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최민 의원(민주당, 광명2)은 7/13~14일 양일간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로부터 광명 7구역 공공재개발, 광명8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광명·시흥테크노밸리(이하 광명·시흥TV) 내 GH 사업구역인 첨단산단 및 주거단지 실태 파악을 위한 긴급 실태 점검에 나섰다. GH 관련 광명 현안은 최 의원이 광명갑 임오경·백재현 국회의원의 보좌진 시절부터 챙겨오던 사안으로, 최민 의원은 7·8구역의 경우 민간 개발과 공공 도시개발의 도정법상 차이를 GH가 주민들께 명확히 설명하고 민·민 갈등 요소를 사전에 불식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광명·시흥 TV의 경우 4개 단지 중 첨단산업과 주거 영역을 GH가 주도하는 만큼 판교 TV를 뛰어 넘는 직주근접 자족도시를 광명에 안착시켜달라고 당부하고, 상임위 결정 직후 공사 현장 방문과 10대 의회 당시 존재했던 광명·시흥TV 특위를 재구성한다는 취지의 계획도 밝혔다. 이어 최민 의원은 “경기도의회 與野 공전이 장기화 늪에 빠진 이 때에 경기도의회가 31개 시·군·구 도민의 민생을 방치해 둘 수 없다.” 며 “광명시를 위한 경기도의회의 역할 만큼은 상임위 배정과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챙겨갈 것”이라고 강조했
냉동실 기준온도를 준수하지 않고, 유통기한이 지난 삼겹살을 보관하는 등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학교급식 포장육 제조업체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수도권 학교급식에 실제 납품하는 도내 포장육 제조업체 60곳을 단속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 규정을 위반한 16곳(21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업체 16곳의 위반내용 21건은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 3건 ▲보존기준 위반 5건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3건 ▲변경허가 미실시 4건 ▲냉동 원료육으로 냉장 포장육 생산 1건 ▲원료출납서류, 생산, 작업기록 및 거래내역서류 미작성 1건 ▲유통기한 변조 1건 ▲무표시 축산물 판매 1건 ▲허위표시(등급, 무항생제) 2건이다. 주요 적발사례를 보면 ‘A’ 제조업체는 영하 18℃ 이하로 관리해야 하는 냉동실 온도를 적발일 기준 5일 전부터 영하 13℃ 정도로 관리해 기준온도를 지키지 않았으며, 일반 돼지고기 뒷다리를 무항생제 제품으로 속여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다 적발됐다. ‘B’ 제조업체는 유통기한이 1개월 지난 삼겹살을 ‘폐기용’ 표시 없이 냉동실에 정상 제품과 함께 보관했고, 1등급과 1+
광명시(광명시장 박승원)는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 지급 기준이 확대됨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민 참여를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탄소포인트제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의 과거 1~2년간 월별 평균 사용량과 현재 사용량을 비교해 절감된 비율에 따라 탄소포인트를 부여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제도다. 탄소포인트제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 5월 운영 규정이 개정되었다. 일반 가정의 경우 표준사용량 인센티브가 신설되고, 유지인센티브 기준이 4회 연속 감축에서 2회 연속 감축으로 지급기준이 완화되었으며, 상업시설의 경우 모든 인센티브 유형(감축/유지) 지급기준이 상향되었다.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는 반기별로 정산되어 현금 또는 그린카드 포인트로 지급되며, 연간 가정은 최대 5만 원, 상업시설은 20만 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번에 개정된 운영 규정은 작년 하반기 인센티브 건부터 적용되어 일반가정의 경우 최대 2만5천 원, 상업시설의 경우 최대 10만 원이 지급될 계획이다. 탄소포인트제에 가입을 원하는 경우 가구는 세대주나 세대원이, 아파트 단지는 관리소장이나 입주자 대표가 탄소포인트제 누리집(cpoint.or.kr
광명시(시장 박승원) 보건소는 13일 광명시립 하안노인 종합복지관과 대교 뉴이프데이케어센터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현판 전달식을 가졌다. 치매극복 선도단체는 전 직원이 치매파트너 교육을 이수하고 단체의 인프라와 재능 기부로 치매 노인이나 가족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 동참하는 단체이다. 현재 광명시에는 병원, 학교, 복지관, 돌봄 시설, 도서관 등 11개의 치매극복 선도단체가 있다. 광명시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가 있어도 내가 살던 곳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상담 및 등록, 치매노인 및 가족 지원 서비스, 치매 예방 관리, 치매 인식 개선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치매안심센터(☎02-2680-6546)로 문의하면 된다.
