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는29일(수)오전11시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브리핑룸에서 인수위 중간 진행 상황을 기자들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박주형 인수위 부위원장은 경기교육의 방향과3대 원칙, 10대 정책 목표를 발표했다. 인수위는‘자율,균형,미래’를3대 원칙으로‘기본 인성을 갖추고 기초 역량을 튼튼히 다진 사람은 스스로 자기 길을 만들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를 경기교육 방향으로 제시했다. 경기교육 방향은 평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의 교육 철학인“모든 학생들이 인성과 역량을 갖추고 미래사회를 살아갈 수 있도록 경기교육을 새롭게 바꿔 나가겠다”를 담은 것이다. 10대 정책 목표는▲AI하이테크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세계를 선도하는 미래교육,▲학생 맞춤형 직업・진로교육,▲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교사의 수업 지원과 교육활동 보호,▲혁신교육 재구조화,▲경기교육의 정치・이념 편향성 바로잡기,▲돌봄,유아교육,방과후학교 공교육 책임 강화,▲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과 안전 보장,▲미래지향적 교육행정체계 구축이다. 박주형 인수위부위원장은“당선인의 공약을10개 정책 목표, 25개 정책과제, 80개 추진과제로 확정했고 도교육청 담당 부서와 협의하며 실현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이 광명 뉴타운 지역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오경 의원은 6월 28일 오후 광명시 철산동 지역사무실에서 뉴타운 골목상점 상인회(회장 남규복) 소속 상인들, 안성환 광명시의원, 최민 경기도의원 당선자, 그리고 광명시청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뉴타운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뉴타운 골목상점 상인회 상인들은 점포 앞 인도 폭 확대, 꽃길 조성을 통한 환경 개선 등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광명 관내에서 진행되는 공사 현장에서 광명 상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에 대해 임오경 의원은 “광명 곳곳에서 이뤄지는 뉴타운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인구 감소,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광명 골목상권 상인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뉴타운 공사 과정에서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광명의 상인들도 상생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의원은 “앞으로도 시‧도의원, 광명시청, 그리고 상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광명의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나아가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
경기도가 기획부동산 투기행위를 막기 위한 합리적 조치로 시흥시 등 21개 시군 임야 일부인 120㎢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도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고 오는 7월 3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만료 예정이던 임야 120㎢를 7월 4일부터 2023년 7월 3일까지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도는 2020년 6월 시흥시 등 21개 시군 임야 211㎢와 고양시 덕양구 재개발․재건축 사업구역(0.7㎢)을 기획부동산 투기행위 방지와 재정비 촉진사업 관련 투기적 거래 우려로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중 해당 시장·군수가 투기 우려가 없다며 허가구역 해제를 요청한 임야 91㎢와 재산권 행사에 불편을 겪었던 고양시 덕양구 재개발․재건축 사업구역(0.7㎢)은 7월 4일부터 허가구역에서 해제된다. 나머지 시흥시 등 21개 시군 임야 일부(120㎢)는 기획부동산에 의한 투기행위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1년 연장이 결정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일정 면적(임야 100㎡)을 초과하는 토지를 거래하려면 관할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받지 않고 계약을 체결하거나 부정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경기도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두 당선인이 29일 오전 8시 수원시 한 커피점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과밀‧과잉 학급 문제 신속 해결 ▲돌봄, 방과 후 학교 확대 ▲학생급식 문제 개선 등의 경기도 교육 현안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두 당선자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간 ‘정례협의체’를 구성,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인수위는 이날 두 당선자가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 식사를 하며 격식 없는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두 당선자가 개인적 친분이 있는 관계로, 두터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 모든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교육 문제만큼은 정파와 이념을 넘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두 당선인의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라며 “모범적인 협치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노래하는 분수 운영기간 : 2022. 