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은 향토문화를 발굴, 정리하고 향토사를 펴내는 활동 등을 통하여 그 지역의 향토문화의식을 고취시키고, 향토 축제를 정착시키는 등 지역 문화에 대한 뿌리를 굳건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원이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일수록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고, 지역사회에 대한 애향심과 남녀노소간의 예절과 공경이 잘 확립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1년 2월 15일 광명문화원장으로 취임하여 지난 6년 동안 광명문화원을 이끌어 오면서 지역 문화의 발굴과 진흥에 앞장서 문화원을 정상의 궤도에 올려놓은 이영희 문화원장. 이제 문화원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지난 시간의 소중한 경험을 재능 있는 아이들이 문화와 예술을 제대로 습득하는데 바치겠다는 이영희 문화원장을 만나 그 동안의 소회를 들어 보았다. ▶.지난 6년의 소감은 무엇보다도 무탈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문화원장이라는 게 문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전문인도 아니고 인문학적인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닌 상태에서 시작했다. 다른 곳의 문화원장들처럼 사학자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난 6년 광명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열심히 배우고 익히려 노력했다. 문
인생의 목적은 그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사람도 있고 권세를 최고의 목적으로 삼을 수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부의 축적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인생이 좋은 인생이다. 라고 규정지어진 답은 없겠지만 ‘교육에 투자하는 투자가 제일 좋은 투자다’라는 말이 있다. 물론 현실은 고급인력이 넘쳐나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못하고 몇 년씩 취업준비생에 머물러 있는 청년들이 많지만 몇십년전만 해도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한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을 수 있는 땅을 기부하여 교육의 기틀을 마련해준 가문이 있다. 바로 고려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장군, 조선 최초의 여성 CEO이자 지극한 애민사상의 민회빈 강씨 등을 배출한 금천 강씨 집안이다. 온신초등학교 총동문회는 모교조성 경위 등을 역사발굴 작업을 거쳐 온신초등학교가 1938년 강기석,이숙현,이순환 선생 등 3명의 선각자가 기부한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12월 1일 동문총회의 결의로 기부자 3인 중 후손의 소재가 파악된 강기석 선생 가문에 기념명판을 헌정한 것이다. 온신초등학교 부근의 현재 가치를 환산하면 1백
경기도무형문화재이자 광명농악 보유자로 지난 2009년부터 8년간 광명예총을 이끌어오면서 광명의 문화예술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광명농악을 전국적으로 각광받는 반석에 올려놓은 임웅수 광명예총회장을 만나 지난 8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 봤다. 그는 성남중학교 재학시절 민속놀이반 동아리에 들면서 농악과의 첫 인연을 맺은 뒤 공주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민속촌 농악단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인 농악 인생을 시작했단다. 그 후 신당동에서 마당풍물놀이를 창단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 서도소리 명창인 이춘목 선생과의 인연으로 광명시립국악단에서 활동하며 54개국 해외공연과 1천500회의 국내공연을 펼쳤다. 또 1995년에는 광명농악을 경기도 민속예술축제에 출품해 대상을 수상하였고, 다음해에는 경기도 대표로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출전 종합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광명농악의 위상을 공고히 하였다. 특히 지난 2010년 충현고등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광명시립농악단을 창단하였고, 충현고등학교에 농악반을 만들어 농악전수학교로 지정케 하는 등 광명농악 보존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 8년의 소감은 예술이라는 것이 무형이다. 남대문이나 동대문처럼 담 쌓고 기와 올리면 끝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참봉사대상' 시상식에서 지역발전혁신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6 대한민국 참봉사대상‘은 (㈜월드얀미디어그룹(대회장 이치수, 現 대한인터넷신문협회 회장)이 주최하고, 2016 대한민국 참봉사대상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문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명예이사장)가 주관한 행사로 (사)대한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치수)와 대한인터넷신문(발행인 이치수)을 포함한 60여개 언론사 및 단체들이 후원했다. 지역발전혁신대상은 심사선정위원회(심사위원장 김운호)의 엄격한 심사 기준에 따라 지역민들의 민의를 살피고 그들의 생활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에 혁신적인 공이 인정되는 사람에게 수여한다. 이언주 의원(광명을)은 광명시흥 특별관리지구 내 산업단지·첨단연구단지 등 60만평 조성 제안을 약속하고 지난해 2월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안을 통과시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지난 15년간 개발이 정체된 가리대 설월리 40동 마을 개발사업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면서 현재 사업실시계획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신안산선과 월곶-광명-판교 복선전철 건설이 확정되면서 올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0일 광명시 소하동에 소재한 오리서원 인의정에서 제1회 오리(梧里)이원익 청백리상 시상식을 가졌다. 