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발전연구회가 창립 14주년을 맞아 제13번째 연구집을 발간하였다. 지역사회의 현안을 발굴하여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매년 연구집을 발간하고 있는 광명시발전연구회는 2018년 12월 28일(금) 19:00 연구회 사무실에서 ‘미래 광명 미래 발전 방안’ 광명시발전연구13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승원 시장, 이형덕 부의장, 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주희,박덕수,김윤호,현충열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당협위원장, 김기윤 자유한국당 광명을당협위원장이 참석하여 14년을 이어온 광명시발전연구회의 제13집 출판을 축하하였다. 한상구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기념회는 엄미란 준비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김영숙 부회장이 지역사회에서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활동했던 부분들을 정리한 ‘평생학습 동기부여 및 자기개발 혁신 연구’라는 주제발표를 하였다. 김갑종 회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광명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모든 현안에 머리를 맞대고 삶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회원 여러분께서 광명의 여러 현안을 모아 창립 14주년 기념 광명시 발전연구 제13집을 발간한 것은 의미 있고 보람
재선 시의원과 도의원으로 정치이력을 쌓아가던 권태진 전)도의원이 광명시영남향우연합회 17대 회장으로 취임하였다. 광명시영남향우연합회는 2018년 12월 27일(목) 18:00 메종드블랑 7층에서 16대 박종덕 회장의 이임식과 17대 권태진 회장의 취임식 및 송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 오광덕,김영준 도의원, 한주원,박성민,이일규,박덕수,제창록,현충렬,안성환 시의원,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광명갑당협위원장, 김기윤 광명을당협위원장, 한순일 5도민 대표회장,김포중 호남향우회장,오관섭 광명향우회장, 김주성 경기도영남향우연합회장과 많은 영남향인들이 참석하여 이임회장의 노고에 감사를, 취임회장에게는 축하를 보냈다. 박정자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는 향우회의 발전에 기여한 향인들에게 공로패 및 표창장을 수여하였고, 향우회기 전달에 이어 신임회장에게 추대패를, 이임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여 향인들의 친목을 다졌다. 박종덕 회장은 이임사에서 “향인들께서 많이 협조해주셔서 살림도 좀 늘었다. 함께 도와주신 임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신임회장님을 도와 향우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태진 신임회
차가운 겨울! 그늘진 우리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계절이다. 여기 항상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며 장애우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으니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이다.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장애우들을 보듬어주고 있는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가 제8주년을 맞아 2018년 12월 26일(수) 19:00 KTX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장학금전달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가졌다. 그늘진 이웃을 돕는데 삶의 의미를 두었던 초대 고)김병삼 회장의 유지를 꿋꿋하게 이어나가고 있는 장애인장학회의 이날 행사는 박승원 광명시장, 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현충열 시의원,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 조화영 전)시의원과 많은 후원자들, 장애우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상구 동부새마을금고 전무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유순진 수석부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장애우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후원자들에 대한 표창, 매년 해왔던 것처럼 초.중.고 50명의 장애우 학생들에게 장학금 1500만원을 전달하였다. 또 용천원두막에서는 자판기 커피를 판매해 모은 장학금 모금함을 전달하였으며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 제2대 서정
1)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역사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는 1948년 제헌국회가 제헌헌법으로 지방자치를 보장하면서 출발했고,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지방의원 선거를 실시했다. 우여곡절 끝에 1960년 4.19혁명 이후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고 같은 해 11월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의회와 단체장을 직선제로 하는 완전한 민선 지방자치제도가 마련됐다. 1961년 5・16 군사정변을 일으킨 군사혁명위원회는 ‘민의원과 참의원, 지방의회는 1961년 5월 16일 오후 8시를 기해서 해산한다’는 포고 제4호를 내려 지방의회를 해산했으며 이후 1972년 유신헌법에서 ‘지방의회는 조국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구성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해 지방의회 구성을 기약 없이 연기했다. 1987년 노태우 민정당 대표가 6・29 선언에서 지방자치 부활을 약속하면서 헌법을 개정하여 지방자치 유예규정을 삭제하고 1988년 4월 지방자치법을 전면 개정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선거 연기를 거듭했고, 1990년 10월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지방자치제를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투쟁에 여당인 민자당이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는 타결안을 제시했다. 같은 해인 1990년 12월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
