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1월 2일 오전 현충탑 참배로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현충탑 참배는 2023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할 것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 다짐하는 행사이다. 특히, 이날 시의원들은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시의회 청사로 돌아와 시무식을 진행했다. 시무식에 참석한 의원과 의회직원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 광명시의회로 거듭나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안성환 의장은 "'민의의 전당'으로서 시민주권자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시민과 의회가 하나 되는 모습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달 중 운영위원회를 열어 2023년 회기운영계획 등 의사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희망의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입니다. 광명시민들의 삶에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에는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 고환율 등 경제 상황의 총체적 난국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터널안으로 들어섰습니다. 평범하다고만 여겼던 일들이 사실은 축복이었고, 떄로는 무료하다고 느꼈던 날들이 실은 행복이었음을 새삼 느낍니다. 어려움 속에 광명시민의 성숙한 민주주의 역량과 힘이 빛났던 해이기도 합니다.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에서 보여준 봉사와 질서, 배려의 정신은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범이 되었습니다. 또한 자연 재해의 상활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설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성숙한 시민의 힘이 있었습니다. 광명시의회는 이런 위기 속에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 광명시의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하곘습니다.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올해 광명시의회는 계묘년(癸卯年)에도 '민의의 전당'으로서 시민주권자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낮은 자세로 민의를 수렴하고 시민들이 신뢰하는 대의기관으로서 시민 다수가 공감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초심을 항상 견지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직무대행 김정호 의원(광명1)은 광명지역에 올 하반기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총 3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광명지역 인프라 구축 예산 확보을 위해 김의원의 지속적인 특조금 배분 확대를 요청한 결과이다. 이번 확보된 특별조정교부금은 광명 초등학교 복합시설건립 10억원, 광명 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조성사업 10억, 인생다모작 지원센터 조성사업 10억원 등 3개 사업에 활용된다. 김정호 의원은 "광명 지역 생활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예산을 확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확보된 특조금 관련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발전과 광명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호 도의원은 제11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기도 문화콘텐츠산업 진흥 조례 개정을 통하여 장애인 콘텐츠 접근성 보장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확보에 노력하는 등 경기도 업무 전반에 걸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12월 22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기자협회에서 주최하는 ‘2022년 한반도 미래비전 인재상’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경기기자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한반도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정치·사회·문화·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각 분야의 인재를 발굴하고, 그 공로를 치하하고자 마련됐다. 국회의원, 지자체장,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과 지역 경제인, 교육·소방공무원, 청소년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종상 의원은 "한반도 미래비전 인재상이라는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더욱 도민을 위해 최선의 의정활동에 임하라고 준 상으로 생각한다." 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종상 의원은 11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문화·체육·관광 분야 뿐만 아니라 경기도 업무 전반에 걸쳐 관계자들과 문제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제36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문화강국’ 지위를 지키기 위해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콘텐츠와 문화 혁신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인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민주, 광명3),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정호 의원(국민의 힘, 광명1), 기획재정위원회 최민 의원(더민주, 광명2)은 지난 19일 이전한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자율방재단 단장(구필혜) 및 지역단원들과 함께 한해동안 봉사활동을 한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정담회는 매년 광명지역의 안전을 위해 헌신 봉사 활동하는 자율방재단의 격려와 아울러 지역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단원들의 의장 표창 전수식을 위해 마련되었다. 지역 사정에 밝은 광명자율방재단은 광명지역의 위험지역 예찰 및 배수로 정비 등 예방 활동은 물론, 집중호우·태풍 피해 복구 활동에도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공헌한 바가 있다. 광명자율방재단 지역단원은 “신속한 초동 대처로 큰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응급 복구 활동한 것 중 올해 심각한 수해로 인한 복구 봉사 활동은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 고 회상했다. 김용성 의원, 김정호 의원, 최민 의원은 한목소리로 지역 안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방재단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도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자율방재단의 자긍심과 단결, 재난 대응의 역량 강화를 위해 도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
