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2019년 보다 30%이상(25.8㎍/㎥ → 18㎍/㎥) 줄이는 것을 목표로 ‘2020년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환경관리과를 중심으로 13개 관련부서로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6개 분야 33개 사업을 마련해 지난해보다 81억 원 늘어난 총24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은 정확한 미세먼지 진단과 알림, 도로 위 미세먼지 집중관리, 사업장‧공사장 미세먼지 저감, 생활‧주거 속 미세먼지 저감, 취약계층 건강보호, 인근 도시와의 환경협력 강화 등 총 6개 분야로, △대기오염측정소 측정장비 교체 및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등 저공해화 사업 및 친환경 자동차 보급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 및 공사장 관리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문화 체육활동을 위한 학교시설 개선 사업 등 33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 마련한 종합대책에는 지난해 6월 열린 ‘미세먼지 줄이기 토론회’에서 시민이 제안한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친환경 전기버
광명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각 종 행사나 회의 시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지난 11일 교육협력지원센터에서 열린 식생활교육 강사 양성 과정 교육에서는 교육생 좌석을 넓게 배치하고 교육에 앞서 감염 예방 행동수칙을 안내했다. 또한 출입 시 손 소독을 실시하고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교육생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또한 광명시는 12일과 13일 실시되는 광명형 청년 인턴제 면접에 앞서 마스크 착용 안내 문자를 발송해 면접 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전달했으며 이날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마스크 미 착용자에게는 마스크를 배부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광명동굴을 찾는 관광객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11일 광명동굴 동측과 서측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했으며 감염증 관리를 더욱 철저히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관내 택시업체 8개소와 버스업체 3개소에 소독약과 살균소독제를 배부해 소독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화영운수, 자경마을버스, 코레일네트웍스 버스업체들은 버스 내부 소독 주기를 당초 1일 1소독에서 ‘1회 운행 종료 후 1소독’으로 변경해 실시하고 있으며 개인 및 법인 택시도 수시로 소독을 실시하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도덕산 캠핑장 입구에 어린이 체험놀이터 조성하기로 하면서 설계단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온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인 놀이 공간을 제공하고자 도덕산 캠핑장 입구 2,650㎡부지에 어린이 체험놀이터를 조성키로 하고, 획일화된 놀이터 시설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먼저 어린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듣기 위해 지난해 7월 하안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2회에 걸쳐 개최했다. 1차 워크숍에서는 △밖에서 놀 때 주로 하는 놀이 △가장 재미있는 놀이 △놀이터에서 불편한 점 △자주 가는 놀이터 △제일 좋아하는 놀이터 △가장 재미없는 놀이터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2차 워크숍에서는 원하는 놀이터를 직접 그려보고 이름을 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은 대다수 놀이터가 공간이 작고 놀이 시설이 부족하다고 이야기 했으며 그네, 짚라인, 트렘폴린 등 놀이시설이 다양하게 갖추어 있고 몸놀이를 맘껏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원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학부모 160명 및 어린이집
- 2월 7일 9시 기준, 광명시 확진 환자가 없고 능동·자가격리 대상자 22명 광명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확보했던 3억원(시 재난관리기금 2억, 도 지원 1억)이 소진됨에 따라 기금관리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재난관리기금 3억 원을 추가 확보하기로 하는 한편 시민들과 함께 감염증 예방에 힘쓰고 있다. 광명시자율방재단은 7일 광명사거리에서 방역 발대식을 갖고 광명시 전역을 대상으로 방역활동에 나섰다. 자율방재단은 광명권, 철산권, 하안권, 소하권으로 나눠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상가, 지하철역, 시장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하는 동시에 각 동별로 노인정 어린이집, 버스정류장, 취약지역 등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에서 하고 있는 방역활동에 자율방재단의 방역까지 더해서 더 꼼꼼한 방역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독제로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는 손잡이를 닦는 것도 감염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되므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현황을 잘 알고 있는 광명시자율방재단이 적극 나서 방역에 힘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면역력이 약한 다수의 노인들이 이용하는 소하·하
광명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감염증 진정 국면 시까지 지역 내 경로식당 6개소를 임시 휴관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어르신 결식 방지를 위해 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종합복지관 2개소(하안, 소하), 종합복지관 3개소(광명, 철산, 하안) 및 소하2동복지회관(행복나눔레스토랑) 6개소에서 하루 평균 1,385명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감염증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이번 휴관을 결정했으며 경로식당 임시휴관으로 인해 결식이 우려되는 어르신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대체식품을 제공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시립 주간보호센터는 제한적 운영으로 가급적 가정 내 케어를 유도하고 여의치 않은 분을 위한 돌봄은 계속 이어나가되 예방수칙 준수와 방역 등은 매일 확인토록 할 계획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광명시에는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환자의 이동 경로에 광명지역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감염병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휴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4일 광명테크노파크 관계자들과 함께 겨울철 화재예방 분위기 촉진 및 안전담당자 역할 강화 등 공장시설 화재 저감을 위한 소방안전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광명테크노파크 소방안전협의회를 구성하게 된 것은 아파트형 공장이며 근린생활시설과 기숙사가 혼재된 특급소방시설로서, 겨울철 공장화재 발생 증가와 화재 발생 시 대형재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 안전관리 및 상호협조체계 구축을 통한 정보공유 등 공장시설 화재 예방대책을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경영자의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제고 및 안전담당자의 역할 중요성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용접작업 시 화재예방 안전수칙 및 위험물 안전취급법 등 정보 전달·공유를 통한 소통협력과 화재안전 공감대 형성, 각종 사고대비 대응·대책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광명테크노파크 자체 초기대응 능력 확보 및 자위소방대 조직관리, 인명대피 사전훈련 여부, 비상방송설비 작동상태 등 소방시설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했으며, 각종 공장화재 훈련 지속 등 철저한 안전대책을 당부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관계자 모두가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화재예방 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박승원 