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발생은 문자의 발명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문학은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쓰는 일상의 언어를 정교하게 다듬고 생명을 불어넣어 새롭게 창조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문인이라 칭한다. 광명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대표를 선출하는 사)한국문인협회 제16/17대 광명지부장 이.취임식이 2021년 3월 23일(화) 18:00 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이었다. 16대 임상호 지부장이 이임하고 17대 천도화 지부장이 취임하는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 박성민 시의장, 임오경 국회의원, 정대운 도의원, 박덕수,이형덕 시의원, 이주형 한국예총 광명지회장, 이광복 사)한국문인협회장, 이영희 광명민주평통회장, 윤영식 광명문화원장, 한국예총 광명지부 각 지부장과 문인협회 회원들이 참석하여 이임하는 임상호 지부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취임하는 천도화 지부장의 앞길을 축하했다. 광명문협 박갑순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장충렬 시인의 축시낭송, 임상호 지부장에게 감사패 전달, 임상호 지부장의 이임사, 천도화 신임 지부장의 취임사, 박승원 시장, 임오경국회의원, 이주형 한국예총 광명지회장의 축사, 이광복 한국문인협회장, 이영희 광명민주평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그늘진 이웃을 보듬어 주는 사람이 있다.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매년 꾸준하게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는 주)성진냉열 성열민 대표가 이번에도 지역을 위해 성금을 쾌척하였다. 성열민 대표는 2021년 3월 23일 10:00 광명시청에서 박승원 시장과 이상재 희망나기운동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1 위기극복 희망기부릴레이 희망성금 삼백만원, 광명시인재육성재단 장학금으로 삼백만원 등 육백만원의 성금을 전달하였다. 매년 희망나기 성금을 전달하고 있는 성열민 대표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밝게 자랄수 있게 어른들이 도움을 주어야 한다며 장학금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했다. 누구나 말은 하지만 누구나 실천할 수 없는 것이 나눔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유가 생기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을 하지만 부를 자랑하기는 쉬워도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주)성진냉열 성열민 대표는 매년 서울시립장애인복지관,광명장애인복지관,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노인요양센터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속적으로 포근한 손길을 내밀어주고 있다.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는 11일(목)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신도시 발표와 관련하여 광명시의회 의원 입장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앞서 정부가 지난 달 24일 광명시와 시흥시에 약 384만평, 7만호 규모의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지정 계획을 발표하였으나 해당 지구 내에 LH 직원들이 내부 개발정보를 이용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00억 원대의 땅 투기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광명시는 10일 광명시 소속 공무원 6명이 2015년 이후 광명시흥 지구 예정지의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확인되어 업무상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취득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시의회는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지정 공공주택지구의 토지투기 조사를 강력히 촉구하며 광명시의회 의원 역시 불신 해소를 위해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하였다. 아래는 성 명 서 전문 -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신도시 발표 관련 광명시의원 입장 - 국토교통부의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지정 공공주택지구에 7만 가구 추진이후 LH 직원 및 광명시 공직자 토지투기 의혹 등 발생에 대하여 유감을 표하며, 광명시의회 의원은 신규 공공택지의 원활한 추진과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광명시새마을부녀회에는 2021년 3월 9일(화) 오후4시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에서 “제15~16대 김정진 회장 이임식과 제17대 장홍자 신임회장 취임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광명시새마을부녀회 회장 이.취임식’ 행사는 박승원 광명시장, 박덕수 부의장, 임오경 국회의원, 정대운.김영준.유근식 도의원, 시의원과 서영숙 경기도새마을부녀회장과 장용성 광명시새마을회장을 비롯한 새마을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특히 행사에 앞서 ㈜에스와이인더스트리 사의 코로나19 예방 최고의 백신인 마스크나눔 지원사업으로 광명시새마을회에 10만장을 전달하는 전달식이 있었으며 제15~16대 김정진 이임회장의 업적보고와 광명시장의 감사패를 비롯한 새마을가족의 마음을 담은 공로패와 행운의 열쇠 전달과 기념품 전달을 하였다. 이어, 제17대 장홍자 신임회장의 인준서 수여에 이어 광명시새마을부녀회기 이양되고 신임회장의 약력보고 및 취임사를 하였으며, 장용성 지회장과 서영숙 도부녀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내빈의 축사가 있었다. 김정진 이임회장은 “그동안 재난재해의 현장에서, 생명살림운동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서, 공동체운동 활성화와 홀몸노인 밑반찬을 비롯한 소외계층을 위해 어
박승원 광명시장은 3월 10일 10:00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국민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등 도시개발지구에 대한 공무원 투기 의혹에 대한 중간 발표를 했다. 박시장은 지난 3월 8일에는 광명시 6급 공무원의 땅 투기 의혹과 불법형질변경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에 광명시시에서는 선제적으로 3월 4일부터 1308명의 모든 공무원들과 245명의 광명도시공사 직원 등 총 1553명을 대상으로 도시개발지구에 대한 불법 투기 전수조사에 착수했으며, 많은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지구, 구름산 도시개발사업지구,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조사대상을 확대했다. 조사범위는 도시개발사업 발표일을 기준으로 5년 전부터 발표일까지의 토지 취득 내역으로 했으며, 조사의 전문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공인중개사를 외부전문가로 위촉해서 특별조사단을 편성하여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5개 개발사업지구 중 토지조서 확보가 늦어진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지구를 제외하고 4개 개발사업지구 내에 토지를 취득한 공무원 현황을 부동산 취득세 과세 자료를 통해 확인하였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한점 의혹 없는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고, 정부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9일 오전에는 합동조사단이 LH 본사를 압수수색함으로서 광며.