광명시의 향토위인이자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인 오리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공직일선에서 청렴과 봉사를 실천하는 공직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오리이원익 청백리상은 전국의 지방 공직에 종사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추천 접수를 받고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기관장의 추천과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영예의 대상에는 포항시청 흥해읍 주민복지팀장이, 본상에는 아산시청 김오직 상수도과장과 김성호 광명경찰서 광남지구대장이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항시청 신종태 팀장은 복지 최일선에서 27년간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왔으며, 장애인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임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신종태 팀장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주어졌고, 본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각 200만원과 상패가 전달됐다. 한편 이번에 수상한 3명의 공직자들은 “청백리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상과 이원익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자신을 돌아보고 모범적인 공직생활을 할 것”이라고
광명시는 제28회 광명시민대상 수상자로 시민봉사 개인부문에 이철희, 시민봉사 단체부문에 광명동부새마을금고, 문화예술부문에 송영주, 체육부문에 평진호, 지역경제부문에 박종덕 등 개인 4명과 1개 단체를 23일 선정·발표했다. 시는 지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2개월에 걸쳐 6개 부문에서 광명시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21명(단체1 포함)을 추천받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민봉사 부문에 선정된 이철희 광명시 해병전우회장은 기초질서 확립과 청소년 범죄예방, 어려운 이웃돕기와 각종 교통봉사 등 시민의 안전과 복지증진을 위한 대민봉사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 분야 단체부문에 선정된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 등을 통해 주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하고, 사랑의 좀도리 운동 실천, 노인복지․평생교육사업 등 지역사회 환원사업에 공헌해온 점이 높게 인정됐다. 문화예술부문에서는 광명청소년교향악단, 코리아오페라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광명오페라단 총 음악감독 등을 역임한 송영주 수상자가 오페라단․청소년교향악단․청소년예술단 등 육성 및 기획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각종 축제․음
새마을의 기본은 ‘봉사’이다. 여기 새마을은 자신의 삶에 ‘행복을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라며 새마을의 봉사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이 있다. 광명시새마을지회 최초의 여성 지회장이자 하루 24시간 새마을만을 생각하는 사람! 바로 광명시새마을지회 김충숙 지회장이다. 김충숙 지회장은 경기도내 대부분의 지회장이 원조 새마을회원이 아닌 상황에서 아파트자치새마을부녀회, 동새마을부녀회원을 시작으로 동새마을부녀회장, 시새마을부녀회장을 거쳐 광명시새마을지회장에 선출되어 2년의 시간동안 광명시 새마을을 이끌어 오고 있다. 광명시새마을지회 김충숙 지회장을 만나 광명시새마을지회 현황과 그녀가 생각하는 새마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광명시새마을지회 규모와 하시는 사업은 새마을 조직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녀회, 직공장회, 새마을문고, 교통봉사대, 이사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인원은 약700여명으로 김장 담가주기, 밑반찬 만들어주기, 치매노인 돌보기, 이불빨래, 집 고쳐주기, 그리고 각 동에서 고추장 담가주기, 명절이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송편 만들어주기, 다문화 가정에게 차례지내 법 알려주기 등 지역의 그늘지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찰공무원 칭찬릴레이⓶] ‘정미영 순경’ 광남 지구대‘칭찬을 통해 활기차고 의욕 넘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자’ ‘뉴스인 광명’은 경찰공무원의 '칭찬릴레이 운동'을 통해 동료 간 상호 칭찬과 격려를 생활화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직장문화를 조성하고, 경찰서(지구대)를 방문하는 민원인을 항상 미소로 맞이해 대국민 친절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를 기대하며, 내부만족을 주민만족으로 따뜻한 감성치안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경찰공무원칭찬릴레이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몇 해 전 많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다모’를 많이 보았다. 조선시대의 여자 경찰관을 ‘다모’라 불렀다. 조선시대에는 포교나 포졸들이 여인들의 범죄를 수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남의 집 내정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으므로 ‘다모’로 위장시킨 여자 경찰관이 필요했다. 그때 당시 ‘다모’의 주된 임무 중의 하나는 ‘가택수색’이었다. 예전에는 남의 집 내정은 남자들이 못 들어가는 법이지만, ‘다모’는 여자라 아무 집이나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집의 종이나 식모 등을 자유롭게 유인하고 염탐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다모는 대개 역적모의를 하는 집에 많이 들어갔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현재 여경
