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책하며 지구를 지키는 ‘기후의병 줍킹’과 탄소중립 요리 체험 연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7일 광명역 인근 기형도문학관 산책로 일대에서 ‘기후의병 줍킹과 함께하는 넷제로 에너지카페 시민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5℃ 기후의병 활동의 하나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 실천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앞에서 기형도문학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줍킹’ 활동을 체험했다. ‘줍킹’은 ‘줍다’와 ‘걷다(walking)’를 결합한 신조어로,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일상에서 실천하는 탄소중립 활동이다. 줍킹 활동 후에는 넷제로에너지카페 ‘카페 담다’에서 탄소중립 요리 체험 교육이 진행됐다. 이 교육에서는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고, 제철 재료를 활용해 저가공·무연료로 조리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실천하는 ‘황매실청 만들기’ 체험이 이뤄졌다. 교육에 참여한 기후의병들은 저가공·무연료 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나누는 경험으로 제철 음식 소비가 곧 탄소중립 실천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노진남 탄소중립과장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생활형 기후
- 제철 채소 요리 체험과 허브 음료 만들기 등 시민 참여 호응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광명텃밭보급소는 지난 28일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앞에서 공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공유농업 행복을 꽃피우다’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직거래장터’를 운영했다. 이번 장터에서는 제철 채소를 활용한 요리법 안내와 시식, 허브 음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싱싱한 제철 채소를 현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하고,색다른 요리법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김재흥 광명텃밭보급소 대표는 “이번 직거래장터가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기회이자, 생산자와 소비자가 신뢰를 쌓고 소통하는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공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공유농업 행복을 꽃피우다’ 사업의 일환으로 팜파티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갈 예정이다.
– 아이들이 기획하고 실천한 환경 보호 활동… 아동권리 인식 확산 기대 광명시(시장 박승원) 아동참여위원회는 지난 28일 광명시청에서 철산로데오거리까지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과 ‘줍킹’(쓰레기 줍기+산책) 활동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아동이 직접 만든 재활용 피켓을 활용해 진행했으며, 주제인 ‘기후위기’는 지난 5월 아동참여위원들이 내부 회의를 거쳐 직접 선정한 것이다. 주제 선정부터 피켓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 아동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아동위원은 “직접 만든 피켓에 우리가 쓴 문구를 담아 캠페인을 하니 뿌듯했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어른들도 환경보호에 함께해 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재학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아이들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하며 자신의 목소리로 캠페인을 완성했다”며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는 값진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캠페인은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 다행교육협동조합, 대학생 서포터즈가 함께 협력해 진행했으며,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강의도 함께 열려 참여 아동들의 인식 확대를 도왔다. 또한 같은 날 아동참여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해 앞
초·중·고 맞춤형 AI 체험 교육… 진로 설계부터 환경문제 해결까지 고등학생 7월 1일부터, 초·중학생 7월 8일부터 선착순 접수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진로 탐색과 문제 해결 중심의 맞춤형 교육으로, 7월 28일에는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AI 진로체험’, 7월 29~30일에는 초·중학생 대상 ‘AI 여름캠프’가 진행된다. ‘AI 진로체험’은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하루 일정으로 열리며, AI·로봇·전기전자 등 디지털 전공 체험 부스, 대학생 멘토와의 진로 상담, 진로 로드맵 작성 등 자기주도형 진로 설계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AI 여름캠프’는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1박 2일 통학형으로 운영한다. 광명시 생태자원을 주제로 라인트레이싱 로봇을 활용한 ‘네이쳐톤(Naturethon)’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환경문제 미션을 수행하며 기후위기와 디지털 기술의 연관성을 체험한다. 참가 신청은 광명시디지털혁신교육센터 누리집(digitaledu.gm.go.kr)에서 할 수 있으며, 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7
