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센터장 정정은)은 경기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주최한 ‘제6회 꿈울림 축제 공모전’에서 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한가람 청소년이 마스코트 부문 대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김한가람 청소년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상을 받게 되어 깜짝 놀랐고, 작업할 때 어떻게 해야 꿈울림과 가장 잘 어울릴지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많은 분이 옆에서 도와주셨기 때문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도전으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꿈을 향해 출발!’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6회 꿈울림 축제 공모전은 도내 31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참여하였으며, 이번 김한가람 청소년의 수상으로 광명시 청소년들의 위상을 경기도에 널리 알리게 되었다. 김한가람 청소년의 작품은 이번 꿈울림 축제의 마스코트로 활용되었으며, 꿈울림 디지털플랫폼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학교 밖 청소년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면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복지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광명2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26일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해 달라며 쌀 100kg을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했다. 김경세 광명2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들이 준비한 후원 물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온정이 넘치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나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세용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훈훈한 사랑을 실천해 주신 광명2동 바르게살기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전달해 주신 쌀은 지역 내 어려운 가구에 잘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수 광명2동장은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해 주신 바르게살기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보건소는 지역 내 장애인 재활 및 사회복귀 촉진을 위하여 26일 광명장애인복지관, 광명시립성인장애인주간보호센터,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광명성애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장애인 건강증진을 위한 연계 ▲의료기관 퇴원 장애인의 건강보건관리 ▲주간활동서비스 참여 장애인 건강관리서비스 운영 ▲지역사회재활협의체 구성 및 운영 등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시 보건소는 이날 협약식에 이어 지역사회재활협의체 신규 위원을 위촉하고 회의를 열어 각 기관 간의 장애인 재활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연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현숙 광명시 보건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로 복귀하는 장애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각 기관 간 협력과 연계 활성화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 보건소는 코로나19 이후 공공보건서비스와 관련하여 보건소를 방문해 제공받는 방식에서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 강화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시 보건소는 방문재활서비스 외에도 찾아가는 한방진료서비스를 확대하여 지역사회 재가 장애인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26일(화) 추석 및 노인의날을 기념하여 철산복지관에서 150여명의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해피투게더 정(情)다운 한가위’ 행사를 진행하였다. 당일 행사는 지역 어르신들께 추석의 풍요로움을 선물하고, 노인의 날을 기념하여 어르신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1부 전통놀이한마당을 시작으로 2부 ▲후원전달식 ▲공동차례지내기 ▲특식 및 선물나눔 순으로 진행되었다. 행사에 참여하여 전통놀이한마당 우승을 한 최ㅇㅇ어르신은 “명절때마다 가족들보다 먼저 챙겨주는게 철산복지관이다. 이웃들과 함께 신나게 놀고 선물까지 받아가니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이번 명절도 복지관 덕에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철산복지관과 긴 인연을 이어 가고 있는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정미연)과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동우)의 후원을 비롯한 지역의 다양한 단체의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으며, 추석 선물을 광명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등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 하였다. 이에, 철산복지관의 김영선 관장은 “어르신들께서 올 추석과 노인의날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실 수 있도록 항상 복지관에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2023년도 1차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24억 2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경기도 특조는 △그루터기 어린이공원 물놀이 놀이터 조성 9억 △오픈아트홀 무대조명 및 무대기계장치 교체 5억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센터 ‘희망띵소’리모델링 5억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스마트 환경개선사업 2억 △도덕산 외 1개소 등산로 정비사업 2억 △광명시 인공암벽장 지붕설치 1억 2천만 등 6개 사업이다. 그루터기 어린이공원 물놀이 놀이터 조성으로 소하동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 놀이터를 조성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철산동의 안양천 물놀이장, 하안동의 광명시민체육관내 물놀이장이 있지만 소하동 지역은 물놀이 놀이터가 없었다. 오픈아트홀 무대조명 및 무대기계장치 교체로 하안동 시민체육관내 오픈아트홀의 노후설비를 철거하고 LED무대조명 및 신규 무대장치를 설치하여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센터 ‘희망띵소’리모델링 사업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내 청소년·청년 전용 공간인 희망띵소를 리모델링하여 청소년·청년들의 다양한 여가문화 활동의 기회를 확대할 것이며,
광남지구대(대장 전희득)에서는 9월 26일 우리 고유의 명철 추석을 맞이하여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고자 관내 독거노인 가구에 방문하여 위문품 전달 등 위문 활동을 통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광남지구대장 등 4명은 독거노인 A○○(85세,여)님께 직접 방문하여 ▲주변 위험 요소 확인 ▲애로사항 청취 ▲쌀 등 생필품 전달 등 따뜻한 정을 나누면서 안부를 확인했다. 독거노인 A○○님은 “명절에 혼자 사는 노인의 집까지 찾아와 선물도 주시고 따뜻한 안부도 물어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덕분에 올해 추석 잘지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광남지구대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내 소외된 이웃들이 보다 나은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광남지구대 전 직원들이 정성을 모아 보탰다.”며 “추석명절 기간은 물론, 평상시에도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범죄예방과 다각적인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안전망을 촘촘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과 미주한인회총연합회sm(총회장 정명훈, 이하 미주총련sm)가 26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두 단체 간의 국제교류 활성화 및 문화・관광 상생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지원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으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과 미국 도시 간 교류 활성화, 문화 및 관광행사 추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올해는 6.25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인 동시에 한미동맹 70주년이며, 현재 경기도에는 아직도 DMZ, 임진각 등 전쟁의 잔상이 곳곳에 남아있다”며, “현재 K-POP, K-드라마 등 전세계적으로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분야를 이끌고 있다. 이번 협약이 양국간 우호증진 및 문화・관광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미주총련sm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명훈 미주총련sm 총회장은 “오늘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앞두고 기념행사가 있었다. 지난 6월 경기도 양평 지평리 격전지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연합군 참전용사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270만 미주
