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오는 5월 5일 11시부터 광명시 하안동 광명시민체육관 잔디공원에서 소방안전체험부스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코로나로 지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각종 안전사고 대응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소방안전체험부스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화기 사용법, 화재 진압, 심폐소생술 실습,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방화복 착용 체험, 로이와 함께하는 포토존 등 체험행사를 제공하고 각종 재난상황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한 어린이날 소방안전체험행사에 참여한 어린이에게는 학용품과 소방안전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준 서장은 “일상회복이 시작되며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안전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소방안전체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씩씩하게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3일부터 도내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2학기 ‘제2학교’에 참가할 희망교를 모집한다. 제2학교는 학생이 현재 다니는 학교(제1학교)를 일정 기간 벗어나 온라인으로 정규수업에 참여하고 진로 설계, 공동체성 함양 등 프로젝트를 학생 스스로 만들어 운영하는 교육활동이다. 도교육청은 5월부터 도내 모든 학교가 정상 등교를 하면 학교 여건을 고려해 숙박형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만큼 2학기에 제2학교를 적극 활용하도록 학교에 안내했다. 이번 모집은 도내 제2학교 운영기관 활용과 학교 자율 선택으로 나눠 추진한다. 제2학교 운영기관 활용은 ▲이천 백록학교, ▲강화 경기도학생교육원, ▲포천 경기도교육청평화교육원, ▲용인교육지원청 4곳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교육활동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학교 자율 선택은 학생과 학부모 동의와 의견수렴 등 학교 공동체 협의를 거쳐 교육활동, 공간, 기간 등을 정해 원격수업과 학생 프로젝트 활동을 추진하는 방안이다. 참가 희망교는 3일부터 17일까지 도교육청으로 신청해 선정되면 학생 교육활동에 관한 지원을 받는다. 도교육청 정재아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제2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공동체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2021년 처음 도입하여 시행한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를 올해는 매수물량을 더욱 확대하여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는 매매대금(감정평가액)을 일시에 지급하는 기존 ‘(일시지급형)사유림 매수제도’와 달리 매매대금을 10년간(120개월) 월단위로 나누어 연금처럼 지급하는 제도로, 금년에는 전년 대비 예산을 2배 이상 확보하여 약 14백ha의 사유림을 매수할 계획이다. 장기간에 걸쳐 매매대금을 나누어 지급함에 따라, 분할지급형 사유림 매수 시에는 매매대금 외에도 이자액과 지가상승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지급하게 된다.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는 타 분야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농지연금과 주택연금처럼 개인이 보유한 사유재산을 활용하여 산주에게 10년간 일정 소득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제도로, 산림 소유자들에게는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를 통해 가지고 있는 산림을 매도하고자 하는 경우,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 → 행정정보 → 알림정보 → 공고’에 게시된 관련 공고문을 참조하여, 매도하려는 산림이 소재한 행정구역을 관할하는 국유림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월 2일(월) 발표를 통해 광명시 가선거구 시의원 경선에 김종오, 박덕수, 백명순 3인 경선으로 가번을 선출하기로 했다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과는 다르게 가선거구에 가번 1명만 국민의힘 후보로 내겠다는 것이다. 나선거구에서는 이근우, 이재한 2인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오윤배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배제되었다. 일각에서 떠돌던 여성 공천을 위해 백명순 예비후보를 경기도당에서 나선거구로 보냈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후원이라 하면 절차가 복잡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에선 ‘행복+더하기’라는 후원활동을 통해 쉽게 참여가능하다. ‘행복+더하기’란 누구나 후원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역상인의 가게에 저금통을 비치하고 모금을 진행하는 활동에서 시작됐다. 