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8일 제371회 임시회 제1차 상임위를 열어 김용성(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집합건물 관리에 관한 감독 조례안’를 의결했다. 전국 최초로 발의된 이번 조례안은 집합건물의 효율적인 관리와 건물을 둘러싼 사회적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지사가 직접 집합건물 관리에 관한 감독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근거를 담았다. 주요내용으로는 ▲ 집합건물의 관리에 관한 감독 계획 수립과 현황조사 실시 ▲ 집합건물 관리에 관한 감독 대상 선정 ▲ 관리인에게 사무보고와 자료제출 요구 ▲ 집합건물 관리에 관한 감독 결과보고와 제도개선 등이 있다. 조례안을 대표발의 한 김용성 의원에 따르면 “이번 조례안은 집합건물의 분쟁 발생 시 지방자치단체가 지도·감독할 수 있도록 국회에 ‘집합건물의 관리 및 분쟁조정 실효성 제고를 위한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건의안’을 제출하는 등 관련 근거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며 “많은 노력이 수반되어 만들어진 조례인 만큼 경기도민이 거주하는 집합건물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21일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9월 9일 구일역 플랫폼에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광명시)' 이동동선 안내표지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동안 구일역에는 지역에서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광명방향 안내가 없었다. 이번 광명방향 안내표지는 부착식과 천정현수식 두 종류 모두 추가됐는데 지역의 관공서 표기를 우선으로 표기하는 코레일 방침에 따라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광명시)'로 안내가 됐다. 임의원은 지난 6일 코레일 한문희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광명방향 출입구 신설추진에 앞서 현재 안내표지도 없는 것에 대한 개선을 건의한바 있다. 한편 광명시는 지난 8월 31일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및 환승시설 기본설계용역 주민설명회’를 열고 환경부-코레일-구로구 등 관계기관 협의로 원 활한 사업추진 노력을 밝힌 바 있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희선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8일(금) 열린 2024년도 여성가족국 민간위탁 동의안 심사에서 “각 사업마다 민간위탁 기간이 제각각인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년도 여성가족국의 민간위탁 동의안에 따르면 지역아동센터 시도지원단의 민간위탁 기간은 3년, 가정위탁지원센터 운영사무 민간위탁 기간은 5년, 그룹홈 아동 심리치료 지원 사무의 민간위탁 기간은 1년 10개월, 경기도자립지원전담기관 운영의 민간위탁 기간은 5년이다. 조희선 의원은 “지금까지 대부분 위탁기간은 3년이었다”며 “위탁기간 연장에 따른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영미 여성가족국장은 “사회복지사업법 시행규칙에서 위탁계약기간이 5년으로 바뀌었으나 그동안 이를 반영하지 못한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며 “의원님의 지적대로 민간위탁 사업들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좀더 꼼꼼하게 살펴 추진하겠다”고 대답했다.
2023 창작시 공모전 ‘어느 푸른 저녁’은 예심(서류)과 본심(백일장) 2단계로 진행된다. 예심은 9월 1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이메일로 신청받으며, 본심은 11월 4일 백일장으로 진행한다. 시인 기형도 문학작품에 영향을 받은 미등단 청년(만 19세~34세)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5명을 선발하며, 시상 규모는 총 550만 원이다. 대상 1명(상장 및 상금 200만 원), 금상 1명(상장 및 상금 150만 원), 은상 1명(상장 및 상금 100만 원), 동상 2명(상장 및 상금 50만 원)을 선발한다. 특히 대상 수상작은 문학 계간지 '파란' 2023년 겨울호에 게재 예정이다. 2023 창작시 공모전 ‘어느 푸른 저녁’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기형도문학관 02-2621-8860)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광명시 공공시설 확충 및 재정비를 위해 시로부터 건설공사를 위·수탁받아 시행하는 건설대행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사가 추진하는 건설대행사업은 △하안동 철골주차장 재건축 사업, △광명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조성사업,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건강체육센터 리모델링,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 이전, △광명3동 골목숲 골목길 환경정비사업이며, 향후 △도시통합운영센터 및 민원콜센터 신축사업 등을 추가로 수행할 계획이다. 건설대행사업의 신규 추진으로 서일동 사장은 취임 후 채 1년이 경과되지 않은 기간 동안 억 단위 영업수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으며, 금년 중 약 5.5억원, 향후 3년간 약 30억원의 대행사업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서 사장은 금번 신규사업 추진과 이를 통한 수익 증대로 공공기관 경영인으로서 전문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서일동 사장은 “건설대행사업 추진은 공사의 건설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가 각종 재난현장의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버스를 운영한다. 쉼터버스는 SK하이닉스의 기부로 2033년 8월까지 10년간 경기도 재난현장 곳곳을 누비게 된다. 경기도는 8일 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과 기부 기관인 SK하이닉스의 박용근 이천CPR(대외협력) 부사장, 이순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윤봉남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재난현장 자원봉사 ICT 쉼터버스’ 전달식을 가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감염병, 수해복구 등 재난현장에 봉사자 등을 위한 휴식공간이 부족한 것에 착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억 원을 기탁했고 최종적으로 쉼터버스를 경기도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도 재난 현장의 소방관 등을 위한 쉼터버스는 운영되고 있었으나,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쉼터버스 도입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다. 