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계획시설(문화공원)과 공원조성계획 결정 - 지난 1월에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사전심사 통과 이후 도시관리계획 결정 입안, 공람‧공고, 관계부서‧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 청취 등 행정절차 속도 내 - 야외무대, 숲속캠핑장, 주차장, 에코멀티센터(교육실, 체험실 등) 조성 예정 - 산림훼손 최소화, 기존 시설 연계, 주차장과 보행 동선 분리 등 세밀한 구상 돋보여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소하문화공원 조성 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하문화공원은 소하동 52사단 포병부대 철수 부지 일원에 면적 82,889㎡(약 2만 5천 평) 규모의 자연체험 및 야외생태교육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숲속캠핑장(24면), 잔디광장, 에코멀티센터(교육실, 체험실 등), 주차장(73면), 자연 체험시설과 생태교육장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며 광명시민에게 휴식, 교육, 체험의 장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하문화공원 조성 사업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사전심사 통과(조건부 추진) 이후 도시관리계획 결정 입안, 공람 ‧ 공고, 관계부서(기관) 협의, 광명시의회 의견 청취(원안채택)를 거쳤
- 광명시 탄소중립 정책과 향후 비전 제시 - 10월 국제포럼, 타 지자체 적극 참여 요청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인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16일 광명 라까사호텔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광명시 탄소중립 정책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정책간담회는 제7기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출범에 따라 기후위기 시대에 각 지역의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비전을 공유하고 중앙정부를 비롯해 새롭게 구성된 제22대 국회와 지방정부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박승원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광명시 주요 탄소중립 정책으로 ▲에너지협동조합 설립 ▲1.5℃ 기후의병 조직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기후회의 등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이번 10월 광명시에서 개최되는 ‘상호결연도시 탄소중립 국제포럼’에서 도시별 탄소중립 정책과 전략 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지방정부협의회 회원 도시에서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간담회에서 광명시, 수원특례시, 아산시, 부안군 등 회원 도시 단체장과 제22대 김소희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해 지역 탄소중립 비전·현안 공유, 정책 협력 사안
국제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북미지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유통기업과 2차전지 신소재 기업으로부터 하루 만에 총 4,1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해외 출장의 대미를 장식했다. 투자유치 내용도 첩규제로 경제성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북부와 경기동부지역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대개발과 경기동부대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김동연 지사는 현지 시각 16일 오후 LA무역관에서 임병택 시흥시장과 함께 마크 실베스트리(Mark Silvestri) 사이먼프로퍼티그룹 개발부문 사장, 우체 아큐주오(Uche Akujuo) 부사장, 신상화 ㈜신세계인터내셔널 상무, 윤홍립 ㈜신세계사이먼 상무를 만나 경기도 내 프리미엄아울렛 신규ㆍ확장에 따른 투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연 지사는 “세 군데 투자를 하는데 시흥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곳은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한 곳은 경기도 동부권이고 한 곳은 경기도 북부권”이라며 “북부에는 1,500억 원, 동부에는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한다. 두 지역의 발전을 위해 애를 쓰는 저로서는 아주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투자협약에는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윤재성)는 지난 5월 16일(목)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홀몸어르신과 함께하는 1일 가족여행’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새마을회부녀회 박연진 회장과 지도자 21명이 18개동의 홀몸어르신 21명을 모시고 1일 가족이 되어 제부도 여행을 다녀오는 행사로 출발 전 윤재성 새마을회장과 시의회 안성환 의장, 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의 배웅을 받으며 광명시와 자원봉사센터의 후원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여행을 하였다. 윤재성 새마을지회장은 ”18개동 홀몸어르신들과 새마을지도자들이 함께 가족이 되어 재부도여행을 무사히 잘다녀 오시길 바라며 어르신들의 옆에 새마을이 항상 가족처럼 함께 있으니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라고 하였고 새마을부녀회 박연진 회장은 “새마을지도자들이 홀몸어르신들의 엄마, 딸이 되어 함께 여행을 하며 어르신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드리고자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오늘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가족이라는 따뜻한 선물을 드리고 싶다”라고 하였다. 한편 광명시새마을회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년 온기나눔 밑반찬 만들어주기, 공유냉장고 음식채우기, 계절김치 만들어 나누기, 고추장 담가주기, 김장나누기 등 많은 활동을 통해 광명시의
