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갑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예산결산특위)이 재개발 등 도시 정비구역 내 거주하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의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최근 광명시에서는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진행 중 초등학교 준공 예정 부지의 학교설립계획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학교용지 지정해제가 논의되며 학부모, 학생은 물론 조합, 시공사, 교육청 등 이해당사자들의 불이익과 이해관계 충돌이 예상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적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현행법상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시행자는 교육감에게 교육환경평가서를 제출하고 승인받아야 한다. 그러나 주거단지가 대규모‧초고층화되면서 기존의 획일화된 기준의 교육환경평가로는 학교가 설립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정비구역 내 아이들의 통학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임오경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에서는 정비구역 내 학교를 신설하지 않으면 해당 지역 학생의 교육 및 통학 등의 여건이 현저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지역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교육환경평가서 검토에 예외를 두어 학교를 신설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시을)은 오는 10월 4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정감사 국민제보센터’를 8월 24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이번 국정감사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국정감사를 만들겠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의원 소속 상임위원회는 기획재정위원회로 소관기관은 기획재정부를 포함해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정부기관과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 등 관련기관 등이 소속되어 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기관 관련하여 정책개선과제, 부당한 행위, 예산낭비 사례, 비리, 억울한 피해사례 등을 전화(02-784-6195), 이메일(8746195@gmail.com)를 통해 제보할 수 있으며 제보자의 신원과 정보는 철저히 보장된다.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으로부터 광명동 지역 수해복구 성금 3천만 원을 전달받았다. 23일 진행된 본 후원전달식에 임오경 국회의원,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이형덕 의원, 경기도의회 최민 의원, 국민체육진흥공단 이맹규 경륜경정건전화본부장, 광명시청 김정래 복지정책과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수해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한 1부 좌담회, 2부 전달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광명시는 지난 8~9일 집중호우로 인해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18일 기준 총 862세대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었고, 약 110여 명의 수재민들은 광명종합사회복지관 등 총 7곳의 임시주거대피시설에서 지내야만 했다. 특히, 광명동의 경우는 총 599세대가 피해를 신고하였고, 주로 반지하 등 다세대주택의 노인층 1인가구가 주를 이루었다. 1부 좌담회에서는 광명 지역 주택 침수 등 피해 세대 현황 보고와 복구 지원 대책을 논의하였고, 2부 전달식에서 성금 3천만 원을 기탁받았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수재민 및 취약계층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본 전달식에 참석한 이맹규 경륜경정건전화본부장은 “이번 폭우로 특히 광명동의 주민들이 많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인공지능(AI)윤리교육 자료‘AI원리로 배우는AI윤리’를 개발해 보급했다고 밝혔다. 자료는 인공지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확대하고 올바른 인공지능 활용 방법 학습을 위해 개발했으며,도내 초·중등 교원22명이 연구·개발에 참여했다. 자료에는 초·중등 수업자료60편과 전문가 기고문이 담겼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인공지능 윤리 기준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과 실습 활동을 통해 올바른 인공지능 활용 방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료 주요 내용은▲인공지능 윤리원칙 수립,▲인공지능 오남용 예방,▲인공지능으로 사회적 문제해결,▲인공지능의 편향성,▲공존하는 해결사,인공지능,▲인공지능 개발자·도입자 윤리 등이다. 교육 자료는 전자책(e-book)형태로 제작됐으며,경기도교육청 누리집( https://www.goe.go.kr/)교육정보담당관 자료실을 통해서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도교육청 김인종 교육정보담당관은 “인공지능 윤리교육은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필수 소양 교육”이라며 “도내 현장교원이 참여해 제작한 경기도형 인공지능 윤리교육 교육 자료가 학생들의 디지털 시민교육 역량 신장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
광명시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겪은 수재민 지원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명4동 통장협의회는 침수피해 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빗물 퍼내기와 집안의 내부 청소를 돕는 한편, 십시일반 작은 정성을 모아 라면 150박스를 기부했다. 박세열 통장협의회장은 “작은 손길이지만 침수피해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시기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것이 지역공동체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부신 방위협의회 회장과 윤경희 새마을 부녀회 회장 부부도 양말 1,000켤레를 기부했다. 이들 부부는 “의류, 이불 등 생활용품도 침수피해로 많이 버리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추석을 앞두고 8월 31일까지 경기도 우수 농수산물 쇼핑몰 마켓경기(www.marketgg.co.kr)에서 다양한 선물세트 제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판매전에는 명절 인기 제품인 친환경 쌀과 육류, 과일, 가공선물세트를 1만 원대부터 60만 원대까지 폭넓은 가격대로 푸짐하게 선보인다. 특히 8월 24일 오후 4시 30분에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실시간 소통 판매)가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채널에서 진행된다. 판매 상품은 친환경쌀, 사과&배 선물세트, 한우선물세트, 떡, 버섯, 기름선물세트 총 7가지다. 또한 구매인증 및 댓글 소통참여 고객 100명을 추첨해 친환경 양파즙 증정 이벤트도 열며, 행사 기간 모든 상품은 무료배송된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경기도 농수산물 특산물을 구매해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건강을 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22일 제19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불을 끄고 별을 켜다’캠페인에 동참하여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관내 환경정화를 위한「별과 함께 감탄(減碳)」플로킹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날 여름철 최대 전력 소비 시간대인 오후2시부터 3시까지 사무실의 에어컨 전원을 꺼 전력 절감에 동참하였다. 오후6시부터 8시까지는 하안동 광명시민체육관 일대, 소하동 충현역사공원 일대 환경정화를 위한 플로킹 활동을 진행하였다. 