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7월 29일 발표에서 6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 27,910호, 지방은 1.5% 감소, 6월 주택 매매거래량 5.0만 건으로 전월 대비 20.4% 감소, 6월 누계 인허가는 26.0만호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분양 주택 ‘22.6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27,910호로 집계되었으며, 전월(27,375호) 대비 2.0%(535호) 증가하였다. 수도권은 4,456호로 전월(3,563호) 대비 25.1%(893호) 증가하였으며, 지방은 23,454호로 전월(23,812호) 대비 1.5%(358호) 감소하였다. 준공 후 미분양은 7,130호로 전월(6,830호) 대비 4.4%(300호) 증가하였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2,024호로 전월(1,703호) 대비 18.8%(321호) 증가하였고, 85㎡ 이하는 25,886호로 전월(25,672호) 대비 0.8%(214호) 증가하였다. ▶주택 매매거래량 ‘22.6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0,304건으로 집계되었다. 전월(‘22.5월, 63,200건) 대비 20.4% 감소, 전년 동월(‘21.6월, 88,922건)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원장: 윤영식)은 시민 주도의 문화예술과 오리서원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 내 활동 중인 동아리 모집을 오는 8.1(월)부터 8.22(월)까지 진행한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오리서원이 이번 동아리모집을 계기로 관내의 다양한 문화예술동아리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리 모집은 오리서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오는 2022년 8월 22일(월) 18시까지 이메일(ori@orisw.or.kr)로 지원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에 문의 바람. ○ 모집기간 2022.8.01.(월)~8.22.(월) 18:00까지 ○ 지원대상 ·광명시 거주 또는 생활 주민(광명시 소재 직장) 모임 · 모임 구성원이 최소 5인 이상의 성인으로 구성된 모임 · 사교와 친목이 아닌, "순수 문화예술의 창작 및 이와 유사 한 행위"가 목적인 모임 · 매월 최소 1회 이상 정기적인 활동(모임)이 가능한 모임 ·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에서 제공하는 일정과 장소에 부합하는 모임 ○ 지원내용 ·동아리 5팀 선정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오리서원 내 공간 무상 제공(인의정 / 예지실 / 대강당)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205Design(대표 이형호)과‘아름다운 도시 광명 만들기 업무협약’을 7월 29일(금) 205Design 공방에서 체결하였다. 주요협약 내용은 ▲함께하는 자원봉사, 웃는 광명 만들기를 위한 상호협력 ▲지속가능 자원봉사 운영을 위한 파트너쉽 체계 구축 ▲기관 임직원 사회공헌활동 추진 ▲각양 기관 발전을 위한 사업 협력 등이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205Design은 관내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2022년 시군자원봉사센터 지역맞춤형 지원사업『유기동물 편한세상』의 일환으로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도모하고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을 위한 유기동물 급식소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교육 봉사 체험 활동 뿐 아니라 그린뉴딜 선도도시 광명 만들기를 위한 기관연계에도 활발히 진행 할 예정이다.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소상공인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첫 단추를 낀 데 이어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자원봉사의 다양한 콜라보 활동으로 모두 함께 잘사는 도시 광명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형호 205Design 대표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협력 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문화와 예술, 휴식과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지사장 성창환)는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과 함께하는 기부사업을 진행했다. 29일 진행된 본 사업은 지속되는 코로나 19 상황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저소득 및 복지사각지대 가정에는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가정 내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에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나눔(기부) 문화의 따듯한 힘을 전달하였다. 기부금(3,200,000원)으로 지역 내 독거 어르신, 저소득 가정의 아동 청소년, 1인 가구 등의 80가정에게 쌀을 전달하였다. 성창환 지사장은 “기부사업에 복지관이 함께해주심에 감사하며 지역사회 내 다양한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곳에 한국마사회 광명지사가 늘 함께 하겠다” 라고 전했다. 신혜정 관장은 “본 사업을 위해 애써주신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지사장님과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다양한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주민을 발굴하고 서비스 제공을 이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도덕초등학교의 부실시공과 관련하여 부실 없는 공사와 적기 개교를 맞추기 위한 간담회가 2022년 7월 28일(목) 14:00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3층 회의실에서 있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22년 5월 부실 공사 의혹을 제기한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중서부건설지부 관계자,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임오경 의원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하였다. 간담회는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관계자의 구조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구조안전진단 결과에 대해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앞으로 부실 없는 공사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개교 시기를 맞출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관계자는“조사 결과 주요 구조부재는 하중재하 및 부동침하 등에 의한 중대한 구조적 결함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조사된 손상은 대부분 콘크리트 타설 시 다짐불량, 이어치기 지연에 따른 콜드 조인트 등에 의한 콘크리트 단면결손, 철근노출, 재료분리 등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중 및 변형에 대한 중대한 구조적 결함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콘크리트 타설 및 시공 불량이 드러남에 따라 제시된 보수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따뜻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시의회는 29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봉사활동에 참여한 의원들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어르신들에게 식사 배식을 진행하며 훈훈한 정도 함께 나눴다. 시의원들은 봉사활동에 앞서 복지정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시설 운영상황과 애로사항도 꼼꼼히 챙겼다. 안성환 의장은 "봉사문화가 지역사회의 보편적 분위기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노인 복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마을문화 형성 및 주민역량 강화의 목적으로 지역주민 역량 강화교육 ‘내가 만드는 나의 세상’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작년에 진행했던 줌 교육의 심화 과정과 지역주민들의 인권을 위한 장애인권 교육 그리고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추기 위한 키오스크 교육 진행으로 7월 7일부터 7월 28일까지 총 6회기에 걸쳐 진행하였다. 주 교육대상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내 주민모임 회원들(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 스마일모임, 라디오하안메아리)이었으며 교육에 관심을 보이는 지역주민들도 함께 참여하였다. 줌 교육 및 실습은 기본적인 화상회의 진행뿐만 아니라 댓글작성⋅가상배경 등 여러 가지 기능을 배웠으며, 장애인권교육에서는 강사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사례들을 보며 인권에 대한 정의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또한 ATM⋅무인민원발급기⋅음식주문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주문 및 업무가 키오스크로 대체되고 있는 사회에 발맞춰 손쉬운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복지관 실습에 참여하고 있는 예비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진행되어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세대통합의 의의를 가지기도 하였다. 교
