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의 공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광명텃밭보급소(대표 김재흥)에서 지난 9일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앞에서 ‘광명시작목반연합회와 함께하는 직거래장터’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 공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공유농업 행복나눔을 담다」의 첫 번째 사업으로 열렸으며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비롯해 제철 채소를 이용한 요리법 안내 및 시식, 음료 만들기 행사와 관내 농가의 생산작물 및 농가 체험 프로그램 홍보가 진행됐다. 한 어르신은 “관내 농가에서 생산한 채소로 만든 요리를 시식하고 싱싱한 채소도 구입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고 말했다. 김재흥 광명텃밭보급소 대표는 “공유농업 지원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관내 농가에서 생산되는 야채를 구매하며 농가소득도 올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명시 공유농업 활성화 사업인 「공유농업 행복나눔을 담다」는 앞으로도 팜파티, 김장 체험 등 광명시민이 공유농업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체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10일 구름산에서 6번째 ‘생생소통현장’을 열고 안전한 등산로를 위한 현장 점검으로 진행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구름산 보건소 입구에서 출발하여 가리대광장, 구름산 정상을 지나 광명동굴까지 등산로를 돌아봤다. 이번 현장 방문은 최근 ‘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구름산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취약지역 점검에 중점을 두었으며, 시설물도 함께 살펴봤다. 또한 ▲등산로 내 공중화장실 정비 ▲보행로 개선 ▲안내 표지판 추가 설치 ▲쓰레기 문제 등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청취하였으며, 가을철 등산로 정비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박승원 시장은 “구름산, 도덕산, 가학산, 서독산 등 광명시의 산을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연을 즐기고 휴식하며 힐링하는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 수만 명의 추모객이 방문할 것을 예상해 광명메모리얼파크 특별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전한 추모환경을 조성하고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제례실, 휴게실 폐쇄, △실내․외 음식물 반입 및 섭취 금지, △실내에 장시간 머물지 않기, △메모리얼파크 앞 진입 구간 교통 통제 및 주차 안내 등의 준수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광명메모리얼파크에 3만 명 이상의 추모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 기간 근무자들이 봉안당 내 음식물 반입 통제와 봉안 위치 안내, 주차 질서 유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일동 사장은 “광명메모리얼파크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 소독과 방역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라며, “쾌적한 추모환경을 위해 방문하시는 추모객들께서도 특별관리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명절 연휴 기간 광명메모리얼파크 운영정보는 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라남도와 맺은 상생협약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전남지역 4개 지역 군수와 부군수를 만나 양 지역의 특산물 소비 촉진 상생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도는 온라인 쇼핑몰과 로컬푸드, 집단 급식 등을 통해 특산물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종묘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퍼플색 장미(딥퍼플) 시험재배를 겨울 동안 전남지역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11일 경기도청에서 신우철 완도군수, 박우량 신안군수, 김차진 해남부군수, 우홍섭 진도부군수 등과 만나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특산물 소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와 상생협약을 맺은 전라남도 4개 군의 군수님들, 부군수님들 모셔서 기쁘다”면서 “상생협약에 따라 경기도가 전남지역 특산물 판매촉진이나 수요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강진군하고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 행사를 같이한다는 계획도 있다”면서 “강진은 다산이 오래 계셨던 곳이고 남양주는 다산의 고향이라는 점을 살려 먹거리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까지 교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우철 완도군수는 “정말 어려운 시기에 기회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11일 제371회 임시회 제2차 상임위에서 조희선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가결했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생리용품 지원대상을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청소년뿐 아니라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경기도에 합법적으로 체류중인 등록외국인 및 외국국적동포 여성청소년까지 확대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3월 현재 31개 시군의 11~18세 외국인 여성청소년은 등록외국인 5026명, 국내거소 외국국적동포 1710명 등 총 6736명이다. 또, 상위법인 「청소년복지 지원법」에 따라 ‘보건위생물품’ 용어를 모두 ‘생리용품’으로 바꾸고, 제명을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에 관한 조례」로 변경했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조희선 의원은 “현행 조례는 모든 경기도 여성청소년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권익증진을 실현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경기도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청소년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다문화시대에 합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늘 21일 열리는 제37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김대중대통령탄생100주년 경기도의회 기념사업준비위원회가(박옥분 위원장, 수원3)구성되어 활동 시작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2024년 김대중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설특위 김대중대통령탄생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정 국회의원, 이하 기념사업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중앙당 기념사업준비위원회의 요청으로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의원 전원이 모두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의결하고 사업 준비를 위해 위원장 포함 총 17명의 임원진을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3선 박옥분(수원3)의원, 수석부위원장에는 재선 이기형(김포2)의원이 맡기로 하고 15명의 부위원장 명단도 확정지었다. 