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된 경기도 우수 공예품 100점의 작품들이 도민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경기도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갤러리808에서 ‘제52회 경기도 공예품 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도 공예품 대전’은 도내 우수 공예품의 판로개척과 공예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난 1971년부터 열려온 유서 깊은 행사다. 올해 대회에는 총 28개 시군에서 출품한 목칠 86점, 도자 179점, 금속 34점, 섬유 42점, 종이 50점, 기타 83점 총 474점의 공예품이 접수됐다. 이후 공예품의 품질수준, 상품성, 디자인, 창의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6점, 장려 10점, 특선 28점, 입선 52점 우수 공예품 총 100점을 선발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이천시 이상길 작가의 금속 공예품 ‘마음 담기’가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단체상’ 부문에서는 대상 1개, 동상 3개 등을 출품한 이천시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특선 이상 입상자에게는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전국대회인 ‘제52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본선)’의 참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 교육강사봉사단은 안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광명시 관내 초등학교에서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은 광명시자원봉사센터-경기도자원봉사센터-경기도교육청이 연대하여 탄소중립 실천 및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시민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자원순환과 실천 방법 ▶탄소중립 빙고 ▶도전 그린벨 ▶아이스팩을 활용한 방향제 만들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단계를 시작으로 쓰레기로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방향제를 만들며 몸소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도록 독려하고자 한다. 윤지연 센터장은 “초등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소소한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건강한 지구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바란다.”며, “센터는 교육을 확대하여 2050 탄소중립 인식 개선 및 실천을 확산시키고, 시민 의식 함양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관련 궁금한 내용은 광명시자원봉사센터(☎02-2687-1365)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가 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지구계획이 승인 고시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수도권 서남부의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경제자족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를 조성 중이다.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는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내의 종사자와 원주민의 재정착을 위한 배후 주거단지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약 9천억 원을 투입하여 가학동일원에 면적 약 68만㎡에 주택 약 4,300호를 건설 공급한다. 시는 지구계획승인을 위해 사업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학온지구의 주민협의체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와 5차례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주민들의 정당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또한,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가 명품주택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회의, 실무자 회의, 보고회 등을 수차례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수립된 이번 지구계획에는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많은 공공시설이 반영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공공청사를 복합문화복지시설로 계획하여 다양한 복지시설 및 주민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지구대, 소방서(119센터) 등이 들어서 주민 안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공원 내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구석구석을 시민과 함께 둘러보며 회복과 성장, 균형발전과 공동체라는 민선8기 과제들을 시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답을 찾는 첫 소통 행보인 ‘우리 동네 두바퀴’를 6일 마무리했다. 박 시장은 4일부터 3일간 광명시 전역의 총 25㎞에 달하는 거리를 주민들과 함께 직접 걸으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과 공약과 관련해서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며 현장을 점검했다. 첫날인 4일에는 목감천·안양천을 따라 일직동까지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민선8기 중점사업인 정원문화도시 사업에 대해 동행하는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며 사업 진행 현황을 살폈다. 5일과 6일에는 광명시 18개 동 전 지역을 주민과 걸으며 본격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이틀간 광명전통시장, 새마을전통시장을 비롯해 하안·소하 상업지구와 골목시장 등 민생 현장을 구석구석 돌며 현황을 점검하고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광명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신축 현장, 도시재생지원센터, 행복마을관리소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뉴타운·재건축 사업 현황 등을 점검하고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당부했다. 그 밖에 하담길, 한내천, 하안철골주차장 등을 방문하며 그간 추진했던 도시경관 조성
6일 오전 광명시민체육관 광장에서 철3사랑회가 주관한 사랑의 선풍기 전달식이 열렸다. 전달식에는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을 비롯해 박승원 광명시장, 김정미 광명시의원, 손대홍 철3사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지원으로 관내 저소득층, 취약계층, 위기 가정,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등 우리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200대의 선풍기가 전달된다. 철3사랑회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지속적인 봉사와 김장나눔, 사랑의 쌀 전달, 장학금 후원 등 관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단체다. 전달식에 참석한 임오경 의원은“유가폭등과 물가상승으로 국민의 삶이 더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가 이웃을 돌보며 사랑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열과 성의를 다해주시는 시민들께 감사드리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한 노력들이 많은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은 7월 5일(월)에 진행된 “경기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우수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경기도 내 장애인 평생교육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여 총 24개 기관이 참여하였으며, 그 중 복지관에서 진행된 ‘똑똑하게 배우는 키오스크(Smart Kiosk)’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명시는 2020년 전국 최초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고 교육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평생학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당 사업(똑똑하게 배우는 키오스크(Smart Kiosk))은 광명시의 장애인평생학습도시 지원사업으로 운영되었다. 본 콘텐츠(키오스크)는 복지관에서 21년에 신규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써, 키오스크 교육용 앱을 중점적으로 활용한 모바일 교육을 진행하여 키오스크를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키오스크 교육을 통해 대면보다 비대면 거래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접근성 증대를 통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또한 모바일 교육 진행 이후, 실제 매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키오스크 활용 실습을 진행하여 키오스크 활용 능력을 증진시켜 나가고 있다. 광명장애인종
