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17일,평촌학생체육관에서 성장단계별 맞춤형 체육교육을 위해‘2023체육대학 진로진학 모의실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 운영교 참여 학생과 체육 분야 진로·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14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100만 운동 유튜버로 활동 중인 심으뜸 강사의 체육 진로 특강과 준비운동을 시작으로▲10m왕복달리기▲제자리 점프▲제자리멀리뛰기▲윗몸일으키기▲좌전굴▲배근력 등 체육대학들의 주요 실기6종목에 대한 모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행사에 참여한 체육 교사들은 학생들의 결과를 온라인으로 입력하고, QR코드를 활용해 참가자 본인의 기록을 종합 순위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제가 함께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고 응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도교육청 성정현 학생건강과장은“이번 행사는 체육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3수험생과 예비 수험생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며, “향후 성장단계별 맞춤형 체육교육을 위해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 지원을 강화하고,모의 실기 페스티벌을 확대하는 등 학생들이 체육 분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올해 예산 7,053억 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하면서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이에 반발하며 예산 복원을 호소하고 있다. (사)광명시소상공인협회(회장 나상준)는 9월 19일(월) 광명시 소상공인 업종별 단체 대표들이 모여 박승원 시장을 면담하고,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삭감에 대해 우려와 지원을 요청한 후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삭감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아래 호소문 전문-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한 호소문> 정부는 지난달 30일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올해 7053억 원(추경포함)에서 2023년 예산을 전액 삭감하여“0”원을 만들어 발표했다. 이에 우리 광명시 15,000 소상공인을 대표하여 광명시소상공인협회는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전액 삭감에 강력히 반대하며 삭감된 예산을 전면 부활하고 더 증액하여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 살리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길 정부에게 촉구하며 호소한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우리 소상공인들은 너무나 큰 고통을 겪었다. 주변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폐업으로 몰려 떠나간 현장을 지켜보며 가족끼리 규모를 줄여가면서 하루하루 버텨가며 작은 희망은 그나마 지역사랑상품권 이었다. 그런
광명시(시장 박승원) 청소년수련관은 지난 17일 철산상업지구 원형광장에서 청소년동아리연합회 [그랑]의 정기공연 ‘스트릿 그랑 파티’를 개최했다. 이날 총 9개 동아리 팀의 댄스 및 밴드공연과 광명시 청소년수련관 [팡띵]의 아티스트 ‘어바웃어스’가 초청공연을 진행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미술동아리 [M.A.T]와 환경동아리 [빛구름]의 타투스티커 체험부스 및 캠페인 활동도 함께 펼쳐졌다. 정보현 [그랑] 회장은 “3년 만에 철산상업지구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 설레고 즐거웠다”며, “친구들과 시민들의 응원에 이번 공연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되어 있었던 청소년 문화 활동이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광명시에서도 청소년 문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청소년동아리연합회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해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동아리 공연을 3년 만에 야외에서 개최해 더욱 의미 있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23일까지 치매극복의 날 기념 주간행사를 진행한다. 치매극복의 날은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 기념일이다. 광명시는 19일 연서도서관에서 박승원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치매 극복 및 치매 관리 사업 발전 유공자 표창 ▲치매 인식 개선 동영상 ‘같이는 가치있다’ 상영 ▲치매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한 우수사례 공모사업 ‘치매안심마을 사업’ 설명 등을 진행했다. 또한,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대교와 인지 저하 및 경증 치매 어르신의 치매 예방 및 치매 악화 방지를 위한 방문학습 인지 강화 프로그램 ‘백세 아카데미 청춘은 바로 지금’ 업무 협약식도 함께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치매 어르신 인지 강화 학습프로그램 업무협약을 통해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과 치매 친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며, “치매 노인과 가족이 공동체 일원으로 오랫동안 일상을 유지하며 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치매극복의 날 주간에 ’온(溫)가족 치매 바로 알기‘
새마을금고 운영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지역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며 따뜻한 광명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는 MG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가 자산 1조 원을 달성했다. MG광명새마을금고는 2022년 9월 19일(월) 07:30 광명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임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월례회 겸 자산 1조 원 기념식을 간소하게 가졌다. 2000년 8월 29일 설립되어 현재 7개 지점에 직원 51명이 근무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는 광명새마을금고는 운영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이 뉴타운1R, 2R, 4R, 5R, 8,9단지, 10,11단지 재건축 사업 등으로 주민들이 지역을 떠나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자산 1조 원을 달성한 것이다. 윤재진 이사장은 “어제저녁 기쁨으로 들뜬 마음에 잠을 설쳤다”면서 “1조 원 달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이렇게 빠른 시간에 이런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하지 못했다.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지 않았으면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2년 하반기를 맞이하여 광명시민회관과 광명극장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진행한다. 문화예술 나눔으로 공동체와 연대하고‘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지향한다. 특히 이번 하반기 공연은 나눔티켓 운영, 배리어프리 공연 등 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여 문화의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2년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국비를 지원받아 배리어프리 버전(수어 통역,음성 해설,자막,터치투어 등)으로 진행된다. ▲몸의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현대무용-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의<공상물리적 춤>과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는 이비컴퍼니의 창작국악뮤지컬<안녕,지구>는 각각 10월21일(금)과 11월4일(금) 14시‧19시30분 총 2회씩,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에서 무대를 올린다. 다음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지원으로 3개 작품 ▲천하제일탈공작소의 <가장무도-일상을 위한 일탈> (11월 5일(토) 16:00) ▲테너 김세일의 <겨울 나그네> (11월 26일(토)