약50명의 임직원이 참여하여 사무실의 불을 끄고, 깨끗한 광명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에너지의 날은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며, 친환경적 미래 에너지 확보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날이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캠페인을 통해 매년 8월 22일, 오후2시부터 3시까지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와 저녁9시부터 5분간 불끄기를 전국적으로 진행한다. 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지역사회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을 위해 공사는 2019년부터4년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 및 탄소 절감에 앞장서고,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먼저 살펴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2일 제19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우리의 탄소발자국, 기후위기 탄소중립으로!”를 주제로 에너지의 중요성과 화석연료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한 기후위기 등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전 시민의 에너지 절약 동참을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여 동안 평생학습원 광장 일대에서 기후에너지 동아리에서 ▲업사이클 소품을 이용한 체험활동 ▲환경동화 전시 ▲채식체험 ▲발전자전거이용 수박주스 만들기 ▲솔라오븐요리 체험 등 체험 부스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광장 곳곳에서는 ▲생활 악기 오케스트라 ▲직장인 밴드 ▲첼리스트 성지송 ▲소하초 플래시몹 ▲심포니 브라스 밴드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쳤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광명극장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각색한 뮤지컬 레 미제라블 공연을 시작으로 기후위기 대응 광명시민헌장 포럼의 사례를 발표하고 광명시민헌장의 노래를 제작해 소년소녀합창단과 뜻깊은 축하공연도 진행했다. 또한, 시민헌장나무를 제작해 기후위기 세대인 미래의 나에게 쓰는 엽서달기 및 기후위기극복 생활실천 목표 등을 나무에 거는 기념행사를 가져 광명시 에너지의 날을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이어진 기후변화대응 생활실천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이상재)는 지난 22일 기아AutoLand광명(공장장 유철희)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소하지회(지회장 김창우)로부터 노사합동 사회공헌기금 5천만 원을 전달받았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유철희 기아AutoLand광명 공장장, 김창우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소하지회장, 임오경 국회의원, 이형덕 광명시의원,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에 피해를 입은 가정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신속한 조사와 복구로 대응하고 있다”며, “협력하고 나누는 마음으로 함께해주시는 기아AutoLand광명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소하지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철희 기아AutoLand광명 공장장은 “어려운 일을 겪은 시민들에게 작게나마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창우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소하지회장은 “수해를 입은 가정이 빠른 시일내에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오경 국회의원은 “비가 쏟아지던 날 물이 차오르는 목감천에 나와있는 시민들, 대피소에서 물에 젖은 약봉투를 말려 약을 드시던 어르신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갑작스럽게 요청드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도서관은 오는 26일부터 하반기 도서관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하반기 광명도서관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흥미와 힐링을 제공하는 다채로운 강좌로 구성되었다. 성인 아카데미에는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역사를 북아트와 융합하여 나만의 책을 만들면서 성취감과 역사적 내용을 배워보는 ‘북아트 지도사 과정’ ▲다양한 명시를 배우고 아름다운 시구절을 함께 낭송하며 그 기법을 알아가는 ‘시사랑!~ 낭송교실’ ▲이제는 글쓰기가 대세! 실용적인 글쓰기를 통해 나를 표현하는 ‘일상에서 글감 찾는 실용적 글쓰기’ 등 새로운 분야의 강좌가 추가되었다. 어린이 아카데미로는 ▲그림책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고력을 높이는 ‘호기심 쑥쑥, 질문하는 그림책’ ▲역사 속 숨은 미술과 과학을 체험활동을 통해 배우는 ‘미술에서 과학으로~디딤돌 역사’ ▲동화를 읽고 생활 속 숨은 과학 원리를 배워보는 ‘머리 쏙! 즐거움 팡! 체험 과학’ 등 교과 분야와 접목된 융복합 프로그램이 새롭게 준비되었다.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은 8월 26일에 성인강좌는 오전 10시, 어린이강좌는 오전 11시부터 광명시도서관 누리집(http://gmlib.gm.go.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가생명윤리정책원과 연명의료 결정 제도 확산 및 서비스 연계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국가생명윤리정책원 김명희 원장, 광명시 연명의료 등록기관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활성화 ▲연명의료 결정 제도 안내 홍보 ▲교육 등 정보 제공 및 제도적 지원 ▲웰다잉 문화 조성을 위한 관련 사업 적극 유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운영지원사업을 통한 일자리 사업 확대 등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연명의료 결정 제도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는 기준 및 절차를 마련하여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환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해 자신이 향후 연명의료 대상자가 됐을 때를 대비해 연명의료와 호스피스 이용 여부를 미리 결정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기관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등록 가능하며 내용은 언제든 변경 또는 철회할 수 있다. 그동안 광명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은 건강보험공단, 보건소에 국한해 운영해 왔으나, 지
경기도가 8월 22일부터 2022년도 청년면접수당 2차 신청접수를 시작한다. ‘경기도 청년면접수당’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 부담을 덜고 구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취업 면접에 참여하는 경기도 청년에게 면접 활동비(1회당 5만 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 기간은 8월 22일 오전 9시부터 9월 23일 오후 6시까지이며,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누리집(http://thankyou.jobaba.net)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일 기준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기도인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1982년 1월 2일생~2004년 12월 31일생)으로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취업 면접 경험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주 30시간 미만의 단시간 일자리, 경기도 외 사업장(해외기업 포함) 면접 응시 경험자도 가능하다. 다만 경기도 청년면접수당과 유사 사업인 ▲실업급여 ▲경기여성취업지원금 ▲청년구직자 교통비 지원사업 등의 참여자는 신청할 수 없다. 신청자의 거주지, 면접 응시 여부 등의 제출 서류 검증 과정을 거쳐 선정자에게는 경기지역화폐로 면접 1회당 5만 원(최대 6회)의 구직 활동 비용을 지급한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복지정책과장은 “취업 준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