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저감에 기여한 공으로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 3회를 맞이한 ‘푸른 하늘의 날’은 대기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오염 저감과 청정대기를 위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자 우리나라가 UN에 직접 제안해 지정된 공식 기념일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올여름 이상 기후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많은 시민이 고통을 받고 있다. 대기오염에 의한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가 시민 일상생활에 주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앞으로도 기후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며 관련 정책을 만들고 실천해 깨끗하고 살기 좋은 탄소중립도시 광명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시민 협치로 만든 지역에너지계획에 기반해 2018년 9월에 지방정부 최초로 기후에너지과를 신설하고, 2020년 5월에는 기후에너지센터를 설립해 시민참여 에너지 전환 및 시민협력 기후에너지 사업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한, 에너지절감 및 에너지전환 인식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총 16개소의 넷제로 에너지카페를 운영하며 시민의 기후행동 캠페인과 기후교육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광명자치대학에 기후에너지과를 개설해 시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이 9월 7일(수) 국무회의서 의결되어,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정된 시행령은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2021.10.19.공포,2023.1.1.시행)에서 위임된 사항으로 고향사랑 기부금의 모금ㆍ접수를 제한하는 세부 기준, 고향사랑 기부금의 모금ㆍ접수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ㆍ절차, 고향사랑 기부금을 기부한 사람에게 제공하는 답례품의 선정ㆍ제공에 관한 세부 사항 등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였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고향 등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기부금을 모아 그 지역의 주민복리증진 등을 위해 사용하는 제도로서,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법 시행령」 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방자치단체는 기부금의 모금 강요, 적극적인 권유·독려 등 법령을 위반한 경우 유형에 따라 일정 기간 모금이 제한된다. 구체적으로 지자체는 위반 횟수에 따라 1~8개월까지 모금‧접수가 제한된다. 지방자치단체가 모금을 위해 광고매체를 통해 홍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정
박승원 광명시장은 6일 광명3동에서 우리동네 시장실을 운영하며 소통행정을 이어갔다. 이날 태풍 ‘힌남노’가 밤사이 지나감에 따라 태풍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대응하기 위해 현장 시찰로 우리동네 시장실을 시작했다. 박 시장은 목감천변의 차수벽 크렉을 점검하는 한편, 도로에 발생한 포트홀의 신속한 복구, 도로변 방치 쓰레기 수거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하도록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 현장점검을 마친 후 태풍 피해 및 복구 관련 실·국·소장 현장 회의를 주재하고 현황을 보고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태풍 힌남노 피해 예방에 민·관이 함께 철저히 대비하여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시민과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시장이 찾아가는 우리동네 반상회’에서는 통·반장 활동 개선 및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주민의 주요 관심사인 차량 주차, 주택개발, 안전한 목감천 관리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답변을 주고받으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행정을 추진함에 있어 무엇보다 소중하고 엄중한 것이 시민 소리임을 기억하며 시민이 공감하는 시정을 펼쳐겠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시민이 참여해 효율적으로 행정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2022년도 제2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최종합격자 명단을7일 도교육청 누리집(www.goe.go.kr)에 발표했다. 최종합격자는 임용후보자 등록 공고에 따라 14일부터 19일까지 관련 서류를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임용 결격사유가 없으면 11월 이후 임용후보자 기본교육을 이수한 뒤 순차적으로 신규 임용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모두 723명이며 직렬별 합격 인원은▲교육행정688명,▲전산7명,▲공업(일반전기) 5명,▲보건11명,▲시설11명(일반토목4명,건축7명),▲기록연구1명이다. 최종합격자의 연령 비율은▲10대0.3%(2명),▲20대63.6%(460명),▲30대27.9%(202명),▲40세 이상8.2%(59명)로 평균 연령은 29세이다. 