또한 실무 기획단(단장 김동영, 남양주4)도 꾸려져 중앙당 기념사업준비위와 공조체제를 구축하여 성공적인 기념사업이 될 수 있도록 활동해 나갈 방침이다. 박옥분 위원장은 “평생을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김대중대통령의 업적을 기록하고 기리는 기념사업에 큰 중책을 맡아 책임감이 크다”고 전하며 “활동기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하여 보다 많
경기도의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 광명3)은 지난 11일 배려계층의 건강증진과 전문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예산 8,700여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요내용으로는 ▲ (배려계층 지원) 소하노인복지관과 하안노인복지관에 각각 700만원 ▲ (전문 체육인재 육성지원) 광명중 축구부 2,100만원 ▲ 하안중 배드민턴부 1,050만원 ▲ 충현고 육상부 1,050만원 ▲ 연서초 배드민턴부 1,050만원 ▲ 광문고 충구부 1,050만원 ▲ 광명고 검도부 1,050만원 이다. 유종상 의원은 “이번 예산 확보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기관과 학교에 적절한 도움이 되어서 기쁘다. 생활체육 인프라 조성과 체육인재 육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유종상 의원은 제371회 임시회에서 「경기도 체육시설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여 다자녀 가정, 보훈대상자에 대한 도내 체육시설 이용료 추가감면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경기도 체육시설의 시설 및 부대시설 이용감면 대상이 다자녀가정, 보훈보상대상자, 학교 체육활동과 관련된 정규수업 또는 방과후 활동 등으로 추가 확대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체육시설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371회 임시회에서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경기도민의 건강증진 및 여가선용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경기도 유도회관·검도회관·사격테마파크 등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의 대상을 확대하고, 안전점검 실시 및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등에 필요한 내용을 규정하여 체육시설 이용의 안전을 강화하고자 발의되었다. 주요내용으로는 ▲청소년 연령을 9~24세로 명확히 규정 ▲위·수탁계약의 해제 및 해지 시 협의에 관한 내용 구체화 ▲이용료 감면대상에 다자녀가정, 보훈보상대상자, 학교 체육활동과 관련된 정규수업 또는 방과후 활동,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의 체육활동과 관련된 자립지원 활동 등을 추가했다. 유종상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으로 다자녀 가정 등 도민의 부담을 줄이고, 문화체육 시설 이용 편의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실시간 도움공유 서비스 앱‘CELPING’ 을 제공하는 리포미스트 (ReForMist대표 주일형)와 비대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센터와 리포미스트는 ▶앱상 비대면 자원봉사 활동 분야 확대 ▶정보접근성 증대를 위한 디지털 자원봉사 교육 ▶노령·장애·빈곤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등 비대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리포미스트는 앱상에서도 바로 자원봉사 활동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자사가 서비스하는 실시간 도움공유 앱‘CELPING’의 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시민참여 접근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주일형 리포미스트 대표는“나의 지식과 능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나의 자산이 된다는 창업 이념처럼 광명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인 리포미스트가 광명시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CELPING의 뜻처럼 서로를 연결하고 도움을 주는 건강한 광명시민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광명시민 모두가 신바람나게 자원봉사 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광명시 소재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3. 9. 11.(월)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 2023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프로젝트 ‘이심전심 한가we(위)’ 사업의 일환으로 ‘라면, 즉석밥, 양치 세트’ 등의 생활필수품을 기부했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생필품(식료품)을 십시일반 모아 저소득․독거 어르신에게 추석맞이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행사로, 경기항공고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여 마련한 후원 물품들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경기항공고 학생회 부회장 박유민 학생은 “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로 생각보다 많은 물품이 마련되었고, 이 물품들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고 하니 마음이 뿌듯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유형진 교장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여러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물품을 마련하여 이와 같은 뜻깊은 나눔 봉사를 했다는 것이 대견스럽고, 이러한 활동의 활성화로 긍정적인 지역사회 공동체 연대감 형성 및 나눔 활동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소중하고 의미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경기항공고의 ‘이심전심 한가we(위)’나눔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