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오는 9월6일‘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9월1일부터 11일까지 광명동굴에서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원순환의 날 이벤트는 자원 낭비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원 절약과 재활용,폐자원 에너지화 등의 필요성을 홍보하여 ESG경영을 생활화하기 위한 행사이다. 광명동굴 라스코 전시관의‘광명동굴 보물탐험展’을 이용하는 입장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시관 내 행사장소에 비치된 교육자료를 참고하여 비치된 엽서에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소재로 한 글을 자유롭게 써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에 해시태그 인증 후 직원에게 확인받으면 소정의 이벤트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고객·시민과 공사가 함께 ESG경영을 실천하는 의미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광명동굴을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서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경기도 성폭력상담소와31일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도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 상담과 사안 대응 등 전문적인 지원을 통해 피해자를 보호하고자 마련했으며 코로나19확산으로 서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성폭력상담소는 전국 성폭력상담소협의회 소속으로 도내에는 북부·남부 권역으로22개 성폭력상담소가 있다. 주요 내용은▲학생․교직원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상담과 대응 지원,▲성희롱·성폭력 예방 관련 교육자료 지원,▲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자문 등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안 처리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심리적 불안과2차 피해 우려가 있는 피해 학생·교직원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학교와 기관에 안내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이번 협약은 성희롱·성폭력으로부터 학생과 교직원을 보호하고 피해자가 발생하면 즉시 지원하고자 마련한 것”이라며“성희롱·성폭력 예방은 물론 피해자 초기 상담부터 회복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7월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2022년 8월 29일(월) 박승원 광명시장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직원과의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복지관 현장간담회’는 광명시 민선 8기 출범 이후 복지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듣기 위해 광명시에서 직접 마련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41명의 직원이 하안·소하권역 6개 동 지역주민을 위해 3가지 종합복지관 기능을 중점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5대 핵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5대 핵심사업 : 세대공존 마을공동체사업, 사례관리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북한이탈주민 안정정착지원사업, 중장년1인가구 사회적고립예방사업, 희망플랜센터 빈곤대물림예방사업 특히, 미디어 활동 라디오하안 메아리가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발표가 유튜브로 생중계되었으며, 고립중장년 1인가구사업은 JTBC, 한겨례 등 언론보도를 통해 광명시 정책 및 사업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있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광명시의 적극적인 조례 제정 등으로 청소년·청년 진로 및 학업 개발에 앞장서는 등 괄목할만한 추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란 관장의 현장 업무 보고 이후 사업 및 현황에 대한 질의응답과 복지관 고충 사항을 나누었으며, ‘라디오하안 메아리’의 미디어 활동의 활
광명시복지관협회(회장 김재란)는 광명시 지역 기업인 ㈜진영이앤티로부터 “광명시복지관협회 종사자 힐링 워크숍”을 위한 후원금 2,000,000원을 전달받았다. 전달식은 8월 29일(월) 광명시복지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기관인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이번 후원금 전달을 주선한 류종상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후원 업체인 ㈜진영이앤티의 김진석 대표이사가 함께하여 자리를 빚내주었다. 이번 ‘광명시복지관협회 종사자 힐링 워크숍’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지역 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해 애써온 광명시복지관협회 6개 회원 기관(광명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하안노인종합복지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종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9월 2일(금) 진행 예정이며, 전달받은 후원금은 지역 기업의 사회복지에 대한 기여 측면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진영이앤티 김진석 대표이사는 “지역 기업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그러한 가운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역과 주민을 위해 애써온 광명시복지관협회 종사자분들께 작은 정성이나마 전달할 수 있어서 지역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9월 1일 자동차세 및 자동차 관련 과태료 고액·상습 체납 차량에 대한 일제 단속에 나선다. 