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이 광명초등학교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임시 통학로 정비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박 시장은 14일 오전 광명제4·5R구역 재개발 공사장 인근 광명초 임시 통학로 정비 현장을 찾아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안전한 통학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정비를 마쳐달라”고 공사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광명초등학교는 오는 18일 개학을 앞두고 있다. 인근 재개발 공사로 정비되지 않은 먼 길을 돌아서 통학해야 하는 학생들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1일 관계 부서장 회의를 거쳐 우회로를 신속하게 정비해 안전한 통학환경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박 시장은 트리우스광명 아파트부터 시작해 임시 통학로를 정비 중인 사성로2번길과 광명로928번길 등 약 900m 구간을 직접 걸으며 안전 상태를 점검했다. 박 시장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며 “개학 첫날부터 등교 현장으로 바로 출근해 학생들의 안전을 직접 챙기고 수시로 현장 확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이르면 오는 10월 광명제4·5R구역 사이 기존 임시 통학로였던 광이로에 보도를 우선 설치해 학생들이 더 안전하고 빠르게 통학
-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지원기금 50만원 전달 8월 14일(목), 소하2동 통장협의회(회장 진명숙)에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지원기금으로 성금 50만원을 전달하였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는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가정을 지원하고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화재피해 긴급지원 With광명’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광명시민을 비롯한 많은 단체·기관·기업 등이 자발적인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소하2동 통장협의회 진명숙 회장, 김영란 부회장, 최원만 재무, 송유진 감사,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 황용운 동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소하2동 통장협의회 진명숙 회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이웃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회원들과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 황용운 동장은 “지역에서 어려운 이웃이 생겼을 때 이렇게 한마음으로 나눔에 동참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하여 위기 가구를
13일부터 14일 새벽까지 파주와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폭우가 집중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아침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호우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적극 대처를 당부했다. 김동연 지사는 “강수가 소강상태일 때 긴장을 늦추지 말고 다음 호우를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침수된 교각의 내구성 및 안전성을 긴급 점검하고 지난 폭우로 위험도가 높아진 소하천의 준설 작업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20일 폭우로 피해를 입은 가평 대보교 현장을 찾았을 당시에도 교각 긴급 안전 점검을 지시한 바 있다. 도는 가평군 10개 교각을 점검해 일부 이상이 발견된 곳의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밤 비상 3단계 대처 상황에 대한 김성중 행정1부지사와 이종돈 안전관리실장의 보고를 받은 김 지사는 파주 덕천교의 경계수위 근접 상황에서의 인근 주민 대피 명령 등 선제적 조치를 격려했다. 이 밖에도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등 이재민이 발생한 지역에 대한 응급구호비의 신속한 집행과 불편 최소화도 당부했다. 경기도는 13일 새벽 4시 비상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정오에 비상 2단계, 18시부로 비상단계를 3단계로 긴급 격상하며 적극
경기도는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각 시군, 군단급 부대, 경기북부·남부경찰청, 경기소방재난본부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지역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을지연습을 시행한다. 을지연습은 전쟁, 테러 등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훈련이다. 경기도는 18일 연습 1일 차에 김동연 도지사 주재 최초 상황보고 및 전시직제 편성훈련, 전시종합상황실 및 전시창설기구 운영훈련과 함께 김포시, 동두천시, 연천군에서 접적지역 주민이동 훈련을 실시한다. 이후 2일 차부터 4일 차에는 도 대표 훈련으로 수원시 종합운동장에서 화생방 대응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하며, 시군별 지역 군·경·소방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테러 대응 훈련 등이 진행된다. 연습 3일 차인 20일 수요일 14시에는 전국 단위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예정되어 비상대비 행동요령, 주민 비상대피 등 체험식 훈련이 진행된다. 도는 이번 을지연습 기간에 비상대비태세와 민·관·군·경·소방의 통합 대응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기도기술학교가 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술교육 과정에서 이색 수료자가 나왔다. 광주시의 한 자동차공업사에서 근무 중인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김은지(가명) 씨는 최근 국가기술자격인 ‘자동차정비기능사’를 취득하며 기술자로서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 씨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경기도기술학교에서 운영한 ‘친환경자동차 정비 심화 과정’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자격증 도전에 나섰다. 해당 과정은 친환경자동차의 유지보수와 수리에 필요한 실무 기술을 익히도록 구성됐다.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여건상 주말인 일요일에만 교육이 진행됐다. 김 씨는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 취득은 새로운 도전이자 꿈이었다. 경기도기술학교의 체계적인 기술교육은 꿈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앞으로도 정비기능사로서 현장에 잘 적응하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기술학교는 3월부터 재직자 등 역량향상이 필요한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주말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교육은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첨단 기술과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총 9개 과정, 친환경자동차 정비, CAM, 3D프린팅, PLC 전기실무 등 산업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도민들이 제철 농산물을 더 자주,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8월 22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월 2회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경기융합타운 내 도담뜰 광장에서 ‘경기도담뜰 도래미 마켓’을 연다. 직거래 장터에는 도내 49개 농가가 참여해 신선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직접 판매할 예정으로, 최근 폭우 피해를 입은 가평·포천·안성·이천 지역의 농가가 우선 선정됐다. 8월 장터는 22~23일, 29~30일에 개최되며, 9월에는 5~6일, 12~13일 추석 맞이 특별 장터가 열린다. 행사 기간 현장에서 3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5만 원 이상 구매 시 2만 원 상당의 농산물을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되며 ▲마술&버블쇼(23일) ▲솜사탕 공연(30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함께 제공된다. 