이번에 제작된 쉼터버스에는 이용자의 안전과 휴식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기능이 설치됐다. 차량 내 종합상황실에는 재난상황실과 직접 소통을 위한 화상회의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스마트 안전 시스템과 연계해 자원봉사자의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광명경찰서(서장 조은순)에서는 9월 7일 15시 환전소 범죄예방을 위해 관내 환전소 全 개소에 대한 民ㆍ警 합동 현장점검 및 순찰을 실시했다. 조은순 경찰서장은 최근 환전소 대상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협력치안 활성화를 통한 범죄예방을 위해 어머니자율방범대와 합동순찰을 돌며 치안정보를 공유하고, 순찰노선에 환전소를 포함하도록 협조를 구하는 등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민경 총력대응체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환전소를 직접 방문하여 취약요인을 파악하고, 환전소 주변 CCTV 화각 조정ㆍ신고요령 홍보 등 자위방범 역량을 강화하는 등 주민신고망 구축 활동을 병행하였다. 조은순 광명경찰서장은 “자발적으로 합동순찰에 참여한 협력단체에 고마움을 전하며, 최근 모방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거리에 설치된 CCTV 등 방범시설을 꼼꼼히 점검하는 선제적 범죄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협력단체와 치안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체계를 구축해 강력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 ‘장바구니 새 주인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바구니 새 주인 찾기 프로젝트’는 각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장바구니(에코백)를 모아 광명전통시장과 광명새마을전통시장 내 공유장바구니함을 통해 한가위를 맞아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자는 시민 참여 캠페인이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올해 여름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탄소중립을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절실한 때이다. ”라며, “안전하고 건강한 봉사특별시 광명을 만드는 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새 주인 찾기 프로젝트’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역 맞춤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여자는 1365자원봉사포털로 자원봉사 활동이 인증된다. 또한 10인 이상 회원이 참여한 단체 및 기관에는 ‘자원순환캠페인 참여 인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캠페인 관련 궁금한 사항은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사업지원팀 02-2687-1465로 문의
광명시(시장 박승원) 청년동은 오는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광명청년예술주간 <첫>을 개최한다. 광명청년예술주간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청년 문화예술창작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의 결과물을 최종 발표하는 자리이자 청년 예술가들이 꾸리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청년 문화예술창작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은 유다원 ‘플러스마이너스 1도씨’ 공동대표가 총괄 멘토로 참여해 워크숍을 진행하고, 청년 예술가들이 직접 자신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해 제작, 발표까지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년 예술가 5개 팀은 이번 청년예술주간 <첫>에서 영화 상영회, 반려동물 음악 피크닉, 연극, 현대무용,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전시 등 팀별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지역에서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서 만날 수 있도록 청년동뿐만 아니라 광명시평생학습원, 지역 카페, 광명시민체육관 등에서 진행한다. 전체 프로그램은 ▲영화 상영회 <구제> ▲반려동물 동반 음악 공연 <그르릉 피크닉>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모순> ▲무용 <소리수집가-챕터1 기억소리>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전시 &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도심 속 거리를 걸으며 작은 정원을 즐길 수 있는 ‘띠녹지’를 조성했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조성한 ‘시청로 띠녹지 조성사업’을 9월 초 완공하고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광명시의회 맞은편부터 현충공원삼거리까지 차도와 보도 사이에 너비 1.25m, 길이 430m의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면적으로는 540㎡ 규모이다. 띠녹지는 가로수 사이사이에 사계절 감상이 가능한 수종을 혼합 식재해 작은 정원이 길게 이어지는 모습을 갖췄다. 황금조팝나무, 눈향나무, 에메랄드골드 등 나무를 비롯해 수국, 애기맥문동, 무늬실유카, 스텔라원추리, 돌단풍, 수선화, 금계국 등 다양한 화초를 심어 사계절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는 오늘 10월부터 시청 정문~시민회관 구간에 약 290㎡, 현충공원삼거리~철산명가 구간에 약 220㎡ 규모의 띠녹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추가 조성에 필요한 5억 원의 사업비는 지난 3월 열린 경기도지사 맞손토크를 통해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관내 가로수길 가운데 설치가 가능한 구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띠녹지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시는 사업에 앞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