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역사상 첫 돔구장이 서울 고척동에 만들어졌다.
오는 11월1일 본격 개장하게 될 은빛 유선형 모양의 돔구장은 마치 우주선이 내려앉은 것 같은 아름다운 외관, 첨단 시설로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탄생배경
고척돔구장은 완공 때까지 무려 8차례 설계변경이 이뤄지면서 프로용 구장으로 바뀌었고 지붕을 반쯤 씌운 '하프돔'에서 '완전 돔'으로 변신했다.
첫 설계 당시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경기장이 탄생한 것이다.
고척돔구장은 2009년 첫 삽을 뜬 후 완공까지 무려 2413일이 소요됐다. 처음 고척돔구장은 아마추어 야구 성지였던 동대문야구장이 철거되면서 대체 아마 전용 구장으로 건립하기로 하였다. 건립 과정에서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고 국제야구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 등 성과를 올리자 설계변경이 이루어지면서 ‘하프돔’이 ‘완전돔’으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규모
2016년부터 프로야구 넥센의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인 고척돔은 1만8000여석으로 중대형 야구장이다. 간의 좌석까지 하면 총 2만명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공연시에는 2만5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고척돔은 총 면전8만3441㎡ 부지에 총공사비 2442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최고 높이 67.59m) 규모로 지어졌으며 야구장뿐만 아니라 수영장,헬스장 등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제
고척돔이 오는 11월 본격 개장되면 교통체증 심화가 예상된다고 주민들은 우려했다. 주민들은 “경인로가 지금도 출퇴근 때에는 지옥이나 다름없는데 어떡하나?”라며 걱정하였다.
또 가뜩이나 교통체증이 우려되는데 더해 주차 문제는 더더욱 걱정스럽다.
지난 5일 서울시와 2년간 구장 사용 계약을 체결한 넥센의 이장석 구단주도 주차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서울시의 서남권 돔구장(고척돔) 운영 기본계획에 따르면 총 1만8076명을 수용할 수 있고 공연 때는 2만5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고척돔구장의 주차공간은 총 492면이다.
492면 중 구단과 언론, 예비 주차공간을 제외하면 관람객 주차공간은 220면에 그친다.
1만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양천구 목동구장이 1100면, 송파구 잠실구장(수용가능 인원 2만4411명) 1279면 등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광명가 받을 혜택과 치러야 할 대가는?
고척돔구장으로 인하여 광명시민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야구 관람과 공연 등 문화적 혜택이다. 그러나 혜택에 비하여 광명시민들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커 보인다.
1.교통문제-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 돔구장은 턱없이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하여 그 파장이 광명까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도 항상 만차 상태로 주차면이 아닌곳까지 주차가 되어 있는 구일역 승객들이 이용하는 리버빌아파트옆 주차장은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주차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에서 가장 상습 정체구간인 서부간선도로에 돔구장으로 밀려드는 여파까지 더한다면 지금도 목동 경기가 있는 날은 광명까지 교통체증이 있는데 목동구장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고척돔구장의 개장은 광명시에 들어오고 나가는 교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접근성 문제-서울쪽에서 돔구장에 접근하는 길은 경인로에서 바로 들어 갈 수 있게 되어 있고 전철은 구일역 서쪽역사를 새롭게 지어 전철역에서 1~2분이면 돔구장에 접근하게 되어있다.
반면 광명에서 고척돔구장을 가기위한 길은 거의 피난민 수준을 능가할 전망이다. 10~15분이 넘는 시간 개천길을 걸어 다리를 건너고 언덕을 올라가야지만 구장에 도달할 수 있다.
더구나 장마철에 안양천이 물에 잠기기라도 한다면 그마져도 소용없는 상황이 된다.
광명시민들이 고척돔구장을 이용하기 위해 접근 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설은 아무것도 없다.
광명에 없는 야구장이 바로 근접지역에 생기는데 광명시에서는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과연 무엇을 하였는지 묻고 싶다.
“야구장이 생기면 뭐하나? 교통 복잡하고 소음만 생기지 우리한테 얻어지는 게 뭐냐? 접근로 하나 받지 못하고 광명시에서 시민을 위해 한일이 뭐냐?”는 취재 중 만난 어느 시민의 말처럼 야구장을 광명에 지을 수는 없지만 근접한 곳에 있는 야구장을 이용하기 위한 노력은 해야 하는데 광명시가 얼마큼의 노력을 하였는지 고개가 갸웃거려 진다.
마침 고척돔구장과 근접한 철산1,2동, 광명1,2,3동을 지역구로 둔 경기도의원 재선거가 10월 28일 있다. 지역적으로 서울과 경기(광명)이기에 시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도에서는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경기도의원 후보들에게 고척돔에 대한 대책을 들어 본다.
새누리 권태진 예비후보-고척돔구장을 건설하기 시작한지 6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광명시에서는 무엇을 하였는지 먼저 묻고 싶습니다. 근접한 곳의 시민들이 나서서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였지만 광명시에서는 서울이라는 이유로 거의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시 차원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경기도의원이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했는데 그마져도 없었습니다.
정치인의 가장 근본적인 소임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의원에 당선된다면 광명의 도의원들과 힘을 합하여 적극적으로 남경필 도지사를 설득하여 예산을 따내겠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안들은 임시방편으로 현실적인 위기를 면해 나가기 위한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방법은 새로 짓고 있는 구일역 서쪽 출구와 광명으로 도로를 연결시키는 방법이고 이는 큰 예산이 수반되는 공사입니다. 힘이 있는 여당 도의원이 있어야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병인 예비후보 - 구일역 통로가 안양천을 가로질러 있어 그동안 철산리버빌주공아파트에서는 구일역을 코앞에 두고도 한참을 돌아 가야하는 불편함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구로돔구장이 건립되면서 구일역에 새로운 통로를 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구일역 서편으로 향하는 새로운 입구 개설을 추진할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다리 건설의 공법상 어려움과 과다한 예산 지출의 문제로 지연되어 왔으나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이며 우선적으로 자전거도로와 플랫폼 서편을 잇는 계단을 설립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좀 더 근거리로 구일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계단 설립안은 기존 다리 건설 비용이 300억의 예산 소요가 예상됐던 것과는 다르게 약 6천만원의 지출만으로 가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실가능성이 훨씬 높은 만큼 도의회에서 강력하게 요구해 우선적으로 해당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습니다.
-위의 내용은 예비후보자가 질의에 응답한 내용으로 본지의 의도와는 관계가 없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