광명시 광명3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7일 행정복지센터에서 ‘광명3동 사진으로 남기다’ 수업을 마지막으로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작년 주민총회에서 주민들이 결정한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6월 15일부터 시작하여 총 6회에 걸쳐 진행됐다. 수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전문 사진작가로부터 사진 및 동영상 촬영기법을 배우고 마을 곳곳을 직접 다니며 마을 풍경을 담았다.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진행한 목감천 및 주택가 벽화 그리기 현장에서도 드론 등으로 야외 실습을 진행하여 벽화가 완성돼가는 생생한 순간을 촬영했다. 주민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들은 9월에 있을 주민총회 및 주민축제 때 전시할 계획이다. 사진 촬영에 참여한 한 주민은 “우리 마을을 찬찬히 둘러보면서 평소 지나쳤던 모습들을 직접 촬영하고 선생님께 조언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장경확 광명3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광명3동의 역사를 주민 스스로 만들어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주민들이 참여하고 사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이번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승필 광명3동장은 “마을 전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현재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고 추억으로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국수나무 광명점, 양천뼈다귀 철산점, 한본삼계탕 철산점 등 관내 식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위기·취약계층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식당은 위기·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식사권 또는 위생용품 등을 제공하고 광명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1388청소년지원단 활동과 연계하여 상담·복지·활동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1388청소년지원단은 광명시 청소년 안전망의 일부분으로 위기청소년을 조기 발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수나무 광명점 지정순 대표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제때 식사를 못해 배고픈 청소년을 도울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1388청소년지원단을 알게 되었다”며, “지역 내 청소년들에게 식사나 물품 등 꼭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순덕 광명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은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 중 간혹 배고픔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번 업무협약으로 끼니가 절실한 청소년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청소년들이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센터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388청소년지원단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8월 31일까지 ‘제34회 광명시민대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광명시민대상은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근면·성실한 자세로 봉사하면서 시 발전과 명예를 위해 헌신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추천대상은 시민봉사, 문화·예술·체육, 교육·학술·언론, 지역경제·환경, 효행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광명시 지역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사람 또는 단체이다. 후보자는 추천 공고일인 7월 20일까지 3년 이상 계속하여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직장)을 갖고 있어야 하며, 광명시민 누구나 본인만 제외하고 추천할 수 있다. 추천을 원하는 시민은 시청 누리집(http://www.gm.go.kr) 고시 공고란에서 추천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구비서류와 함께 시청 총무과를 방문 또는 우편(우편번호 14234, 광명시 시청로 20 본관3층 총무과)으로 8월 31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시는 오는 9월까지 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시 개청 제41주년 광명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청 누리집(gm.go.kr) 고시 공고란을 참고하거나 시청 총무과 시정팀(☎02-2680-2104)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광명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 철산복지관)은 렛츠런CCC광명(지사장 성창환)으로부터 금3,200,000원을 지원받아 지역주민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맛보go장보go살리goⅡ’사업을 7월 한 달간 진행했다. ‘맛보go장보go살리goⅡ’사업은 영양 관리가 중요한 어르신 등 112명에게 광명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제철 과일(참외,귤,방울토마토,천도복숭아)을 전달하고, 지역주민 17명에게는 전통시장에서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제철 과일을 전달받은 최○○어르신은 “과일이 아주 먹음직스럽다며 싱싱한 과일을 전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여름 잘 날 수 있겠다.”며 지원처에 대한 감사 인사를 복지관을 통해 전달하기도 하였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제철 과일 및 온누리상품권의 전달을 통해 지역주민의 건강과 지역의 활력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향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우리 지역주민과 지역사회가 활기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사업에 도움을 주신 렛츠런CCC광명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는 뜻을 전했다. 앞으로도 철산복지관은 지역 내 여러 자원들의 개발을 통하여 지역주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 경기도민들의 ‘웃픈’ 출퇴근 풍경이 조명된 바 있다. 직장 회식 중 막차가 끊길까 봐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는 주인공의 모습에 많은 도민이 공감을 표했다. 민선 8기 경기도에서는 이러한 고통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경기도가 28일 ‘광역버스 심야 연장운행 추진 계획’을 발표,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 주요 9개 노선을 심야까지 연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계획은 “도민들의 막차 걱정, 귀가 부담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며 관련 대책을 주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의지에 따라 마련하게 됐다. 이전에도 심야버스가 운행 중이었으나 대부분 자정(오전 00시) 전후로 운행이 종료됐기에, 자정이 넘어 귀가하는 도민들은 행여 막차를 놓칠까 노심초사하거나 비싼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발표된 계획은 이런 기존의 미비점을 보완, 오는 8월 1일부터 광역버스 주요 노선의 운행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적용 대상은 강남, 잠실, 광화문, 신촌 등 서울 주요 도심 거점에서 경기도 성남 판교, 안산 고잔, 파주 운정, 의정부 민락, 양주 옥정 등 출퇴근 수요가 집중되는 대규모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