한편, 최종합격자 명단과 신규임용후보자 등록 관련 안내 사항은 도교육청 누리집→인사/채용/시험→시험정보→시험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는 지난 8월부터 가정폭력 예방을 위한 「우리 가족 행복 만들기」프로젝트를 시행, 가정폭력 피해자 권리구제 및 피해 회복을 위한 보호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가정폭력 재발 우려가 높은 가정을 대상으로 자체 제작한 피해자 종합 지원 안내서를 비롯하여 휴대용 세면도구, 여성 위생용품, 구급 키트 등 일명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꾸러미”를 담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 중 위기가정을 선정하여 직접 피해자를 만나 안내서 및 지원 꾸러미를 전달하면서 추가 피해 사항이 있는지 청취하고 추석 명절을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적극 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는 “방문 모니터링 중 피해 사례 발견시 적극 조치할 것은 물론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가정폭력을 예방하는데 힘쓰겠다.“고 하였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의장단은 6일 지역 내 전통시장과 새마을시장을 차례대로 방문해 물가체험 및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가파른 물가 상승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추석맞이 전통시장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이들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추석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안성환 의장은 "전통시장에는 어린 시절 향수가 남아있다”며 “명절 뿐 아니라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찾아오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본신 부의장은 "상인들은 명절 대목을 앞두고 고물가로 인한 소비위축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시민들께서 가까운 전통시장을 찾아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지난 5일 장보기 행사에 앞서 지역 내 복지시설을 방문해 온정을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임종성 위원장)이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발생한 수재민들에게 쌀 200포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전달하는 전달식을 광명시청에서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임오경 국회의원, 임종성 경기도당 위원장,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시의장, 최민 도의원, 이형덕 시의원, 박성은 경기도당 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전달식을 가졌다. 임종성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실제로 찾아보면 우리가 지원을 할 수 있는 단체들이 많이 있는데 광명에서도 이번 수해로 인해 당원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과 이번 쌀 전달식을 계기로 앞으로도 많은 지원 사업과 기부활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오경의원은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다. 수해로 인한 모금과 쌀이 크진 않지만 수재민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앞으로 광명시는 큰 것보다는 작은 것부터 앞장서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광명시 수재민들을 위해 쌀200포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지원해 주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박승원 광명 시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임오경 의원님이 광명시 수재민들을 위해 수재의연금(603만원), 사회공헌기
광명시새마을회(장용성 회장)는 지난 9월 3일(토) 08:30부터 노온사동 수해농가에서 김맹수협의회장, 장홍자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새마을 남,여지도자 47명이 참석하여 수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7개동과 연탄 20,000장을 정리하고 복구하였으며 수해로 쌓인 쓰레기까지 정리하는 새마을의 탄소중립운동인 줍킹데이 사업도 함께 병행하여 진행하였다. 이날 수해복구는 연탄을 일일이 손으로 옮겨서 정리하는 매우 힘든 작업이라 인력이 많이 필요로 하였고 많은 새마을지도자들이 주말에도 참여하여 다시 한번 새마을의 공동체 운동과 조직력, 그리도 봉사정신을 학온동 주민들에게 보여주었다. 광명시새마을협의회 김맹수 회장은 “모두가 쉬고 싶은 주말에도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해주신 새마을지도자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한다”라고 하였고 “수해복구에 솔선수범하는 새마을지도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하였다. 광명시새마을부녀회 장홍자 회장은 “오늘 수해복구는 인력으로 할 수 없는 복구였지만 새마을지도자들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무사히 복구작업을 마칠 수 있다”라고 하였고 다시한번 새마을지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살폈다. 한편 수해복구 현장에 광명시청 도시농업과에서 점심도시락 50개를 준비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을 지역위원회(위원장 양기대)가 통일미래연대,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등과 함께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섰다. 