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8일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세마을사업 ‘청은 사랑을 싣고~’ 사업을 진행했다. ‘청은 사랑을 싣고~’는 작년 주민총회에서 주민투표로 올해 주민세마을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사업으로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직접 매실청을 담가 복지대상자 60명에게 나눠주는 사업이다. 이날 주민자치회 위원 14명이 참여해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매실260kg을 직접 씻고 다듬어 매실청을 담그며 주민간의 소통과 화합, 이웃 사랑 실천의 장을 마련했다. 매실청은 100일 뒤 과육을 분리하여 취약계층에게 나누어 줄 예정이다. 이진우 광명2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주민들이 선정한 사업을 이렇게 직접 진행하니 그 의미가 매우 큰 것 같다”며, “적극 참여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영덕 광명2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명2동에 대한 주민자치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정성을 다해 진행하는 이번 사업이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경기도가 경기바다 여행주간(7월 9~17일)을 맞아 경기둘레길에서 경기바다를 즐길 수 있는 코스 12개를 선정해 방문 후기 이벤트를 7월 9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경기둘레길은 도 외곽 860㎞를 연결한 걷기 길로, 지난해 4개 권역(평화누리길, 숲길, 물길, 갯길) 60개 코스로 전 구간 개통했다. 도는 서해안에 인접한 ‘갯길’ 17개 코스(평택~부천 262㎞) 중 김포, 시흥, 안산, 평택, 화성 등 경기바다가 직접적으로 보이는 12개 코스(총 194㎞)를 이벤트 대상 코스로 선정했다. 주요 코스를 보면 화성 궁평항에서 출발해 전곡항까지 걷는 19.5㎞ 길이의 ‘화성 48코스’에서는 전곡항 요트, 궁평 해송군락지뿐만 아니라 환상적인 낙조를 즐길 수 있다. ‘안산 51코스(16.9㎞)’에서는 방아머리 해변, 대부도 바다향기테마파크 등을 둘러보며 청정 바다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광활한 갯벌을 관찰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7월 9일부터 17일까지 가족, 친구 등 3인 이상이 함께 모여 경기바다를 따라 걷는 12개 힐링 코스 중 1개 이상을 방문 후 둘레길 상징물(안내판, 스탬프함 등) 인증사진을 찍고, 경기둘레길 누리집(gg.go.kr/duleg
제9대 광명시의회 원구성과 관련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광명시의회 민주당의 독재를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시의회는 당리당략에 의해서 의정활동을 해서는 안 되는데 광명시의회 민주당의 행태는 시민을 우롱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재의 전형적인 폐습으로 시작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책임 있는 자세로 제9대 광명시의회를 실망감으로 광명시민들에게 보여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시의원들은 의회 독재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광명시민만 바라보며 의정활동을 하는 참된 의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 광명시의회 원구성에 대한 입장문 “광명시의회 민주당의 독재를 규탄한다.” 지방자치시대의 시작은 의회 민주주의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시민은 자신들을 대표하는 시의원을 선출하고 그들을 내세워 시를 운영하도록 위탁을 하는 것이다. 당리당략에 의해서 의정활동을 해선 안된다고 본다. 광명시의회에서 민주당의 행태는 시민을 우롱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재의 전형적인 폐습으로 시작되고 있다. 시민들은 5:6이라는 균형된 의석을 광명시에 만들어 주었다. 이는 숫자의 크기만 다를 뿐 공평한 의석으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한 재건축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수립 중인 철산·하안 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의 교통 기반 확보를 본격화 한다. 시는 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철산·하안 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교통영향평가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용역 수행기관, 민간 전문가, 관련 부서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수행 목적 및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번 용역은 철산·하안 지구 재건축에 따른 장래 교통 영향을 분석하여 각종 문제점을 최소하기 위한 최적의 교통개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된다. 주요 과업 내용은 ▲교통량, 교통 시설 등 교통 환경 조사 분석 ▲광명시 도로건설 관리계획 등 관련 계획 검토 ▲사업지 및 주변 지역의 장래 교통 수요 예측 ▲문제점 및 개선 방안 도출 등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3기 신도시와 함께 구도심 지역이 균형 성장할 수 있도록 재건축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꾸려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특히, 도로와 교통, 공공복합시설, 문화 여가 공간 확대 등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이번 용역을 잘 수행해 최적의 교통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지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7월 8일(금)에 협력파트너인 제11대 경기도의회 광명지역 당선인들과 함께 소통·공유·협력이 있는 교육 현안 정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정담회는 광명지역 지역구별 당선인 김정호 의원, 최민 의원, 유종상 의원, 김용성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모든 격식을 탈피한 유연한 형태로 진행되어 정답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교육지원청 역할재 구조화를 통한 학교자치 지원 강화 ▲지역기반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학생성장 통합지원 운영 ▲광명시 개발사업에 따른 학생 적정 배치 및 학교설립 ▲학교 시설 개방 등 광명교육 현안을 공유하고 진솔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광명교육지원청 류관숙 교육장은 경기도의원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광명시 개발사업에 따른 학교설립 등 광명 교육 현안 추진 사업에 협력파트너로서 경기도의회의 협력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하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8일 오후 광명시 하안사거리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통(通)톡(talk)의 날'을 진행했다. 양 의원은 매월2주, 4주 금요일 오후2~6시'우리동네 국회의원과 차 한잔'을 콘셉트로 광명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양 의원은 물론 유종상·김용성 경기도의원과 함께 이지석·오희령·현충열 광명시의원, 김윤호 수석보좌관이 참석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관계기관 실무책임자들도 참석해 주민들의 민원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양 의원은 설명했다. 첫 행사날인 8일, 광명시민 30여명이 사무실을 방문해 발달장애인 행사지원과 아파트단지 주차문제 등 주거환경개선, 사회적약자를 위한 편의점 아르바이트 보호방안, 보훈대상자 예우와 지원, 하안동재건축, 구름산도시개발지구 등 다양한 민원을 제기했다. 최근 악화 된 경제 사정을 반영해 일자리문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등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양 의원은“광명시민의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광명시민의 말씀과 조언, 쓴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며 차 한잔에 민심을 가
