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마다 할인 행사에도 고객 없어 썰렁…전통시장도 직격탄!
광명 이케아 개장 후 광명 가구거리는 직격탄을 맞았다. 광명사거리부터 개봉동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변은 적막감이 엄습했다. 가구 매장마다 '반값' '대박세일' '상시할인' 등의 문구를 내걸었지만 고객이 있는 매장은 눈에 띄지 않았다.
10여년간 가구거리에서 영업했다는 한 점주는 "옛날에는 겨울철이 비수기라고 해서 손님이 없었지만 요즘은 겨울철에도 이사를 많이 해서 다른 계절에 비해 별로 차이가 없는데 이케아 개장 이후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제품 구매를 떠나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 자체가 없다"며 하소연 했다. '아직 개장 초기라 선전효과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한샘 등 일부 매장에서 만 손님이 있을 뿐 거의 모든 매장은 직원 한 두명 만이 쓸쓸히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근처 가게는 '매장정리' 문구를 내걸고 가구를 50%~80%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전통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이케아의 판매 상품은 가구뿐만 아니라 침구, 인테리어 용품 등 생활용품 전반이기 때문이다. 광명 전통시장 내에서 침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이케아의 파도가 피부에 와 닿는다. 이달 월세도 못 낼 판이다. 어떻게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갈지 막막하기만 하다. 가게를 접거나 업종을 전환 할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수심이 가득하였다. 그는 ‘전통시장이 '크리스마스 축제'를 진행하고 있지만, 먹거리 이외의 장사, 특히 이케아에 있는 품목은 대포를 맞은 것 같다.’고 하였다.
가구만이 아니고 거의 모든 생필품을 취급하는 거대 공룡 이케아에 맞서 국내 가구업체 뿐만 아니라 광명의 소상공인들의 올 겨울은 유난히 시릴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