이번 체납 차량 일제 단속 대상은 광명시 관내 또는 관외 차량 중 자동차세 체납이 2건 이상 있거나 자동차 관련 과태료를 30만 원 이상 체납한 차량이며, 차량 밀집 지역을 우선으로 광명시 전 지역에 걸쳐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가 진행된다. 번호판이 영치된 차량의 소유주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광명시청 징수과 체납기동팀을 방문해 체납세금 납부 확인 후 번호판을 반환받을 수 있다. 체납액은 전국 은행 또는 ATM기 이용해 현금 또는 카드로 납부 가능하며, 광명시 지방세 ARS(1644-8988)를 통한 카드납부 또는 납세자 본인의 가상계좌번호를 확인하여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번호판 미반환 차량은 강제 견인, 공매처분·충당 등 체납처분을 통해 체납세를 징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집중단속일 외에도 상시로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자동차세 등 체납으로 번호판이 영치되는 일이 없도록 납부할 세액을 확인해 자진 납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 직업계고 학생118명이 29일부터 9월5일까지 8일간 경남에서 열리는‘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직업훈련과 기능수준 향상을 위해 열린다. 이 대회는 선수1,797명을 비롯해 심사위원, 지도교사, 시민과 학부모 등 약 10,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경기도는 금형, 기계설계/CAD, 자동차정비, 모바일로보틱스, 폴리메카닉스, 요리 등 42개 직종에 학생118명과 일반인40명이 대표 선수단으로 참가한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직종별 입상자는 해당 직종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해당 안 되는 직종 일부 있음)혜택이,상위득점자2명(팀)은 국가대표선발평가전을 거쳐 2023년 프랑스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관 행사에 참석한 임태희 교육감은“그동안 전국기능경기대를 위해 정성과 혼을 담아 준비해 온 학생 선수들과 지도 교사에게 감사하다”며“학생 개개인이 갈고닦은 재능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선수단은 지금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총20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다 우승 기록이다.
경기도의회 광명지역 도의원은 29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 확대 시행 관련하여 정책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는 유종상(더민주, 광명3)의원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김정호(국민의 힘, 광명1), 최민(더민주, 광명2), 김용성(더민주, 광명4), 조희선(국민의 힘, 비례) 의원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노조 화영운수지부 위원장을 비롯하여 경기지역 자동차노동조합 관계자 5명이 참석했다. 정담회에서는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 확대 시행 관련하여 도내 자동차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상호 소통하는 시간을 갖었으며, 버스준공영제 사업의 필요성과 버스운수업 현황 및 주요쟁점 등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경기지역노조 화영운수지부 위원장은 경기도 버스준공영제 확대시행의 필요성으로 ▲외곽지 도민의 교통이용권 악화 등으로 교통문제 해결 및 이동권 보장 ▲ 민간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의 한계 ▲장시간 노동 및 저임금의 열악한 근로 조건 등으로 버스준공영제 전면확대 시행 건의 사항을 전달하고 관심을 촉구했다. 또한 버스노조 관계자는 “현재 도내 광역버스만 준공영제로 운행되고 있으며, 일반 시내외버스 1만 대 가량은 준공영제로 전환되지 못한 상태
경기도가 인권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평결할 도민인권배심원단 150명을 오는 31일부터 9월 16일까지 모집한다. 도는 도민이 직접 참여해 인권문제에 대한 토론을 벌이는 도민인권배심회의를 올해 10월경 처음 시작할 계획이다. 도민인권배심회의는 도민배심원과 전문가배심원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도민배심원단은 안건에 따라 배심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나누고 인권침해 여부를 평결한다. 그 평결 결과는 도민에게 공개된다. 안건은 도민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나 파급력이 큰 인권 현안을 제안하거나, 경기도인권센터에 신고된 사건 중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사건을 발굴할 방침이다. 도민인권배심원은 인권에 관심이 있는 만 14세 이상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며, 성별‧연령‧지역을 고려해 추첨을 통해 선발된다. 이번 모집을 통해 선발된 도민배심원단은 2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도는 배심회의를 통해 사회적 현안이 되는 인권문제에 주체적인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동의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 방법은 경기도 누리집(gg.go.kr) 고시·공고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인권담당관 인권보호팀(031-8008-3257)으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9월 2일과 3일 경기도 생태관광거점인 가평군 연인산마을에서 무료 영화 상영을 하고 경품을 제공하는 ‘(포레스트)FOR REST 영화제’를 개최한다.