경기도의회 최민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지난 7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새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추진위 및 광명시청 도시재생과 관계자들과 함께 ‘새터마을 가로주택 정비사업 추진’ 관련 정책 정담회를 가졌다. 정담회에서는 새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관련 통합 사업구역 추진, 사업지 종상향 문제 등 쟁점 현안에 대한 민관의 다양한 의견 교환과 함께 해당 법령 해석에 대한 이견도 오갔다. 최민 의원은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에서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관련 광역 시·도 위임 사무를 살펴보고, 조례 재개정을 통해 지원하겠다.” 며 “무엇보다 핵심은 민·민 갈등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명시는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된 새터마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 120억원을 확보해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으며, 이는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임오경 국회의원의 역할이 컷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여름철 시원한 계곡, 바다와 함께 즐기기 좋은 ‘국유림 명품숲’ 5개소를 추천하였다. 여름철 추천 국유림 명품숲은 ▲ 강원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 숲’ ▲ 충북 단양군 ‘소백산 천동계곡 숲’ ▲ 충남 서천군 ‘희리산 해송 숲’ ▲ 전북 진안군 ‘운장산 갈거계곡 숲’ ▲ 경남 창원시 ‘대장동 편백 숲’ 등 5개소이다. 산림청이 추천한 국유림 명품숲은 모두 계곡이나 바다와 맞닿아 있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숲에서 나오는 음이온과 피톤치드로 치유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정서적 안정뿐 아니라 쌓인 피로를 풀기에 더없이 좋다. 강원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 숲’은 느릅나무ㆍ피나무 등의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베틀바위 등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쌍폭포, 용추폭포, 무릉반석 등 계곡을 따라 산행하며 볼거리가 많다. 계곡 옆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숲을 즐기다 보면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 같아서 이름 붙여졌다는 무릉계곡의 매력을 알게 된다. 충북 단양군 ‘소백산 천동계곡 숲’ 역시 시원한 계곡과 수려한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명품 숲이다. 천동계곡은 비로봉에서 발원한 물줄기에 의해 형성된 계곡으로, 물이 차고 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문화콘텐츠 창작·제작자를 만나 “예술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예상하지 못한 대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임기 내에 예술인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앞서 부천시청에서 백재호 감독(영화 ‘시민 노무현’)등 웹툰·애니메이션·영화 분야 창작자 및 제작자 8명을 만났다. 김 지사는 “앞으로 발전하는 산업과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에 대비하기 위해 전혀 다른 길을 가겠다는 사람,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고 시도하는 사람,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경제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박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분들이 기본소득이라는 안전판을 통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술인 기본소득을 임기 내 반드시 하겠다. 크게 하지 못할 수도 있고, 범위와 시기는 어떨지 모르지만 문지방을 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 최초로 도내 문화예술인 1명당 연간 100만 원씩 창작 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문화예술인 경기 찬스’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도는 올해 3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남, 의왕, 여주, 동두천
구속사유에 보복범죄 가능성을 신설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구속사유로 ‘피고인이 피해자 및 중요 참고인 등을 위해 할 우려가 있는 때’를 포함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대구 변호사사무실 방화사건, 스토킹하던 여성의 가족을 찾아가 살해한 이석준 사건 등을 비롯해 보복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보복범죄 발생건수는 2018년 267건, 2019년 292건, 2020년 293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피의자 구속사유는 ▷주거부정▷증거인멸 우려▷도주 우려 등으로 한정돼 있어 보복범죄가 충분히 예상돼도 이를 사전에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양 의원은 “보복범죄 성격상 재범 위험이 높고 피해자 보호가 시급하지만, 현행 구속 제도로는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보복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복범죄 가능성을 구속 요건으로 포함하는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개정안 취지를 설명했다. 양 의원은“다만 개정법이 통과돼도 보복범죄 우려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과 피고인 인권침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도내 미등록 43개 대안교육기관을 최종 등록 기관으로 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5월 등록을 신청한 69개 대안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거쳐 관련 법령과 고시에 따라 최종43개 기관을 선정해 도교육청 누리집에 공고했다. 특히, 최종 발표한 등록 기관에는 외국 대입이나 외국어 학습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 가설건축물 등과 같이 등록 기준에 맞지 않은 시설을 사용하거나 보유한 기관 등을 제외했다. 이번에 등록하는 대안교육기관은‘경기도교육청 등록 대안교육기관’과 함께‘학교’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이번 대안교육기관 등록제는 민선5기 임태희 교육감 정책 공약에 따라 학교 밖 학습자가 안전한 학습권을 보장받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며“앞으로 미등록 대안교육기관이 등록제에 더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미등록 대안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2차 등록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한국관광공사(경인지사)와 손잡고 광명시 관광 활성화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김배호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장, 임오경 국회의원, 안성환 시의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광명시와 한국관광공사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광마케팅 공동 추진, 빅데이터 기반 컨설팅, 홍보마케팅 지원 등 관광을 활성화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광명시 빅데이터에 기반한 관광 활성화 컨설팅 자문 수행 및 ▲테마관광지 홍보 영상 제작 ▲광명전통시장 등 대표시장 관광 활성화 ▲온·오프라인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광명시는 공공 및 내부 데이터 공유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지원을 한다. 박승원 시장은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홍보 및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가 광명시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광명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더불어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배호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장은 “한국관광공사가 광명시와 잘 협력해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