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23일 통장협의회,주민자치회,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6개 유관 단체원 및 직원50여 명이 참여해 목감천 주변 및 관내 골목길 등 대청소를 진행했다. 이번 대청소는 지난8일과9일 집중호우로 인한 목감천 주변 잔재물과 수해복구 과정에서 발생한 골목길 방치 쓰레기 등을 제거하기 위해 실시됐다. 대청소에 참여한 양숙자 광명2동 통장협의회 회장은“수해로 크고 작은 피해를 본 이웃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안타까웠다”며, “오늘 청소에 참여하여 동네가 깨끗해지는 과정을 보니 몸은 힘들지만 보람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단체원들이 솔선수범하여 청소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이 있어 광명2동이 정이 넘치고 따뜻한 지역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동에서도 수시로 관내 순찰을 통해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동네가 될 수 있도록 늘 힘쓰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관내 직원,단체원 및 어르신 환경봉사대 등50여 명이 참여해 지난8월22일부터24일까지 수해 복구 대청소를 진행했다. 이번 수해 복구 대청소는 지난8일과9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복구 현장에서 발생된 폐기물 및 생활쓰레기 등을 수거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됐다. 대청소에 참가한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이번에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지역을 방역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이웃을 볼 때다 가슴이 아팠다”며, “수해 복구 대청소에 참여하면서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뿌듯함을 느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익 철산2동장은“다들 바쁜 일상에도 수해 복구 대청소에 참여해주셔서 고마움을 전한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신 어르신 환경봉사대 여러분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8일부터 10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피해를 입은 가구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시는 주택침수를 비롯하여 농경지와 농작물 피해 등 현재까지 접수되어 조사를 마친 700여 세대의 피해에 예비비 14억여원을 투입하여 세대당 200만원을 이달 26일에 지급한다. 또한 침수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상가 등 소상공인에게는 경기도 재해구호기금을 신청해 재난지원금2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재난지원금이 피해 복구와 생활안정에 요긴하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침수주택 세입자의 경우 수리를 목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집수리를 위해 사용해 주기를 당부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 8월21일까지 청년 월세 특별지원 신청을 받는다. 청년 월세 특별지원은 코로나19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과 고용 불안 상황에 놓인 청년층이 학업,취업 준비 등 본연의 삶을 꾸려가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소득이 낮은 청년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상은 부모와 따로 거주하는 만19세부터34세의 무주택 청년이다.보증금5천만 원,월세60만 원 이하인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 최대20만 원의 월세를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소득 및 재산 기준은 청년 본인이 속한 가구의 경우 중위소득60%이하,재산가액1억7천만 원 이하이며,부모를 포함한 원가구는 중위 소득100%이하,재산가액3억8천만 원 이하이다. 다만,주택 소유자나 전세거주자,직계존속·형제·자매 등2촌 이내 혈족의 주택을 임차한 경우,공공임대주택 거주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8월 24일 23:09경 광명시 노온사동 유통단지 내 플라스틱생산공장인 D공장에서 화재가 하여 소방관 39명 등 총 46명의 인력과 15대의 장비가 투입되어 23시 45분경 진화됐다. 해당 공장은 샌드위치패널조로 화재에 취약하고 창고들이 밀집되어 있는 유통단지 내 위치하여 자칫 대형화재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큰 인명피해등을 막을 수 있었다. 일과 후 2층 휴게실에서 수면 중에 있던 근로자인 권OO(남,55세)는 119구조대의 초기 인명검색으로 현장에서 구조되어 단순연기흡입 외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샌드위치패널조 등 공장화재시 급격한 연소 확대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소방시설을 꼼꼼히 점검하여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기획재정위원회 첫 임시회를 시작으로 본격 의정활동을 개시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의회 내 선임 상임위 격으로 기조실을 통해 도정 기조 및 예산 전반과 시·군 균형발전, 남북평화협력사업 등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 ▲균형발전기획실, ▲평화협력국, ▲감사관, ▲경기연구원의 현안을 심의·의결하는 핵심 상임위다. 제362회 임시회 첫 업무보고에서 최민 의원은 “새 정부와 민선 8기 도정의 출범이 불과 50여 일 차이나는 특수한 국면”이라며, “이는 국비 등 외부재원 확보에 최적기로, 기조실에서는 국정과제와 도정과제가 합치되는 사안을 파악해 빠르게 추진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경기연구원 업무보고에서는 “최근 수해로 도민들께서 막대한 피해를 입으셨다”며 “경기연구원이 道의 싱크탱크로, 핵심 과제에 재난안전망 구축에 관한 연구가 있는 만큼 사고 발생 즉시 31개 시·군 피해 현장에 즉시 지원이 가능한 위기관리 매뉴얼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최 의원은 균형발전기획실 산하에 ‘평화대변인’이 위치하면서 단순히 북부청 홍보 기능에 치우친 ‘평화대변인’의 실상을 지적하면서, “민선 7기에서 8기로, 문재인 정부에서 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정호 도의원(국민의힘, 광명1)은 지난 23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시 예산법무과 관계자와 광명1지역 주요 현안 사업을 점검 및 공유하고 긴급한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예산(특별조정교부금) 확보를 위한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김정호 의원은 “도민의 삶 질 향상과 안전성 확보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긴급한 지역 주요 현안 사업인 만큼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며 지역이 발전하고 시민들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사업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주요 논의내용으로는 ▲ 광명1 배수펌프장 노후 배전반 교체 ▲ 광명 3~8호 배수문 노후 권양기 교체 ▲ 철산 13단지 어린이 공원 지반보강 및 시설물 개선공사 ▲ 광명종합사회복지관 노후시설 리모델링 공사 ▲ 노후 육교 승강기 교체 공사 등이다. 