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도약할 준비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7일 광명시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관광 활성화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에 대한 주요 후속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협약에서는‘광명시 빅데이터 기반 관광활성화 컨설팅 자문’, ‘테마관광지 홍보영상 제작 지원’, ‘광명전통시장 등 대표시장 관광활성화’를 목표과제로 설정하고 수도권 주요관광지로서 광명이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광명시와 관광공사는 8월 초부터 광명전통시장의 홍보영상을 제작 중에 있다. 해당 홍보영상은‘Festival광명’ 등의 콘텐츠를 담아 9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8월 31일 광명전통시장, 광명동굴을 직접 방문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를 실시하기도 했다. 관광공사는 빅데이터 기반 국내외 홍보방안 컨설팅에도 돌입했다. 8월 31일 실무자 회의를 시작으로 9월 중 지역관광 현황 분석 및 관광벤처기업의 현장답사와 지자체 협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11월에는 컨설팅 내용을 기반으로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무협약을 구상한 광명갑 임오경 의원은 “광명지역 국회의원이자 국회 문화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가 지난 6일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한 생명나눔‘사랑의 헌혈’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혈액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자, 혈액 수급난을 막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과 연계해 진행되었다. 공사는 공사 본부와 광명동굴에 이동헌혈차량을 배치하여 헌혈 참여를 독려했으며, 광명도시공사 임직원뿐 아니라 지역단체 등 광명 시민이 적극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2019년 이래로 4년째 공사는 단체 헌혈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확산 이후부터는 행사 횟수를 2배 증대하여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 “혈액 수급난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광명도시공사는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기 위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시민안전 개선 및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37억5천만원을 확보했다고8일 밝혔다. 이 지역의 유종상(하안·학온동)·김용성(소하·일직동)경기도의원이 함께 힘을 보탰다. 양 의원이 확보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내역은▲광명문화원사 리모델링 사업15억▲새빛공원 환경개선 공사7억▲시립야구장 보수 공사4억5천▲안현초등학교 옹벽 정비 공사4억▲한내근린공원 목재교량 보수 공사3억▲하안3호 배수문 노후 권양기 교체 사업3억▲광명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 주차관제 교체 사업1억 등 7개 사업37억5천만원이다. 우선 광명문화원사 리모델링 사업은 광명지역문화의 발굴 및 보존에 힘써온 광명문화원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시민 맞춤형 문화활동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새빛공원 환경개선 공사와 한내근린공원 목재교량 보수 공사, 광명시립야구장 보수 공사는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여 안전사고를 막고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 주차관제 교체사업은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안현초등학교 옹벽 정비사업은 균열,누수,탈색이 심각한 옹벽을 새롭게 단장하여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
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정은)에서는 9월 6일(화)부터 7일(수)까지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프로젝트 시즌1 ‘이심전심 한가we(위)’>를 진행했다. 「이심전심 한가we(위)」행사는 지역사회의 후원물품을 지원받아 광명 지역 내 독거어르신 60가정에 ‘이심전심 선물세트’로 제작되어 전달하였다. 이번 행사는 경기항공고등학교 학생들이 모금을 통해 마련된 생필품 및 식료품, 광남중학교 교직원이 모집한 물품, 광명중학교 학생들이 만든 전통놀이 세트, KB증권중부지역본부(광명지점), 함께하는 사랑밭, 희망나기운동본부의 후원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500여만원 상당의 후원물품들은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광명시 관내 60여명의 독거어르신들에게 추석맞이 이심전심 선물세트로 제작하여 전달되었다. 이심전심 선물세트 전달에 동참한 경기항공고등학교 김현수(가명) 학생은 “저희가 열심히 모집한 물품을 어르신들이 받으시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욱 보람찼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심전심 선물세트를 받은 최명자(가명) 어르신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이렇게 풍선한 선물세트를 받으니 넉넉한 추석을 보낼 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교육공동체의 자율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9월14일까지 학부모리더 심화과정 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 학부모리더 연수는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활성화하고 학부모회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본・심화과정으로 운영한다. 기본과정은 학부모회 임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25개 교육지원청에서 상반기에 운영됐고, 심화과정은 기본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10월4일부터 11월25일까지 도교육청에서 운영된다. 심화과정 연수 내용은▲학부모지원 정책의 이해▲학부모회 구성▲학부모회 활동과 운영 사례 등이며 3시간씩 7회 총 21시간 운영된다. 연수는 시흥,성남,의정부,김포4개 권역에서 권역당25명씩 총100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수를 희망하는 학부모는 경기학부모참여지원센터 누리집을 참고해 담당자 이메일로(ir0323@korea.kr)신청서를 제출하면 되고, 모집 결과는 23일 15시 누리집과 경기학부모소통앱을 통해 발표한다. 도교육청 윤성희 학부모시민협력과장은“이번 연수가 학부모들이 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육공동체의 자율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부모들과 경기교육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 기회를 마련하겠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원장: 윤영식)은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강연을 통하여 시민들의 삶을 면밀하게 통찰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 <인문학당> ‘다양한 분야와 인문학의 조우’가 오는 9월 20일부터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총 6회 특강으로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강사를 초빙해 진행할 예정이며, 첫 번째 특강에서는 문학평론가이자 소설가인 하응백의 <인문학으로 읽는 국악이야기>의 저서를 바탕으로 시민들과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 특히, 본 강연에서 하응백선생은 ‘시조를 통해 본 조선인의 의식 세계’를 다뤄볼 예정이며, 연산군과 장녹수, 중종반정과 계유정난, 안평대군과 성녕대군 부인 성씨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우리에게 더욱 더 친숙하게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다. 