나, 전 사회적으로 도박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새정치민주연합 신문식 의원(비례대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현재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경주류 인터넷베팅 부작용 최소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이다. 마사회는 그 결과가 올해 12월 중에 나오는대로 시행시기, 방법과 시행규모 등을 정부와 협의한 뒤 법적 근거를 마련해 온라인 베팅 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신문식 의원은 “온라인 베팅이 합법회 되면 전 국민이 도박에 노출되게 된다. 마사회가 이윤창출을 위해 매우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마사회가 온라인 불법경마를 통제하지는 못할망정 불법 도박 사이트들과 똑같이 가겠다는 꼴이다.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해서 마사회의 온라인 진출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마사회는 과거 1996년부터 온라인을 통해 마권을 발권해왔으나, 2008년 법제처 유권해석에 따라 온라인 발매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온라인 매출규모는 2,6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들의 음주 운전 등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계속되자 경기도가 이에 대한 강도 높은 근절대책과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다. 범죄발생 시 승진제한 기간을 늘리는 등 책임을 강화하고 음주문화 준칙 마련, 예방교육 확대, 문화활동 등을 통한 대안적 회식문화 장려 등 공직문화 개선 등이 주요 내용이다. 경기도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따뜻하고 기강이 바로 선 경기도 만들기’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음주·성범죄 등 공직기강 관련 비위자 책임 강화, ▲따뜻하고 기강있는 공직문화 정립 및 사전예방 교육시스템 구축, ▲건설공사 비리 사전 예방을 위한 선제적 감시체계 구축 등 3대 시책과 이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인 9대 실천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남 지사는 지난 8월 26일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직원들의 연이은 공직기강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청렴공직사회 구현과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도는 음주운전 1회 적발 시 지방공무원 임용령 34조에 규정된 승진제한기간 적용, 2회 적발 시 중징계 및 승진제한기간을 2배로 강화하기로
국민들의 평생교육을 지원하고 다양한 형태의 학습 인정을 위한 학점은행제가 사실상 대학들의 학점장사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점은행제 운영 실태점검 현황’에 따르면 학점은행제 인증기관 567개의 한 해 수입이 5천억원에 이르고, 지난 7년 동안 학사관리 부실 등으로 적발된 기관이 174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실태 점검 결과에 따르면, 한 유명 사립대의 경우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석사학위 소지자인 해당과목 강사 및 교수를 박사학위 소지자로 과대광고를 하다 적발됐고, 출석을 절반밖에 하지 않은 학생의 출석을 100% 인정해 주는 등 출석부정이 12과목에서 발견됐다. 또 다른 사립대에서는 수강생을 직접 모집해야 함에도 위탁업체에 위임한 사실이 적발돼 계약을 해지하도록 시정조치 했으나, 다음해에 위탁업체와 또 다시 재개약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시설 등 평가인정사항을 사전 승인 없이 임의로 변경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러한 심각한 위법행위에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하고 관리감독은 소홀히 하다는 지적이 매년 제기되자, 교육부는 급기야 올해부터 벌점제도
서울시는 서울의 상징인 한강에서 10월 1일(목)~2일(금), 8일(목)~10일(토), 16일(금)~17일(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전국에서 모인 푸드트럭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먹거리부터 생활소품·아트상품·핸드크래프트상품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아이디어상품과 핸드메이드상품, 빈티지 제품 등을 판매하는 신개념 서울형 야시장이다. ◇다양한 음식의 푸드트럭, 아이디어·수공예품 판매, 시민참여 벼룩시장도 열려 이번 야시장은 ‘돌아다니며’, ‘즐기고’, ‘함께 참여하고’, ‘나누자’는 의미의 동(動), 호(好), 여(與), 락(樂) 4가지로 구성된다. 동(動)시장은 개성 있는 푸드트럭으로 이뤄진 음식장터. 이곳에서는 파스타, 샌드위치, 츄러스, 커피 등 트렌디한 음식부터 닭꼬치, 김치볶음밥 등 한국적인 음식까지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들이 선보인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의 푸드트럭들은 메뉴구성이 다양하도록 선정되었으며, 작년부터 합법화된 푸드트럭의 영업을 보다 활성화 하고자 하는 서울시의 노력이 담겨있다. 호(好)시장은 전문상인들을 위한 마당으로 ▴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4일, 도내 전체 초‧중‧고 학교에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학교 주차장의 개방에 협조할 것을 공문으로 시행했다.학교 주차장 이용자는 차량 앞면에 연락처를 반드시 남기고, 학생 안전사고 예방, 학교 시설물 훼손 및 쓰레기 무단 투기의 금지 등에 유의하여 이용하면 된다.경기도교육청 재무담당관실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경기도를 찾는 귀성객들과 도민들에게 주차공간을 제공하여,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는 즐거운 추석이 될 수 있도록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언주 국회의원은 25일(금) 추석을 맞아 광명역과 복지관, 재래시장 등 광명을 지역구 일대를 돌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추석 인사를 나눴다. 이언주 의원은 먼저 소하동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식사봉사를 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둘러앉아 추석에 관한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함께 했다. 또한 이 의원은 시의원 및 보좌진들과 함께 광명 KTX역을 방문하여 일일 명예역장 체험에 나섰다. 사전행사를 통해 김홍재 광명역장으로부터 업무보고 및 위촉장 등을 받으며 본격적인 명예역장 체험에 나선 이 의원은 통제센터에서 차량 탑승안내 방송을 했으며 역사를 돌며 추석을 앞두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귀성객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추석 인사를 건넸다. 이후 이 의원은 하안 재래시장 및 철산 재래시장, 철산역 등을 돌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민들을 반겼다. 이 의원은 “경제가 많이 어려운 탓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인만큼 가족·친지 여러분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저도 우리 광명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24일 오후, 수원 못골시장을 찾아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교육감은 이충환 상인회장의 안내로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시민들을 격려했고‘못골 라디오스타’방송에 출연하여 깜작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오늘 전통 시장에 와보니 사람도 많고, 서로 오가는 정이 아름다운 추석의 풍성함을 ‘못골시장’에서 느낀다”며, “못골시장이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명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교육감은 “경기교육가족을 대표해 훈훈한 정이 넘치는 한가위 명절이 되길 기원한다”며, “학생들이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교육의 장소가 될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은 경제훈련의 장이 될 것이다. 모든 경기교육가족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길” 당부했다.한편, 이재정 교육감과 이충환 상인회장은 학생들의 전통시장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소외된 이웃과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고자 풍성하고 다채로운 사랑 나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9월 24일에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기우 경기도사회통합부지사와 이춘표 광명부시장, 김효진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과 관내 국회의원 및 도·시의원이 대거 참석하여 다문화가정 및 지역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오순도순 情 나누는 한가위 송편 빚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된 ‘한가위 사랑 나눔’ 기념행사에 이어 저소득주민 400명에게 25백만 원 상당의 명절음식, 생필품 등을 지원하였으며, 복지관 앞마당에서는 송편도 직접 빚어보고 떡메치기, 대형 윷놀이, 투호 등 다양한 한국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 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광명시는 9월 17일부터 25일까지 사회복지시설 및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방문해 위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위문활동은 양기대 시장과 시청 간부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여 광명시 사회복지시설 및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정 등 어려운 가정 30곳을 직접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