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2022 복권기금 아동청소년 방학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 7월 18일(월)부터 ‘대단Haan 1박2일, 드림캠핑’, ‘든든Haan 썸머산타, 드림서포트’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20명의 청소년이 참여하며, 방학 기간을 활용해 심리적,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단Haan 1박2일, 드림캠핑’은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캠핑 여행을 떠나는 사업으로 준비부터 여행이 끝나는 순간까지 자기주도성을 발휘하고, 나아가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든든Haan 썸머 산타, 드림서포트’는 학습비 지원사업으로, 코로나로 장기간 학습 결손, 진로 개발 격차에 노출된 청소년에게 1인 2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새 학년, 새 학기, 그리고 일상으로 전환을 맞아 지난 우리 청소년들이 심리적, 정서적으로 여러 혼란을 겪었을 텐데 이번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자연 속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마음껏 표현하고 충전과 성장이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복지관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 철산복지관)은 15일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회장 유창환)과 함께‘초복(初伏)’을 맞아‘활력 충전 쿨한 여름!’행사(이하 복날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철산2동과 철산4동 어르신 240명에게 삼계탕을 제공하며 철산2동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철산4동은 철산4동 행정복지센터2층 다목적실에서 진행되었다. 철산복지관과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은 올해로 17년째 복날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철산4동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복날 맞이 마을잔치 형태로 철산4동 주민들과 함께‘복날행사 추진단’을 꾸려 주민들이 기획·주도·참여하는 방식으로 의미 있게 행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곧 재개발로 없어질 철산4동을 추억하고 기억하고자 그간 철산4동과 복날행사에 추억과 애정이 많은 주민들을 초청하여 영상 상영회,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철산4동에서의 추억을 나누며 철산4동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복날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당일 행사에 참여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광명에 애정 갖고 어울려 살던 주민들이 흩어지게 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 재개발로 힘든 분들을 더 잘 보살피는 방법과 지역의 어려우신 분들의 복지문제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분양가상한제 분양가에 정비사업 등 필수 발생 비용 반영, 기본형건축비 비정기 조정 요건 추가 등 제도개선을 완료하여 7월 15일 시행하고, 개선된 요건에 따라 레미콘·철근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여 기본형건축비를 7월 15일 비정기 조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개선과 비정기 조정 고시는 지난 6월 21일 발표한 ‘분양가 제도 운영 합리화 방안’의 후속조치이다. 먼저,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이하 “규칙”이라 한다)을 개정하여, 공공택지 외의 택지에 적용되는 택지 가산비에 정비사업 등 추진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주거이전비, 이사비, 영업 손실보상비, 명도소송비, 이주비 금융비용, 총회 등 필수 소요 경비를 추가하였다. 또한, 국토교통부 고시인 「정비사업 등 필수 발생 비용 산정기준」을 제정하여 구체적인 비용 산정 기준을 정하였다. 아울러, 자재값 급등분이 건축비에 적기 반영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하여, 기본형건축비 비정기 조정 대상이 되는 주요 자재를 현실에 맞게 교체·추가하고, 정기 고시(3, 9월) 외 비정기 조정 요건도 추가로 마련하였다. 이번에 신설된 비정기 조정 요건에 따라, 지난 3월 고시 이
광명시자원봉사단체인 ‘열린모임 광명시민(대표 김춘년)’은 7월 14일-15일 양일간 초복을 맞아 광명경찰서자율방범연합대,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광명종합사회복지관 등 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활동하는 곳을 찾아 기지떡 및 수박 등의 음식 나눔과 이신우 사무국장 가족이 기부한 늦깎이 학생들을 위한 학용품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다. 열린모임 광명시민 김춘년 회장은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지역사회 복지사각 지대 해소,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초복을 맞아 작게라도 음식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열린모임 광명시민은 이웃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원봉사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경찰서자율방범연합대 엄진호 대장은 ‘연일 계속되는 더위와 집중호우 속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한 방범대원들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열린모임 광명시민 김춘년 대표님과 회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오늘 주신 기지떡은 제가 준비한 복숭아와 함께 각 지대로 전달하여 대원들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대원들과 함께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열린모임 광명시민은 2017년에 순수 시민들의 참여로 설
광명시(시장 박승원) 일자리센터는 고용노동부 광명고용센터와 협약을 체결해 경기도 내 일자리센터 중 유일하게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청기관으로 선정되어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광명시 일자리센터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유형 중 1유형(소득재산요건 충족) 요건심사형과 선발형 비경제활동 부문에 한해 신청을 받는다. 1유형 수급자로 선정되면 1달 2회 구직활동을 조건으로 월 50만 원, 최대 6개월 간 300만 원을 지급받으며, 취업 성공 후 6개월 근무 시 50만 원, 1년을 근무하면 100만 원을 취업성공 수당으로 지급받는 등 최대 45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광명시에 직접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신청한 자 또는 현재 고용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수급자로서 광명시로 연계를 희망하는 자가 광명시 일자리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장년 경비교육 ▲인생 이모작 취업 지원 교육 ▲청년 맞춤형 취업지원교육을 신청하면 최우선으로 선발하여 양질의 일자리 지원 교육 및 맞춤형 취업 알선을 할 예정이다. 국민취업 지원제도는 저소득층, 청년, 영세자영업자 등의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서비스와 생계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한국형 실업 부조 제도로 기존 취업 성공 패키지와 청년 구직활동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15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구 소하리공장)에서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양기대 의원실과 기아차 등에 따르면 기아 오토랜드 광명 측은 지난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완성차를 보관할 곳이 없어 공장레인이 멈출 위기에 처했으나 지역구 국회의원인 양 의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감사패에는“물류대란의 위기 속에서 신속한 행정지원 등 적극적인 업무협조를 받아 원활하게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었다”며“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당시 양 의원은 국가철도공단과 발 빠르게 협의해 기아 오토랜드 광명 근처에 있는 국가철도공단 소유의 주박기지에 차량200여대를 임시로 보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양 의원은“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국가철도공단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기업과 사업자 등에게 어려움이 발생하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발 