- 연령별 맞춤 독서 지도와 창의적 독후 활동 진행 - 꾸준한 독서 기록 습관 형성 위해 ‘책 읽는 히어로’ 프로그램 함께 어우러져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도서관은 관내 어린이들의 체계적인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2025년 하반기 어린이 독서회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8세부터 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는 8월 2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참가 어린이들은 연령별 수준에 맞는 전문 독서 지도와 다양한 독후 활동을 경험하며, 표현력과 창의력은 물론 또래 친구들과의 소통 능력도 함께 키울 수 있다. 체계적인 독서 활동과 창의적인 독후 활동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책 읽기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광명도서관에서는 ‘책 읽는 히어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도서관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한 줄짜리 간단한 독후감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고, 자신만의 독서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번 하반기 어린이 독서회와 ‘책 읽는 히어로’ 프로그램은 연령별 맞춤 독서 지도, 창의적인 독후 활동, 꾸준한 기록 습관 형성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지역 어린이
- 도서관에서 만나는 특별한 문화 시간, 가족과의 주말 추억 - 그림책이 살아나는 무대, 입체낭독극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도서관은 오는 7월 19일 도토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호랭떡집·할머니의 용궁여행’ 그림책을 주제로 한 입체 낭독극을 개최한다. 이번 낭독극은 단순한 책 읽기 공연을 넘어, 배우들의 연기와 움직임, 영상, 음향이 어우러져 문학과 연극의 재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다. ‘도토리 프로젝트’는 ‘광명도서관에서 토요일에 우리 만나요’ 프로젝트의 줄임말로, 평일에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주말 가족 여가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호랭떡집·할머니의 용궁여행’ 외에도 가족 뮤지컬 ‘Im(아임) 피노키오’ 공연이 10월 18일에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광용 광명도서관장은 “주말에 광명도서관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 여러분이 참여해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도토리 프로젝트 ‘호랭떡집·할머니의 용궁여행’은 오는 7월 1일부터 광명시도서관 누리집에서 사전 접수를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누리집
청년 연합 체육대회, 지역 간 청년교류 활성화 위한 연례행사로 운영 게임·운동·네트워킹까지… 청년 주도 지역 교류 플랫폼 진화 광명시(시장 박승원) 청년동은 지난 28일 금천구 금나래문화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광명시-금천구 청년 연합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체육대회는 지난해 광명시에서의 첫 개최 이후 청년들 사이에서 기대를 모은 연례 교류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체육대회와 네트워킹 파티로 구성된 종합 프로그램을 진행해 실질적인 청년 간 네트워크 형성에 중점을 뒀다. 개막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참석해 두 지역 청년 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과 금천은 안양천을 사이에 둔 이웃 도시로, 오래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며 “이번 체육대회가 청년들이 서로의 지역을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며, 두 도시의 지속적인 상생 관계를 이끄는 주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 체육대회에서는 ‘바람잡는 특공대’, ‘애드벌룬 배구’, ‘에어바운스 씨름’, ‘장애물 경주’ 등 이색 경기들이 펼쳐졌으며, 개인 참가자를 위한 별도 경기도 마련해 누구나 부담
▲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문화를 체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 ▲ 스포츠 문화 체험을 통한 가족 유대강화 및 스포츠 관심도 향상 광명시 청소년들이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오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홍승미)는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소통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오름 올림픽[패밀리 야구DAY]를 개최했다. 이날 오름청소년활동센터는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관람하였다. 이번 활동은 오름청소년활동센터 6월 건강충전의 날을 맞이하여 관내 청소년 가족이 야구경기를 응원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가족 간 친밀감을 높이며 스포츠 문화활동 경험을 통해 건강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사전 활동으로 깜짝미션 응원 도구 꾸미기, 가족 오름 문답, 응원피켓 만들기를 진행하여 가족이 함께 소통하며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함께 즐겼다. 또한 야구교육을 위해 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야구동아리 ‘GM레전드’ 소속 청소년들이 재능기부 활동으로 △야구 역사소개 △야구 규칙배우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이