참가 신청은 현재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16일(금) 18:00까지 오리서원 홈페이지에서 받고 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9월 6일, 9월 7일 이틀에 걸쳐 광명경찰서, 육군제52보병사단을 방문하여 위문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위문 방문은 교육부와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는 ‘2022년 추석맞이 위문 희망 기관’에 광명교육지원청이 선정되어 전국의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위문금을 대표하여 전달하였다. 류관숙 교육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국군장병과 경찰관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광명경찰서는 9월 7일(수) 추석명절을 맞아 관내 지역아동센터에 쌀, 과일 등 농산품을 추석 위문품으로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관내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면서 이웃사랑·나눔 문화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됐다. 김형섭 광명경찰서장은 “추석맞이 사랑나눔 위문품 전달을 통해 관내 보호시설에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갖겠다”며 “광명경찰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더 든든한 지원군이자 가족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9대 의장단은 9월 5일 광명지역언론협의회 10개 언론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안 의장은 인사말에서 9대 의회가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광명시의회라는 슬로건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시민과 소통하는 창구가 바로 언론기관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구본신 부의장도 “9대 의회에서 첫 언론 단체와 간담회인데 시의회와 언론간의 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며 또한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보도를 잘 부탁 드린다”고 하였다. 지역언론협의회 기호신 회장은 인사말에서 9대 의회 첫 의장단과 간담회에서 언론과 적극 소통하려는 모습이 좋게 보였으며, 9대 의회에서는 양당이 정쟁과 정당에 메이지 않고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는 선언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하였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시정질문 횟수 제한, 5분 발언을 10분 발언으로 복원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있었다. 본예산서 삭감한 예산을 다음 추경에 전부 올리고 반영하는 악습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었고, 도시공사 청문회도 형식적인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안성환 의장은 답변에서 “양당의 시민정치 선언에 대하여서는 전체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는 지난 9월 7일 10시 30분경 경찰서 2층 소통마당에서 서장 및 운수업체 대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초 우회전 구간에서 있었던 버스-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민·관이 상호 협력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에 관내 운수업체인 화영운수와의 업무협약식을 개최하여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협력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업무협약에는 경찰에서 교통사고 사례 및 단속 시책을 적극 공유하고, 안전수칙 등의 홍보물을 제공하면 운수업체에서는 운수종사자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운영시설 내·외부에 홍보물을 게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개최된 업무협약은 민·관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졌으며, 앞으로 사고 예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형섭 광명경찰서장은 “많은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은 사고가 날 경우 사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더욱 안전한 운행이 필요하다”며 “대표자는 운수종사자 중심 안전 운전 교육 강화를 당부드리고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하자” 고 힘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내달 열리는 '2022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행정사무감사’는 의회의 집행부 감시권의 하나로, 매년 정례회 회기 중 9일 범위 내에서 집행기관의 사무 전반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다. 제보 대상은 시정의 불편·부당한 사항과 주요 시책과 사업의 개선, 건의 사항, 예산 낭비 사례 등이다. 제보는 의회 홈페이지의 행정사무감사 시민의견 접수 게시판과 전화(02-2680-2524, 2525), 팩스(02-2680-2637)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오는 14일까지이다. 다만, 제보 내용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 중인 재판이나 수사 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을 포함할 경우, 인신공격 또는 허위비방 우려가 있는 사항 등은 접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안성환 의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제9대 시의회 개원 후 처음 열리는 감사인 만큼 시민들의 기대 또한 높을 것"이라며 "제보 의견을 감사에 적극 반영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맞이 행복 나눔 행사 가져 광명시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6일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관내 홀몸 어르신, 중증장애인 및 저소득 주민 30가정에 온누리 상품권 150만 원(가구당 5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광명2동 행복나눔회에서 어려운 이웃들이 행복하고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후원했다. 김보환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위원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이 전달되길 바란다”며,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주변을 살피고 어려운 삶에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주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항상 노력해 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에 감사드린다”며, “명절에 취약계층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5동 주민자치회, ‘추석맞이 찾아가는 이웃사랑 칼갈이 사업’ 추진 광명시 광명5동 주민자치회(회장 심현숙)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