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기업인 린데 대표와 만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20일 집무실에서 산지브 람바(Sanjiv Lamba) 린데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진행하고,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면담에서 산지브 람바 최고경영자는 경기도에 대한 린데의 반도체 산업 투자 동향과 수소 버스와 특수가스 생산시설 구축 등의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경기도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동연 지사는 먼저 “투자협약을 차곡차곡 이행하신 데 이어 추가 투자 의향까지 밝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더 많은 투자가 경기도에서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이어 “린데에서 수소충전소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는데 경기도와 같이 협의하고 필요한 게 있다면 돕겠다”고 밝힌 후 “경기도 내 약 200개 산단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청 옆에 짓고 있는 경기도대표도서관도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태양광분야에서도 린데와 상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산지브 람바 대표는 “경기도의 R
광명문화원은 오는 24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역 문화 활성화 사업인 제3회 <42번가의 기적_플레이그라운드 시즌2>를 진행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특화거리를 조성하고 거리 축제를 통해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여 광명시민들의 행복한 공동체 문화 형성을 도모하고자 마련되었다. 광명문화원은 작년 플레이그라운드를 찾아주신 광명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42번가의 기적_플레이그라운드 시즌2>를 준비하였으며, 작년에 아쉽게 많은 체험을 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보답하고자 체험부스와 진행인력을 확대했다. 광명평생학습원부터 광명문화원까지의 구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알록달록’ 예술체험 ▲‘반짝반짝’ 문화공연 ▲‘오물오물’ 먹거리 ▲‘와글와글’ 놀이동산 등으로 운영되며 다식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네일아트, 전래놀이, 바이킹, 먹거리 등 다양한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행사구간은 23일 저녁 10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광명경찰서와 광명모범운전자회의 지원을 통해 차선확보 및 교통통제가 있을 예정이다. 윤영식 광명문화원 원장은 “<42번가의 기적_플레이그라운드 시즌2>
광명시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추석을 맞아 지난 19일 「한끼나눔 찬찬찬」 사업을 진행하여 관내 독거어르신 60가구에 따뜻한 한끼를 대접하고 추석 선물꾸러미도 전달했다. 「한끼나눔 찬찬찬」은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으로 외식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을 위하여 관내 외식업체 4개소의 후원을 받아 매월 따뜻한 한끼를 대접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이다. 이날 ‘상상초월’, ‘광명동굴삼계탕’, ‘명성참숯갈비’, ‘마을회관’ 등 4개 외식업체 후원으로 한끼 식사를 대접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송편, 식혜, 전병 등으로 추석 선물꾸러미를 준비해 함께 전달했다. 박희만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매월 정성스러운 한끼를 대접해 주시는 외식업체에 감사드린다”며 “외롭고 소외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들과 온정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종한 소하2동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시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추석 명절을 맞아 소외되었거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없는지 잘 살피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소하2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3동 바르게살기위원회와 광명희망라이온스클럽은 지난 19일 관내 저소득층에 전달해 달라며 쌀 300kg를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최원익 광명희망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우리 라이온스 클럽은 지역발전과 봉사를 최고 가치로 여기고 활동하는 봉사단체”라며 “추석 명절을 맞아 소외될 수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영 광명3동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장은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가겠다”고 밝혔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을 베풀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후원품은 필요한 분들에게 소중히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소하동 104-9번지 일원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A5블록 집단체비지(공동주택용지)에 대해 일반경쟁 입찰을 통해 공개 매각한다. 광명 구름산지구 A5블록은 부지면적 2만 9천145㎡(8천816평), 528세대 공동주택용지이며 건폐율 30%, 용적률 180%이다. A5블록은 서울에 인접한 교통요충지로의 입지적 장점을 보유한 곳으로 소하IC를 통한 광역 이동이 편리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주변에 위치한 학교, 편익시설 등과 더불어 생활인프라 확충을 통해 향후 주거 선호지역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이번 매각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이용한 일반경쟁 입찰에 따라 공개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며, 9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홈페이지 입찰공고 게시판 또는 온비드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현장설명이 없으니 입찰희망자는 사전에 제 공부를 열람하고, 대상필지와 규제사항 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A5블록 체비지 매각으로 인하여 조속한 공동주택건설과 충분한 사업 재원 확보가 예상되어 더욱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부모교육의 법적·제도적 기반 조성을 위해 