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치사에서 항상 큰 흐름을 바뀌는 중심에는 대학생들이 있었다. 그것은 이제 막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이면서 기성세대들이 갖는 기존의 프레임에 물들지 않는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갖는 정치주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촛불정국에서도 주체는 아니었지만 많은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우리 정치사의 물줄기를 바꾼 가장 큰 사건을 이루지 못했을 수도 있다. 젊음이 방과자적인 입장을 취했을 때 정치는 혼돈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기에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는 민주주의를 꽃피우는데 초석이 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갑의 대학생위원장 박영훈 군과 을의 대학생위원장 한승훈 군을 만나 그들의 생각하는 올바른 정치는 무엇이며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관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자신의 소개를 한다면 박영훈: 현재 가톨릭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광명고를 졸업한 직후 입당하여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대학생위원장이면서 경기도당 정책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학생위원장을 맡은 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한승훈: 광명에서 태어나 현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으로 재학 중이며 중간에 군대에 다녀온 시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더불어민주당 광
더불어민주당은 2017년10월13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심사해 올린 지역위원장 11곳에 대한 임명을 결정하였다. 민주당은 이번에 중랑갑에 서영교 의원을, 대구 북구을에는 홍의락 의원을 임명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를 이번에 임명한 지역위원장이 책임지고 치르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청와대나 정부 입각으로 공석인 된 지역에는 직무대행(통상 전임자의 측근 임명) 체제로 파견인사들의 복귀 길을 열어 두어 총선과정에서의 잡음에 미리 대비했다는 평가이다. 이번에 광명을 지역위원장으로 오게 된 강신성은 전) 마포 민주당 대표와제46대 한국JC회장을 엮임 했으며, 현재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으로 봅슬레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불모지에서 메달 유망종목으로 봅슬레이를 육성하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딸수 있게 하려고 평창과 광명을 오가며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봅슬레이에서 메달을 딴다면 그것은 온 국민의 기쁨이자 광명시민들의 기쁨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정당사에 한 획을 긋는 명칭이 바로 민주당이고, 그 당명을 지켜오며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선명한 야당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던 그가 이제 여당의 지역위원장
경기도가 제38회 경기종합예술제의 일환으로 경기도 사진예술을 이끌어나갈 역량 있는 작가를 선발하여 경기도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풍성한 문화예술의 향기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2017 경기도 향토작가’에 김유종 광명예총지회장이 선정되어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평택호예술관에서 향토작가 초대전을 갖고 있다. 김유종 회장은 광명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한국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장, 한국사진작가협회 촬영지도위원, 경기도사진대전초대작가를 엮임하고, 현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명지회장으로 있으며, 대한민국 관광사진공모전 금상,대통령상, 경기도 사진대전 특선,우수상,대상, 사진작가협회 회원10걸상, 대한민국 사진대전 특선 등을 수상하였다. 또,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연의 신비 100人100景’ 초대전과 중국핑요 국제사진대전 한국관 초대전, 등 크고 작은 개인전으로 광명사진예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향토작가 초대전에는 인도 바라나시에서 삶과 죽음이 함께하는 겐지스 강변의 풍광과 그들의 삶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그들이 가지고 있는 힌두교 의식의 성스러움을 표현하였다. 김유종 작가는 이번 평택호예술관 전시가 끝나면 광명에서 전시를 하여 광명시민들에게 우리와는 다
뉴스인 광명의 사진기자이자 사진가인 최심자 작가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5층 햇살갤러리에서 생애 처음 사진전을 가졌다. 끼로 불타는 후라이데이 오프닝을 연 최심자 작가의 ‘연, 향을 만나다’는 10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5층 햇살갤러리에 전시되어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과 일반들에게 편안하고 따듯한 감성을 선물하고 있다. 10월 20일 사진전 오프닝에는 금강정사 동일 스님, 신선영 관장, 조화영.이길숙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광명을당협위원장, 김경표 평생교육진흥원장, 이효선 전)시장, 서일동 사회복지협회장, 박충서 국장, 김용진 복지과장, 홍병기 철산2동장, 심상록 보좌관, 한은미 해피모아 회장 등, 내빈과 철산복지관 직원, 봉사자들이 참석하여 사진전을 갖는 최심자 작가를 축하했다. 최심자 작가는 “사진전을 축하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인생의 반환점에서 펼친 프레임이기에 언젠가는 활짝 피어나리라는 기대로 조금씩 꿈을 앵글에 담아 왔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 향을 만나다’ 사진전은 본지의 사진기자인 최심자 작가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찍은 연꽃 사진전으로 연꽃은 진흙 속에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인데 더러운