○ 경기도, 27일 경기도의회 제384회 정례회에서 제1회 추가경정예산 통과 - 올해 본예산 38조 7,221억 원 대비 5,605억 원 증가 ○ 민생경제 회복,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필수 사업 편성 ○ 김동연 지사, “무너진 민생과 침체된 경제를 일으키는 마중물이 되도록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 밝혀 총 39조 2,826억 원 규모의 경기도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이 27일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38조 7,221억 원보다 5,605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일반회계 5,141억 원, 특별회계는 464억 원이 증액됐다. 이번 추경에는 민생경제 회복,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사업들이 편성됐다. 민생경제 회복 사업으로는 ▲지역화폐 발행지원 1,028억 원 ▲경기패스 101억 원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60억 원 ▲공공임대주택 건설 및 기존주택 매입·전세 임대 459억 원 등 2,294억 원이 편성됐다.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은 총 652억 원이다. ▲팹리스 양산지원 및 인력 양성 37억 원 ▲팹리스 시제품 개발 6억 원 ▲반도체 기술센터 운영 12억 원 등 반도체(팹리스) 생
○ 27일 의장 접견실에서 ‘경기도의회 홍보대사 위촉식’ 실시 ○ 의회 홍보대사, 6명의 신규 인원 더해져 총 22명(팀)으로 확대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는 27일 배우 안재모, 개그맨 김종석, 가수 이창환, 가수 유경, 가수 김선준, 팝페라가수 고현주 등 문화예술계에서 활약 중인 6명을 홍보대사로 신규 위촉했다. 이번 위촉으로 의회 홍보대사는 배우 홍경인, 개그맨 윤정수 등 기존 인원에 새롭게 위촉된 6명이 더해져 총 22명(팀)으로 확대됐다. 신규 홍보대사는 의회 ‘홍보대사 선정 심의위원회’(위원장 남경순)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공정하게 선발됐다. 홍보대사들은 앞으로 2년간 의정활동 홍보물 제작과 도의회 주요 행사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민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경기도의회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배우 안재모는 KBS ‘왕과 비’, SBS ‘야인시대’, MBC ‘남자의 향기’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으며, 최근에는 경기도의회 웹드라마 ‘의원탐정 기도경’ 촬영을 마쳤다. 개그맨 겸 배우 김종석은 SBS ‘김종석 대학간다’, KBS ‘자유선언 토요일’ 등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SBS ‘101번째 프로포
지난 27일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원이 구름산 유치원 옆 광명경찰서 신축 공사로 아이들의 안전사고 위협과 보육환경 악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직접 유치원에 방문해 학부모, 유치원 및 광명경찰서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안성환 의원은 그간에 진행했던 협의회 회의 내용과 주변 우려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공사로 발생할 수 있는 분진, 진동, 소음 관련 학부모들의 우려를 고려해 민원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공사 점검과 아이들을 위한 쾌적한 환경 조성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안성환 의원은 이날 간담회 이후 비산먼지 등 학부모들의 우려로 현장 확인을 위해 광명경찰서 신축 공사장도 방문하여 공사 관계자들과 별도로 면담 시간을 가져 의견을 청취했으며, 파일 공사나 발파 작업 등이 있을 시 사전에 구름산 유치원 관계자에게 알려주어 아이들의 교육 현장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행사인 경기남부경찰청과 시공사도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방진덮개 설치와 주기적인 살수작업을 실시하는 등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 안성환 의원은 “헌법 35조를 보면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제6기광명자원봉사대학‘반려식물지도사 1급 양성과정’수료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과정은 반려식물에 대한 지식을 갖춘 ‘반려식물과 사람을 잇는' 봉사자 양성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수료자들은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자로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양성과정은 자원봉사교육, 반려식물지도사의 역할, 식물의 병해충 관리법, 실내 식물의 종류별 관리방법, 자원봉사활동 계획 및 자원봉사실습 등의 과정으로 진행하였으며 4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다. 김영준 센터장은 “식물은 인간에게 맑은 공기뿐 아니라 절망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지역사회에서 좌절과 고립감, 절망에 빠진 이웃들이 반려식물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제6기광명자원봉사대학 수료생들이 폭넓게 활동할 수 있도록 잘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수료생들은 소감 발표를 통해 과정 참여 전 식물을 통해 얻었던 위안과 교육 과정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반려식물을 필요로 하는 정서취약 계층 시민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료식은 단순한 교육의 마무리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수료자들은 앞으로, ‘제6기 광명자원봉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