경기도가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6일간 추석 연휴 가족과 즐겁고 의미 있는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추석 연휴 가족과 가볼 만한 곳’을 정리해 안내했다. 먼저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미술관 등 21개 시군 50개 공립 문화시설을 일부 무료로 개방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전통문화 체험,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의 작품전시, 어린이들을 위한 팽이 만들기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준비했다. 수원 화성에서는 추석 당일 화성행궁을 무료 개방하고 2023년 세계유산 축전 등이 열린다.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서도 연휴기간 풍성한 추석맞이 행사가 열린다. 보름달 아래에서 행궁을 산책할 수 있는 ‘행궁 야행’, 조선시대 복식을 입고 행궁을 거닐어 보는 ‘복식체험’ 등 전통문화 체험과 숲해설 전문가와 함께 가을 숲속을 산책할 수 있는 ‘숲생태학교’, 흥겨운 공연으로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연희한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도민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지역자원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도 준비돼 있다. 경기도청 구청사 잔디마당에서는 참여형 미디어아트 전시 ‘오르:빛 워터파고다’를 만나볼 수 있고, 연천의 재인폭포에서는 폭포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광명시 철산4동 주민자치회는 지난25일 205 Design 목공방(대표 이형호)에서 ‘철산4동 커라블(Culture-Life Blending) 문화거리 명패 만들기’ 사업 추진을 위해 2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나무명패를 제작했다. ‘철산4동 커라블 문화거리 명패 만들기’는 2023년 경기도 주민자치 제안 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사업으로, 상가 명패 제작 및 문화행사 진행을 통해 철산4동 구도로 환경 개선과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철산4동 주민자치회는 명패 만들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상가 100여 곳에 사전 신청을 받았으며, 이날 주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나무명패에 상가 이름과 그림을 인두로 새겨 철산4동만의 특색있는 명패를 제작했다. 앞으로 명패 100여 개를 제작한 후 10월 중 상가에 명패를 부착하고, 문화거리 조성 기념 문화행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진선임 철산4동 주민자치회장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철산4동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오늘 제작한 특색있는 나무명패로 문화거리를 조성하여 동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미현 철산4동장은 “예쁘고 특별한 나무명패를 우리 지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영업손실이 최대 9.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이 경우 내년부터 사채한도가 초과되어 올해 내 다시 「한국전력공사법」을 개정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양이원영 의원실(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제39조의2(중장기재무관리계획의 수립 등)와 「국가재정법」제9조의2(재정 관련 자료의 제출)에 따라 각 공공기관의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국회에 제출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한전은 2023년 영업손실은 7조 1,827억 원, 당기순손실은 6조 4,19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2023년 환율(원/$)이 1,270원, 유가($/bbl, Brent)가 82.8달러일 때를 가정해서 전망했다. 예상기준보다 환율이 5% 상승하고 에너지가격이 10% 상승하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될 때를 가정한 부정적 시나리오에 따를 경우, 한전의 올해 영업손실은 9.1조 원, 당기순손실은 7.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9월 26일 기준 환율(원/$)은 1,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023 광명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를 실시했다. 2023 광명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는 2023.9.1.자 신규 발령교사를 대상(초등 6명)으로 수업 전문성 및 생활교육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광명교육지원청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원 성장을 중심에 둔 연수이다. 최근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거나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교사가 교직에 대한 신념과 전문성을 갖고 교직생활에 전념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연수의 필요성이 요구되었다. 이에 2023 신규교사의 달(月)달(達)한 연수는 달(月)마다 소통과 배움으로 교직 성장에 한 걸음씩 도달(達)한다는 의미를 담아 9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 총 3회에 걸쳐 운영되며 연수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Step1. 소통: 소통과 공감의 생활교육(학생, 학부모와 소통하기) ▲Step2. 배움: 수업 바라보기(배움이 즐거운 수업, 맞춤형 평가와 피드백) ▲Step3. 성장: 교사 성장 로드맵(교직 라이프 플랜, 동행 멘토-멘티) 을 주제로 빛가온초 이환규 수석교사의 강의, 실습, 멘토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용현 교
경기도가 미취업 청년에게 어학·자격시험 응시료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하는 ‘경기청년 역량강화 기회 지원 사업’ 하반기 신청인원 모집을 10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청년기회시리즈 중 하나로, 청년 취업준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기획됐고,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실비 지원을 골자로 한다. 토익 등 어학 19종, 국가기술자격 544종, 국가공인 민간자격 95종의 응시료가 실비로 지원된다. 2023년 1월 1일부터 경기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청년(시군 조례에 따른 청년 연령) 가운데 응시일 기준 미취업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지원금은 30만 원이며, 시험당 최대 10만 원까지 3회에 걸쳐 받을 수 있다. 다만 저가 시험 위주로 응시하는 청년들을 위해 연간 총 10만 원 범위에서는 4회 이상 지원받을 수 있다. 10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도 일자리재단 온라인 통합접수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apply.jobaba.net)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지난 5~6월 상반기 모집을 통해 이미 1만 2천593명의 청년에게 어학 시험, 자격증 응시료 혜택이 돌아갔다. 상반기에 지원받은 청년도 연간 총액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