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유통진흥원)이 추석 명절을 맞아 도내 지역특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특별기획전을 연다. 우선 경기도 농식품 온라인몰 마켓경기(http://marketgg.co.kr/)에서는 10월 4일까지 명절 수요가 많은 파주 건과, 광주 식혜, 양평 유과, 용인 버섯, 화성 홍삼, 안성 한우 등을 최대 38%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에 따라 파주 장단콩 건과 280g은 1만5,000원에서 20% 할인된 1만2,000원, 1kg 쌀 식혜와 1kg 단호박 식혜로 구성된 광주 식혜는 1만6,500원에서 약 21% 할인된 1만3,000원에 판매한다. 양평 유과 700g은 2만원에서 15% 할인된 1만7,000원에 판매하며, 용인 목이버섯 600g과 피클 국화120g은 4만원에서 10% 할인된 3만6,000원에 판매한다. 화성 홍삼 240g은 15만5,000원에서 26% 할인된 11만4,700원, 안성 한우 1등급 1.5kg은 21만6,000원에서 30% 할인된 15만1,200원에 판매한다. 또한 마켓경기에서 추석기획전 선물 세트를 구매하면 네이버 포인트 10% 적립(최대 2만원)과 30만원 이상 구매 시 15% 즉시 할인을 해 주는
광명시가 시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오래된 상수도관을 교체한다. 시는 2016년 상수도관망 기술진단 용역결과 20년 이상 된 노후 상수관로를 대상으로 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교체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 3년 동안 7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도관 11.3km를 교체했으며 올해는 사업비 27억5천만 원을 투입해 광명7동, 하안3동, 하안4동, 소하2동 일부지역의 노후 상수도관 4.6km를 교체한다. 공사는 지난 6월 시작해 현재 진행 중으로 오는 1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명시는 급수관이 오래되어 녹물, 수압저하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노후 급수관 교체 공사비를 지원한다. 1994.3.31.까지 건축허가를 받은 건축물로 녹물이 나오는 자연도강관 재질의 수도관이 설치된 주거용 건축물 및 사회복지시설은 신청할 수 있다. 지원규모는 165㎡ 이하의 단독주택, 330㎡ 이하의 다가구주택 및 85㎡이하의 다세대주택으로 연 면적별로 지원금을 산정하되 공사비의 30~50%로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광명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84건 3억8천만 원의 가정옥내 노후급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역을 연결하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이하 “수인선)이 오는 9월 12일 전 구간 개통된다.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교통이 크게 편리해질 전망이다. 일제 수탈을 상징하는 우리나라의 마지막 협궤철도*를 표준궤도의 광역철도로 개량하는 수인선 사업은 총사업비 2조 74억 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으로, 1995년 7월부터 2004년 5월까지 기본계획 및 설계용역을 거쳐, 2004년 12월 1단계 구간 공사를 시작하여 총 3단계로 나누어 시행되었다. * 철도 궤간(軌間)의 폭이 표준궤도(1435㎜)보다 좁은 궤도(762㎜) 2012년 6월 가장 먼저 개통한 1단계 구간은 오이도~송도를 잇는 13.1km 구간이며, 2016년 2월에 개통한 2단계 구간은 인천~송도(7.3㎞)를 거쳐 오이도역까지 총 20.7km 14개 역을 운행해왔으며, 하루 평균 약 3만 5천 명이 이용하고 있다. 수원~한대앞* 구간의 개통으로 기존 협궤 노선 폐선(1995년 12월)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수원과 인천 구간이 하나의 철도로 연결된다. * 수원~고색~오목천~어천~야목~사리~한대앞(19.9km) 이번 수원~한대앞 개통으로 수인선(수원~인천)은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이정환)는 9일 오후 방역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이날 방역에 나섰다. 지난 8월 26일에는 독거노인 거주지 인근지역을 방역했으며 이날에는 관내 주거환경이 열악한 골목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꼼꼼하게 방역 활동을 펼쳤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골목골목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사각지대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살피고 돌보는 일에 앞으로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주민을 찾아가는 적극방역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에 자발적으로 방역활동을 해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말했다.