아름답게 늙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마법의 화장품이나 화려한 옷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인드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어느 순간 인생의 황혼기가 찾아온다. 그 순간에 정신이 빈곤하여 우울이나 슬픔에 침식당하지 않도록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당당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며 내면을 풍요롭게 살찌워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지적양식이 필요하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어르신들이 긍정적인 삶의 재인식을 통해 아름답고 지혜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저절로’ 자아통합 프로그램을 7개월 동안 운영하였다. 2018년 12월 24일(월) 14:00 7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함께한 어르신들의 활동모습과 행복한 나들이 모습을 촬영한 사진들을 복지관 5층 겔러리에 전시하였다. 이번 ‘내 인생, 나이스 샷! 굿 샷!’ 사진전은 광명롯데프리미엄아울렛(점장 이충열)이 후원하였고, 빛사랑 사진동아리 회원들이 자원 봉사하여 이루어지게 되었다. 오프닝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서로 자기사진을 보며 ‘내 사진이 잘 나왔다. 아니다. 네 사진이 잘 나왔다’하시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신선영 관장은 “어르신들이 사진에 나온 행복한 모습처럼
중앙일보에 따르면 광명시 공무원들의 해외출장 빈도가 재직 공무원 994명 중 390명(39%)이 출장을 다녀와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전체 기초단체 해외출장자 비율 평균 22%에 비교해도 광명시의 39%는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광명시의 해외출장 3위는 인근 지자체 시흥 27위, 안양 162위, 안산150위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순위여서 일견 광명시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광명시의 출장 목적 1위가 배낭여행(98명)이었다는 사실을 보면 꼭 일을 위한 목적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광명시 공무원이 2017년 해외출장비로 쓴 액수는 9억4660만원으로 390명이 갔으니 출장자 1인당 243만원이라고 중앙일보는 밝히고 있다. 또 해외 출장비 총액을 공무원 현원 수로 나눠보면 공무원 1명당 95만원을 해외 출장 예산으로 써 1위인 울주군의 134만원에 이어 전국 4위이다. 공무원 아닌 연구원이나 기업인 같은 민간 전문가가 함께 가야 할 때는 세금으로 출장비를 내주는데 2017년 민간인을 해외출장 보내는 데 쓴 비용도 총 6105만원이다. 한편, 2017년 광명시 공무원이 가
우리는 어떤 분야에서 기술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일컬어 명인이라고 한다. 광명이 자랑하는 토종 브랜드 주재근베이커리의 주재근 대표가 40년 제과 인생을 인정받아 제과부문에서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주재근 명인은 지난 12월 10일 전남 순천의 문화건강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대한명인 문화의 날’행사에서 제과부문 대한민국 대한명인으로 추대되었다. 본지의 자문위원장이기도 한 주재근 명인은 1986년 동부이촌동에서 ‘주재근베이커리’의 문을 열어 성수기 때는 가맹점이 67개에 달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공세에 지금은 광명본점을 비롯 15개의 점포가 운영 중에 있다. 대기업의 막강한 자본공세에도 주재근 베이커리가 견뎌올 수 있었던 것은 명인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맛과 성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주재근 명인은 “저는 사업가이기 이전에 기능인이다.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고객의 입맛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거기에 따라가려면 자신만의 전문적인 기능이 있어야 한다. 한눈팔지 않고 걸어온 40년 외길 인생이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명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 더욱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2월 16일 발표한 당협위원장 교체에서 이효선 광명갑당협위원장, 김기윤 광명을당협위원장을 재신임하였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10월 1일 전국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후 76일만인 12월 15일 현역 의원 21명을 포함해 총 79개 지역구의 당협위원장 교체안을 발표하였다. 이번 발표에서 김무성.최경환.홍문종.김용태.윤상현.원유철.김재원.이우현.엄용수.김정훈.권성동.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완영.이은재.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21명의 현역의원이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하고 재공모에 응할 수 없게 되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갑, 성남시분당구을, 의정부시갑, 의정부시을, 안양시만안구, 부천시원미구을, 평택시갑, 구리시, 시흥시을, 하남시, 용인시정, 화성시갑, 광주시을 13개 지역구에서 당협위원장을 공모한다. 이효선 광명갑당협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교체되는 상황에서 재신임을 받았으니 자유한국당 동토에 화려한 부활의 꽃을 피우겠다”고 보수부활의 의지를 다졌다. 김기윤 광명을당협위원장은 “다시 기회를 줬으니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정권에 실망한 국민들이 많은 만큼 자유한국당이 기대에 부응
