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지난 12일 을지연습에 대비하여 경영지원과장 등 간부 직원 중심으로 15명이 포천 승진훈련장의 2015년 UFG 연합합동 화력전투훈련 참관 실시하였다. 을지연습은 17일 새벽 6시 공무원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전시를 대비해 각종 사태별로 조치사항, 문제점과 대책 등 포괄적인 안보상황에 능동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주로 훈련하게 된다. 이날 훈련 참관은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화력 전투 훈련을 90분간 참관하고 신형 군사 장비를 관람하는 순으로 이루어졌다. 승진 훈련장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있는 대한민국 육군의 종합 훈련장으로 일반인에게도 개방하여 훈련 부대의 종합 화력 시험 및 훈련을 참관할 수 있게 하였다. 한상민 경영지원과장은 “남북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공직자로서 체계적이고 성공적인 을지연습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하며 안보태세 확립을 다짐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이다. 여러 단체에서 태극기를 나눠주며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하지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70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성인남녀 2569명을 대상으로 ‘태극기 게양’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한민국 성인남녀의 3분의 1은 태극기를 전혀 게양하지 않고 있으며, 그 이유는 ‘태극기가 없어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국경일 등 국기 게양일로 지정된 날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지를 물었다. ‘매번은 아니지만 생각나면 게양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41.7%로 가장 많았으며, ▲전혀 게양하지 않는다(34.4%) ▲매번 게양하고 있다(23.8%) 순으로 조사됐다. 태극기를 전혀 게양하지 않는다는 885명에게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태극기가 없어서’ 걸지 않는다는 답변이 53.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생활이 바빠서(18.9%) ▲귀찮아서(10.3%) ▲태극기 게양대가 고층 베란다 밖 등 위험한 곳에 있어서(9.4%) ▲기타(6.0%) ▲언제 게양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1.6%)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게양대가 없어서 ▲왜 게양해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아서 ▲의미가 없어서 등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이번 8월 12일 삼복(三伏) 중 말복(末伏)절기를 맞아 광명시불교연합회(상허 연합회 회장스님)와 금강정사(주지 동일스님)의 후원으로 지역사회 어르신들 위한 삼계탕 지원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잔치는 광이어린이집, WECAN 청소년 봉사단, 국민대학교 전통음악공연 클럽의 공연과 말복삼계탕 제공 및 기념품 전달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되었다. 더불어 양기대 광명시장, 광명시의회 나상성 의장이 참여하여 감사인사를 전해 말복을 맞은 어르신의 건강과 활력을 북돋았다.잔치에 참석한 박00(83세, 여) 어르신은 “말복이라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스님들과 함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삼계탕 식사를 대접해 너무 푸짐하게 잘 먹고 간다” 며 기쁜 소감을 전달하였다.금번 행사에는 광명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사찰인 금강정사(주지 동일스님) 뿐만 아니라 광명시불교연합회 스님들도 직접 배식봉사에 참여하였다. 이처럼 불교계에서도 직접 삼계탕을 지원하면서 지역사회의 어르신들을 위해 후원과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자비와 보시를 실천하는 불교의 가르침에 있어 의의를 보였다 하겠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1일 천연기념물(323-1호) 참매 1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최초 광명6동 아파트 단지에 독수리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니, 제대로 날지 못하는 참매 한 마리가 아파트 단지 담벼락 인근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것을 광남119안전센터 및 119구조대 원들이 출동하여 안전하게 구조하였다.구조된 참매를 살펴보던 대원들은 날개쪽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배고픔과 두려움에 떨고 있던 참매에게 먹이를 주며 안정시키고, 경기도야생조류보호협회에 인계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12일 을지연습에 대비하여 경영지원과장 등 간부 직원 중심으로 15명이 포천 승진훈련장의 2015년 UFG 연합합동 화력전투훈련 참관 실시하였다. 을지연습은 17일 새벽 6시 공무원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전시를 대비해 각종 사태별로 조치사항, 문제점과 대책 등 포괄적인 안보상황에 능동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주로 훈련하게 된다. 이날 훈련 참관은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화력 전투 훈련을 90분간 참관하고 신형 군사 장비를 관람하는 순으로 이루어졌다. 승진 훈련장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있는 대한민국 육군의 종합 훈련장으로 일반인에게도 개방하여 훈련 부대의 종합 화력 시험 및 훈련을 참관할 수 있게 하였다. 한상민 경영지원과장은 “남북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공직자로서 체계적이고 성공적인 을지연습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하며 안보태세 확립을 다짐했다.