광명시장은 3일 광명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진 비상대책회의에서 “경기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아직 우리시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예방에 더욱 힘쓰고 시민대책본부를 구성해 전 시민과 한마음으로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보건소에서는 1:1 매칭으로 자가격리 대상자를 보다 더 철저히 관리하길 바라며, 손소독제와 마스크 구입 부서를 일원화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원활히 배부될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으며 “감염증에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유치원, 경로당, 학교, 다문화, 종교단체 등 관계자들로 구성된 시민대책본부를 구성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광명시는 시 재난관리기금 2억 원에 경기도 재난관리기금 1억 원을 더해 총 3억 원의 재난관리기금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입해 관내 공공기관에 비치했으며 경로당, 어린이집, 유치원 등 취약계층에 배부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와 주거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열화상 카메라를 구입해 광명동굴에 설치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
광명시 하안3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는 지난 1월 광명시 ‘2020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에 참여한 지역 대학생 4명을 배치 받아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참여한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를 받았다. ‘2020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지난 1월 2일부터 1월 31일까지 1개월 동안 사회진출을 앞둔 예비 취업준비생들에게 다양한 행정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하반기 연 2회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동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지난 여름방학에 이어 다양한 행정체험 뿐만 아니라 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닌 전공으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했다. 특히 다양한 나이, 전공 등을 가진 대학생 4명을 한 팀으로 구성하여 하안7단지 내 어두운 조명 개선, 하안상업지역 손님 없는 가게 살리기 등 지역 문제를 찾아내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먼저 다양한 행정 경험을 위해 소외계층 지원 물품 접수 및 전달, 새마을 부녀회 바자회 물품 판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물 포장 및 배달, 경로당 위문 방문 등 복지민원 업무를 체험했다. 다음은 대학생들의 문제해결력 향상을 위해 동 관할지역 도보 답사, 단
광명시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광명시 담당 부서를 방문하는 등 광명시와 공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제창록)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31일 광명시 재난상황실과 광명시 보건소를 방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4단계 중 3단계인 ‘경계’로 상향했다. 자치행정교육위원회는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 감염증 전파경로, 발생 현황, 지금까지 광명시의 대응 사항 등을 보고 받고,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제창록 위원장은 "우리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며 "광명시의회는 방역 당국과의 공조 체계를 유지하는 등 전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는 최근 중국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증과 관련하여 28일 오전 박승원 광명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광명시는 이날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1월 29일부터 2월 11일까지 예정되었던 ‘2020년 동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를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했으며, 시민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손세정제 및 마스크를 비치하기로 했다. ‘동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는 매년 초 18개 동을 돌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지만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연기를 결정했으며,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광명시는 현재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능동감시자를 시 보건소에서 모니터링하고 24시간 방역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감염증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감염증 예방을 위해 시민들에게 평상시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에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광명시 보건소(02-2680-2577)로 신고하여야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설 연휴를 맞아 확산이 우려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경기도의료원을 시찰했다. 이 지사는 23일 오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행정1부지사와 보건건강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신고 관리 현황과 도의 대응방안을 보고받은 이 지사는 “강도 높게 대응하되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병원으로 지정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아 음압격리 병실 등 시설을 둘러보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설 연휴기간 동안 지역 간 이동 및 중국 방문객 증가로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설 연휴 대책반을 운영해 감염증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20일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22일 시군 44개 보건소장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지침을 시달하는 한편 시군별로 선별진료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토록 긴급 지시했다. 경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1일 소회의실에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 · 광명시새마을회 · 광명소방서가 함께 사회공헌사업 협력 강화 추진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광명시 소재 기업체인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봉사단체인 광명시새마을회·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와 광명소방서가 안전복지사업에 새로운 협력 모델인 ‘안전복지 사각지대 지원 프로세스’를 구축 · 운영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안전복지 사각지대 지원 프로세스’란 안전기부 문화조성을 통해 지정 기탁 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단체를 활용한 안전복지 사각지대 발굴, 생활 밀착형 안전홍보, 안전물품 설치·봉사활동 등을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을 향상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광명소방서는 2020년 2월 3일부터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지정기탁 기금 200만원 상당의 소방시설 물품을 활용 광명 희망나기 운동본부를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사업을 위탁 맡아 광명시새마을회 주관 독거노인 반찬봉사 대상자 중 주택용 소방시설 미설치 56가구에 대하여 광명시새마을회와 함께 1가구당 소화기 1대와 단독경보형감지기 2대를 설치 · 보급할 예정이다. 박정훈 서장은 “광명의 대표적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