이형덕 시의원은 2018년 12월 13일(목) 광명시의회 제24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광명시에는 6개의 창업에 관련된 센터가 조례에 의해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으나 크게 차별성도 없고, 상당부분 기능이 중복 또한 유사하다며 효율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의원은 조례에 의해 6개 센터가 5곳의 별도 사무 공간을 갖고 운영되지만 광명시 일자리창출과 직원에 의해 팀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홍보에 있어서도 시청 온라인 홍보 플랫폼을 개설하여 시민들이 중앙부처, 경기도 및 광명시 단위의 일자리 및 창업 지원책을 한곳에서 한눈에 확인하고 국비, 도비, 시비에서 지원하는 사업에 응모하고 기회도 얻을 수 있는 체계적이고 세분화 된 홈페이지 홍보플랫폼의 대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센터 간 기능이 중복됨에도 인력 및 사무공간의 별도 운영에 따른 세수낭비 및 개선이 요구된다며 운영의 효율적인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일자리창조 허브센터 중축공사가 중단된 이유는 무엇인지 ▶ 광명동 지역에 있는 가구거리, 패션거리 등 영세상인 밀집지역에 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지방재정 통합공시로 바라본 광명시의 재정 방안에 있어(1.임기제 공무원을
2018년 12월 13일(목) 광명시의회 제24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일규 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중앙대병원 유치 관련 시행사인 (주)광명하나바이온 사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여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일규 시의원은 ‘지난 2017년 8월 23일 시공사로 선정된 광명하나바이온은 ’2017년 8월초 급조되어 8월 4일 단독 사업제안을 접수하고, 8월 9일자로 심의위원회 평가심사를 거쳐 LH토지 매입 실수요자로 추천, 8월 14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신속하게 행정 처리를 해주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당시 광명하나바이온이 밝힌 사업비는 총 6,430억원이고, 이중 토지 매이비는 841억원, 건축공사비는 3,906억원 등이었고, SPC 출자금 50억, PF자금 4,000억, 분양수익금 2,380억으로 사업비를 충당하겠다고 밝혔다며 ▶토지매입비 841억원은 1만 1천여평 사업부지 매입비다. 광명역 인근 부지와 테크노파크 옆 부지 시가가 현재 얼마인지 아느냐. ▶급조된 법인에 터무니없이 값싼 가격의 토지매입비를 줘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토지 가격만으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의 이득을 취할 것을 광명시는 몰랐는지 물었다.
한주원 시의원은 2018년 12월 13일(목) 광명시의회 제24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광명시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의 스피돔이 있어 자전거 타기 확산, 동호인 확대,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민들이나 동호인들에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광명시에는 7.65㎞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으나 전체 도로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수준이며 조성된 자전거도로조차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이다.” “인도와 혼용하여 사용 중인 자전거도로는 노점상의 상행위, 전주를 비롯한 도로 지장물, 상가 진입도로 등으로 자전거도로로써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자전거도로의 확충과 기존 자전거도로의 과감한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230개소의 자전거 보관대가 설치되어 2,045대를 보관할 수 있으나 지하철 역 주변 등에 설치되어 있고 전체 이용자의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미 설치된 보관대도 노후 되고 파손된 채로 방치되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친환경교통수단인 자전거가 생활화되기 위해서는 자전거 렌트, 자전거
이주희 시의원 2018년 12월 13일(목) 광명시의회 제243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청년들이 처한 상황은 그 누구보다 청년들이 잘안다는 것에서 착안하여 청년 스스로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정책제안 플렛폼이 절실하다”면서 광명시 청년정책 실현화 계획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답변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또 “최근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여성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여성의 사회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해 현실적인 개선이 마련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 성별분업 완화, 취약계층 여성의 역량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광명시의 양성평등정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밝혀 달라고 말했다. 광명시 집행부는 답변에서 “광명시는 청년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창업지원과에 청년정책팀을 신설하였다. 현재 다각적인 방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경기도와 협력하여 만24세 청년들에게 연간 100만원씩 지원하는 청년배당제도를 실시하겠다. 또한 청년들이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공모사업을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