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디딤청소년활동센터는 소하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희만)와 연계하여 4월 12일(토) ‘청소년인성키움활동[쿠키앤기부]을 진행하였다. 이번 활동은 9세부터 19세의 다양한 연령으로 이루어진 청소년들이 직접 미트파이를 만들고 오븐에 구워서 선경경로당 어르신 분들에게 전달하였다. 이외에도 햄 치즈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마을 공동냉장고 소이곳간’에 나눔 하였고, 마을 어린이들에게 고구마 피자를 나누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본 활동에 참여한 박미현 청소년은 “다양한 요리를 배우고 지역사회를 위해 만든 요리를 기부해보니까 나눔이 얼마나 즐거운 활동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소하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양승임 부위원장은 “경로당 어르신 분들에게 진심과 정성을 담은 따끈한 요리를 전달하는 청소년에게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전했다. 디딤청소년활동센터 박사라 센터장은 “청소년이 자기인성계발 활동에 흥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오름청소년활동센터 내 9개의 자치기구 연합 파티 진행 ▲ 자치기구의 올해 포부를 밝히며 2025년 활동 시작 광명시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오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홍승미)는 3년간의 휴지기간을 거쳐 청소년들과 2025년 활동 시작을 알리는 자치기구 연합 파티 [오름, 다시 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름청소년활동센터의 자치기구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자.켓’ △청소년동아리연합회 ‘혜화’ △ 청소년동아리활동지원사업 우수동아리 등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올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행사의 1부는 △인준장 및 위촉장 수여 △동아리 소개 △공연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2부에서는 건강‧스포츠 특성에 맞춰 활동적인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여 오름청소년활동센터에 대한 소속감을 갖는 시간과 자치기구들간의 교류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진행됐다. 파티에 참여한 배드민턴 동아리 [청룡] 청소년들은 “자치기구 연합 파티 [오름, 다시 봄]에 참여해 오름청소년활동센터 소속으로 다양한 자치기구와 함께 시작하는 의미있는 자리에 참여하게 되어 뜻 깊었고,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서로 친해질 수
광명동에 소재하는 사랑의집은 장애인거주복지시설로 1987년에 설립하여 지적장애로 인해 스스로 자립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항상 봉사자들의 손길이 필요한 사랑의집에 주말을 맞이하여 원더풀광명(위원장 이명희)과 장애인성폭력상담소후원회(회장 박재화) 두 단체가 힘을 모아 겨울동안에 밀린 이불빨래와 거실, 화장실, 목욕실 등 곳곳을 깨끗이 청소 하였다. 이불 빨래는 희망브릿지에서 빨래차가 와서 세탁과 함께 건조까지 깔끔하게 완료하였으며 청소는 각 팀별로 조를 짜서 1층과 2층 그리고 외곽청소 팀까지 그동안 묵은 때를 씻어 내었다. 이명희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두 단체가 힘을 모으니 더욱 알차고 보람도 두배가 되는 봉사인 것 같다”고 하면서 하반기에도 함께 해주길 당부하였다. 또 박재화 회장은 “후원하는 봉사를 주로 했는데 직접 현장에서 몸으로 봉사하니 더욱 값진 봉사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사랑의 집에 준비한 선물도 전달하였다. 사랑의 집 운영팀장은 귀한 주말 시간을 내어 시설을 깨끗이 청소해 주어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특히 이불 빨래까지 완벽하게 해주니 시설에 있는 분들이 행복한 잠자리가 되겠다고 하였다. 이날 사랑의집 봉사에는 두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는 11일 대한적십자사에 영남지역 대규모 산불 피해 복구 지원과 주민 일상 회복을 위해 모은 성금 2,607만여 원을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를 통해 전달했다. 도의회는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나흘간 도의원과 사무처 전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금을 모았다. 이날 성금은 김진경(더민주·시흥3) 의장이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를 찾아 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회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재정 회장은 “경기도의회의 성금은 산불로 실의에 빠진 피해 주민께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산불은 진화되었지만, 주민의 고통은 지속되고 있다. 전 국민적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진경 의장은 “산불 현장에서 피해 수습과 복구에 힘쓰고 계신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를 비롯한 전국 적십자사 직원과 봉사자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라며 “의원님들과 사무처 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전달한 이번 성금이 산불로 실의에 빠진 피해 주민께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은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연대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의회는 산불 피해 주민들의 회복을 지원하는 것은 물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광명동굴 빛 축제가 2025년 경기우수축제 발굴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5년 경기우수축제 발굴 지원사업은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으로 경기도 내 예정된 축제를 대상으로 축제 기획 및 콘텐츠, 운영사항, 발전역량 등을 토대로 선정평가를 진행했으며, 이 중 총 7개 축제가 선정됐다. 광명동굴 빛 축제는 동굴에서 진행되는 축제의 매력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고, 그 결과 지원금 7,000만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올해 하반기 중 제3회를 맞이하며 진행될 광명동굴 빛 축제는 매년 광명시에서 볼 수 없었던 빛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광명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축제 기간 중 신규 콘텐츠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 공연 등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서일동 사장은 “광명동굴 빛 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광명동굴만의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여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빛으로의 환상여행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광명동굴은 수도권 유일 동굴 관광지로 한국관광 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의 자본금이 기존 300억 원에서 400억 원으로 증가됐다. 공사는 기존 자본금 250억 원에서 광명시 공공매입 임대주택 사업 추진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으로 작년에 50억 원을, 그리고 올해 증자금액 100억 원을 포함하여 총 150억 원을 광명시로부터 출자받았다. 기존 자본금에 해당 출자금액이 더해져 공사의 자본금이 400억 원으로 확충되면서 광명시 공공매입 임대주택사업을 비롯한 각종 예정 사업을 보다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 "자본금이 늘어난만큼 계획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여 광명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보다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한 공기업의 역할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11일 국토부 산하 한국부동산원과 정비사업 활성화 위한 협약 체결 - 두 기관 간 정비사업 관련 정책 교류…정비사업에 대한 전문 컨설팅 - 한국부동산원, 정비사업 핵심인 공사비 검증, 관리처분계획 타당성 분석, 추정 분담금 검토 등 지원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도시·주택 정비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균형 있는 도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시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한국부동산원과 ‘광명시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가격 조사·공시, 시장 분석, 정책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도시·주택 정비사업을 활성화해 노후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주도의 정비사업 추진으로 지역 내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명시는 한국부동산원에서 운영하는 ‘미래도시 지원센터’와 ‘소규모주택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 등과 정비사업 관련 정책 교류를 확대하고, 한국부동산원은 광명시 정비사업에 대한 전문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공사비 검증, 관리처분계획의 타당성 분석, 추정 분담금 검토 등 정비사업의