공무원의 책임은 무한의 책임이다. 칭찬 릴레이로 하여금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하루였으면 한다. 그 두 번째 칭찬릴레이주자로 일자리창출과 심재성 과장의 이야기 이다. 뉴스인 광명은 광명시에서 크고 작은 업무와 맡은 바 직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소신껏 일 하는 광명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칭찬릴레이로 보도, 광명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격려와 힘찬 박수를 보태기로 했다.# 추천한 김용진팀장에게 한마디 김용진 팀장하고는 2년여간 같이 근무 한 적이 있다. 그때 팀원들과 서로 의기투합하여 추진하고자 하는 업무를 하나가 되어 좋은 성과로 이루어져 추천하지 않았나 싶다. #가장 보람 느낀 적보람을 느꼈다는 것은 내 생각과 열정을 갖고 추진한 결과 2013년에는 ‘고용노동부주관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부분’에서 ‘우수상 및 상금 8천만원’을 받아 이를 기반으로 하여 의지와 노력으로 ‘하면 된다’는 신념과 노력의 댓가가 아니겠는가? 금년 3월에는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경진대회 사회적기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9천만원의 상금을 받아 일자리창출에 재투자 한다. 중앙단위에서의 좋은 평가와 성과라 다른 무엇 보다 보람이 있으며, 한 때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실의에 빠진
‘칭찬을 통해 활기차고 의욕 넘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자’ 뉴스인광명은 경찰공무원의 '칭찬릴레이 운동'을 통해 동료 간 상호 칭찬과 격려를 생활화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직장문화를 조성하고, 경찰서(지구대)를 방문하는 민원인을 항상 미소로 맞이해 대국민 친절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를 기대하며, 내부만족을 주민만족으로 따뜻한 감성치안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경찰공무원칭찬릴레이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광명경찰서 칭찬릴레이를 추천한 관계자는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작은 칭찬 하나하나가 직원 상호간 신뢰를 돈독히 해주고, 그만큼 업무추진에도 활력이 붙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순찰 근무를 마치고 이제 막 들어오는 그를 만났다. 칭찬릴레이 인터뷰 부탁 전화를 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다. 경남하동 출신의 김구택 경사는 2006년 11월에 경찰에 첫 발을 내딛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12월3일 심야시간 귀가하던 여성을 뒤 쫒아가 성추행 한 후 도주한 피혐의자를 신속하게 출동하여 면밀한 수색 및 예리한 수사로 잠복하여 검거한 철산지구대 1팀 소속이다. 그의 얼굴에는 웃음기 가득하여 경찰관이라는 이미지는 어디에도 찾아볼
[공무원 칭찬릴레이] 복지정책과 김용진 팀장.긍정적인 사고와 배려로 내 자신의 열정이 있어야,,,칭찬 릴레이로 하여금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하루였으면 한다. 뉴스인 광명은 광명시에서 크고 작은 업무와 맡은 바 직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소신껏 일을 하는 광명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칭찬릴레이로 보도, 광명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격려와 힘찬 박수를 보태기로 했다. 처음 접했을 때 똑 부러져 보이는 외모에 거리감을 느꼈으나 점차 대하면서 똑 부러져 보이는 외모에서는 거리감이 아니라 똑 부러지는 ‘사회 복지’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광명시 복지정책과에 근무하는 무한돌봄센터 팀장 김용진씨를 평하는 A씨의 말이다. 굳이 이름을 밝히기 꺼려하는 A씨는 김용진씨 덕분에 일자리 걱정 없이 이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복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져 그들이 하는 일에 한 없이 고마움을 느낀다며 칭찬릴레이에 제보했다. 이에 김용진씨는 “당치않다. 복지과에 근무하면서 당연히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겸손해 하며 “특히 저소득층, 소외계층, 법적으로 부양가족은 있지만 실제로는 혼자 생활을 하여야 하는 힘든 독거노인들에게 관심이 많아
임동휘의 칭찬 릴레이사물놀이 강사 안영옥안영옥 선생님을 만나게 된 건 철산2동에서 사물놀이를 배우면서였다. 그전에도 동사무소에서 다른 것을 배워왔기 때문에 안영옥 강사님도 다른 강사들처럼 적절하게 시간을 때우는 수준에서 수강생을 상대할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강사님은 달랐다. 다른 강사와 비교 될 정도로 열정이 차고 넘쳤다.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수강생들에게 전수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다. 수강생이 따라오지 못하여도 항상 웃음으로 분위기를 풀어주는 센스는 수강실의 분위기를 항상 훈훈하게 만들었다. 언제 어느 곳에서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안영옥 선생님을 볼 때마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존경심이 우러난다. 우리가 살아가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일견 쉬워 보이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을 보기는 결코 쉽지 않다. 특히나 자신의 이익과 결부되지 않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요즘처럼 앞만 보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바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을 때 얻어지는 기쁨을 알기에 안영옥 선생님은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최선을 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