○ 104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로(광명3동) - 연령 : 80대 - 동거가족 : 2명(1명 : 광명 51번 확진자 / 1명 : 음성) - 감염경로 : 광명 51번 확진자 - 증상여부 : 없음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26.(수) 자택격리 실시 - 9. 8.(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9. 9.(수)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103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광명로 (광명6동) - 연령 : 50대 - 동거가족 : 3명(1명 음성, 2명 검사예정) - 감염경로 : 군포시 확진자(4050수도권 산악회 관련)의 접촉자 - 증상여부 : 발열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9. 6.(일) 자택격리 실시 - 9. 8.(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9. 9.(수)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재난 약자를 위한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영상 제작을 위하여 동양미래대학교 영상동아리 학생들과 경기도농아인협회광명시지회, 광명소방서의 협업을 통해 제작·보급한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든 체험활동 및 집합교육이 불가능해진 현재 소방활동 영상으로 간접체험과 안전교육이 가능하도록 일반인뿐만 아니라 재난 약자를 위해 온라인 교육자료 및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나, 기존 소방안전교육자료는 영상과 자막을 통해 교육을 진행했다면, 이번에 보급하는 영상은 경기도농아인협회광명시지회 전문 수어 통역사 참여로 수어 통역이 동시에 촬영되어 보다 정확하게 내용을 전달·교육할 수 있는 재난 약자를 위한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다. 이번에 제작한 영상 자료는 ▲소화기 사용법 ▲옥내소화전 사용법 ▲심폐소생술 교육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으로 총 4편의 콘텐츠로 소방관이 직접 시범을 보이고 알려주는 방식으로 촬영하고 전문 수어 통역사가 수어를 통해 설명하는 방법으로 제작되어 보급한다. 제작에 참여한 동양미래대학교 학생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재난 약자들의 안전교육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뜻깊고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말
○100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목감로(광명6동) - 연령 : 50대 - 동거가족 : 3명(1명 : 용인 기흥구에서 확진, 2명 : 음성) - 감염경로 : 용인시 기흥구 확진자의 가족 - 증상여부 : 발열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9. 5.(토)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9. 6.(일) 광명시보건소 확진 통보 ○ 101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목감로(광명3동) - 연령 : 70대 - 동거가족 : 1명 (긴급 검체 검사 예정) - 감염경로 : 고양시 확진자 접촉자 - 증상여부 : 식욕저하, 허약감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9. 5.(토)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9. 6.(일) 광명시보건소 확진 통보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제9호태풍 마이삭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북상이 예고됨에 따라 4일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직원 비상근무체제 및 장비 재점검에 돌입하였다. 이에 광명소방서는 기상특보 단계별 상황대책반을 편성·운영하여 ▲침수 피해 우려가 큰 하천 등 유수 소통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지장물 제거 ▲도로변 빗물받이, 배수로의 퇴적물 제거 ▲공사장 대형펜스 고정 및 안전조치 강화 ▲강풍대비 옥외광고물, 가로수 안전조치 ▲비상시 방송을 통해 안전대피 유도 ▲수방장비 및 수난장비 100% 가동상태 유지 ▲침수·고립·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예방순찰 활동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였다. 그리고 시민들의 태풍 대비 행동요령을 안내하며 주의를 당부·강조했다. 먼저 TV나 라디오를 통해 태풍 상황을 수시 체크하고 ▲가정 하수구 및 집주변 배수구 점검 ▲응급약품, 손전등 등 비상용 물품 준비 ▲간판, 자전거 등 날아가지 않게 고정 ▲대피 장소, 가족 비상연락방법 등 사전약속 및 숙지 ▲베란다 창문은 닫아 잠그고, 흔들림이 있으면 신문지를 접어 끼워 유리창 파손을 방지한다. 또한, 주택 침수 시는 가스 및 전기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
○ 광명 95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가리대3길(소하1동) - 연령 : 50대 - 동거가족 : 없음 - 감염경로 : 78번 남도반찬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 증상여부 : 기침, 인후통, 근육통, 오한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31.(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1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자택격리 - 9. 3.(목)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2차 검사 - 9. 4.(금)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광명 96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영당로 22번길(소하2동) - 연령 : 80대 - 동거가족 : 없음 - 감염경로 : 44번 확진자의 접촉자 - 증상여부 : 무증상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21.(금)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1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자택격리 - 9. 3.(목)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2차 검사 - 9. 4.(금)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광명 97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강남구 개포로 - 연령 : 60대 - 동거가족 : 없음 - 감염경로 : 역학조사 중 - 증상여부 : 무증상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21.(금)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선제 검사결과 음
○ 85·86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안현로(하안2동) - 연령 : 30대, 10대 미만 - 동거가족 : 1명 (81번 확진자) - 감염경로 : 81번 확진자의 동거가족 - 증상여부 : 무증상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31.(월) 동거가족인 81번 확진자 검사 결과 확진 판정 - 8. 31.(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9. 1.(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광명시 87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가림로(하안1동) - 연령 : 60대 - 동거가족 : 3명(긴급 검체 검사 예정) - 감염경로 : 역학조사 중 - 증상여부 : 발열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18.(화) 최초 증상 발현 (발열) - 8. 31.(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9. 1.(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9. 1.(화) 동거가족 검사 예정
최근 5일 동안 코로나 19 확진자가 17명에 달할 정도로 급속한 확산세에 광명시 확진자가 110명에 이르렀다. 시민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박승원 광명시장은 9월 1일 광명시청에서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며 광명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민은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가마산로(철산2동)에 거주하는 61번 확진자를 비롯해 농장 일손돕기와 관련한 확진자가 9월 1일(오전 9시 기준) 현재 총 1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61번 확진자와 23일 농장 일손돕기에 함께한 시민이 64~68번으로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67번 확진자와 접촉해 72, 73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68번 확진자가 방문한 즉석남도반찬(금하로 527번길 17) 운영자와 직원 5명(78~81번, 83번)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남도 반찬을 다녀간 시민은 반드시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광명시는 이들 6명의 접촉자
○ 78,79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디지털로(철산3동) - 연령 : 60대 - 동거가족 : 각 1명(78, 79번 확진자) - 감염경로 : 68번 확진자의 접촉자 - 증상여부 : 무증상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26.(수) 68번 확진자와 접촉 - 8. 29.(토) 접촉자인 68번 확진자 검사 결과 확진 판정 - 8. 30.(일)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8. 31.(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80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디지털로(철산3동) - 연령 : 50대 - 동거가족 : 3명(긴급 검체 검사 예정) - 감염경로 : 68번 확진자의 접촉자 - 증상여부 : 무증상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8. 26.(수) 68번 확진자와 접촉 - 8. 29.(토) 접촉자인 68번 확진자 검사 결과 확진 판정 - 8. 30.(일)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8. 31.(월)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 확진 통보 ○ 81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안현로(하안2동) - 연령 : 30대 - 동거가족 : 3명(긴급 검체 검사 예정) - 감염경로 : 역학조사 중 - 증상여부 : 발열 ○ 현재까지 역학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