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는 2019년 12월 5일(목) 광명 퀸 웨딩 &파티에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장학금 전달식 및 문화교실 송년회’를 열었다. 지역의 선도 금융기관으로서 사회 환원과 문화발전에 기여한 한해를 뒤돌아보는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형덕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당협위원장, 김기윤 자유한국당 광명을당협위원장, 양기대 전) 광명시장, 동부새마을금고 임직원, 그리고 각 문화교실 회원 및 장학생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장학사업은 2015년 2,000만원, 2016년 3,000만원, 2017년 3,000만원, 2018년 4,000만원, 2019년 4,000만원 등 총 1억6,000만원을 282명의 학생에게 전달했으며, 이번 장학금 전달식에는 장학생 63명을 대표하여 5명의 학생이 참석해 장학증서를 전달받았다. 김갑종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2006년부터 시작된 문화교실이 어느덧 14년이 되었다. 이렇게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모두 회원 여러분 덕분이다. 새마을금고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기에 항
우리의 입맛이 많이 변했지만 아직까지도 대한민국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반찬은 김치이다. 더구나 추운 겨울에 김치는 우리의 밥맛을 돋우는 소중한 반찬이다. 시대가 발전하고 인스턴트 음식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이웃들에게 김치는 겨울을 나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반찬인 것이다. 민들레꽃처럼 마을학교(교장 김영숙)에서는 11월 25일(월)~26일(화) 하안주공13단지병아리공원 앞에서 ‘2019김장 나누기’를 실시하였다. 이번 김장 나누기는 광명의 그늘진 이웃들이 많이 살고 있는 하안주공13단지의 특성상 김장을 하지 않는 집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 민들레꽃처럼 마을학교에서 지역의 주민들과 나누기 위해 계획되었다. 2019 김장 나눔에는 하안3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는데 김용진 동장은 이틀 동안 손을 걷어붙이고 참여하였으며, 하안13단지 관리사무소, 하안3동 통장협의체, 양기대 전)시장도 하안13단지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기원하며 힘을 보태었다. 특히 이날 김장 담그기에서는 연로한 어르신들이 매운 김치를 드시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하여 백김치를 담그는 등 여러 가지로 세심하게 신경을 기울였다. 김영숙 민들레 마을학교장은 “지역의 특성
지난 11월16일, 청·와·대 꿈의학교(교장 주미화)는 의정부에 있는 몽실 학교에서 열린 몽실 정책마켓에 참여했다. 청·와·대 꿈의학교 학생과 광명교육지원청 의회학교 학생들은 “우리 마을 문제는 우리 손으로”라는 슬로건으로 “Do myself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모두 9가지 입법안을 만들었다. 이번 몽실 정책마켓에는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인식개선>, <급식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법률안>, <청소년 노동 환경과 관련한 조례안>, <교복선정위원회에 예비 신입생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교복을 선택하자”>, <놀이문화시설 부족 예산에 대한 법률안>, <놀이 환경 개선>, <학생인권 존중을 위한 학교생활협약 의무 시행에 관한 법률안>, <내가 살고 있는 도심 속 길 동물들과의 공존>, <청소년 대상 흡연예방교육 강화에 대한 법률안> 등 9가지 입법안을 홍보하고 팔았다.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경기도의회 의원, 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교사, 학부모,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정책마켓에서 다양한 정책을 꼼꼼히 살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정책이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최심자)은 31일 철산권역 지역주민들의 안전한 겨울나기 복지 기금마련을 위한 일일호프 ‘불타는 해피모아 호프데이’를 개최하였다. 이 행사는 철산지역문화 축제로 진행 되어오던 ‘불타는 후라이데이’가 철산복지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개최되지 못하자, 이를 아쉽게 여긴 해피모아자원봉사단에서 철산권역의 주민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자발적으로 기획·마련된 행사로 그 의미가 크다. 대다수의 주부 봉사자로 구성된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은 총 25개 팀, 2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주부 봉사단으로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식’을 내세워 주변 이웃들의 안전한 겨울나기 복지기금을 마련하였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해피모아자원봉사단 최심자 회장은 “철산복지관에서 매년 해오던 불타는 후라이데이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이 직접 이런 행사를 추진하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 우리 회원들의 노고가 동네의 온기를 1℃ 올리는데 기여 할 수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적극 활동 하겠다.” 라고 말했다. 이에, 철산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동네에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부
노래하는 농부가수 김백근과 함께하는 이야기 제10회 논두렁 음악회가 10월 26일 오후 광명시 노온사동 138번지 들녘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35년간 땅을 일구고 살아온 노래하는 농부 김백근. 그의 땅과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축하하고자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과 시의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음악회가 열렸다. 해년마다 추수가 끝나면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음악회를 열어온 그에게 있어 땅은 살아있는 생명이자 자연의 선물이다. 또 10년을 변함없이 음악회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땅이 주는 선물에 대한 고마움을 나누고, 베풀기 위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서는 시낭송, 대북, 기타, 오카리나 연주, 개인 및 밴드공연으로 시민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부대행사로 우산, 양산수리, 체험행사도 함께 했다.