- 경기도와 협력해 전문가 참여한 합동 안전 점검 실시 - 사고 관련 시공사 및 시행사 대상으로 경찰 등 조사기관에 강력 진상규명 요청 - 사고 현장 인근 주민으로 구성된 ‘시민안전대책위원회’ 운영 예정 - 시민의 생명과 안전 최우선으로 2차 사고 예방…시민 불안 해소 - 신안산선 광명시 잔여구간 국토교통부의 정밀 안전점검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요구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최근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장 구조물 붕괴 사고의 추가 피해가 없도록 안전 대책을 강화한다. 시는 경기도와 협력해 전문가와 함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과 인근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합동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차 붕괴 사고 우려에 따른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향후 추가 피해를 적극 예방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한 공사 현장의 안전성을 시민이 직접 확인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시민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로 구성되며, 전문가 자문을 받아 현장 점검에 직접 참여해 안전 실태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국토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4월 10일(목) 오전 10시, 소하2동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취약계층의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한 민관협력 복지 돌봄망 구축 사업 ”찾아가는 소소밥상“의 첫 시작을 알렸다. 이번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 지역 내 이웃상점인 ▲행원사회적협동조합(차창용 대표), ▲소하2동행정복지센터(황용운 동장), ▲소하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박희만 위원장)와의 협력으로 정기적으로 방문해 밑반찬 전달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말벗이 되어주는 등 지역사회와의 관계망을 강화해 복지사각지대를 예방하는 데 의미가 크다. 찾아가는 소소밥상의 첫 시작으로 협의체 위원과 복지관 직원이 함께 취약계층 3가구를 방문해 직접 밑반찬을 전달하고 안부를 묻는 한편, 이웃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활동 중 협의체 위원이 파악한 대상자의 어려움은 월 1회 진행되는 모니터링 회의에서 복지관과 함께 충분한 논의를 거쳐 대상자에게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소하2동행정복지센터 황용운 동장은 "우리 지역에는 1인 가구와 독거 어르신이 많은데, 하안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시민들의 구인·구직 편의 증진을 위해 ‘찾아가는 일자리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일자리센터를 직접 방문하기 어렵거나 취업 정보를 얻기 힘든 시민을 위해 마련됐으며, 전문 직업상담사가 현장을 찾아가 맞춤형 취업상담과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운영 기간은 4월부터 10월까지로, 혹서기에는 일정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상담 시간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이며, 권역별로 요일과 장소를 달리해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권역인 광명동 지역은 매월 첫째·셋째 주 화요일에 크로앙스 광장에서, 둘째·넷째 주 화요일에는 광명사거리역 광장에서 운영한다. 2권역인 철산동·소하동 지역은 첫째·셋째 주 수요일에 소하동 이마트 앞에서, 둘째·넷째 주 수요일에는 철산역 광장에서 진행한다. 이외에도 상시 상담이 가능한 일자리센터와 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업상담사를 배치해 일자리 상담과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화(02-2680-6273) 상담도 가능하다. 이경미 일자리창출과장은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맞춤형 취업 지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여름철 태풍·호우·폭염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대응체계 강화에 나섰다. 시는 지난 26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정순욱 부시장 주재로 ‘2025년 여름철 자연재난 관계기관 및 단체 대책회의’를 열고, 여름철 재난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난 유형별 대응체계 점검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추진상황 공유 ▲유관기관 협력체계 운영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시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전수조사하고, 안전 취약지역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마쳤다.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보강하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대피 조력자를 지정해 사전 교육과 훈련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순욱 부시장은 “이상기후로 자연재난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신속한 대응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임오경 "당원들과 국민의 뜻이 바르게 반영될 수 있는 공정한 경선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21대 대선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6.3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중직을 맡게 됐다.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당') 최고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준비를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대선 특별당규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6.3 조기 대선 체제를 본격화 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 관련 업무, ▲선거인명부 작성 관리 및 교부, ▲선거 공보 발송,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 개최, ▲투표 및 개표 관리 등 선거 전반의 업무를 담당한다. 위원회는 임오경 의원을 포함해 박범계 의원(위원장), 김정호 의원(부위원장), 임호선 의원 등 15인으로 구성됐다. 임오경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내란을 종식시키고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선거”라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뜻이 바르게 반영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임 의원은 당 8·18 전당대회 선관위 부위원장, 원내부대표, 대변인, 원내대변인, 전국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