이들 행사에는 지역위원장인 양기대 국회의원과 유종상‧김용성 경기도의원, 김윤호 수석보좌관 등과 50여명의 지역위 당원 등이 참석했다. 우선 민주당 광명을 위원회 농어민위원장인 김광익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광명시지회장은 6일 농촌 일손돕기 긴급지원을 진행했다. 지역 농촌 고령화 등으로 일손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광명을 지역위 차원에서 팔을 걷어붙인 이날 행사에는 40여 명이 감자 박스 포장 등을 진행했다. 이후 이날 수확된 감자는 지역아동센터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지역위 다문화위원장인 최현준 통일미래연대 이사장이 광명시 하안동 사무실에서‘북한이탈주민 추석 명절맞이 희망사랑 나눔 후원품 전달식’을 열었다. 북한 이탈주민 300여명과 지역위 시도의원, 봉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필품 등의 물품이 전달됐다. 양 의원은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행사라서 의미가 있었다”며 “국회 기획재정위원으로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 하겠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7일 경기도 초ㆍ중ㆍ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 도내 초4~고3재학생 전체112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참여율은 78.8%로 88만4천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1.5%로 지난해 조사보다 0.6%포인트 늘었지만 전국 1.7%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낮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42.4%), 신체폭력(14.7%), 집단따돌림(13%), 사이버폭력(10.1%) 등 순이며 지난해 조사보다 언어폭력은 0.5%포인트, 신체폭력은 2.9%포인트 늘어난 반면, 집단따돌림은 1.3%포인트, 사이버폭력은 1%포인트 줄었다. 피해 발생 장소는 학교 안56.6%, 학교 밖 43.4%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조사보다 학교 안이 7.5%포인트 늘었다. 가해응답률은 0.5%로 지난해 조사보다 0.2%포인트 늘었지만 전국 0.6%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낮다. 가해 이유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음(35.3%),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힘(20.8%), 오해와 갈등(12.9%) 등 순이며 지난해 조사보다 오해와 갈등이라는 응답이 1.8%포
- (문화) 김유종 사진작가, 카메라 사진이 좋아서 한 일... 지역문화 예술 발전에 최선을 다할 터 - (정치) 김정호 경기도의원, 광명시 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 - (사회·복지) 광명경찰서자율방범연합대(엄진호 연합대장), 자율방범대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해 충실한 봉사자가 되겠다 사진 설명-(좌로부터) ▷문화 부문, 김유종 사진작가 ▷정치 부문, 김정호 경기도의원 ▷사회·복지 부문, 광명경찰서자율방범연합대(엽합대장 엄진호)가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기호신)는 5일(월) 광명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2022년 제2회 올해의 광명인 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광명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치하하고 표창함으로써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이 날 시상식에는 ▷문화 부문 김유종 ▷정치 부문 김정호 경기도의원 ▷사회·복지 부문, 광명경찰서자율방범연합대(연합대장 엄진호)가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문화 부문 수상자 김유종 사직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공직생활을 하면서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 사진을 좋아했고, 퇴직 후에는 사진작가 협회와 광명 예총 지부장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해 왔다”며 “오늘 이렇게 큰
철산한신아파트(1,568세대) 리모델링 사업이 순항 중이다. 현재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이하 “철산한신주택조합”)은 2022년 7월 8일 건축심의를 접수하고, 건축심의와 관련된 부서별 협의를 거친 후, 9월 말에서 10월경에는 건축심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일부 비조합원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오일 가격과 농산물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건축비와 관련된 비용까지 상승하여 분담금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수도권 전체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과 함께 최근에 철산한신 34평형 아파트도 평균 약 10억 초반대에서 약 9억5천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철산한신주택조합 관계자는 “박승원 시장도 재건축, 리모델링 공약을 한 만큼, 담당 부서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고 있다.”며 “건축심의가 2022년 10월 내에는 종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또 “34평형 분담금은 약 1억6천~1억9천만 원 정도로 예상하고 조합원 동의율이 약 80% 달성한 만큼, 동의서는 약 30~40일 안에 받는 것을 목표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