후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지역복지발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저금통 비치에서 시작한 ‘행복+더하기 후원활동은 현재에는 정기후원(영양간식, 어르신 생신잔치 꽃 또는 케이크 지원 등) 등으로 확장되어 진행되고 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저금통으로만 3,114,440원이 모금되었으며, 모금액은 지역 어르신 식사지원, 아동의 결식예방을 위한 도시락 제공 등 복지사업비의 일환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30여 곳의 업체들이 ‘행복+더하기’에 참여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참여업체는 페리카나 철산2호점으로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16년간 가게 매대에 저금통을 비치를 통한 모금과 더불어 정기적으로 후원금과 후원품을 전달해오고 있다. 최근 현판을 전달받은 GS25 시청로점의 대표는 “고객들인 지역주민과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어 참
광명시, 특수근로자·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 50만원 지급 광명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 위기에 직면해 있는 특수고용형태 근로종사자(이하 ‘특수근로자’)·프리랜서의 생계 안정을 위해 1인당 50만 원의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 특수근로자는 계약 형식과 관계없이 노동자와 유사하게 노무를 제공함에도 ‘근로기준법’ 등이 적용되지 않는 노동자로 대리운전기사, 방문판매원, 방과후 교사 등이 속한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고, 고용노동부의 5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받은 자이다. 광명시에서 지원하는 소상공인, 지역예술인 등 유사사업 재난지원금과 중복 신청할 수 없고, 보험설계사, 택배기사 등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은 직종은 제외되므로 구체적인 자격요건 및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5월 3일부터 31일까지 광명시 누리집(gm.go.kr)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5월 25일부터 31일까지는 광명시청 종합민원실 일자리창출과에서 방문 접수한다. 지원금은 서류, 중복수급 등 심사를 거쳐 계좌로 입금된다. 자세한 사항은 민원콜센터(☎1688-3399) 또는 일자리창출과(☎02-268
김상겸 국민의힘 제2선거구 경기도의원 예비후보가 5월 1일(일)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상겸 예비후보 지지자들과 지난 30일 국민의힘 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기남 예비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광명시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김상겸 예비후보는 “미래도시로 가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를 기로에서 인구 50만 시대를 준비해야 할 중요한 순간에 광명은 지금 싸움만 하며 정체되어 있다”며 “광명은 민주당 일당독재가 오랜 세월 계속된 곳으로 이제는 정치적 균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한국청소년연맹 등에서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총괄해 복지현장의 최일선에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일하며 실무감각을 익혔으며 현재 KDI School에서 국가정책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5월 9일(월)부터 경로식당 운영에 따른 “우리 다시 시작해 봄” 자원봉사단 임원 초청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이번 초청 간담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체부식 제공과 도시락 배달 등 비대면으로 운영되었던 경로식당을 점차 대면 운영하기 위해 코로나19 이전부터 활동하였던 기존 자원봉사단 임원을 초청하여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봉사활동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스마일 라이온스 클럽(회장 김완희), 청운 라이온스 클럽(회장 류영환), 희망 라이온스 클럽(회장 문동렬), 행복 나눔 봉사단(회장 유석용), 하안3동 나눔 누리터(단장 이미경), 불승회(회장 김갑연), 밝은人봉사단(단장 배혁수) 등 총 25명이 참여하였다. 간담회는 복지관 소개 및 노인무료급식사업 현황 공유, 자원봉사자 활동 교육으로 시작하여 2022년 다시 시작할 경로식당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주된 안건으로는 자원봉사단체 별 봉사 일정 확인 및 조율 등을 이야기하며 자원봉사단의 요청사항들을 수렴하였다. 또한, 힐링교육 [다시 ‘봄’ 꽃바구니 만들기]를 진행하여 봉사단 임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앞으로의 봉사활동에 대한 마음과 의지를 나눌 수 있