학부모교육 제도화 정책 토론회를 21일 남부청사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의회와 공동 주관으로, 학부모교육 지원체제 구축에 대한 교육공동체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 토론회는 ‘초중고 자녀 성장단계별 부모교육시스템 구축, 어떻게 할 것인가’(이인숙 성남여고 교장),‘학부모 학교참여 휴가제 도입을 위한 여건분석 및 실행방안 연구’(이미영 경기도교육연구원 부연구위원) 기조 발제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황진희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이학수 부위원장 ▲이인규 위원 ▲정은지 도교육청 협력지원과장 ▲임선하 성남지역사회교육협의회 회장 ▲이상철 성남장안초 교장 ▲장희진 산들중 학부모회장이 참여해 학부모교육 제도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참석자들은 ▲학부모교육의 통합시스템 도입 및 적용 ▲자녀 성장과 발달단계에 적합한 맞춤형 학부모 교육체제 구축 ▲ 학부모 학교참여 휴가제 도입의 필요성 ▲학부모 학교참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채널GO3’에서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도교육청 정은지 협력지원과장은 “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공연장상주단체 정형일 Ballet Creative(정형일 발레 크리에이티브)의 신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오는 10월 20일 오후 2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선보이는 장면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3막 ‘카라보스의 저주’로 오로라 공주의 세례식에 초대받지 못한 요정 카라보스가 저주를 내려 100년간 모든 사람이 깊은 잠에 빠지는 부분이다.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음악과 스토리의 재구성을 통해 재미와 판타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한편 정형일 Ballet Creative는 정형일 예술감독을 필두로 컨템퍼러리 발레의 진수를 선보이는 단체로 2023년 광명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로 선정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예매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예술기획팀 02-2621-8812)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19일 주택 밀집지역 화재예방 활동을 위해 「우리동네 화재안전지킴이」를 선정하여 위촉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화재안전지킴이는 주거시설 화재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화재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소방서 기준 주택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유사시 주민들의 자율적인 화재예방을 위하여 운영된다. 그밖에도 광명소방서에서는 화재 피해 저감 총력 대응 100일 추진계획으로 화재현장 조기도착률 향상을 통한 골든타임확보, 공장 등 산업시설 안전관리 강화 및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안전관리 강화, 자동차 소방시설 설치기준 강화 홍보, 재난약자시설 위험요소 사전 계도 및 홍보 등 여러방면으로 화재로부터 더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광명시를 위해 화재안전지킴이 활동에 흔쾌히 응해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화재위험을 낮추고 유사시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시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며 “광명소방서에서도 지속적인 안전대책 추진을 통하여 화재없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전 70년 및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평화경제의 꿈,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꿈을 살리기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19일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의 꿈이 선출된 권력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정상화, 경제협력, 핵 위험 없는 한반도,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공동노력’ 평양공동선언에 남긴 내용들도 색깔이 바래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천400만 도민이 살고 있는 경기도가 민주주의와 경제와 산업의 중심, 가장 큰 접경지라는 특징을 살려서 우리가 추구했던 민주주의의 꿈, 민생경제의 꿈, 평화의 꿈을 살리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5년 전에 했던 평양공동선언의 꿈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를 포함한 5개 광역지방자치단체(광주광역시·전라남도·전라북도·제주특별자치도)와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 김대중재단, 노무현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100여 명이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영준)는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노진남)와 함께 폐자원을 활용한 정원을 조성하여 ‘새활용-정원 도시-시민’을 잇는 “이음 공원”을 만들어 삭막한 도시에 시민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공원을 탄생시켰다. 자원봉사센터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사업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 사업의 일환으로 폐목재를 활용한 화분을 제작하여 저탄소 녹색환경 조성을 위한 화단을 제작 하였으며, 205공방(대표 이형호), 그린나래 봉사단, 열린 모임 광명시민, 365 지역사회봉사단, 하나 향우회, 청소년 드림 봉사단, 광명 도시공사(나눔 벗 봉사단), 광명시 1인 가구 지원센터 등 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되었다. 목재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나뭇조각을 재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켜 ‘화분’을 제작함으로써 ‘새활용’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의 환경 보호 의지를 담아냈다. 김영준 센터장은 “버려지는 폐목재를 활용하여 자연 친화적으로 바꾼 공간을 보니 주민들이 쉬어 가고 싶은 공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노력으로 시민이 살기 좋은 광명을 이어가는데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단발성 노력에 그치지 않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