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7대 광명시장으로 지난 8년간 시정을 이끌어 왔던 양기대 광명시장이 2018년 3월 15일(목) 10:3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퇴임식을 갖고 광명시장을 내려놨다. 백재현 국회의원, 시.도의원, 6.13지방선거 출마예상자, 광명시 기관장, 단체장 등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이날 퇴임식은 양기대 시장이 걸어온 지난 시절의 행보와 감사패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양 시장은 퇴임사에서 “광명시장으로 재임한 지난 8년은 영광스럽고 행복했다”면서 “광명시가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해주신 시민들의 힘과 휴일을 반납하고 열정적으로 일한 공직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뉴타운처럼 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과 소외된 분들과 상처받으셨을 분들을 좀더 따듯하게 안아드리지 못한 점이 후회스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또 “이제 영광의 광명시장 8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의 길을 가고자 한다. 광명시민들과의 소중하고 행복한 인연을 가슴깊이 간직하겠다”고 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자유한국당 광명지역 일부 정치인 등이 광명동굴 레스토랑 운영과 관련해 양기대 광명시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처분을 내렸다. 또한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의혹제기 취지의 언론보도, 풍문 내지 고발인의 추측을 근거로 해 수사대상이 안된다”며 ‘각하’처분을 내렸다. 광명시 관계자는 13일 “자유한국당 광명지역 일부정치인들의 고발이 전형적인 흠집내기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광명시장과 광명시의 역점사업에 대한 발목잡기식 고소고발이 더 이상 제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국회본회의에서는 헌정특위에서 올라온 제주,세종을 제외하고 광역의원을 663명에서 690명으로 기초의원을 2,898명에서 2,927명으로 증원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광역의원은 128명에서 129명으로, 기초의원은 431명에서 447명으로 16명 늘어났다. 경기도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의결을 바탕으로 6일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초안을 마련해 이날 31개 시·군과 시·군의회, 각 정당에 전달했는데 수원·화성시의원은 3명이 증가하는 반면 광명·안성·포천시의원은 1명씩 줄어들 전망이다. 경기도선거구획정위가 마련한 초안에 따르면 수원·화성은 시의원 3명이, 고양·용인·남양주·시흥·김포·하남은 2명이 늘고, 성남과 안양·광주는 각각 1명씩 증가한다. 이 중 화성과 시흥은 비례대표 의원이 1명씩 늘어난다. 광명은 기존 3명이었던 광명나선거구의 시의원 수가 2명으로 줄었다. 광명나선거구는 뉴타운 공사로 인한 철거가 진행되면서 급속하게 인구가 빠져나갔다. 2018년 2월 현재 나선거구의 인구는 78,371명으로 가선거구의 64,143명에 비해 14,228명에 밖에 많지 않아 광명시의원 1명당 시민 수 25,500에 훨씬 부족하여 1명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광명시장 출마선언을 한 경기도의회 박승원 의원(광명3)이 의원활동을 마무리하는 ‘박승원 경기도의원 의정보고회“를 5일(월) 광명시 평생학습원 공연장에서 개최했다.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객석을 꽉 채워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 가운데 시작된 이날 의정보고회는 딱딱한 형식을 벗어나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고, 시민들과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 토크쇼 진행자로 나선 노병갑 시민포럼 집행위원장은 ▷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다 ▷ 새로운 경기도의 문을 열다 ▷ 새로운 광명의 문을 열다 ▷ 새로운 정책의 문을 열다 등의 주제로 질문을 던졌고, 박승원 의원은 의정활동의 경험과 성과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박승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민생연정 예산 5,298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7개 민생정책 예산에 대한 설명들을 이어 나갔다. 박승원 의원은 현안 중심, 시급한 사안들을 중심으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실내 체육관 건립 예산 2440억원을 확보한 성과도 이야기했다. 특히 광명시에 소재한 서울시립 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를 광명시가 되돌려 받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과 대안에 대해서는 많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광명시을, 기획재정위원회)은 3월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토부 도로국장, 민자고속도로 범시민대책위원 10명, 광명시청 도로과장, 안성환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의원은 광명구간 지하화는 당초 국토부가 약속한 것이지, 주민들이 요구한 사항이 아니다. 다른 지역과는 엄연히 다르다. 그런데 정부가 일방적인 보금자리지구 해제 이후 지하화 비용 절감을 이유로 당초 약속을 뒤집어 지상화를 들고 나와 장기간 사업을 지연시켜 주민 피해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최근에는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더 이상 주민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국토부가 광명시의 의견을 받아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절차를 추진하는 등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의원은 정부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만큼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는 주민의사, 광명시의 발전, 국토부가 당초 약속한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국토부가 3월 중순까지 실시계획승인 및 미승인 구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하여 3월말쯤 후속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광명3)이 26일(월) 서울시 김종욱 정무부시장을 만나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개발과 관련하여 “주민편익 및 공익을 위한 저밀도 개발을 위한 방안들을 제안”하고 협조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광명시 하안동 740번지 일원에 위치한 서울시립 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는 62,301m² 규모로 근로청소년복지관, 여성근로청소년임대아파트, 인조잔디구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는 광명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지만 현재 서울시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31일(일) 시설을 폐쇄하고 매각 및 고밀도 공공주택 건립 위주의 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박승원 도의원에 따르면이날 김종욱 정무부시장을 만나 “근로청소년복지관을 비롯한 광명시에 위치한 서울시 땅 약 2만평을 광명시가 매입하여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방안과 서울시 땅과 기재부 땅을 교환하여 광명시가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면서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위와 같은 입장을 전달하였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전했다고 했다. 박승원 도의원은 “서울시립 청소년복지관은 공공시설로서 서울
