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18일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남부제작센터에서 청소년방송 연말 방송제 ‘하루방송국’을 열고, ‘청소년이 뽑은 2021년 10대 뉴스’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도교육청 청소년방송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청소년방송 기자 회원 3,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률은 6%(206명)다. 10대 뉴스 조사 설문에 활용한 단어는 총 20개로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월 단위로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를 꼽아 제시했다. 조사 결과 1위는 ‘오징어 게임(11.9%)’이 차지했다. 2위는 ‘전면등교(10.1%)’, 3위는 ‘2021 수능(6.5%)’ 순이다. 작년 같은 조사에서 1위 ‘코로나19’, 2위 ‘비대면 수업(온라인 수업)’, 3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 관련 뉴스가 다수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스포츠, 문화, 사회 이슈 등 다양한 뉴스가 분야별로 선정됐다. 이밖에 ‘누리호 발사’, ‘낙태죄 폐지’, ‘셧다운제 폐지’,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등이 순위에 올라 청소년들이 사회 이슈에 고른 관심을 나타냈다. 도교육청 나이영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우리 청소년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21년도 하반기 경기도교육청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17명을 선발해 17일 발표했다.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은 올해 6월 이후 적극 행정을 추진했거나 최근 1년 이내 적극행정을 추진해 효과를 창출한 사례를 대상으로 자체심사와 적극행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발했다. 적극행정 우수사례 중 최우수등급(안산교육지원청 주무관 남희주)은‘공립유치원 전환을 통한 폐쇄 사립유치원 유아학습권 보장’으로, 식중독 사고로 폐원 위기에 몰린 사립유치원을 공립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해 설립함으로써 유아학습권을 보장한 사례다. 우수등급은 ‘고양몽실학교놀이숲 정문 사유지 진입로 확보’ 외 4건, 장려등급은 ‘학교별 맞춤형 학교시설관리 응급조치매뉴얼 제작․배포’ 외 1건을 선정했다.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게는 등급에 따라 특별승급, 포상휴가, 성과상여금 최고등급 부여 등 1개 이상의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표창 수여와 올해 새로 신설된 포상금도 지급한다. 도교육청은 적극행정 문화가 공직사회에 뿌리내리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경기교육을 실현하고자 현장에서 헌신하고 노력하는 공무원을 적극 발굴․보상하고, 적극행정 공무원은 책임을 감경․감면하도록 하는 등 적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오는 20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2022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를 공모한다. 경기꿈의학교는 학생과 청소년이 꿈을 향해 스스로 꿈의학교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으로,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다함께 꿈의학교 등 세 유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초ㆍ중ㆍ고 학생이나 같은 연령대 청소년이 꿈의학교를 직접 기획해 학생을 모집하고 운영하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유형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경기마을교육공동체 누리집(http://village.goe.go.kr)을 통해 신청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할 때 유의할 점은 학생이나 청소년 한 명당 꿈의학교 한 개만 신청할 수 있고 꿈의학교 운영을 돕는 꿈지기 선생님이 있어야 한다. 공모 결과는 교육지원청별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이듬해 3월 누리집 공지사항에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꿈의학교는 이듬해 4월부터 12월까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운영한다. 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 김경관 과장은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는 학생과 청소년이 정해진 틀을 벗어나 자신이 상상하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경기형 그린스마트미래학교 대상학교 지원을 위한 ‘교육과정 연계 권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기형 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40년 이상 노후 건물을 보유한 학교를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디지털·친환경 기반 미래학교로 만드는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미래교육과정을 연계해 학교 공간을 기획하고, 지역·학교별 특성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권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권역별 네트워크는 동·서·남·북 4권역으로 나뉘며, 활동 기간은 2021년 12월 21일부터 2022년 4월 말까지다. 네트워크에는 2021·2022년 경기형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대상학교 담당자가 참여해 ▲온라인 소통 플랫폼, ▲정담회·협의회, ▲학교 현장 방문 상담 활동을 수행한다. 