중부지방에 15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간당 최대 20㎜가 넘는 많은 비가 광명을 강타하고 있다. 집중 호우로 인해 KTX광명역이 흙탕물에 침수되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다행히 열차는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KTX광명역의 상가들이 침수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거치며 배달산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사고의 위험을 안고 달리는 이륜차를 단속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2019년부터 이륜차 사고 건수는 크게 증가하여 최근 3년간 매년 2만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륜차(오토바이)는 차량과 다른 번호판 규정이 적용되어 번호판 크기가 작고, 번호판이 후면에만 장착되어 있어 기존의 전면 촬영 방식 장비로는 단속이 어려웠다. 하지만 고효율 특화 서버 제조, 차세대 AI 카메라 생산,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엘텍코리아(대표 김세진, 부회장 서영로)의 무인단속 시스템은 이륜차의 작은 번호판을 완벽하게 인식하고 AI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과속, 역주행, 안전모 미착용, 불법주정차, 다인탑승, 중앙선 침범 등 다양한 형태의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할 수 있다. 이에 광명경찰서와 엘텍코리아는 소하2동에 후면 무인단속 시스템을 시범 설치하여 교통 안전문화 확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 딛었다. 엘텍코리아 김세진 대표는 “후면번호판 무인단속장비는 이륜차 운전자의 교통안전 인식 개선을 통해 교통사고를 대폭 감소시킬 것이다. 경찰청의 시범운영이 종료되는 2023년 본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빛의 르네상스_히에로니무스 보쉬’展을7월16일(토)부터8월5일(금)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2022년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진행되는‘빛의 르네상스_히에로니무스 보쉬’展은 르네상스의 시대 작가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작품을 미디어아트,프로젝션 맵핑 등의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재구성한 전시 프로그램이다. 환상적이고 독특한 화풍을 지닌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히에로니무스 보쉬’는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라 불리는 만큼 현대에도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다.해당 전시에서는 김봄,김은규 미디어아트 및 프로젝션 맵핑 작가가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대표작‘쾌락의 정원’을 포함해 다양한 작품들을 재조명한다. 광명문화재단은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모바일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상시 해설을 제공하며, 1일2회 도슨트가 작품 해설을 진행한다.또한 어린이 관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빛을 주제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특히,전시 오픈 첫날인7월16일(토) 11시에는 참여 작가인 김봄이 히에로니무스 보쉬와 전시 작품들에 대해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해당 전시는 전시 기간 내
여성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소액을 빌려주며 최고 연 2만9,200%에 달하는 이자율을 적용하거나 영세자영업자에게 고금리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제때 갚지 못하면 부동산을 강취하는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불법행위를 일삼은 불법대부업자 6명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수사에 적발됐다. 김영수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13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불법 사금융 집중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영수 단장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신고·제보·탐문수사, 미스터리쇼핑 등을 통해 불법 고금리 대부 행위에 대해 집중 수사를 실시했다”라며 “불법 대부 행위자 6명을 형사 입건했으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들의 대출 규모가 21억 원에 달하고, 피해자는 64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주요 위반행위를 살펴보면 먼저 피의자 A씨는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대부업 등록 없이 대부업을 해오며, 트위터에 “대리 입금 해드립니다. 쪽지주세요, 첫 거래 3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남자는 안 받습니다” 등 대리 입금 광고글을 게시했다. 대리 입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만~30만 원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3일부터 2주간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장물 등에 대한 3차 손실보상협의를 진행한다. 시는 지난 4월 15일부터 구름산지구내 지장물 24,046건 및 영업, 영농 등에 대한 보상협의를 시작해 현재 2차 보상협의까지 완료된 상태이며, 협의 완료 시 소유권 이전과 함께 보상금을 지급해왔다. 이번 3차 보상협의가 완료되면 협의가 안 된 지장물 등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재결 신청을 통해 공탁 절차 등을 밟아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성패는 보상과 이주가 관건이다”며, “앞으로도 설명회,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소하동 가리대, 설월리, 40동 마을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면적 772,855㎡ 부지에 환지방식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그간, 시는 원활한 보상협의를 위해 보상수탁기관인 한국부동산원 광명역세권 사무소 외에 소하동 설월리 마을 내 임시사무실을 마련하여 보상 관련 서류 안내 및 상담 등 주민 편의를 도모하고, 안전 관리원 2명을 배치해 이주지원 등 현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오는 2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하는 세법개정안에 체육시설 이용료의 소득공제를 제외하기로 한 것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의 체육분야 대표 공약이었던 만큼 이번 세법개정안에 반드시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21대 대선에서‘개인별 운동량에 따른 건강보험료 환급제도 도입’, ‘실내체육시설 이용료 소득공제(연간 최대100만원)’등을 체육분야 대표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헬스클럽 등 체육시설 소득공제는 체육시설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고 분류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세법개정안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반면 도서구입비,공연·영화관람료 소득공제는 포함될 것으로 보여 문화체육분야 정책의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윤대통령은 지난달 영화인들과의 만찬에서 영화산업 세제개편을 언급했고 이번 세법개정안에 반영되었다. 그러나 전국민에게 공약으로 제시한 체육시설 소득공제는 이행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임 의원은“스포츠는 곧 복지라며500만 체육인에게 약속했던 체육분야 대표 공약을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파기하려는 것이며 작년 기준 전 국민의49.8%가 생활체육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세제개편이야말로 국민건강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소통행보에 나섰다. 시의회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지역 내 주요 기관·단체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제9대 광명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및 원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의정활동 방향을 알리고, 유관기관·단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광명소방서, 광명경찰서 등을 차례대로 방문해 간담회를 가지고 지역발전을 위한 긴밀한 소통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안성환 의장은 "지역 현안에 대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해서 유관기관 및 단체들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최근 발생한 평택 어린이보호구역 굴착기 사고와 관련해 만든 일명 ‘민식이법’개정안을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정식 안건으로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개정안은‘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제5조의13(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 치사상의 가중 처벌)에서 규정한 자동차의 범주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즉, 이 법의 적용 대상인‘자동차’의 범주를‘원동기장치자전거를 포함한다’에서‘원동기장치자전거 및 건설기계관리법 시행령 별표1에 정한 건설기계를 포함한다’로 바꾸는 내용이다. 이는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나는 모든 운전자가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서행함으로써 아이들 안전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임태희 교육감은 11일 충남 부여에서 열린 교육부장관·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만나 평택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굴착기 사고는 물론이고,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민식이법’의 맹점을 지켜보는 유가족과 경기교육가족 모두의 안타까움을 대신 전했다. 이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사고로 민식이법에 미흡한 부분이 드러났다”면서 “개정안을 주시면 국회와 면밀히 상의해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