스포츠 체험, 경품 이벤트, 포토존 등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도민들은 품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농업인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장터가 되길 바란다”며 “경기도를 대표하는 정례 직거래장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지원센터는 7월 30일부터 매주 수요일 무더위를 식히고 이웃 간 관계망을 강화하기 위해 마음e음 커뮤니티 공간에서 총 3회에 걸쳐 시원한 팥빙수 나눔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센터는 행사 기간 동안 총 120여명이 직접 만든 팥빙수를 1인가구와 지역주민 대상으로 제공하여,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고립감 완화와 정서적 관계망 형성이라는 1인가구지원센터의 핵심 목표를 실천했다. 행사에 참여한 1인가구 중에 “무더위 속 팥빙수 이벤트를 통해 이웃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룰 수 있어 좋았다”, 또한 “팥빙수를 통해 1인가구분들이 서로 소통하며 만남의 장이 될 수 있어 좋았고, 먹는 것을 나눈다는 것은 마음의 문을 여는 키와 같다”고 지역주민이 소감을 전했다.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은 “함께 나눈 팥빙수 한 그릇이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관계를 만드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1인가구가 지역사회 안에서 연결되고 안전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는 앞으로도 계절별 특색 있는 이벤트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 철산4동 생활문화복지센터 신축공사 5억원, 재난종합상황실 영상제어시스템 고도화사업 4억원 - 임오경 의원 “개방형 복합문화청사로 시민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철산4동 생활문화복지센터 신축공사 5억원, 재난종합상황실 영상제어시스템 고도화사업 4억원 등 총 9억원의 상반기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국비)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철산4동 생활문화복지센터 신축공사는 금번에 경기도 특조금으로 13억원 지원이 확정된 바 있다. 철산4동 생활문화복지센터 신축공사는 광명 제1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 따라 청사를 신축·이전하는 사업으로 연면적 3,141.29㎡ 규모에 지하2층~지상6층으로 지어진다. 2025년 2월에 착공해 2026년 6월 준공 계획이다. 재난종합상황실 영상제어시스템 고도화사업은 노후영상제어시스템(LED모니터) 교체 설치를 통해 재난 발생 시 긴급영상회의 수행 등 재난종합상황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사업이다. 임오경 의원은 “철산4동 생활문화복지센터가 개방형 복합문화청사로 시민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청사되길 기대하고, 재난피해 최소화를 위한 예방대응 강화가 금번 국정과제로 제시되어 있는
- NASA연계 ‘미션 기반 목성 탐사 프로그램’ 체험 및 수료증 수여 - 과학·천문·우주공학 실습과 창의체험을 통한 미래 우주체험 캠프 진행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8월 12일(화)부터 13일(수)까지 1박 2일간 광명시 초등학교 4~6학년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양주시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 청소년방학캠프[S4청소년탐사대]를 운영했다. 이번 캠프는 단순 관람이나 체험을 넘어, 청소년들이 직접 ‘우주대원’이 되어 과학실험·탐사·관측 등 종합적인 우주탐사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를 위해 ▲태양과 지구 이해 ▲별자리와 돌림판성도 제작 ▲망원경 조절 및 천체관측 ▲에어로켓 발사 실험 ▲오로라 원리 교육 ▲별고리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특히 NASA 연계 Challenger Learning Center Activity에서는 ‘주피터 1호’ 대원이 되기 위한 테스트와 팀워크 훈련을 거쳐, 방사능·자기장·스펙트럼·태양계 조사 등 과학연구 임무를 수행하고 목성 탐사 후 느낀점을 공유했다. 미션 완료 후에는 전원에게 수료증이 수여됐다. 밤에는 천문대에서 다양한 별자리와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직접 관측하며,
- 희망성품 홍삼음료 1,000개(100만원 상당) 전달 8월 12일(화), 정관장 소하점(대표 강전홍)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품 홍삼음료 1,000개(1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정관장 소하점은 2024년부터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인연을 맺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지금까지 총 200만원 상당의 홍삼음료를 지역사회에 전달해왔다. 이날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정관장 소하점 강전홍 대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따뜻한 나눔에 함께해주신 정관장 소하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정성들이 모여 광명시를 더욱 건강하고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어간다”고 말했다. 정관장 소하점 강전홍 대표는 “광명시민들에게 작지만 건강한 힘을 보태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을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정관장 소하점의 꾸준한 나눔은 우리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전달해주신 성품은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관장 소하점에서
-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지원기금 100만원 전달 8월 12일(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회장 박재철)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지원기금으로 100만원을 전달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는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가정을 지원하고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화재피해 긴급지원 With광명’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광명시민을 비롯한 많은 단체·기관·기업 등이 자발적인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 박재철 회장, 최명숙 부회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시에서도 피해 가정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 박재철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피해 주민들의 회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피해 가정에
광명시(시장 박승원)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슬기로운 운동생활 3기’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오는 9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운영하며, 요가, 요가·필라테스, 다이어트 댄스, 근력운동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신체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대상은 30세 이상 64세 이하 광명시민으로, 광명시 평생학습 통합플랫폼(LLL.gm.go.kr)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한편, 광명건강생활지원센터는 5월부터 운영해 온 ‘슬기로운 운동생활 2기’ 프로그램을 오는 14일 마무리한다. 총 220회차에 걸쳐 약 1천970명이 참여했으며, 사후검사를 통해 참가자의 신체 변화를 종합 점검했다. 사후검사에서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성분 등 기초 건강지표를 측정하고, 전문 간호사가 1:1 건강상담을 진행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향후 관리 방향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참가자들은 체력과 건강 변화를 확인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근육량 증가와 체지방률 감소 부문별 1위 참가자에게 시상이 이뤄졌다. 근육량 증가 1위를 차지한 한 참가자는 “꾸준히 참여하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힘이 생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