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연대회’에서 고양시가 ‘춤추는 빗자루 자원순환 정발산동’을 주제로 대상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전 서면심사를 통해 선정된 14개 시군이 2021년 한해 추진했던 대표 주민자치 사업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고양시에 이어 시흥시·수원시가 최우수상을, 안산시·양평군·부천시가 우수상을, 이천시·김포시·남양주시·화성시가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연대회는 각 시군에서 추진된 주민자치 우수사업을 발표하고 공유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2009년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수상한 10개 시군 주민자치(위원)회에는 도지사 상장이 수여되고 대상 3,200만 원을 비롯해 총 1억6,600만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대상을 차지한 고양시의 우수사례 ‘춤추는 빗자루 자원순환 정발산동’은 지역의 쓰레기 무단 투기, 재활용품 배출 미흡 등의 문제를 주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캠페인 전개, 서포터즈 모집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오태석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지역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주민자치 활동은 경기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는 지난 6월 9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본부장 한상윤)와 광명지역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간담회를 실시했다. 최근 3년간 광명시 내 교통 사망사고는 25건이 발생하였으며, 그중 12건(48%)이 이륜차 사고를 차지했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사고가 12건(48%)에 달해 고령화 추세에 따른 고령자의 사고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와의 간담회를 개최하여 사고 현황 및 사고 다발 지점 등을 공유하고 광명시 맞춤형 안전대책을 추진하여 ‘교통사고 줄이기’ 협업 방안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는 6월 10일(금)부터 광명시 내 발생한 교통사고 특성을 고려하여, 이륜자동차와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명시 관내 배달대행업체를 대상으로 야간시인성 확보를 위한 반사띠와 교통사고 경각심 고취를 위한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고,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반사지팡이 등 안전용품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날 개최된 간담회는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22년도 제2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시행 계획’을 10일 공고했다. 이번 검정고시는 8월 11일 시행하며, 합격자는 8월 30일 도교육청 누리집(www.goe.go.kr)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응시원서 접수는 이달 20일부터 실시하며 현장 접수와 온라인 접수로 나눠 진행한다. 현장 접수는 20일부터 24일까지 25개 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한다. 다만, 코로나19 유증상자, 자가격리자, 확진자는 온라인 접수 또는 대리 접수를 권장한다. 온라인 접수는 20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나이스 검정고시 서비스(kged.goe.go.kr)’에서 본인 인증을 거쳐 이용할 수 있다. 응시 희망자 가운데 코로나19 치료나 자가격리가 필요한 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으며, 관련 사항은 다음 달 29일 도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시험장소 발표와 함께 안내할 계획이다. 시험과목은 초졸·중졸·고졸 모두 필수와 선택으로 구분한다. 초졸 과목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필수 4과목과 도덕, 체육, 음악, 미술, 실과, 영어 가운데 선택 2과목으로 모두 6과목이다. 중졸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필수 5과목과 도덕, 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 이하 협의회)는 6월 9일(목) 경북 경주 The-K호텔에서 제84회 총회를 개최했다. 주요 내용으로 제83회 총회 결과 보고와 심의 안건 2건, 운영 보고 4건, 기타 협의 1건에 대하여 심의・의결했다. 이어 심의 안건으로 제8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운영보고서를 채택하였다. 그리고 지난 2년간의 운영 평가 및 향후 발전방안에 대하여 자유롭게 협의하였다. 총회에 참석한 시・도교육감들은 임기를 마치는 교육감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지금처럼 학생을 교육의 중심에 두고 교육을 펼쳐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또한 향후 협의회가 더욱 교육자치와 학생교육 발전에 더 진일보한 노력을 해 주기를 제안했다. 그리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교육감 당선인 간담회 개최(안), 국가사무-자치사무 법률 개정 TF 운영 결과, 학교자율성 신장 방안 마련 TF 운영 결과,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참여 협조 등 4건에 대하여 간단히 보고를 받았다. 기타 협의 안건으로 제85회 총회 개최(안)에 대하여 6월 13일 당선인 간담회에서 일정을 결정하기로 하였다. 최교진 협의회장은 제8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오늘 마지막 총회를 개최하면서 그동안 코로나19
경기도 1기 신도시 주민 83.8%는 재건축·리모델링 등 거주 아파트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며, 재건축 형태로는 용적률 300% 이하와 21~30층을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3~4월 도내 1기 신도시인 분당, 평촌, 산본, 일산, 중동 주민 500세대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경기도민은 새로운 1기 신도시를 기대한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는 1980년대 후반부터 1시 신도시 사업이 추진돼 1991~1993년 분당, 평촌, 산본, 일산, 중동 등 5곳이 조성됐다. 이들 신도시는 준공 30년이 지나면서 건축물 노후화 등을 겪고 있는데, 특히 새 정부가 ‘재건축․리모델링 포함 1기 신도시 재탄생을 위한 종합 재정비 발전방안 마련’을 경기도 지역공약을 제시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이번 조사에서도 신도시 주민의 83.8%가 ‘거주 아파트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신도시별로는 중동 88.6%, 산본 86.7%, 일산 84.1%, 평촌 83.8%, 분당 80.4% 등의 순이다. 재정비 사업 방식 선호도에서는 재건축(48.4%)이 리모델링(35.1%)과 유지보수·관리(16.5%)보다 높게 나왔다.