경기도가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2022년 농지이용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농지이용실태조사는 농지 소유·거래·이용·전용 등에 관한 사실을 확인하는 조사로, 올해부터 매년 실시하도록 의무화됐다. 올해 농지이용실태조사는 특히 농업법인·외국인 및 외국 국적 동포 소유농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농지와 최근 5년(’17~’21년) 이내에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후 취득한 농지, 관외 거주자 취득농지, 2명 이상 공유지분으로 취득한 농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농지소유자의 농업경영과 불법전용 여부를 조사해 무단 휴경, 불법 임대차 등을 적발함과 동시에 농업회사법인의 경우 농지 소유요건 준수(업무집행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농업인)도 점검한다. 농지이용실태조사 결과 농지 불법 소유·임대차, 무단휴경 등 농지법 위반행위가 드러나면 청문 절차 등을 거쳐 농지 처분의무 부과 등 행정조치와 함께 고발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황인순 도 농업정책과장은 “이번 농지이용실태조사를 통해 농지가 투기 대상이 되는 것을 막고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경자유전(耕者有田. 농사를 짓는 사람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음)의 원칙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만전
광명시 하안1동 주민들의 축제 한마당 ‘제9회 가림산 둘레길 축제’가 지난 17일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주민 8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3년 동안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어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들과 관내 학교 학생, 동호회 회원 등 지역주민들이 모처럼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광명농악의 식전 행사로 막이 오른 이번 축제는 광명시민오케스트라 초청공연에 이어 ▲하안북초 두드림 모듬북 퍼포먼스 ▲평생학습원 동아리 수화 공연 ▲청소년수련관 동아리 댄스배틀 등 축하공연과 라인댄스, 요가 등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가 이어지며 각종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팝콘나눔 ▲매듭인형 ▲페이스 페인팅 ▲네임텍 만들기 ▲캐리커쳐 ▲퍼스널컬러 등 각종 체험행사도 같이 진행되어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가림산 둘레길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축제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주민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보규 하안1동 축제추진위원장은 “코로나19로 2년여가 넘는 시간 동안 주민들이 함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7일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개최된 제5회 청년친화헌정대상 시상식에서 ‘청년이 직접 참여하여 만드는 광명시 청년공감정책’으로 우수 기초자치단체 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해 4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에서 주관하는 ‘청년친화헌정대상’은 청년 친화적 환경조성에 기여한 기관의 업적과 공로를 표창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5회를 맞았다. 청년 선정위원과 대학교수, CEO, 변호사, 언론인을 포함한 300인의 선정위원회가 정책, 입법, 소통 분야의 청년 기여도를 평가하는 청년친화지수를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해 수상기관을 선정했다. 광명시는 ▲청년 복합문화공간 ‘청년동’ 조성 ▲매년 청년숙의예산제 50억 추진 ▲청년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청년 생각펼침 공모사업’ 148개 팀 813명 지원 ▲기초자치단체 최대규모 시장 직속 청년위원회 50명운영 ▲청년 면접 정장 무료대여사업 연간 700건 지원 ▲광명 청년의 날 개최 등 청년들이 직접 제안·토론·숙의·공론의 과정에 참여해 만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청년들의 정책 만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청년 공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에 시달리던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30대 남성의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작년 한 해 동안 서울 지하철 내 성범죄(추행,불법촬영 등)로 신고 건수가 무려 97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만안)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내 성범죄 신고 건수는 2020년874건에서, 2021년972건, 2022년(7월 말 기준) 현재 62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실제 검거된 건수는△2020년748건△2021년744건△2022년7월말 기준 590건에 달했다. 코로나19 관련 방역 상황이 지난 2020년~2021년에 비해 완화됨에 따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범죄가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우려도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불법 촬영 등에 사용되는 카메라 기술의 발전, 강력범죄·계획범죄 등도 증가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또한, 2021년 서울 지하철 내 신고 발생 건수는 총2,619건이었는데, 그 중△성범죄972건(추행 등646건,불법촬영326건)△절도620건△폭력10건△기타(점유이탈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6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사회복지 종사자, 후원자,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광명시 사회복지의 날’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9월 7일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한 사회복지 종사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주관해 열리게 됐다. 행사 1부에서는 스프링스 밴드의 공연이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으며, 2부에서는 지역복지 발전에 이바지한 사회복지 유공자 25명에 대한 표창과 기념사, 축사, 사회복지사 윤리선언이 이어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이자 이 순간에도 묵묵히 헌신하고 계시는 사회복지 종사자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광명시도 현장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격려했다.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을 시와 협의하여 전문성 향상과 역량 강화를 돕겠다”며, “나아가 사회복지 종사자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Happinees!’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숙원사업이자 친환경 에코디자인 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가 2023년 완공과 2024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간다. 시는 16일 광명시민체육관 내 사업부지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시의원 및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는 재활용 소재를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친환경 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광명시는 ESG와 순환경제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2023년 완공될 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16년 NEXT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경기도에서 지원받은 특별조정교부금 55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53억 원을 들여 연 면적 3,493㎡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친환경 에코디자인 창업지원 시설’을 구축한다. 또한 ▲에코디자인 체험실, 공동작업실 등 교육 공간 ▲에코디자인 제품 전시장 등 문화예술공간 ▲친환경 카페와 식당, 제로웨이스트 숍 등 친환경 업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