주요 활동 내용은 ▲SNS 활용 실시간 Q&A운영, ▲홈페이지 자료 공유, ▲2021년 대상교 우수사례, 운영 방법 공유, ▲사전 기획과정 지원, ▲학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상담 제공 등이다. 도교육청 이헌주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단장은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2021년 대상학교의 경험 공유를 통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15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경기교육주민참여협의회(이하 주민참여협의회) 전체회의를 열었다. 주민참여협의회는 비영리단체, 교육 관련 전문가, 학부모, 시민단체 등 여러 분야의 교육주체가 교육정책 기획·집행단계에 참여해 의견을 제안하는 자문기구다. 지난 3월 출범한 2021년 주민참여협의회는 ▲교육과정, ▲평생·직업교육, ▲교육환경개선, ▲교육복지, ▲행정제도개선 등 5개 분과에서 100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각 분과위원회가 준비한 정책제안을 공유하고, 논의와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의결했다. 주민참여협의회가 제안한 정책은 ▲고교학점제 진로선택 과목 확대와 소득격차 해소 방안(교육과정 분과), ▲교외 체험학습을 활용한 지역 사회와 진로교육 연계(평생·직업교육 분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발전 방향 모색(교육환경개선 분과),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복지 정책(교육복지 분과), ▲학생생활교육위원회 행정처분제도 개선(행정제도개선 분과) 등이다. 이날 주민참여협의회에서 의결한 정책제안은 도교육청 부서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주민참여협의회 신동선 대표는 “경기교육주민참여협의회의 분과위원들이 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022학년도 경기도 유ㆍ초ㆍ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1차 시험 합격자와 2차 시험 시행계획’을 15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1차 합격여부와 성적은 이날부터 2022년 1월 14일까지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http://imyong.goe.go.kr)에서 수험생 본인이 확인할 수 있다. 분야별 1차 시험 합격 인원은 ▲유치원 교사 108명 선발에 151명, ▲초등학교 교사 1,493명 선발에 2,102명, ▲특수(유치원) 교사 128명 선발에 180명, ▲특수(초등) 교사 205명 선발에 290명이 합격해 총 2,723명이다. 이 밖에도 국립 특수(초등)학교 교사 6명 선발에 8명, 사립은 특수(초등)학교 교사 1명 선발에 5명이 합격했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1월 12일부터 13일까지 교직적성심층면접과 수업능력평가, 14일에는 영어평가를 실시한다. 2차 시험 시행계획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인사/채용/시험→시험정보)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콜센터(☎031-249-0224)로도 문의가 가능하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2022년 2월 4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2일까지 동절기 대비 교육시설 안전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은 겨울철 학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교육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마다 동절기에 진행하고 있다. 점검대상은 도내 공·사립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와 도교육청 소속기관, 지역 교육지원청, 평생교육시설 건축물·시설물로 임시학교 건물(모듈러), 연면적 100㎡ 이하 소규모 건축물을 포함한다. 안전점검은 기관 시설물 담당자로 구성한 점검반이 자체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겨울철 재해취약시설과 임시 학교 건물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점검으로 진행한다. 겨울철 재해취약시설이란 안전등급 D·E등급을 받은 구조안전 위험 시설물과 붕괴·화재·폭설 위험 시설물, 신·증축 공사장 등 겨울철 자연재해와 재난피해 우려가 큰 시설이다. 점검 사항은 ▲안전 관리 실태, ▲시설물 안전성, ▲보수·보강 필요성 등이며 자체점검, 민관합동점검 결과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관리 주체는 바로 시정해야 한다. 현장에서 바로 시정하기 어려운 중대 결함이나 위험요소는 긴급 보수·보강 또는 사용제한 조치하고, 안전진단 전문기관에 정밀 점검을 의뢰해야 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21 경기혁신교육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11일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미래로 가는 길, 다시 또 혁신’을 주제로 올해 1년 동안 혁신대학원, 혁신지역전문가과정, 미래교원 리더십아카데미, 혁신교육지구 등에서 진행한 현장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회째다. 학술대회 1부는 초・중・고 혁신학교 졸업생 한지유(명지대 1학년)가 사회를 맡고, 누리호 엔진을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진한 박사가 ‘누리호와 우주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해 교육가족에게 미래교육으로 향하는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전달한다. 2부는 경기혁신교육 핵심가치 ‘자치, 혁신, 미래, 협력’ 영역으로 주제를 나눠 총 41개 연구결과를 발표한 후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학술대회는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해 경기혁신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학술대회에 참여하려면 유튜브에서 학술대회 이름(2021 경기혁신교육 학술대회)을 검색하거나 https://youtu.be/d4AYxrMCeGU로 접속하면 된다. 