경기도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운영하는 경기도귀농귀촌지원센터가 9월까지 ‘2022 성공귀촌설계 아카데미’ 참여 교육생을 모집한다. ‘성공귀촌설계 아카데미’는 청년, 중장년 은퇴자 등 귀촌 희망자의 농촌 이해 와 미래 설계를 돕고, 초보 귀농인 역량 강화를 통해 농촌 정착의 만족도를 높이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모집 인원은 총 250명으로, 6개 지역(포천, 파주, 화성, 용인, 평택, 이천) 10개 교육기관에서 각각 20~30명씩 모집한다. 모집 기간과 교육 기간, 시간이 기관별로 조금씩 달라 프로그램별 확인이 필요하다. 선정된 사람에게는 교육비 50만 원을 지원하고, 자부담 10만 원은 별도다. 교육 수료 시 농업교육포털(https://agriedu.net/) 귀농귀촌교육 이수 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교육 내용은 ▲가족과 함께하는 성공귀촌설계 프로젝트(파주) ▲2022 영농 창업 준비를 위한 정착탐구 교육(포천) ▲6차산업을 통한 성공 귀촌 전략(화성) ▲귀농 1세대의 소규모 영농 정착기(이천) 등이다. 신청은 해당 지역 교육 기관을 방문하거나 전화 접수로 가능하다. 세부 사항은 경기도귀농귀촌지원센터(031-250-2711)나 전자우편(ibbi8376@ga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업사이클 교육의 시민 접근성 확대를 위해 오는 6월 26일 오전 11시에 AK플라자 광명점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어린이 업사이클 가죽공예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어린이 업사이클 체험 교육은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을 활용해 동물 모양 열쇠고리를 제작하는 친환경 체험을 통해 업사이클의 의미를 배울 수 있다. 수강 대상은 5세~10세 어린이로 20명을 모집하며, 수강 신청은 10일부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누리집(gm.go.kr/up)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또한, 가족 등 2명 이상의 어린이가 함께 신청하면 소정의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수강료 5,000원은 당일 현장에서 납부하면 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릴 적부터 업사이클을 알아가고, 광명시민들이 친환경 업사이클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친환경 업사이클 문화가 시민 사회에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ESG를 접목한 민관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는 업사이클 가죽 공예, 목공 수업을 비롯한 다양한 정규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10인 이상 단체가 원하
▶계속 정치를 꿈꿔오셨는데 드어 당선되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담담합니다. 오랫동안 민주당에서 이런저런 모양으로 헌신했고 민주당을 지켜왔습니다. 광명시 더불어민주당 갑ㆍ을지역을 통틀어 유일한 경선을 치뤘고, 시의원 경선이었지만 지역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부담스러웠습니다. 먼저 지지해주신 시민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 저를 지지하지 않은 시민들도 많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더 노력하고 소통하는 이웃이 되겠습니다. ▶자칭 보육전문가이다. 현재 광명 보육의 현실과 보완점이 있다면 저는 보육전문가라는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 많은 후보님들께서 재건축 전문가, 교육전문가 민생 등등 전문가라는 캐치프래이즈를 들고 나왔지만 저는 감히 보육전문가라는 슬로건을 쓸 수 없었습니다. 20년 이상 보육분야에서 일했지만 보육은 정답이 없고,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해왔고 늘 어렵고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출생율 0.81이라는 극심한 인구절벽의 위기에 처해있고 광명 보육도 이것과 따로 떼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100여개소의 어린이집이 원아가 없어서 폐원했고 학부모들은 가정에서 원거리로 등원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또 일직동의 경우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광명소방서 본서 3층 대회의실에서 ‘한국119청소년단 발대식 및 소방안전체험 행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119청소년단’은 1963년 어린이 소방대로 창단해 자라나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안전에 대한 의식과 습관을 기르고, 안전을 중시하는 건전하고 건강한 어린이 육성을 목표로 활동하는 단체이다. 주요내용은 선서문 낭독, 임명장 수여, 단체 티셔츠 증정, 불나면 대피 먼저, 연기대피체험, 소화기 사용법 교육, 지진 체험 등 소방안전체험 순으로 진행됐다. 