6. 28. ~ 9. 25. (3개월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경륜장 내 노래하는 분수와 시민체육관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을 시작 한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조치 이후 2년 만이다. 노래하는 분수는 28일에 개장해 9월 25일까지 3개월간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우천 시 및 강수확률이 높으면 빗물로 인한 수질악화 우려로 휴장한다. 노래하는 분수는 길이 35m, 폭 7m의 물놀이형 수경시설이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바닥분수와 노래와 연동이 되어 물줄기가 변하는 음악분수로 조성되어 있다. 물놀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시간 40분을 운영하고 20분을 휴식하며, 음악분수 공연은 오후 7시에서 9시까지 매시간 20분을 운영하고, 40분을 휴식한다. 시민체육관 내 어린이 물놀이장은 28일 개장해 2개월간 무료로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우천 시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휴장한다. 물놀이장은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으며 수심은 30㎝이하로 어린이 이용에 알맞게 조성되어 있다. 어린이 안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와 한국철도공사(사장 나희승, 이하 코레일)는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의 편의와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하여 다양한 생활밀착형 철도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 네이버 지도에서 기차 예매까지 한 번에 > 네이버(대표 최수연)와 손잡고 7월 1일부터 네이버 지도앱에서 한 번에 목적지 검색부터 철도 승차권 예매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네이버 지도앱에서는 코레일 기차 예매기능이 없어 최적 경로를 검색한 후, 코레일 모바일앱(이하 코레일톡)이나 누리집에 별도로 접속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앞으로는 네이버 지도앱에서도 길을 찾을 때 코레일의 기차를 이용하는 경로가 있을 경우, 승차권 예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가 목적지를 검색하여 추천경로와 기차정보를 확인한 후 함께 보이는‘예매’버튼을 눌러 별도의 웹사이트 접속이나 다른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기차표를 구매할 수 있다. < 기차운행정보 안내, 이용자 중심으로 한층 강화 > 그동안 철도 이용객은 기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는지 여부만 확인할 수 있었으나, 6월 30일부터는 기차 지연시간까지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고객 안내가 한층 강화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2일과 24일 이틀간 평생학습원에서 광명시 평생학습 관계자를 대상으로 ‘2022 광명시 평생학습 관계자 연수’를 가졌다. 이번 연수는 ‘지역과 맞닿아있는 평생학습의 힘’을 주제로, 시 평생학습 관련 부서·동 및 유관기관 등 평생학습 사업 운영 주체 간 평생학습 도시로서의 지향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10개의 평생학습 의제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22일에는 자치분권과, 여성가족과 등 17개 부서·동의 팀장과 실무자, 24일에는 광명시 사회적경제센터, 광명문화재단, 종합사회복지관 등 27개 공공기관의 중간관리자와 실무자 등 평생학습 관계자 92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4회의 연수가 진행됐다. 이번 연수에서는 평생학습 전문가와 함께 ▲일상적 학습권 유지를 위한 온·오프라인 평생학습 통합플랫폼 구축 ▲지역 밀착형 중간지원리더 성장플랫폼 역할 수행 ▲시민 학습공동체 기반 학습생태계 조성 ▲지역의 협력적 거버넌스 연대 등 학습시대로의 대전환을 위한 제언을 중심으로 현장에서의 업무와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지역 실천과제를 논의하고, 우리나라 제1호 평생학습도시 광명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민선 8기를 맞아 지역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오는 7월부터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가정 초․중․고 학생에게 노트북3,388대, 인터넷 통신27,000여 회선을 지원한다.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은 온라인 학습과 정보 접근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가정 학생에게 노트북과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노트북 지원대상은 올해 초 교육비를 신청한 학생 가운데 지난해까지 노트북을 지원받은 학생을 제외하고 선정한3,388명이다. 선정 기준은 초등생1학년부터 고교생1학년 재학생 가운데 관련 법률에 따라 생계나 의료 급여 수급 자격이 있는 학생,특별기여자,난민 인정 학생 등이다. 특히, 올해는 중학생 경우 주거 또는 교육급여 지원 자격까지 확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노트북을 일괄 구매해 지원 대상자 가정에 직접 설치해 준다. 또 인터넷 통신비는 초등학생1학년부터 고교생3학년 재학생 가운데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지원 자격 등이 있는 27,000여 명에게 지원한다. 지원 방법은 오는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년 동안 지원 대상자가 가입한 통신사로 인터넷 통신비를 도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에서 직접 내준다. 