도교육청 김범진 학교정책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경기혁신교육 정책이 투입, 운영,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쌓인 성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9일 오전 수원 영통구 한 의원에서 코로나19백신을 추가 접종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5월 24일과 6월 14일 1・2차 접종을 완료하고 약 6개월이 지나 3차를 추가로 접종했다. 이 교육감은 “최근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하루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연령대로 번져 전면등교 이후 학생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걱정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님들께서는 우리 아이들 건강과 안전 그리고 학교 교육을 지키기 위해 12세 이상 학생들이 백신을 모두 접종할 수 있도록 자녀 백신 접종에 힘써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재차 말했다. 12월 9일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2,141명이며 이 가운데 학생은 326(유 24, 초 184, 중 86, 고 31, 특수/기타 1)명이다. 도내 코로나19 학생 확진자 가운데 고3 학생 비율은 백신 접종하기 전인 7월 13.38%였으나, 백신 접종 이후인 8월에는 4.04%에 그쳤으며, 9월에는 2.05%에 머물렀다. 10월과 11월도 각각 2.35%와 2.1%로 비슷한 수준을 지속했다. 한편,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19일 고3・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LG CNS(사장 김영섭)와 8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공지능 기반 외국어 교육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이 학교에 인공지능 기반 외국어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과 교사 등이 수업이나 학습 등에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에듀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김영섭 LG CNS 사장이 참석해 인공지능 기반 외국어 학습 플랫폼과 프로그램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LG CNS가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 외국어 학습 플랫폼인 스피킹 클래스,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국어 회화 프로그램 등 학생 맞춤형 회화 교육 서비스를 이듬해 3월부터 학교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필요한 역량을 계발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호기심과 동기와 열정을 갖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경기도의회와 오는 8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대안교육기관 자치법규 제정 준비를 위한 포럼을 온라인으로 연다. 이번 포럼은 양 기관이 지난 1월에 공포된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듬해 1월부터 시행되는 대안교육기관 등록제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방향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했다. 대안교육기관 등록제는 그동안 공교육 밖에 있는 대안교육기관이 교육감 등록을 통해 기관에 다니는 학교 밖 청소년 교육권 등을 보장하도록 법률로 보호하는 제도다. 이번 포럼에는 경기도의회 최경자 의원, 협성대 김성기 교수, 경기도교육연구원 이수광 원장, 대안교육기관에 다니는 청소년과 부모, 대안교육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포럼 주제는 대안교육기관 관련 조례 제․개정 방향, 학교 밖 청소년 교육정책 개선 방안, 대안교육기관 등록제 시행 준비 등이다. 이날 포럼은 온라인(https://www.youtube.com/watch?v=2OMejhbZn8E)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된다. 도교육청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 “대안교육기관 등록제는 학교 밖 청소년이 누려야 할 교육 받을 권리를 제도로 보장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오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의정부 몽실학교에서 경기미래학교 공감대 확산을 위한 ‘2021 경기미래학교 콘퍼런스’를 연다. 이번 콘퍼런스는 도민을 대상으로 경기미래학교 유형별 정책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교육과정 개발 방향 등을 공유하면서 교육공동체 공감대를 넓히고자 도교육청이 마련했다. 경기미래학교 유형에는 초ㆍ중, 중ㆍ고 등 학교급을 통합해 운영하는 학교, 언어 교육 특화인 군서미래국제학교, 무학년제 대안학교인 신나는학교, 기후환경 교육 중심인 생태숲 학교 등이 있다. 8일에는 미래교육 다양성을 주제로, ▲신나는학교 교육과정 방향, ▲생태숲 학교 교육과정 모델, ▲정보통신기술 활용한 교육 서비스(에듀테크)와 미래교육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9일에는 미래학교 통합 교육과정을 주제로, ▲유ㆍ초 통합, ▲초ㆍ중 통합, ▲중ㆍ고 통합 등 학교급을 통합해 운영한 미래형 교육과정 연구ㆍ선도 학교 운영 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콘퍼런스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유튜브 경기도교육청 TV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도교육청 김은정 미래교육정책과장은 “경기미래학교는 혁신학교 성과와 문화 등을 바탕으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