광명소방서 한국119청소년단은 빛누리어린이집, 빛나라 소하, 빛나라하안, 지역소년단 총 4개대 73명이 입단하였으며 앞으로 올바른 안전의식 조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소방 안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준 서장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안전에 대한 교육은 안전의식 함양에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한국119청소년단원들이 소년단을 통해 자신은 물론 가족과 친구들의 안전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광명동초등학교(교장 유병숙)는 6월 8일 그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송보송 달콤한 나만의 특별한 케이크 만들기’를 주제로 제과제빵 전문가를 초청하여 생크림 과일 케이크 만들기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일일 파티쉐가 되어 케익만들기를 시작했다. 먼저 나눠준 빵을 삼등분으로 나누고 가운데 생크림을 바른 후 빵의 겉면은 모양깍지와 짤주머니로 모양을 내며 생크림으로 장식했다. 그리고 각 종 과일과 토핑 재료를 데코레이션 하면서 점점 케익의 모양을 갖춰갔다. 케이크 만들기에 참가한 학생들은 시종일관 즐거운 얼굴로 각자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며 똑같은 재료속에서도 각양각색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케익을 완성해갔다. 달콤함이 가득한 각자의 개성 넘치는 케익을 보며 서로 평가하기도 하고 연신 즐거워하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학생들은 또래친구들과 함께하는 색다른 체험활동으로 특별한 추억을 쌓고 케익이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우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완성한 케익을 각 가정으로 가져가 가족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를 가졌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을 7월 15일(금) 14시, 7월 16일(토) 16시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극단 돌파구의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서로 다른 환경과 불공정한 경쟁에서도 불평 없이 어른들을 따라야 하는 청소년들의 일상과 현실적 고민을 다룬 공연이다. 입시경쟁의 불안과 초조를 여성용 레오타드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독특한 취향으로 심적 안정을 찾는 준호와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는 희주의 이야기로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동시대의 문제에 질문을 던진다. <창신동>, <공장>을 쓴 박찬규 작가와 <날아가 버린 새>, <나는 살인자입니다>의 전인철 연출이 함께한 이번 작품은 2015년 안산문화재단 ‘B성년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이후 여러 차례 재공연 되었으며, “이 시대 청소년들의 현실을 들여다보는 연극”, “무대 위에서 전하는 리얼 성장 드라마” 등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국민 모두가 예술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6월 2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일상회복을 위한 새로운 출발 2022년 광명시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광명역세권 및 인근 금천구, 구로구 등에 위치한 45개 기업체가 참여해 구인난을 해소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의 취업을 돕는다. 이중 30개 업체는 박람회 당일 현장에서 면접을 통해 채용하며, 15개 기업체는 이력서 대행 접수를 통해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는 중·장년층 및 경력단절 여성, 노인, 청년 등 전 계층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직접 채용관이 운영되며 ▲이력서 사진 촬영 ▲면접 메이크업 ▲타로 진로 상담 ▲네일아트 등 구직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관내 특성화고학생을 대상으로 사회 초년생을 위한 비즈니스 취업매너, 모의면접 체험프로그램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대규모 행사인 만큼 구직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취업에 성공하시기 바란다”며,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구직자에게도 박람회 후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명시 취업박람회에 대한 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