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연인산마을은 명지산과 백둔천 등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농촌체험마을로, 2019~2022년 선정된 경기도 생태관광거점 9곳 중 하나다. 도와 공사는 ‘경기도 권역별 생태관광거점 조성계획’에 따라 도내 우수한 생태자원을 중심으로 관광거점을 조성해 경기도형 생태관광 활성화를 추진해왔다. 경기도는 조성된 거점 9개소를 알리기 위해 오감 마케팅을 기획했는데 이번 영화제는 거점 홍보를 위한 오감 마케팅의 하나로 ‘청각’을 활용한 마을 홍보 행사다. 숲속에서 진행되는 영화제인 만큼 자연 속 편안한 휴식을 주제로 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이틀간 오후 7시부터 상영할 계획이다. 영화제가 시작되기 전 마을 특산물인 사과를 경품으로 받을 수 있는 행운의 룰렛 이벤트가 진행되며, 관람 중에는 마을을 둘러싼 명지산의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잔디 위 빈백(beanbag)을 마련할 예정이다. 영화제 예매는 네이버에서 ‘연인산마을 영화제’를 검색하거나 혹은 경기관광 인스타그램
광명시(시장 박승원) 일원 목감천 범람으로부터 시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저류지 설치가 2023년 착공해 2027년 완료 예정으로 추진된다. 환경부는 지난 23일 목감천 저류지 사업을 포함한 도시침수·하천범람 방지 기반시설,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체계 확충 등을 담은 '도시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목감천 저류지 사업은 홍수 때 본류인 안양천 수위가 높아지는 경우 목감천 하천변 넓은 공간에 물을 일시 저장해 하천 범람을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환경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도시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을 적극 환영한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목감천이 범람하여 인근에 거주하는 광명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위험에 처했었다”며,” 며 “목감천 저류지 사업이 조기에 완공되어 지역주민들이 집중호우 시에도 맘 편히 지낼 수 있길 기대하다”고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수해 현장 점검을 위해 광명시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목감천 저류지 설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저류지는 홍수조절시설로 R1저류지(A=239천㎡, V=256.6만㎥) 설치 시 30년 빈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새 학기를 시작하며‘청렴한 경기교육실현’을 위해 8월29일부터 9월8일까지 청렴 집중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교육감 청렴 편지 발송▲고위 공직자 청렴교육▲교직원용 청렴교육 교재 배포▲학생 대상 청렴교육 영상을 안내해 교육공동체의 청렴 문화를 확산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청렴 편지에서“교직원 한 분 한 분이 미래세대에게 거울이고 선생님”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세상은 물론이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책임을 다하는 삶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직자 청렴교육은 도교육청 소속 고위 공직자160명과 교직원 천 여명을 대상으로30일 오후2시 대면과 유튜브 실시간 송출로 동시 진행하며▲교육감 청렴의지 전파▲갑질예방과 상호존중교육▲청렴 뮤지컬▲이해충돌방지법 강의로 운영한다. 청렴교육 표준교재는 청렴교육 강사지원단이 청렴 법령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며,도교육청 누리집‘청렴한 경기교육’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교재의 주요 내용은▲이해충돌방지법▲청탁금지법▲공공공재정환수법▲공익신고자보호법▲공무원 행동강령▲갑질예방 등이며, 강의용PPT 자료를 함께 제공해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도교육청 정진민 감사관
경기도 인디뮤지션들의 최대 축제인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GIMF) 2022’가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김포 아라마리나 일원에서 개최된다. 경기도와 김포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2’는 지난해 비대면 온라인 형태로 열린 ‘멈추지마 인디뮤직페스티벌’에 이은 축제로, 대면 오프라인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에는 20여 개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개된 1차 라인업에는 잔나비, 이센스, 크라잉넛, 애쉬 아일랜드, 너드커넥션, 릴러말즈, 크랙실버, 스프링스, 빌리카터가 포함됐다. 9월 8일에는 축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축제 공식 누리집(www.gimf.co.kr)을통해 2차 라인업을 알린다. 축제 티켓은 8월 29일 오후 4시부터 얼리버드(양일권) 형태로 판매된다. 티켓 가격은 얼리버드 5만 원, 1일권 3만 원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경기도 대표 인디음악인 발굴 오디션인 ‘인디스땅스’ 결선도 함께 진행한다. 인디스땅스 결전 진출팀은 축제 대형 무대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본인들의 노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인디스땅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대표 뮤지션은 로바이페퍼스(RAW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