기아AutoLand광명(공장장 유철희)은 지난 6월 29일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광명 희망나기운동본부에 사회공헌기금 1억 8천5백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기아AutoLand광명 유철희 공장장, 박철 상무, 홍석영 총무팀장,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달된 사회공헌기금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기아챌린지 Key-아카데미 ▲기아챌린지 Key-스쿨 ▲기아드림 네트워크사업 ▲기아드림 여름나기 등 복지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민을 위해 늘 많은 도움 주시는 기아AutoLand광명에 감사드린다”며, “나눔문화 선두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역복지 발전을 위해 함께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철희 기아AutoLand광명 공장장은 “기아AutoLand광명의 사회공헌사업에 늘 함께해주시는 광명시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꾸준하고 다양하게 나눔을 전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항상 다양한 지원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마음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아AutoLand광명에서 전달해주신 기금
경기도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진료·처방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원스톱(One-Stop) 진료기관’을 지속 확보하고, 감염병 취약 시설 현장점검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는 지난 6월 1천 명 미만까지 내려갔다가 지난 6일 5천174명을 기록하는 등 다시 증가세다. 도는 ‘거리두기 없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재유행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원스톱 진료시스템’ 확보 및 감염병 취약시설 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추가 확보한다.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이란 진단검사, 대면 및 비대면 진료, 먹는 치료제 처방 등이 일괄적으로 가능한 곳을 말한다. 원스톱 진료기관이 많아질수록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경기도는 현재 도내 2천810개 ‘호흡기환자 진료센터’(과거 호흡기 전담 클리닉,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 가운데 1천284개소를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지정했다. 호흡기환자 진료센터와 원스톱 진료기관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한국웰니스산업협회로부터 K-웰니스 도시로 인증 받고 6일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받았다. 웰니스란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 의 합성어다. K-웰니스 도시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웰니스 산업 육성 의지 및 지역주민의 참여도 등 6개 분야의 전문가 심사로 식품 건강, 힐링 명상 등 16개의 특화 분야로 구분하여 선정된다. 광명시는 광명동굴과 KTX 광명역 관광 인프라와 함께 마을정원, 한내 은하수길, 광명4대산 아름다운 숲길 조성 등 웰니스 산업 육성 의지를 인정받아 관광숙박 분야 K-웰니스 도시로 선정되었다. 인증 기간은 7월 6일부터 2025년 7월 5일까지 3년간이며, 한국웰니스산업협회에서 개최하는 국내·외 전시회 및 컨퍼런스 등 각종 행사에서 대표 웰니스 도시로서 홍보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안양천 국가정원을 추진하고 마을 정원을 늘리는 등 정원문화도시 조성으로 웰니스 도시에 걸맞는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며, "웰니스 도시로서의 광명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자 한국웰니스산업협회 회장은 “광명시가 웰니스 도시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며, “광
박승원 광명시장은 4일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 부설 노인대학에서 수강생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어르신 정책과 추진 방향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박 시장은 이날 특강에서 문화‧체육 오락(Oh!락(樂))사업, 광명시 시니어클럽 운영, 어르신 인생노트 사업 등 현재 시행중인 사업과 함께 무료상조 서비스 등 민선 8기 공약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강의에 이어 광명시 노인 정책과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마련과 여가생활도 중요하지만 어르신들의 인권 또한 중요하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의 인권이 존중되는 정책을 마련하고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평낙현 노인대학장은 “바쁘신 와중에 뜻깊은 강의를 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광명시 노인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응원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는 지역사회 노인들의 복지 증진과 권익 신장을 도모하고, 사회봉사 활동 등 다양한 욕구를 가진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인대학 ▲건강 강좌 ▲어학 교실 ▲컴퓨터 교실 ▲교통질서 봉사대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복지 기여자 표창, 장수어르
광명시 하안주공 8·9·10·11단지가 한꺼번에 재건축 첫 관문인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5일 광명시청은 이날 하안동 하안주공 8·9·10·11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및 입주자대표회의에 예비안전진단 현지 조사에서 구조 안전성 C등급, 건축마감·설비 노후도와 주거환경에서는 D등급을 받았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예비안전진단은 정밀안전진단에 앞서 지방자치단체가 단지를 방문해 설계도서 검토와 육안 조사를 실시, 재건축 필요성을 판단하는 단계다. 이로써 하안주공은 임대아파트인 13단지를 제외하고 12개 단지가 전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게 됐다. 1989·1990년에 준공된 하안주공 1~12단지는 임대아파트를 제외하고도 총 2만4000가구에 달하는 규모로 전부 재건축에 성공하면 미니 신도시급 주거 타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에서는 광명시 취약노인의 안전관리 및 폭염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한‘혹서기 취약노인 보호대책’을 수립하여 폭염 안전확인 및 서비스 연계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7월5일(수)노인맞춤돌봄서비스 폭염 대응실태 파악을 위한 보건복지부 및 경기도 합동점검을 통해 효과적인 안전관리체계 수립 및 적극적인 이행을 확인하였다. 이날 보건복지부,경기도,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및 경기도 노인맞춤돌봄지원센터가 점검에 참여하였으며, 응급상황 대비에 대한 체계적 관리사항을 확인하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매년 폭염 및 한파에 대응하여 취약노인의 안전관리와 상황에 맞는 서비스연계를 통해 노인의 문제상황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온열사고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일상생활의 영위가 어려운 취약노인에게 적절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여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 내 서비스가 필요한 취약노인이 있을 경우 소하노인종합복지관으로 문의 및 신청바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