이는 모두 시설의 노후화로 시설개선을 통하여 시민의 안전성 확보와 수해 등의 재난 예방에 대처하고자 하는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들이다. 김정호 의원은 “ 이번 수해 및 코로나 등으로 위축된 시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의 생활 노후 시설물 등의 개선을 위하여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역 현안 해결에 노력하겠다” 며 “지역의 현안 사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본부장 고덕근)는 화재 발생 시 다량의 유독가스와 오염수가 배출될 우려가 있는 경기북부 지역 폐차장을 대상으로 기획단속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획단속은 지난 6월 강원 원주시, 7월 경북 김천시와 경기 양주시 등 최근 전국 곳곳의 폐차장에서 큰 화재가 잇따라 발생, 다량의 폐차량과 건물 등이 소실된 데 따른 것이다. 대부분의 화재 원인은 용단 작업 중 튄 불티다. 실제로 최근 3년(2019~2021년) 전국에서 발생한 폐차장 화재 119건 중 51건(43%)이 폐차량 해체과정에서 용단 불티 등 부주의가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폐차장 화재 12건 중 3건이 폐차량 해체과정 중 용단 불티가 주변에 있던 기름에 붙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처럼 폐차장에서 화재가 한번 발생하면 폐차량 내부의 가연재와 주변의 기름(오일류, 연료 등), 적재물 등으로 급속히 불이 번져 화재 진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7월 고양시 소재의 한 폐차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 소방공무원 375명이 동원돼 불을 완전히 끄는 데만 꼬박 사흘이 걸린 바 있다. 이에 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특별사법경찰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미래형 교육과정과 교육환경 구현을 위한 경기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미래를 품다! 미래를 담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1부는 로친이(Loh Chin Ee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 교수가 ‘21세기 학교 지원을 위한 새로운 학습 환경 설계’로 기조 강연하고,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연구센터 조진일 박사가 좌장을 맡아 대담을 진행한다. 대담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대상교 교사, 학생, 학부모, 사전 기획가가 참여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주제로 미래학교 환경조성 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2부는 ▲학생의 삶과 교육과정(유·초), ▲진로 탐색 자유학년제 교육과정(중), ▲고교학점제 교육과정(고), ▲특성화고 교육과정(고) 중심으로 공간구성 사례를 공유하고, 참가자가 선택해 참여하는 주제토론을 진행한다. 현장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교 관계자와 사업에 관심이 있는 교직원,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여하며, 포럼 내용은 유튜브(https://m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4일 옥외광고물 담당 공무원의 직무역량 향상을 위해 부서(가로정비과) 주관으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회의실에서 ‘옥외광고물법령 특강 및 현장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광고물업무의 근거법인 옥외광고물법령의 올바른 이해와 적용을 통해 시민의 광고물 민원 관련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지난 8. 16. 인사발령에 따른 전입 직원, 현장 및 내근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례 및 현장 중심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강의는 전 한국옥외광고센터 정책관을 역임하고 현재 지방자치단체 옥외광고물 담당공무원 교육 강사이며 광명시 옥외광고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충수 위원이 맡아 강의 내내 보여준 열정과 토론식 수업으로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교육내용은 주로 옥외광고물법령이 정하고 있는 목적과 정의를 통한 법령해석 요령과 광고물 종류별 허가·신고 기준 및 표시방법 등 옥외광고물법에 대한 기본 개념 이해 중심으로 구성해 기초를 다지는데 중점을 두었다. 김웅일 가로정비과장은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어 강의해 주신 임충수 위원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직무교육이 광고물의 설치 기준, 불법 광고물 단속, 전수조사 및 양성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이 2020년 기준 약 252만명, 즉 전체 인구 대비 약 4.9%인 상황이다. 이 말은 우리 사회가 이미‘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는 말이며 이런 현실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김포중)에서 2022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진행하였다. 광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다문화가정 10쌍의 합동 결혼식이 2022년 8월 24일(수) 11:00 KTX광명역사 컨벤션웨딩홀에서 광명시바르게 배권식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행복한 미소가 가득 피어난 신랑,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이 식장을 수놓은 결혼식에는 임귀선 바르게살기운동 경기도협의회장, 안성환 시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유종상, 김용성 도의원, 이형덕 시의원, 많은 광명시 단체장과 바르게 전,현직 회장단이 참석하여 신랑,신부의 앞길을 축하했다. 이날 결혼식의 대모를 맡은 윤순임,조현정 회장의 촛불점화로 시작된 결혼식은 신랑,신부 맞절, 혼인서약, 성혼성혼문, 예물교환, 주례사, 축가, 신랑,신부 행진 등 한국 전통 혼례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23일 '2022 을지연습' 기간을 맞아 연습에 참여하는 유관기관 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2017년 이후 축소 됐던 을지연습은 전쟁 등 국가비상사태 발생을 대비해 1년에 한 번씩 전국 단위로 벌이는 비상대비훈련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소방서, 광명경찰서, 광명시청 등을 차례대로 방문해 각 기관 근무자들에게 격려물품을 전달했다. 안성환 의장은 "최근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다"며 "실전처럼 훈련에 임해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22 을지연습은 22일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