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7일 광명마을냉장고 지원을 위한 두 번째 반찬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 반찬 만들기 사업은 철2사랑회의 후원과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재능기부로 분기별로 4회를 실시한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반찬 만들기를 진행한 철산2동 주민자치회는 이날 오이김치 90여 개를 만들어 철산권역 광명마을냉장고(LG 슈퍼 위치)에 지원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올해 두 번째 광명마을냉장고 반찬 만들기 사업으로 오이김치를 정성껏 만들었다”며, “저희가 만든 음식이 주민들의 식사를 건강하고 풍부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익 철산2동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봉사해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관내 어려운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고 다양한 지원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출범 이래 ▲명절 음식 나눔 및 상품권 지원 ▲건강밥상 프로젝트 및 반찬 나눔 ▲취약계층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홍보 ▲취약계층 주거 환경 개선 ▲종교시설 연계 후원 물품 지원 ▲광명마을냉장고 관리 등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하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5일과 27일 이틀간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주민세 마을사업 의제 발굴 및 역량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25일 1차 토론회에서는 자치계획의 이해를 주제로 이론강의를 진행하고 우리 마을의 좋은 점, 아쉬운 점을 공유하며 마을에 필요한 의제를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토론을 진행하고 마을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27일 2차 토론회에서는 1차 토론회에서 도출된 사업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발표를 진행했다. 이진우 광명2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우리 마을을 구석구석 탐색하고 돌아보는 과정이었다”며,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주민자치회가 늘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영덕 광명2동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주민자치회가 광명2동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주민총회와 주민세 마을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동에서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의제를 도출해 올해 주민총회 안건으로 붙일 예정이다.
광명시 철산1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7일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성작은도서관 독서 원예 수업’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작년 주민총회에서 주민들의 투표로 선정된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8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실시된다. ‘사성작은도서관 독서 원예 수업’은 독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은도서관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이날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그림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 후 책의 내용과 관련된 원예 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여한 초등학생 유○○ 양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만들기를 해 보니 재미있었다”며, “책을 조금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석두 철산1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이번 사업이 사성작은도서관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진행할 주민세 마을사업과 주민총회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열 철산1동장은 “이번 사업이 주민들의 문화적 반경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마을 발전을 위한 주민자치회의 관심과 열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완성된 작품들은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전시 공간을
광명시(시장 박승원) 청년동은 8월 2일부터 10일까지 지역 내 청년 문화예술 창작자를 위한 <Creator’s Lab-광명의 문화예술기획자 ○○씨를 찾아서>에 참여할 청년을 모집한다. <Creator’s Lab - 광명의 문화예술기획자 ○○씨를 찾아서>는 청년 문화예술활동가 인큐베이팅 사업의 기획 분야 프로그램이다. 지역에서 문화예술 분야의 기획자 및 창작자로서 활동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하며, 청년들이 혼자 고민해왔던 기획안을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구체화하여 실행·발표하고, 최종 결과 보고회를 통해 공유한다. 프로그램은 ▲기획서 작성 Tip & 문화예술 프로그램 사례 소개 ▲팀 커뮤니케이션 특강 ▲기획안 발표 ▲팀별 멘토링 ▲문화 활동 홍보하기 특강 ▲멘토 컨설팅 ▲프로젝트 실행 ▲최종 결과보고회의 과정으로 구성된다. 책임 멘토로는 콘텐츠 그룹 더스토리B의 대표, 매거진 <프리낫프리 Free, not free> 편집장이자 발행인, 팟캐스트 ‘큰일은 여자가 해야지’의 공동진행자이면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법’의 저자이기도 한 이다혜 작가가 초빙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기획안 실현을 위한 청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28일부터11월 말까지 교직원 스트레스 진단과 관리를 통해 심리와 정서 안정을 돕는‘2022교직원 마음건강 증진사업’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교직원 일상이나 직무 관련 스트레스로 탈진(번아웃)등 심리적 어려움을 살펴 치유와 회복을 돕는 것으로, 2020년 도교육청 직원 대상 시범 사업으로 시작해 올해 학교까지 확대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직원17만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 해 온라인 심리 검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전문가 상담을 개인별로 신청해 최대8회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심리 검사는 온라인 전용 링크 또는QR코드로 접속해 검사를 바로 진행하면 되고 검사 결과는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전문가 상담은 심리 검사가 끝난 뒤 신청이 바로 가능하며 전화나 온라인 등을 이용해도 된다. 특히 전문가 상담은 신청자가 희망하는 지역에 있는 상담센터를 통해 대면이나 비대면 등 신청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상담 관련 모든 사항은 비밀로 보장한다. 교육복지기획과 최진용 과장은“이번 사업은 그간 시범 사업을 통해 준비한 만큼 건강한 교육환경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교직원 모두가 심리 검사 등을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회장 박종애)는 지난 26일 지회 2층 강당에서 한바탕웃음 큰잔치를 개최했다. 올해로 제6회를 맞이한 한바탕웃음 큰잔치에는 8개 경로당에서 예선을 거쳐 총 100여 명이 본선에 참가했다. 이날 각 경로당을 대표해 출전한 어르신들은 팀마다 의상과 소품 등을 준비해 체조, 생활체육 등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강당은 어르신들의 열정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이번 제6회 한바탕웃음큰잔치 본선에서는 오리경로당이 금상을 차지한 가운데, 은상은 하안주공5단지경로당, 동상은 광덕경로당과 소하개운아파트경로당, 장려상은 선경경로당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는 어르신들의 자신감과 협동심을 고취하면서 즐거운 노년을 누릴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하고,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바탕 웃음 큰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지파운데이션(대표 박충관)과 함께하는 저소득 아동청소년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27일 진행된 본 사업은 국제협력개발NGO 지파운데이션과 연계하여 경제적 어려움과 맞벌이로 집에 장시간 혼자 있게 되는 저소득 아동청소년의 결식 예방 및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하여 관내 아동청소년 71명에게 약 1,000만 원 상당의 식료품·생필품 키트를 제작해 전달하였다. 