광명시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사업의 계획 변경을 요구하는 문서를 7월 29일 국토교통부에 보냈다. 광명시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구 보금자리주택지구)가 해제되고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여건이 바뀜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다시 이행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광명시는 민자고속도로 통과구간에 인접해 있는 도고내․장절리․능촌․원노온사․가락골․원광명․두길․식곡마을이 이주(수용) 대상에서 집단취락 정비사업 대상지로 존치되는 등 여건이 달라졌으며, 또한 구로차량기지 이전 계획과 지난 7월 경기도가 발표한 첨단연구단지 조성사업 등이 추진될 경우 민자고속도로 건설계획은 전반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민자고속도로가 지상으로 건설될 경우 집단취락마을 주민들이 중장비기계 소음과 먼지로 고통을 받고, 집단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크므로 민자고속도로사업의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와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건설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그동안 국토교통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당초 계획대로 지하차도 건설 약속을 이행하는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국토교통부의 불가입장 고수로 별다른 진전이 없었으며, 이에 따라 광명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구름산, 가학산의 등산로를 하나로 연결하는 명품 둘레길 ‘광명누리길’을 개통했다. 광명시는 12일 양기대 광명시장, 나성성 광명시의회 의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갖고 시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해 조성된 ‘광명누리길’의 조성을 축하했다. ‘광명누리길’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 사업비 7억 원을 지원받고 시비 3억 원을 합해 총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완공되었다. 보건소~금강정사~광명동굴을 연결하는 5.9km의 1코스와 광명동굴~영회원~보건소를 연결하는 5.4km의 2코스 총 11.3km의 순환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등산로 입구와 갈림길 주요 지점 등에 안내 표지판과 정자 등이 설치되어 시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광명시는 누리길 조성 과정에서 약 4개월 여 동안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한 길로 조성하기 위해 여러 갈래로 단절된 등산로를 잇고 토사 유실로 훼손된 기존 등산로를 재정비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하였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어르신이나 어린이도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는 편안한 길을 조성했다”며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휴식에 도움이 되는 명품 누리길 길로 거듭나게 될 것”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대운 위원장는 지난 7월 24일(금) 7천 395억원 규모의 201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였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대운 위원장는 지난 7월 24일(금) 7천 395억원 규모의 201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였다. 제1회 추경안은 메르스․가뭄 피해,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한 예산안으로 의회에서는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예산을 심의하였다.특히, 경기도에서 도의회에 편성 제안한 100억원에 대하여 예결위에서는 “메르스 피해 전통시장 마케팅 지원” 30억원, “공공근로사업” 20억원의 예산을 신규로 편성하여 시․군을 지원하도록 하였다. 광명시(새정치민주연합 정대운의원)의 경우 “메르스 피해 전통시장 마케팅 지원” 사업으로 1억원, “공공근로사업”으로 71백만원의 예산을 9월중으로 지원받게 되었다.정대운 의원은 “메르스 피해 전통시장 마케팅 지원 사업은 마케팅 인프라, 서비스 개선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출 증대를 통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민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고, 공공근로사업은 환경정화, 안전관리 등 사업에 대해 시․군별 자체 추진하는 사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리 의도가 좋다고 하더라도 방법이 올바르지 않다면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것이 일반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관공서에서 행하여진 일이라면 더욱 더 지탄을 받는다 하여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일들이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한다는 광명시에서 버젓이 저질러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시에서 제정한 조례를 그들 스스로 어기고 있는 상황이라 보여진다면이 어찌된 일인가? 또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시의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오리 이원익기념관은 조선시대 대표적 청백리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의 청백리 정신과 충효 정신을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며, 사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2001년 5월 10일 개관하였다.오리서원은 광명시가 지자체 중 최초로 설립한 인문 ․ 인성 교육 기관이자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고 보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013년 9월 11일 개관하였다.즉 오리 이원익 기념관이 오리서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광명시는 이원익 기념관의 설치 근거와 운영을 위하여#.2001.3.14일 제정된 조례 제1233호 ‘광명시 오리 이원익 기념관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였고제17조 (위탁운영) 1.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
토론에 앞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중인 노동개혁은 경제민주화에 크게 역행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최근 롯데 사태에서 보듯 재벌개혁이 먼저입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10대 재벌 총수들은 5%안팎의 지분으로 55.7%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는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막고 경제 권력을 나누는 것입니다. 재벌은 우리나라 경제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재벌개혁을 쏙 빼고 노동개혁만 말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납니다. 물론, 이 자리가 경기도형 경제민주화를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국가 경제 정책과 별개로 지자체 차원의 경제민주화를 해낸다는 것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도의 경제 민주화를 위해서는 재벌개혁이 전제돼야 합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루어낸 법적 ‧ 제도적 성과와 남경필 지사님께서 발제하신 내용에 덧붙여 경기도형 경제민주화 모델에 대해 토론하겠습니다. 경기도가 도민의 경제적 안정화와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 먼저, ‘경기도형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동반성장은 우리나라에서 저평가된 중소기업을 육성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대기업 주도형 수출경제로 산업화에 성공했습니다.
시흥시가 지난 8일(토)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팔팔한 청년과 생생한 현장을 잇고 도시 속 청년을 재발견하기 위한 ‘팔팔한 청년들의 도시재생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시정을 디자인하는 청년그룹인 시흥청년아티스트와 시흥시 정책기획단 블루그룹 위원이 함께 마련하였다. 단순한 물리적 재생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 마을활동가와 청년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청년의 경험의 중요성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청년의 역할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본 행사에는 공무원과 청년을 비롯하여 마을활동가, 코디네이터, 상인회 등 다양한 도시재생의 구성원 80여명이 참석했다. “참여와 소통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이라는 주제로 가천대학교 도시계획학과 이우종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도시재생에 있어 주민참여의 중요성과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로서 청년의 의미와 역할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서는 도시와 청년을 잇는 브릿지 프로그램으로 참여자 간 관계망 그려보기, 미래 시흥 상상하여 사진에 표현하기, 추억이 담긴 커뮤니티 맵핑 맵핑 등 마을활동가와 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과 마을활동가 간 소통하고 교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올해 9월부터 청년층 및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취업준비에 필요한 교육을 광명일자리센터에서 매월 1회~2회 실시한다. 광명일자리센터는 이력서 작성요령, 직무중심의 자기소개서 작성법, 첫인상에 신뢰를 주는 면접법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구직자들의 고충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취업준비 프로그램에 참여한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한 구직서류를 준비할 때 광명일자리센터에 근무하는 직업상담사의 상담과 자문을 받을 수 있으며,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에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첨삭도 받아볼 수 있다. 또한, 광명일자리센터는 관내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취업지원교육을 요청할 경우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설명하고 미래 유망직업, 이색 직업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청년층,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등에게 취업지원교육을 실시하여 취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할 계획”이라며 “참여를 원하는 분들은 광명일자리센터 또는 동 주민센터 직업상담사에게 신청해 달라”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