지난 6년동안 봉사의 선두에 서서 지역사회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며 자신의 존재가치와 재능을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에 사용해온 조미수 전)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 그녀가 다시 자신의 경험과 연륜을 지역의 굴곡진 곳을 다듬는데 쓰겠다며 현실정치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조미수씨를 만나 자원봉사센터장으로 광명의 그늘진 곳을 돌보아 온 지난 시간에 대한 감회와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원봉사센터장으로 있었던 지난 6년의 소감은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시간과 재능과 에너지를 지역사회에 내 놓는 분들을 만나면서 굉장히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나름 지역을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잘 몰랐었다. 겉만 알던 지역사회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역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각종 문제해결에 직접 참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취임하기 전까지 집수리 봉사가 없었는데 집수리봉사단을 조직하여 사각지대 즉, 제도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부분에 도움을 주었고, 그러면서 굉장히 붐이 일어 소외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다. 집수리를 하
광명도시공사 제2대 사장에 김일근(56세) (전) 삼창기업 대표이사가 9월 4일 오전 광명도시공사 본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지난 7월26일부터 8월9일까지 진행된 사장 후보자 공개모집에 지원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8월24일 공식 선임됐으며, 앞으로 3년간 광명도시공사를 맡게 됐다고 광명시는 밝혔다. 한국장기신용은행 심사역, 수협은행 강남기업금융센터 지점장, 범양건영(주) 상무이사, 나래회계법인 경영컨설팅 부문장, 삼창기업(주)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김 신임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광명도시공사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설물 관리를 넘어 시민에게 감동을 드리고 전국 제일의 공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긍정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겠다“ 고 말했다. 김 신임 사장은 또 “광명동굴을 포함, 테마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을 비롯하여 다양한 현안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겠다. 공사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광명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신임 사장은 이와 관련한 공사 경영방침으로 △‘인사가 만사’인 인재경영 △‘변화와 도전’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하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하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여망으로 인해 범국민적 통일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가 9월 25일(월) 오후2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8기 출범식 및 이영희 회장 취임식을 거행한다. 제18기 민주평통은 2017년 9월 1일 출범하여 2019년 8월 31까지 2년간의 임기로 이영희 신임회장은 지난 8월 28일~29일 이틀간 서울 홍은동 소재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제18기 전국 시·도 부의장, 이북5도·여성 부의장과 228개 시·군·구 지역협의회 협의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회장 임명장을 받고 업무에 착수했다. 이 신임회장은 민주평통 10기부터 18기까지 12, 13기 수석부회장으로 평양 및 개성 등을 수차례 방문하고 북한 나무심기, 북한형제들을 위한 연탄나눔, 밀가루 전달 등 평화통일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2005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으며 14기부터 고문으로 평화 통일운동에 기여 했다. 특히 2006년 국제로타리 3690지구 광명장미로타리클럽 회장 역임시에는 최초로 북한 개성에서 로타리회원들과 함께 주회를 개최하는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이 신임회장은 18기
최근에 광명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7대 의회 들어 다른 어느 때 보다 무능력함을 보이며 존재감을 상실했던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제자리를 찾아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이면에는 시의회를 경험하였고, 광명토박이로 누구보다 광명을 잘 아는 심중식 광명을지역위원장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 또한 정설처럼 들려오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자유한국당 광명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되어 보수의 분열로 흐트러진 조직을 정비하고 패배감에 쌓여있는 지역위원회의 분위를 추스르는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심중식 지역위원장을 만나 지역에서 당의 분위기와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을 잘 아시지만 지역위원장으로 취임 후 느끼신 소감은? 선정되자마자 갑작스럽게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우리가 탄핵정권이라고 많은 분들이 대화를 회피 하려고 하는 부분이 힘들었었다. 특히 대선 때 젊은 유권자들에게는 비아냥을 당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없어지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자유한국당을 배안시하는 눈초리가 팽배해 있다. 비판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정말로 자유한국당이 거듭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에서 자유한국당의 존재가 없