도교육청 최진용 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9일부터 교육급여 학습특별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학습특별지원금은 경기도교육청이 교육부,한국장학재단과 함께 교육 급여 수급 학생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자 교재나 교육방송(EBS)콘텐츠를 구매하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며,올해 한시로 운영된다. 지원내용은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학생 1인당 10만 원을 카드포인트, 교육방송 맞춤형 쿠폰, 간편결재 포인트 방식으로 지원하며, 온·오프라인 서점이나 교육방송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지원대상은 올해3월부터 7월까지 교육급여 수급 자격을 가진 초·중·고 학생이며,이 지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7월까지 수급 자격이 결정돼야 한다. 지원을 희망하면 29일부터 9월30일까지 교육급여 학습특별지원금 신청 누리집(edupoint.kosaf.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다만,올해3월부터5월까지 교육급여 수급 자격을 가진 학생은 6월29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나, 6월에 자격을 가진 학생은 7월25일부터, 7월에 자격을 가진 학생은 8월22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교육급여 수급 학생이라도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으면 지원금을 받지 못하므로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 도교육청 최진용 교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27일 오후 광명시 소하동 소재SK테크노파크에서 입주기업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기대 국회의원과SK테크노파크 운영위원회의 한창섭 회장 등 입주업체 대표 등10여명이 참석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이 확보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2억원으로 진행할SK테크노파크 주변 완충녹지 정비사업의 시행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앞서 양 의원은 소하1동 주변의 노후화된 녹지대 내 수목, 시설물을 정비하여 생태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행안부 특교금을 확보했다. 또한△1100개 업체 상시 노동자 쉼터 조성△비즈니스지원센터(계약상담,국제화상통화 회의실 등)공간 확보 요청△G-타워(롯데건설)건설에 따른 피해보상 협의 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은“역시 현장에 답이 있다”며“오늘 간담회를 통해SK테크노파크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을 들을 수 있었다.이를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광명시와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2022년 광명문화재단 세대공감 시리즈로<김용걸의 유럽 발레 여행-모던 발레 갈라>를8월6일(토) 17시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김용걸의 유럽 발레 여행-모던 발레 갈라>는 한국 발레리노의 전설인 김용걸의 안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김용걸댄스씨어터의 모던 발레 갈라 공연이다.다양한 명곡 음악과 창작 발레,그리고 김용걸의 해설이 어우러진 김용걸댄스씨어터만의 특별한 발레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백조’의 음악에 흑조의 이미지와 감성을 안무한<Prejudice>,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에<Romeo&Juliet>작품을 담아‘신부’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비발디의<La Stravaganza>를 다이나믹한 에너지로 표현한 작품 등 여러 테마의 창작 발레를 만나볼 수 있다. 해당 공연을 이끄는 김용걸은1995년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거쳐2000년 동양인 최초로 파리 국립오페라발레단의 솔리스트로 활약한1세대 스타 발레리노이며,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의 실기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용걸을 중심으로 창단된 김용걸댄스씨어터는
경기도가 7월 9일부터 17일까지를 ‘경기바다 여행주간’으로 지정하고, 김포·시흥·안산·화성·평택 등 5개 시 바다 방문객을 위한 사전 홍보와 참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우선 도는 7월 3일까지 전 국민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경기바다 여행 가자’를 주제로 홍보영상 공모전을 열고 있다. 본인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2022경기바다여행주간, #바다도경기도, #이젠경기바다, #화성시 등 ‘지자체’, #오이도 등 ‘관광지’)와 함께 경기바다를 소개하는 형식 무관의 릴스 영상을 게시하면 된다. 경기바다 5개 시의 매력을 알린 참여자를 추첨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며, 심사를 통해 5명을 선정·시상할 계획이다. 7월 1일부터는 여행 플랫폼과 연계해 5개 시 숙박 및 레저 체험상품 등을 최대 5만 원까지 할인 제공한다. 판매 상품으로는 시흥 ‘웨이브 파크’와 화성 전곡항 ‘낭만선셋 요트투어’, ‘제부도 케이블카’ 등이 있다. 할인 혜택은 준비된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경기바다 여행주간이 시작되는 9일부터 ▲경기바다 힐링 음악회 ▲경기바다 특화거리 관광상품 운영 ▲찾아가는 경기관광 홍보관 운영 ▲산업관광-경기바다 연계 팸투어 운영 ▲경기둘레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