경기도가 지방세 탈루 및 체납자 은닉재산을 신고한 제보자에게 최대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포상금 신청대상자는 ▲지방세 탈루세액 및 부당 환급·감면세액 산정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 사람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한 사람 ▲숨은 세원 발굴에 기여한 사람이다. 포상금 지급률은 탈루세액 및 징수금액의 5%부터 15%로 최대 포상금 지급액은 1억 원이다. 신고 방법은 경기도 콜센터(031-120) 및 도내 시·군 세무부서를 통해 가능하며, 제보할 때는 지방세 탈루사실 및 은닉재산을 확인할 수 있는 회계장부 등 구체적인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담당 부서는 제보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사를 실시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 탈루세액 추징 및 체납액을 징수한 경우 지방세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 제보자 및 자료 제공자의 신원은 지방세기본법 제146조 제6항에 따라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된다. 최원삼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지방세 탈루 및 체납자 재산 은닉이 점차 지능화됨에 따라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성실납세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신고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신고 포상제도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경기도는 봄철 낚시 성수기 안전사고 예방과 건전한 낚시 문화 정착을 위해 불법 낚시행위 합동단속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오는 5월 20일까지 사전 홍보‧계도 활동을 하고, 5월 21일부터 6월 말까지 화성, 안산, 평택, 시흥 연안과 시화호 낚시 통제구역 내 불법 낚시행위를 시․군, 해경과 합동단속 할 예정이다. 단속 대상은 낚시 제한기준 위반과 구명조끼 미착용 등 낚시어선 안전 운항 의무 위반, 정원 초과 승선 행위, 낚시 통제구역 내 불법 낚시행위 등이다. 주요 어종에 대한 포획금지 기준은 넙치(광어) 35㎝ 이하, 조피볼락(우럭) 23㎝ 이하, 농어 30㎝ 이하 등이다. 집중 단속 지역은 낚시 성수기 주요 낚시 구역인 화성시 국화도와 입파도 인근, 안산시 방아머리 인근, 시흥시 오이도 인근 등과 ‘낚시 관리 및 육성법’에 따라 낚시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시화호 부근 등이다. 적발된 건에 대해서는 ‘낚시 관리 및 육성법’과 ‘수상레저안전법’에 따라 행정처분과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하게 된다. 김성곤 도 해양수산과장은 “해경 연안구조정을 지원받아 시․군, 해경과 합동으로 효과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경기바다에서 안심하고 낚시 활동을 할
최근 가평 연인산에 봄을 알리는 야생화들이 피어나고 있다. 그 어느 해 보다 봄을 반갑게 맞이하려는 탐방객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 연인산도립공원을 찾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지금, 연인, 가족, 친구 등 사랑하는 이들과 야생화가 만개한 연인산도립공원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씩 봄의 정취를 음미해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가 추천하는 첫 번째 코스는 ‘백둔리 탐방로’다. 탐방로 입구를 지나 소망능선을 타다 보면 울창한 잣나무숲의 상쾌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그러다 장수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 다가서게 되면, 어느새 땅바닥에 낮게 피어있는 꽃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보랏빛의 고개 숙여 피어있는 얼레지와 하얀색이 유난히 빛나는 잔털제비꽃, 땅 가까이 숨어 피는 족두리풀은 물론, 노랑제비꽃, 개별꽃, 각시붓꽃 등 도심 속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야생화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발에 밟힐까 염려스럽게 피어있는 작은 야생화들이 장관을 이루며 연인산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야생화를 만나고자 일 년을 기다렸다 찾아오는 탐방객들의 기대에 충분한 보답이 될 것으로 보인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2022 종합프로그램 1화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은 청소년들이 프로그램 기획부터 구성ㆍ제작ㆍ심의까지 직접 참여하며 소통하는 채널로 2021년부터 청소년이 직접 만든 종합프로그램을 매달 공개해 왔다. 2022년 청소년방송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은 종합프로그램 1화 제작에 직접 참여해 대본을 쓰고 사회자, 출연자가 되어 1시간 분량의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종합프로그램에는 30여 명 청소년이 참여해 ▲ 매탄고 당구부와 함께 당구를 배워보고 소개하는‘우리 경기 예체능’, ▲청소년과 소통하고 정보를 소개하는‘이슈&톡톡’, ▲ 정보를 전하는‘유스&뉴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야기‘전지적 청소년 시점’, ▲ 시청자 반응과 현장 이야기가 있는‘청소년 미디어 경청’ 코너를 담았다. 청소년들은 다음 달 공개하는 종합프로그램 2화 코너와 내용을 협의하고 함께 제작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나이영 대변인은 “일상회복을 앞두고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미디어활동에 참여해 자신들의 생각을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기대한다”라며,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미디어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