빠르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에 사랑의 삼계탕 나눔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조성현)·부녀회(회장 박현자)는 14일 ‘2022년 철산1동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가졌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 20여 명은 이른 아침부터 영양이 가득한 삼계탕과 김치를 직접 준비해 관내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등 60여 가구에 전달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직접 찾아뵙고 건강과 안부를 살펴 지역 주민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삼계탕을 전달받은 이 ○○어르신은 “혼자 살아 초복도 모르고 지나갈 뻔했는데 이렇게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을 받으니 무더위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현자 새마을부녀회장은 “혼자 거주하시는 어르신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맛있는 삼계탕과 김치를 준비했다”며, “맛있게 드시고 남은 무더위도 잘 이겨내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열 철산1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을 위해 항상 애쓰시는 새마을협의회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50여 명의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정책을 공유하고 시정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첫 번째 안건으로 생활 안전과 관련해 여름철 폭염과 태풍 등 재난대비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7~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폭염 대응 합동 TF팀을 구성하여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미세먼지 저감 조치 및 살수차 확대 운영 등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먼저 “여름철 재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충실히 실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특히 “야외근로자,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안전관리 및 건강보호에 각별히 신경써주시기 바라며, 비상근무, 상황 대응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2022년 하반기 공공일자리 사업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 지원 ▲여객자동차 운수종사자 한시 지원금 지급 ▲지역 서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지원 ▲청년 월세 특별 한시 지급 ▲복지사각 지대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사업 등 각 부서에서 추진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의 광명월드컵축구단은 제 12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기 전국지적장애인축구대회에서 풋살 A조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장애인축구협회(회장 고영호)가 장애인 축구 발전과 도내 장애인 스포츠 산업 육성 등을 위해 마련한 이번 대회는 사라봉축구장에서 8일부터 나흘간 진행되었으며, 전국 11인제 축구팀 10팀과 5인제 풋살 12팀 등 22개팀에서 35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했다. 풋살대회에 참가한 광명월드컵축구단은 진도FC와의 첫 경기에서 8대0 대승을 거뒀고 이어 공차는FC와 1대0으로 승리하였으며, 구례드림FC와의 경기에서도 5대0으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 광명월드컵축구단은 전문 스포츠선수 6명, 경기도대표선수 5명을 포함하여 총15명의 선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애인 생활체육, 전문체육 기회 증진을 위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축구전임지도자(감독) 연계로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스포츠선수 문의 및 선수입단관련 상담은 상시 가능하며, 입단테스트 후 축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 문의: 평생교육팀 박진욱 특수체육교사(070-4510-3683)
임오경 의원실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에 손발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광명시가 재건축, 재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여러 곳에서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다는 하소연이 들려오고 있다. 1R, 2R 재개발구역도 학교 문제가 미해결 상태이고, 광명북초등학교도 체육관과 증축 문제로 연일 시끄러운 상태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이 도덕초등학교 완공 시기이다. 여러 가지 문제로 처음 계획했던 공기가 계속 늦어지자 학부모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이에 임오경 의원실에서는 2022년 7월 14일(목) 10:00 도덕초등학교 공사현장에서 임오경 의원, 안성환 시의장, 김정호,최민 도의원, 김정미 시의원, 황윤규 조합장과 8,9단지조합 임원,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 도덕초에 입학하기 위해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학부모들은 공기가 계속 늦어지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2023년 개학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으며 현장소장은 답변에서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특별한 변고가 없는 한 공기를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윤규 조합장은 “학부모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5월 7일(토)부터 7월 9일(토)까지 총 5회기에 걸쳐 희망플랜광명센터 청년을 대상으로 자기 이해 프로그램 ”나로서 이해하기 ‘나로독립’“을 진행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전문 심리 검사를 바탕으로 1:1 상담을 통해 개인의 성격 특성, 심리 상태를 심층 파악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로 설계를 돕는 활동이다.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 청년 또는 자기개발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MMPI-2 검사지를 활용하여 보다 심층적인 검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와의 1:1 개별 심층 상담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회기는 앞선 활동을 마무리하며 ‘나만의 가치관 세우기, 나에게 필요한 변화’를 공유하는 ‘청춘 콘서트’로 진행하였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 청년들은 ”1:1로 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다.“, ”나만의 고민, 장점, 인간관계 등 살아가는 것에 바빠 돌보지 못한 스스로를 알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일상으로의 회복을 맞이하고 있지만, 장
광명소방서(서장 오제환)는 14일 광명시 광명동 예지원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현지 적응훈련 및 화재 예방 안전 컨설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 및 안전 컨설팅은 오제환 신임 서장이 취임하면서 관내 대형화재에 취약한 중점 관리대상물을 중심으로 현장을 방문해 대상별 위험 요소를 차단하고 화재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 요양병원 시설은 과거 요양병원 화재 사례와 같이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인명 대피가 어려워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이에 관계자들의 안전의식 제고와 자율안전관리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사항으로는 화재 초기 신고요령 및 인명 대피, 화재를 가상한 화재진압 전술훈련, 스마트 인명구조 경보기 활용 및 RIT 가동,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한 인명 대피 훈련을 하고 요양병원 관계자와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제환 소방서장은 “요양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수용하고 있어 화재 초기 인명 대피가 어렵다.”라며 “평소 소방시설 유지 관리와 자위소방대 활용 인명 대피 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