키트의 구성은 야채, 과일, 밀키트, 영양간식, 그래놀라 및 스프레드류 등 30종의 다양한 식료품으로 아동 스스로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돕고,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공급받을 수 있도록 키트가 제작되었다. 신혜정 관장은 “본 사업을 위해 애써주신 지파운데이션 후원자와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저소득 가정의 아동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는 6월~7월 간 3회에 걸쳐 광명시새마을지도자들(33명)과 광명시 지역주민(44명)과 아이들(9명) 등 86명이 참여하여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생명의 숲 체험”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새마을중앙회가 주최하고 광명시새마을회가 주관하여 지역주민들과 함께 숲 체험을 통해 숲이 우리에게 주는 무한 가치를 스스로 체험하게 하여 인성 발달에 도움을 주고 치유와 자연과의 공감 능력 향상과 숲의 역할과 사회적 가치를 인식하게 하여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나무심기와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 속 실천방안과 의지를 확산시키기 위함이다. 광명시새마을회 장용성 회장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 숲 체험을 통해 우리가 숲의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숲의 사회적 가치를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하였으며 나아가 “광명시의 탄소중립 정책방향에 우리 새마을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라고 하였다. 한편 광명시새마을회는 매년 생명살림 탄소중립 실천으로 나무심기, 흙공던지기, 미꾸라지방류, 줍킹데이, 재활용 수거 등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참신한 사업을 발굴하여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하였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노년층 대상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여 지역사회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고자, 11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무료 이·미용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관내 만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개최되며, 25년 경력의 원장을 포함한‘진영미용학원’ 재능기부자들을 통해 이·미용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행사는 7월 28일을 시작으로 총 4개월간 월 1회,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진행된다.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자세한 일정은 당월 초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또는 행사 담당자(02-2610-7357)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행사 참여를 원할 경우,신청기간 내(매월 둘째 주 금요일까지)광명도시공사(02-2610-7357)또는 소하노인종합복지관(070-5089-3272)으로 유선 신청이 가능하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어르신들의 새단장을 돕고, 말벗을 해 드리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공사는 관내 어르신들과 함께하며 작은 소리도 귀 기울여 듣겠다”고 전했다.
경기도가 공정하고 투명한 부동산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8월 1일부터 ‘2022년 하반기 경기도 부동산거래질서 도우미’ 36명을 운영한다. ‘경기도 부동산거래질서 도우미’는 시·군 공무원을 보조하는 기간제 노동자다. 부동산거래 불법행위 적극 대처를 위해 부동산 허위매물 및 집값 담합 예방·계도, 부동산거래 신고내용 조사, 기획부동산 조사 업무 등의 보조업무를 수행한다. 시·군에서 인력을 활용하지만, 인건비는 경기도가 지급한다. 도는 사업 시작에 앞서 지난해 도내 31개 시·군 수요조사를 통해 수원시 등 15개 시·군(수원, 성남, 안산. 안양, 평택, 시흥, 화성, 광명, 광주, 오산, 하남, 여주, 양평, 구리, 포천)을 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하고, 2022년도 사업 예산 8억 6천400만 원을 확보했다. 올해 하반기(8~11월) 운영에는 218명이 지원했으며, 부동산관련학과 출신 5명을 포함해 36명을 채용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부동산거래질서 도우미는 공정하고 투명한 부동산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공공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추진하는 것”이라며 “경기도 부동산거래질서 도우미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당 시·군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
(재)광명문화재단은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 및 문화 향유 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된 <예술로 토닥토닥2>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도와 광명시가 후원하는‘2022년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 프로그램’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더 코러스’는7~11월 총 7회로 구성된 문화다양성 워크숍이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다소니 합창단’과 뮤지션들이 음악 콘텐츠를 매개로 그들만의 이야기가 담긴 창작곡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힐링극단’은9~12월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진행된다. 지역 예술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찾아가 뮤지컬 및 음악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8~9월 시니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카네이션 예술 춤’은 예술가와 함께하는 예술공감 프로그램이다. 시니어들의 깊이 있는 삶의 경험을 춤으로 표현하고 소통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코로나19로 힘들고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위로와 치유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문화소외계층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많이 접하고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9월 25일(일) KTX광명역 일원에서 남북 평화철도 출발을 기원하는 ‘2022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마라톤 동호인, 가족 등 4,000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하프, 10㎞, 5㎞ 3가지 코스로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9월 8일까지 대회 공식 홈페이지(gmrun.co.kr) 또는 광명시 누리집(gm.go.kr) ‘2022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 배너 접속을 통해 가능하다. 대회 참가비는 하프 3만 원, 10km 2.5만 원, 5km 1.5만 원이다. 순위 입상자는 종목·단체별 시상금이 수여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기능성 티셔츠를 지급한다. 30명 이상 단체 참가자에게는 개별 부스가 제공된다. ‘2022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 전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주관 대행사(☎031-821-9902) 또는 광명시 체육회(☎02-899-9400)로 문의하면 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는 광명이 남북평화고속철도의 출발점이 되길 바라는 광명시민의 염원과 평화통일의 의지를 담은 매우 뜻깊은 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겪은 어려움을 털어버리고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