마을 리더의 역량 강화와 마을 의제 발굴을 위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에서는 10월 30일(금)부터 11월 29일(금)까지 총 7회기에 걸쳐 ‘2019년도 마을 리더 대학’을 진행한다. ‘2019년도 마을 리더 대학’은 마을에서 리더로 활동하거나 앞으로 마을의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마을 리더의 역량 강화와 마을 의제 발굴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 및 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9년도 마을 리더 대학의 전반부는 마을 리더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워크샵으로 진행되며, 10월 30일(수)에는 한건수 대표(감사연구소), 11월 6일(수) 김도희 대표(나다움연구소), 11월 13일(수) 정혁 객원연구원(NPO스쿨)의 전문 강의로 구성되었다. 특히 11월 20일(수)에는 김재란 관장(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마을의 리더 및 주민들과의 소통의 시간과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을 통(洞)통(通) 토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9년도 마을 리더 대학의 후반부는 마을 의제를 발굴을 위한 워크샵으로 진행되며, 김난희 대표(스위치온)가 11월 26월(화), 11월 27일(수), 11월 29일(금) 3일간에 걸쳐 하
철산1,2동 체육회는 2019년 10월 19일(토)10:00 광명북중학교 체육관 3층에서 시 개청 38주년 시민의 날 기념 주민화합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광명시는 격년 주기로 18개동 전체 체육대회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무산된 가운데 철산1,2동 주민화합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철산1,2동의 주민화합과 함께 웃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개최된 이날 체육대회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김영준,정대운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일규,이형덕 시의원, 이효선 자유한국당광명갑당협위원장, 권태진 전)도의원 등 많은 내빈과 단체장, 주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체육대회는 남녀노소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여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되었다. 족구,피구,단체줄넘기,신발던지기,한궁,OX퀴즈,줄다리기 등 8개 종목에서 철산1동과 2동 선수들이 즐거운 경쟁을 벌였고, 우승은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등에서 월등한 기량을 발휘한 철산2동에게 돌아갔다. 유종상 철산1동 체육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체육대회가 뜻 깊은 이유는 ‘함께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닙니다.
