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올해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사업 19개 시 194개소 추진 ○ 기존 쇠퇴지역이나 해제지역 단독주택지원. 올해부터 경기도 전지역노후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등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지원 확대 경기도가 올해 소규모 공동주택 집수리 지원을 총 194곳에서 추진한다. 도는 올해부터 기존 노후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등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특정 지역이 아닌 도 전역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사업은 기존 단독주택 집수리 지원사업과 함께 15년 이상 된 30세대 미만 소규모 노후 공동주택 공용시설의 옥상 방수, 도장·도색, 외벽·도로 균열보수 및 소화설비 등의 낡은 시설물의 수선·교체 공사비를 최대 1천6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대 내부가 열악한 경우 내부 수리 비용으로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기존에는 단독주택 집수리 지원사업을 통해 원도심 쇠퇴 지역이나 뉴타운 해제지역에 있는 20년 이상 노후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1천200만 원까지 집수리 비용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5월 개정된 관련 조례를 근거로 15년 이상 소규모 공동주택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사업 대상 지역
○ 경기도, 올해 현장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을 위해 총 10억 원 지원 - 27개 시군 70개소 지원…사회복지시설, 요양병원, 중소제조업체 대상 - 2월 10일부터 28일까지 15일간, 시군별 휴게시설 개선대상 모집 ○ 도내 현장노동자 휴게권 보장 및 노동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행보 경기도가 휴게시설을 사용할 수 없는 현장노동자들을 위해 올해도 70곳의 휴게시설 개선을 지원한다. 경기도는 현장노동자들의 열악한 휴게여건 개선을 위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7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총 307개 휴게시설을 개선한 바 있다. ‘현장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사업주의 휴게시설 설치 부담을 완화해 노동자의 휴게권 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모든 사업장은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상시근로자 20명 이상 사업장과 7개 취약직종(▲전화상담원 ▲돌봄서비스 종사원 ▲전화통신판매원(텔레마케터) ▲배달원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 ▲아파트 경비원 ▲건물 경비원) 근로자 2명 이상 고용한 10명 이상 사업장은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관리기준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대상이 된다. 도는
광명시(시장 박승원) 청소년재단 미디어청소년활동센터는 지난 9일 메가박스 광명AK플라자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괜찮아, 앨리스> 상영회와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상영회는 경쟁 중심의 교육 시스템 속에서 청소년들이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보편적 질문을 던지며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상영회에는 청소년과 학부모 등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괜찮아, 앨리스>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한 용감한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행복과 자유를 찾아 떠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상영 후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영화감독이 직접 청소년, 학부모들과 소통하며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공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영화를 보며 제 삶과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며 “광명시 청소년들이 행복하게 미래를 설계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시와 청소년재단이 함께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교육감이 7일(현지시간) 캐나다 버나비시에 있는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에 방문했다. 이곳에서 지역사회 역량을 활용해 학생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공식을 찾았다. 이날 방문에는 카림 하클라프 버나비 교육장, 케빈 브랜트 버나비 교육국장 등도 참석했다. 이 학교는 지역사회의 참여와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한다는 의미로 이름에 ‘커뮤니티(Community)’가 붙었다. 이 학교 학부모와 지역의 전문가들은 수업 전 아침시간이나 방과 후, 휴일이 되면 자발적으로 학교에 와서 학생들에게 언어, 리더십, 미술, 로봇공학(Robotics), 농구 등을 가르친다. 이 학교가 정규 교육과정 외에 이러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는 지역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만 약 110개로, 다양한 환경과 조건인 만큼 학생들 간의 교육격차가 나기 때문이다. 벤 파에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 교장은 “지역사회가 가진 역량과 강점을 활용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개개인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선생님과 현장의 의견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바꿀 수 있으며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주민 등 지역사회 누구나 수강자로 참
○ ‘비상계엄’ 직후, 외국에 긴급서한‥국내 주재 외교관·투자기업들은 직접 방문 - ‘한국경제 신인도, 투자 안정성’ 신뢰의 메시지 전달 ○ 국내 정치인, 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다보스 포럼 참석한 ‘경제 국가대표’ - ‘트럼프 1기 대변인’ 사라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게리 콘 IBM 부회장 등 ‘트럼프 라인’들과 연쇄 회담. - 명함에 “Trust in Korea!” 직접 써서 건네며 ‘한국경제 굳건함’ 알려 ○ 귀국 후에도 주한 캐나다대사 면담, 외투기업 투자유치 라운드테이블 개최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가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의 선제적 ‘위기관리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12·3 계엄의 밤에 가장 먼저 계엄의 불법성을 선포하고 계엄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였다. 밤 11시 40분경,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을 45년 전으로 돌린 폭거, 비상계엄 해제하라”는 글을 올렸다.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행안부의 청사 폐지 요구에도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불응했다. 그리고 이튿날, 김 지사의 계엄사태 대응 1호 조치는 전 세계 2,500여 외국정상, 주지사, 국제