유종상 도의원, 김정호 도의원 등 2명의 광명출신이 활약하고 있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영봉, 이하 문체위)가 내실 있는 행정사무감사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위원회’로 선정되었다. 문체위 행정사무감사는 지난 11월 4일 문화체육관광국을 시작으로 17일까지 7개 부서와 9개 공공기관의 현안을 전반적으로 점검?질의하면서 추진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잘못된 관행은 개선 요청을 하였고, 우수 시책에 대하여는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했다. 이영봉 위원장을 포함한 16명의 문화체육관광 위원들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정책의 확대와 경기도의 균형 발전을 위한 방안, 특히 이태원 참사 이후 불거진 문화체육관광 전 분야에 걸친 안전문제와 관련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내실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우수위원회 선정에 대해 이영봉 위원장은 “조직·인사·재정 등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고, 앞으로 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을 통해 위원회 소관 모든 기관이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더욱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는 광명시청 맞은편 철산동에 위치 하고 있다가 12월16일 하안사거리 인근으로 이전하고, 12월19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역발전 논의의 테이블로 이용되고 있는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는 경기도의회 도의원과 도민이 직접 만나 지역의 고충이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현장 소통형 창구이자, 지역 정책 건의의 장소이다. 김용성 도의원(더민주, 광명4), 유종상 도의원(더민주, 광명3), 김정호 도의원(국민의 힘, 광명1), 최민 도의원(더민주, 광명2), 조희선 도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는 “ 광명상담소의 하안지역 이번 이전으로 지역주민이 더욱 편리성과 접근성을 갖고 상담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역주민과 도민의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직접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광명지역의 다양한 현안의 논의와 수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02-2689-9135, 광명시 하안로 288번길 15, 조일프라자 302호)는 평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광명시의회가 주민자치회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이형덕)는 16일 3층 운영위원회실에서 광명시주민자치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와 각 동의 실정에 맞는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주민자치회 전환으로 행정 업무 확대돼 인력 확충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형덕 위원장은 "주민자치회의 전면 확대 운영으로 현장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와 의견들이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중부권 9개시의회 의장협의회(회장 안성환)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광명시의회가 12월 15일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중부권 9개시의회 의장협의회 제113차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경기도 중부권 의장협의회는 경기도 중부에 위치한 9개 시의회 의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의회 간 공동 현안 협의와 활동사항 공유를 위해 2개월마다 순회 개최되고 있다. 이날 정례회는 협의회장인 안성환 의장을 비롯해 김포·부천·안산·안양·시흥·군포·의왕시 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의회 의원과 박승원 광명시장 등이 회의장을 찾아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정례회에서는 제112차 정례회의 회의록 승인의 건과 중부권의장협의회 우수의원 수여의 건 등 총 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어 9개시의회 의장들은 자치단체의 규모 및 역량에 부합하는 실질적 분권 실현을 위해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은 "회장 선출 후 광명시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긴밀하게 협조해 서로 발전하는 중부권 의장협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13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2년 경기도기자단 창립기념 ‘제1회 율곡 이이 경기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의정(광역)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제1회 율곡 이이 경기 의정대상 수상자는 백성을 위한 정치인의 표상인 율곡 이이의 정치사상을 실천하는 경기지역의 의원과 지자체 공직자를 대상으로 공적조서를 통해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이번 수상자는 ▲의정 광역 부문, ▲의정 기초 부문, ▲행정 공직 광역 부문, ▲행정 공직 기초 부문, ▲공공기관 부문, ▲특별상 등 6개 부문으로 27명이다. 유종상 의원은 율곡 이이의 사회개혁 사상에 바탕을 둔 경기도민의 권익 신장과 국리민복, 문화창달을 실천하고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구현의 모범이 되어 그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유종상 의원은 “문화·체육·관광 분야뿐만 아니라 경기도 업무 전반에 걸쳐 관계자들과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을 수행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7일 제27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2022년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마지막 회기인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과 광명시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총 36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이번 회기에서는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3년도 광명시 예산안 1조535억원을 심의해 효율성이 부족하고 예산 낭비 요인이 있는 일부 예산을 조정했다. 이로써 내년도 광명시 예산규모는 총 1조424억6000만원이다. 아울러 제2차 본회의에서는 김정미, 이지석, 김종오, 현충열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추진방향을 점검하고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도 가졌다. 안성환 의장은 "제9대가 출범하고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초선 의원님들의 패기와 재선 의원님들의 관록이 조화된 의정활동이었다"며 "내년에는 더욱 성숙하고 깊이 있는 광명시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내년도 살림규모를 확정할 2023년도 예산안 심사에 나선다. 시의회는 21일 올해 마지막 회기인 제274회 제2차 정례회를 17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안 및 일반안 31건, 2022년도 제5회 추가경정 예산안 등을 심사한다. 먼저 회기 첫날인 금일 제1차 본회의에서는 광명시장의 시정연설, 2023년도 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이 있으며, 22일에는 각 상임위원회로 회부된 조례안 및 일반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진행한다.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광명시가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 1조 535억원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한다. 이는 2022년도 당초 예산안 보다는 9.9%인 957억원이 증가한 규모이다. 아울러 다음달 6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송부된 2022년도 제5회 추경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을 종합 심사한다. 끝으로 회기 마지막 날인 12월 7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각 위원회별로 심사를 통과한 조례안과 예산안 등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안성환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례회는 내년 사업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요한 회기이다"며 "시민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