정대운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경기도로부터 15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정대운 의원은 평소 광명시민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 경기도와 협의하여 철망산(광명시 하안동 일원) 시민복합시설 건립공사비 10억원과 소하동 도시활력증진사업비 5억원 등 총 15억원의 도비를 지원하게 되었다. 철망산 시민복합시설 건립공사는 기존 노후된 광명시 평생학습원을 신축‧이전함과 동시에 공연장을 설립하여 전문 공연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으로 작년 12월에 공사에 들어가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또한 소하동 도시활력증진사업은 소하동 구도심지역 내 개운어린이공원 리모델링과 지하주차장 신설, 담장 벽면 정리 및 특화거리조성, 하수관로 정비 등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으로 작년 11월에 공사에 들어가 금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대운 의원은 “광명시 평생교육원의 신축‧이전을 통해 시민의 문화‧교육 향유권이 보다 신장되고, 소하동 도시활력증진사업을 통한 구도심 환경개선으로 지역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영희 전 시의원이 오는 27일 광명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문영희의 포용복지, 광명을 품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영희 전 시의원은책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히 여기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포용복지’라며 20여 년간 복지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함께 평소 본인의 철학을 담았다고 밝히고 있다. 현 정부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사회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안산대학교 겸임교수, 총리실산하 온종일돌봄 범정부공동추진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영희 전 시의원은 경기도내 최연소로 광명시철산복지관장을 역임하였으며, 광명시의회 복지건설위원장, 안산시 평생학습원관장, 양천구 양천사랑복지재단 사무총장으로 근무하였다. 또 제6대 광명시의원 당시 ‘광명희망카’ 도입, ‘광명시 자살예방센터’ 설립, ‘광명시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는 등 광명시 복지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문영희 교수가 이번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로 활동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김경표 원장이 광명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19일 퇴임식을 갖고 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김경표 원장은 “지난 2년여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이 제 새로운 삶을 개척하눈데 동력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 저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평생교육은 시대정신이며 역사적 소명이라는 가치를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장이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 취임한 직후 처음 그가 했던 일은 평생교육사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평생교육 전반을 체계화 하는 것이었다. 이후 김경표 원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행정능력으로 예산과 인력 모두 3배 이상 늘리는 등 경기도가 대한민국 평생교육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또한 김경표 원장은 취임 직후 지식(GSEEK)캠퍼스를 만들어 전 국민에게 양질의 평생학습 강의를 제공하면서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 과제를 통해 기존의 평생교육 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국민 생애 평생학습 이력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평생교육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날 퇴임식을 시작으로 광명시장 선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김경표 원장은 연세대학교 행정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경제민주화정책포럼 공동대표인 이언주 의원(경기도 광명시 을, 기획재정위원회)은 2월 21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가상통화의 오해와 진실이란 주제로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가상통화의 합리적인 규제와 제도개선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의원은 우리경제에 가상통화의 광풍이 몰아쳤는데도 불구하고 장기간 방치하다가 법무부장관의 거래소 폐쇄 발언 등 정부의 어설픈 대책으로 가상통화는 롤러코스트 장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증가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대책은 속수무책이라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의 활동을 통해서 기획재정부나 세금부과와 징수를 담당하는 국세청 등 정부기관들이 가상통화에 대한 개념과 법적 근거가 없어 가상통화시장은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상통화의 지위에 대한 논란부터 투자자에 대한 보호, 기술적 안전성 검토, 재정거래, 실명제거래 이후 발생하는 과세(거래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문제 등 전반적인 가상통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바로 잡고, 합리적 규제와 제도개선을 모색하고자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사실 가상통화에 대한 외국의 투자자 보호나 피해자 대책 등 제도화에 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이 대표 발의한 공공 영화상영관 설치 운영을 위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이 위원회 대안으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이번에 개정된 법률안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극장이 없는 지역에 작은 영화관과 같은 공공 영화상영관을 설치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작은 영화관은 인구 2~10만 명 이하의 극장이 없는 기초지자체에 조성되는 공공상영관으로, 지역주민의 문화생활 증진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공공 문화시설이다. 작은 영화관은 2010년 전라북도 장수군이 자체 추진 사업으로 시작해 2013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극장이 없는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문체부는 올해까지 총 50여 개의 작은 영화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행법에는 작은 영화관과 같은 공공 영화상영관의 설치 운영에 관한 내용이 규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법적 근거가 절실한 실정이었다. 한국의 영화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급속한 질적·양적 성장을 이루었으나 영화상영관이 주로 수도권에 집중되어 상당수 지역의 주민들은 영화 향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
평창올림픽이라는 축제를 계기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평화의 기운이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넘쳐나고 있다. “올림픽 개막식에서의 역사적 남북한 악수”(AP), “평창올림픽은 지난 10년 간 단절되었던 남북한 간의 대화 재개를 가능하게 해 주고 있어”(Le Monde), “남북 선수단은 공동입장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워싱턴 포스트)이라고 보도하는 등 주요 외신은 남북 화해 무드를 주목하고 있고, 가장 선호하는 키워드는 단연코 ‘평화’다. 얼어붙은 남북관계 아래서 ‘통일대박’으로 대표되는 경제 결정론적 통일론만 무성했던 지난 10년의 단절을 뒤로한 채, 통일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고민 그리고 세대 간‧지역 간 소통이 비로소 가능한 시기, 제대로 살아나야 할 중요한 시간이다. 마침 더불어민주당 박경미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이 지난 2016년 6월 대표 발의한 <통일교육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대학이나 전문대학 고등교육기관들에 대하여 통일 관련 학과의 설치, 강좌의 개설, 연구소의 설치‧운영 등을 권장하며, 통일에 관한 체험 교육과 강좌에 필요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