광명소방서는17일 소방안전의식 함양으로 미래 안전리더 육성을 위한2024년 한국119청소년단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발대식에는 홍건표 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을 비롯한 소방공무원15명,시립 꿈나무 어린이집17명,시립 한빛 어린이집22명,시립 솔빛 어린이집19명,시립 클래스티지 어린이집22명,시립 별하숲 어린이집33명 등 총128명이 참석하였고,부천소방서 생활안전팀에서는 이동안전체험차량을 지원하였다. 한국119청소년단은 청소년들이 어려서부터 안전의식과 올바른 안전습관을 기를 수 있게 소방관서와 학교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단체이다. 119청소년단원이 되면 소방과 안전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몸에 익히면서 규율 있는 단체 활동이나 봉사 활동 등을 통하여 사회 기본적인 수칙을 잘 지키고,배려심을 갖춘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을 할 수 있다. 주요 행사 내용으로는 ▲한국119청소년단 선서와 임명장 수여 ▲화재예방 캠페인인 우리집 피난 계획 세우기 이벤트 시상 ▲체험차량과 체험관을 통한 다양한 체험활동(지진,소화기 체험 등)▲119청소년단 활동안내 ▲단체 기념촬영 등 알찬구성으로 운영되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2024년 광명소방서119청소년단으로 활동하게 된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은 지난 16일 관내 재개발 공사 현장인 12구역을 방문하였다. 안 의장은 그동안 온라인으로 재개발 민원이 수 차례 들어와서 관련 부서에 전달하며 점검을 요청하였고, 관련 부서에서도 조합 측과 시공사 그리고 주민들 등 간담회를 통해 소통을 해왔었다. 그러나 여전히 소음, 분진 등으로 민원이 이어져서 이날 현재 철거 중인 현장에서 의견을 나누었다. 조합 측과 철거 시공사 측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철거에 따른 분진,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림막 등을 설치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기로 하였다. 특히 살수를 통해 분진을 예방하기로 하였고 교통 신호수 배치로 공사 차량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하였다. 안성환 의장은 "재개발 공사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안전한 공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관련 부서에서도 공사에 관한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불편이 없도록 해주길 당부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4년 5월 16일(목) 온(ON)동네 마을주민 교육 활동 ‘마을주민 디지털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마을주민 디지털 금융교육‘은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굿네이버스와 신한은행지원 금융감독원이 함께하는 마을주민을 찾아가는 디지털 금융교육으로 진행됐다. 이번 디지털 금융교육은 하안동 마을 주민들에게 디지털 금융의 기본 개념과 용어, 디지털 금융이 가져오는 경제 환경의 변화와 디지털 금융에서의 보안 위협과 대응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금융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금융교육을 마을 주민에게 안내, 우리 주변에 보이스 피싱피해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제보할 수 있도록 금융피해 홍보도 함께 진행하였다. 교육에 참여한 마을주민 홍채옥 어르신은 “평소 금융에 대해 잘 몰라 두렵고 답답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재미있게 배웠다”며 “금융교육은 지역주민 모두에게 꼭 필요한 교육인 것 같다” 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금융에 대한 중요성 및 자산보호에 대해 알고, 디지털 기기 사용이
- 광명시 주거복지센터, 민관 협력을 통한 주거 상향 및 집수리 지원 - 쪽방, 고시원, 비닐하우스 등 비적정 거처 거주자 적극 지원 - 광명시자원봉사센터, 드림하우스 봉사단과 도배·장판·싱크대 등 집수리 지원 “이렇게 도와주니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이 마음은 앞으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광명시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배우자와 결별하고 자녀들과도 연락이 끊긴 채 1칸짜리 반지하에서 지내왔다. 10년 전에는 암 수술로 노동력을 상실해 공적지원으로 생활하며 고물과 공병을 주워 생활비를 마련하는 고된 삶을 살았다. 어두웠던 A씨의 삶에 햇살이 비친 것은 광명시 주거복지센터와 연을 맺으면서부터다. A씨는 더 나은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행정복지센터에 기존주택 전세임대를 지원하는 LH 임대 자격 신청을 요청했고, 시 주거복지센터는 A씨의 임대자격 신청을 돕는 것은 물론, 시가 추진하는 ‘주거취약계층 주거 상향 지원사업’ 대상자로 정해 입체적으로 지원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쪽방, 고시원 등 비정상 거처에 3개월 이상 거주자를 대상으로, 주거지원 정보가 부족하거나 이주 과정을 홀로 감당할 수 없어 주거 상향을 포기하는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센터는 우선 A씨와
광명시(시장 박승원)1인가구지원센터는 국수나무광명점(대표 지정순)과 재미나반점(대표 김석진) 두 식당과 드림(DREAM)식당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국수나무 광명점(광명시 도덕로 51)과 재미나반점(광명시 신촌로15번길 23-1)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와 ▲광명시 1인가구 대상자 식생활 개선 및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식사비 할인 서비스 ‘드림(DREAM) 식당’ 운영 상호 협조 ▲드림(DREAM) 식당 온·오프라인 사업 홍보 협력 ▲지역사회 복지자원 공유 등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수나무광명점에서는 잔치국수, 우동, 돈까스, 제육덮밥 등 모든 메뉴를 10% 할인된 금액으로, 재미나반점에서는 짜장면, 짬뽕, 볶음밥 등 1인 식사 메뉴를 1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하고자 하며, 또한 국수나무광명점 지정순 대표는 “식사비 부담이 있는 광명시 1인가구 분들에게 전 메뉴를 할인해드리겠다”며, “뉴스 기사를 보고 지역사회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자 드림(DREAM)식당 5호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재미나반점 김석진 대표는 “광명시 1인가구를 대상으로 식사 할인 지원을 통해 지역 나눔 실천에 동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024년 광명동굴 상생장터」가 5월 18일부터 광명동굴 빛의광장에서 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공사와 광명사회적경제사회적협동조합(이하 광명사협) 두 기관의 업무협약을 통한 상호협력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5월 18일부터 7월 21일까지 매주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2024년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광명사협 소속 우수 판매업체들이 참여하여 광명동굴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먹거리와 친환경 제품 판매가 이루어지는 장터이다. 이번 상생장터를 통해 참여 부스들은 관내 유수 관광지를 통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동굴 관람과 함께 보다 다양한 먹거리를 통한 색다른 즐거움을 얻고, 우수한 친환경 제품 구매로 탄소중립 실천에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일동 사장은 “광명사협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 화합의 장터가 작년에 이어 광명동굴 LED 미디어타워가 있는 빛의광장에서 열리게 되었다”며, “광명동굴 상생장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