1997년 광명문화원과 인연을 맺어 이사,부원장을 엮임하는 등, 지난 20여년동안 광명의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고 가꾸어오는데 힘을 쏟아오다 올해 2월 3일 원장으로 취임하여 광명의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제12대 안성근 광명문화원장! 젊은 시절 광명과 인연을 맺은 안성근 문화원장은 30대 때부터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와 봉사활동에 열정을 다했는데, 문화원 이외에도 방위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장, 라이온스클럽회장, 354-B지구 10지역 부총재로 지역의 화합과 봉사에 앞장섰으며, 체육에도 관심이 많아 광명시보디빌딩협회.연합회회장, 광명시생활체육회이사 등을 엮임하며 광명체육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다하였다. 이제 광명문화를 발전시키고 이끌어가야 할 막중한 책임을 안고 제12대 광명문화원장에 취임하여 5개월이 넘은 안성근 문화원장을 만나 어떻게 하면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접점을 찾아 광명문화를 보존,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원장을 5개월이 좀 넘었는데 소감은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문화원이라는 것이 옛날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역할만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 시대가 발전하면서 문화의 영역이 다양해지고
1990년대 초 광명시는 중고 자동차 유통 거래 선진화와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중고 자동차 거래 문화 정착, 매매 업체에 상시 필요한 양질의 물량을 공급하는 한편, 자동차 관련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며, 불법 거래를 방지함으로써 국가 세수 증대에 기여하기 위하여 자동차 경매장을 건립하였다. 1990년 사업장 부지를 확보하여 1994년 6월 국내 최초의 자동차 경매장으로 개장되었다. 지금은 여러 곳에 자동차 경매장이 생겼지만 하안동은 그런 의미에서 자동차 판매 산업의 새로운 문을 연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안동에는 50여곳의 자동차 판매장이 있지만 자동차를 경매 할 수 있는 곳은 이경상 회장이 있는 한국자동차경매장이 유일하다. 이경상 회장을 만나 우리나라 자동차 경매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동차 경매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아버님이 교직생활을 오래하셨다. 정년퇴직 후 학교사업을 하시고 싶어 제자에게 4,000평 정도의 땅을 부탁했더니 개발되기 전의 지금 이 자리를 소개했다. 덜컹 사기는 했는데 알고 보니 자동차 단지로 개발해야 되는 땅이라 학교를 지을 수 없었다. 설상가상 3년 이내에 사업을 시행해야만 하고 사업을 시행
1984년 출범하여 30여년동안 광명시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올바로 펼칠 수 있도록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이끌어온 광명시학원연합회! 교육의 공적인 영역이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교육을 한다면, 교육의 사적인 영역인 학원에서는 자신들의 선택으로 인한 각자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기회의 평등이 주어지는 공교육과 선택적 특성으로 자신의 재능을 찾는 사교육은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항상 균형 잡힌 시각과 긍정의 에너지로 자신의 ‘작은 화가 미술학원’을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고, 제17대 광명시학원연합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윤영식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학원연합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들어 봤다. ◈.학원연합회 조직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 광명.철산.하안.소하의 4개보습분과, 외국어분과, 음악분과, 평생분과, 독서실분과 등, 총9개 분과에 580개의 학원이 소속되어 있으며, 회장 이하 부회장 4인, 상임이사 15인, 분과장 9인, 감사 2인 총 31명의 직제에 별도의 고문위원단, 자문위원단이 구성되어 있고, 법률.세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한 계단 두 계단 열한계단을 쉴 새 없이 달려 온’ 이라는 시집의 내용처럼 항상 감사와 행복한 마음으로 쉼 없이 삶을 달려온 김영숙 시인이 ‘힘들고 피곤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쉬어 가라고’ 시집 ‘나무도 꿈을 꾼다’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2017년 3월 20일(월) 15:00 평생학습원 2층 공연장에서 동부새마을금고 한상구 전무의 사회로 있은 출판기념회에는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박승원 도의원, 이길숙 시의원, 주명식 원로회장, 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 김미란 평생학습원장과 작가의 지도교수인 오봉옥 시인, 그리고 많은 지인들이 참석하여 두 번째 시집 출판을 축하하였다. 시인과 인연이 많은 철산4동의 우리농악, 금상욱의 기타연주, 구름무용단의 사랑가가 식전행사로 출판 기념회의 분위기를 돋우었고, 김영숙 시인은 인사에서 “정말 반갑다. 살면서 이렇게 가슴이 뛰어본 적이 처음인 것 같다. 양기대 시장님, 이병주 시의장님과 물심양면으로 도움이 되어준 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시인으로 이끌어준 오봉옥 교수님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잊지 못할 소중한 자리이다. 지금까지 어렵고 힘들 때는 열정으로, 좌절에는 도전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