‘변화하는 경기지구JC,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50차 경기지구청년회의소(회장 박영진)회원대회가 9월 22일 14:00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 JC인이 뜨거운 우정과 사랑으로 하나가 되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박영진 경기회장, 안상택 광명회장과 46대 중앙회장 출신의 강신성 위원장, 박승원 시장, 백재현,원유철 국회의원, 양기대 전)시장, 오광덕 도의원, 한주원,현충렬,안성환 시의원과 경기도 28개시.군 청년회의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식전행사로 섹소폰 연주자 신유식과 미스트롯 출연한 가수 전민경의 신나는 축하공연으로 이어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고, 개회선언, JCI신조 및 강령 낭독, 표창 수여, 대회사, 입장식 등의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광명청년회의소 안상택 회장은 환영사에서 “광명시에는 여러 가지 자랑거리,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많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유치하게 되었다. 40개 로컬이 1년마다 돌아가면서 지구 회원대회를 하는데 이번을 계기로 광명에서 이런 대회를 많이 유치해서 광명JC를 더 알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회장인 박영진 경기지구회장은 “제50차 경기지구회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위해
제12회 광명시장배보디빌딩 및 피트니스대회가 2019년 9월 8일(일) 13:00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개최되었다. 광명시보디빌딩(협회장 신동호)이 경기도민체전에서 전종목을 석권한 이후 치러진 이번 대회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오광덕 도의원, 박성민,제창록,박덕수,한주원,이일규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김기윤 자유한국당 광명갑,을당협위원장, 양기대 전)시장, 강태완 경기도보디빌딩협회장과 관계자들과 170명의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보디빌딩 일반부,클래식보디빌딩,피지크,스포츠모델, 여자 비키니,피지크,스포츠모델 등 7개 종목의 그랑프리가 탄생하였다. 보디빌딩 일반부의 그랑프리는 황재은(GBBF김포)이 근육상에는 윤용(케이트), 포즈상에는 김수빈(무소속)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태풍의 북상으로 장대비가 쏟아지는 9월 5일(목) 14:00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 지하1층 강당에서 경기도,광명시 주최, 더울림앙상블예술단 주관으로 2019 찾아가는 문화 활동 ‘행복한 동행 콘서트’가 있었다. 이날 The-울림앙상블예술단(단장 백현애)의 ‘행복한 동행 콘서트’는 우쿨렐레 중창팀의 Opening과 즐거운 여름,언덕에 올라 등 신나는 노래, 정빛나,최승환의 뮤지컬 갈라, 백현애,하석천의 정겨운 가요, 최승환,최석환의 탭 댄스, 우쿨렐레 중창팀의 동요 메들리, 김경임의 부채춤, 어르신들과 함께 불러보는 과수원길,퐁당퐁당,아리랑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쏟아지는 장대비의 걱정을 뒤로할 만큼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이날 공연은 그 어느 콘서트장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을 연출하였다. 관객의 대다수가 휠체어에 의지한 관객들이었기 때문이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어르신들은 공연 중간에 박수를 치시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 하였다. 또 백현애 단장이 ‘섬마을 선생님’을 부를 때는 기억을 떠올리며 나직이 따라 부르는 모습에서 잠시나마 아픔을 잊은 행복한 표정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콘서트를 준비한 The-울림앙상블예술단(단장 백현애)은 10여년을 광
광명시 평생학습원이 주최하고 평생학습원동아리연합회(회장 이길숙)이 주관하는 2019년 배움과 나눔의 장 행사가 8월29일 11:00 평생학습원 시민의 부엌에서 열렸다. 평생직장 평생직업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개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교육비와 수강료에 배우는 것을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허다한 가운데 평생학습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배움과 나눔을 통한 교육공동체의 건설이라는 비전을 만들어 가기위해서 자발적인 학습과 그 결과물들을 이웃과 나누려는 의지와 경험이 축적된 다양한 분야에 평생학습동아리가 형성되어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있다. 이 동아리구성원들이 모여 배움과 나눔의 장이라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번행사는 같은 분야에 학습 목적을 가진 시민들이 모인 동아리들이 평생학습 홍보 및 점심식사 나눔 봉사를 하였다. 동아리연합회 권영례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박승원 시장과 한주원 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리연합회의 한국전통무용팀(지란지교), 힐링댄스(은빛나래)팀의 식전공연으로 행사장의 분의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학습원동아리연합 이길숙 회장은 “일상이 학습이고 학습이 곧 삶인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이해와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현재 마을교육공동체가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무엇이 필요하며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29일 광명시평생학습원 406호에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자문위원장이며 전)소하중학교 교장인 김성숙 강사를 모시고 ‘마을교육공동체와 학교의 어깨동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이날 강의에서 김성숙 강사는 40년의 교직경험과 혁신교육에 몸담았던 일들을 녹여내며 마을교육공동체의 올바른 방향을 위해 학교와 마을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제시했다. 김성숙 강사는 “학교교육의 한계를 넘어 앎과 삶을 연계한 진짜 배움을 위해 마을교육이 필요하다. 그러기위해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한 자원 활용이 교육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지역과 마을은 아이들의 삶의 공간이므로 교사, 학부모, 마을시민들의 협력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의 범위 확장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면서 “마을교육공동체와 학교의 긴밀한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지자체는 마을교육공동체가 운영될 수 있는 제도적 법률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