- ‘1인 1책 사업’ 등 창작 프로그램 발간 도서 18종 전시 및 출판기념회 참여 - ‘작가의 숲’ 사업으로 시민 집필활동 지속 지원해 창작 및 출판문화 기반 넓힐 예정 광명시(시장 박승원) 소하도서관은 지난 3일부터 5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열린 ‘광명시도서관 출판기념회’에 다양한 시민 창작물을 선보였다. 소하도서관은 이번 행사에 성인독서회 ‘책사이독서회’ 문집을 비롯해 웹소설 <가린 이>, 에세이집 <틈틈이 낭만> 등 총 18종의 작품을 전시했다. 특히, 어린이 그림책 작가 과정에서 완성된 원화 작품도 함께 전시해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소하도서관은 ‘1인 1책 프로젝트’, ‘매일 쓰는 글’, ‘기록소모임’ 등 다양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 했다. 온·오프라인 강좌와 전문 강사의 지도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일부 수료생은 독립출판 지원을 받아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창작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시민은 “글을 쓰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삶을 돌아보고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과거의 상처가 치유되는 값진 경험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7일 광명극장에서 제3기 광명시 주민자치회 신규위원을 대상으로 기본소양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올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주민자치회 신규위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자치 목적과 역할, 활동 방향을 공유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박승원 광명시장의 특강으로 시작됐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조항을 인용하며 광명시의 주권이 시민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주민자치회는 마을의제를 발굴하고, 마을사업을 기획해 마을의 미래를 결정하는 풀뿌리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총회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이어진 교육에서는 자치분권연구소 부설 시민교육원의 노민호 원장이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지방자치제도의 발전 과정과 주민자치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노 원장은 “현대사회 다양한 문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권한이 부여돼야 함을 강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제3기 주민자치회에 새롭게 위촉된 신규위원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광명시의 미래는 시민의 손에 달려 있다는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광명 연고 핸드볼 구단인 SK슈가글라이더즈와 지역사회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시는 7일 오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핸드볼 H리그’ 광명 홈 개막 경기에 앞서 핸드볼구단인 SK슈가글라이더즈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SK슈가글라이더즈가 ‘광명 ESG 액션 팀(Action Team)’에 가입해 ESG 원칙을 이행하고 지역문제 해결에 협력하는 등 지역의 지속가능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광명 ESG 액션팀’은 광명시와 관내 공공기관, 기업 등 지역의 민‧관 자원이 협력하여 지역자산을 활용해 부의 순환을 촉진하고,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기여하는 지역자산형 ESG 실천 민관협력 네트워크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의 가입으로 액션팀 소속기관이 14개로 늘어났고 스포츠팀으로는 첫 가입이라 광명시의 지역자산형 ESG 협력사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국내 최고 여자핸드볼구단인 SK슈가글라이더즈가 광명의 지속가능한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하게 돼 든든하다”며 “SK슈가글라이더즈와 함께 지역문제 해결과 사회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자 2월 7일(금)‘인구문제 인식개선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아이는 행복하고 청년은 희망을 키우며 노인은 보람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이라는 선언문을 바탕으로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본 캠페인은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시작으로 캠페인 인증 사진 홍보 이후 2개 기관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광명도시공사는 포천도시공사의 지목을 받아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다. 공사는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갈 다음 기관으로 안산도시공사와 부천도시공사를 지목했다. 공사 서일동 사장은 “저출생·고령화로 인구문제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현 시기에 이번 캠페인이 인구문제 인식개선 해결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하여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제1호 평생학습도시 광명시(시장 박승원)에 벤치마킹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시는 7일 울산광역시 중구청장과 관계자들이 광명시 선도적인 평생학습 운영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광명시 평생학습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울산 중구가 평생학습관을 중심으로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광명시의 성공적인 정책과 운영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김영길 중구청장,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실·국장 등 총 26명의 관계자로 구성된 방문단은 광명시의 평생학습 정책, 시설 운영 방식, 지역사회 연계 사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광명시는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 ‘평생학습지원금’, ‘광명자치대학’, ‘학습공간 지원 및 활용 사례’ 등 시민의 보편적 학습권 보장과 지역사회 평생학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정책과 성과를 소개하며, 평생학습이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 학습공간 활용 방안 등 평생학습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광명시의 평생학습 운영 방식을 직접 살펴보니 평생학습이 지역사회와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광명시의 우수사례를 바탕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