시흥 투기 의혹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당사자 격인 광명시와 시흥시에서도 광명6급 공무원과 시흥시의원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광명시에서는 기존 광명·시흥 3시 신도시 지구와 더불어 74만평의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지구, 구름산 도시개발사업지구,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 광명동굴 앞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지구를 조사대상 지역으로 추가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조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광명시 공무원,시의원 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투기 의혹 소문이 확산되면서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이에 박성민 시의장은 “시의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하려 했으나 조사권이 없어 그만 두었다.”면서 대신에 “광명시의원들은 투기에 연루되지 않았고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시의원들에게 투기하지 않았다는 연명서를 받은 다음 한점 의혹 없는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
광명시의회(260회 임시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제창록)는 2월 18일 ‘광명시의회 회의규칙’을 개정하면서, 5분 자유발언의 요건을 강화했다. 주요내용으로는 ▲자유발언 신청기한 ▲자유발언 불허가 사유 기재 ▲자유발언 중 중지 요건 등 이다. 개정안은 시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자 할 때 본회의 하루 전 오후 6시까지 발언 요지를 작성하여 의장에게 신청하도록 하고 있으며 자유발언 신청을 허가하지 않는 사유도 다른 사람을 비방, 모독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발언 등으로 명시하였다. 또, 시의원이 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하는 중에도 신청취지와 다르거나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발언을 할 때는 의장이 발언을 중시 시킬 수 있게 했다. 이와 관련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9일 ‘시의원 자유발언이 우선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5분 자유발언 개정안 24일 본회의 토론조차 필요 없다. 부결하라!’고 요구했다.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서에서 ‘대의민주주의제도에 의해 시민들이 뽑은 광명시의원들, 본인들이 뽑은 시의장에게 법을 초월한 권한 부여! 독재주의를 꿈꾸는가?’라며 첫째, 개정안에 명시된 시의장의 권한은 비상식적이며, 법을 초월한 독소 조항이다. 둘째,
광명전통시장(이사장 이항기)과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는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2021 위기극복 희망기부릴레이’ 희망성금 600만원을 전달하였다. 전달식은 2월 10일 박승원 시장, 이항기 이사장, 윤재진 이사장, 고경식 부이사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전달 된 성금은 광명새마을금고본점을 신축하고자 매입한 부지를 착공하기 전까지 광명시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개방하여 발생한 수익금 중 일부로 명절을 맞아 광명시의 그늘진 이웃들에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전달되었다. 박승원 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성금을 전달하여 주심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광명새마을금고와 광명전통시장이 광명을 아름답게 밝히는데 앞장서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윤재진 이사장은 “전임 이사장 시절에 본점을 신축하기위해 부지를 매입해 놓았는데 놀리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많은 분들이 주차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전통시장과 함께 부지를 주차장으로 개방하여 그 수익금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용하자고 했다
2019년 12월 우한지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지 1년이 넘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9천만명이 넘는 확진자와 2백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하면서 현재까지도 지구촌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방역선진국을 자신하던 대한민국도 7만 2천여명의 확진자와 1,200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하면서 우리를 불안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국민들의 정신건강에도 적신호를 주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전국 19세 이상 국민 5명 중 1명은 우울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불안 정도와 음주율 등도 모두 코로나19 전보다 높아져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는 국민들의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생활에도 큰 위협으로 다가온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18일부터 노래방, 헬스크럽, 카페 등 일부업종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운영제한조치 완화로 40여일만에 문을 열게 된 광명동의 헬스크럽 관장 0씨는 “문을 닫아놔서 화장실, 샤워장 배관이 얼어 터지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광명시가 2019년 대비 2020년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줄은 시로 나타났다. 재건축과 재개발로 구도심이 변화의 물결에 올라 있는 광명시는 2019년 316,552명에서 2020년 298,599명으로 17,953명의 인구가 감소하여 전국최다 인구감소 시가 되었다. 안양시가 17,017명, 부평구가 16,615명, 부천시가 11,61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829,023명으로, 2019년(51,849,861명/2019.12.31. 기준)에 비해 20,838명이 줄어들어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군·구 중 인구가 증가한 곳은 경기 화성(39,852명), 김포(36,749명), 시흥(27,213명) 등을 포함한 총 60곳이고, 경기 광명(△17,953명) 등을 포함한 166개 시·군·구에서는 인구가 감소하였다. 광명시는 재건축, 재개발이 완료되고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광명하안2지구, 광명구름산지구 등의 사업이 완공되면 인구가 많이 증가하겠지만 당분간은 인구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의 생일파티 논란으로 지역 언론과 정치권이 시끄럽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서로 따뜻한 정을 나누는 행위중의 하나인 누군가의 생일파티가 이처럼 지역의 이슈로 부상하는 것은 전 세계를 공포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는 코로나19 때문일 것이다. 또 생일파티의 당사자가 지역사회에서 커다란 영향력이 있고, 모든 시민들의 모범을 보여 존경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수) 지역의 한 일간지는 “[단독] 임오경 의원, 22일 밤 생일 파티 ‘논란’…커피숍 ‘영업금지·식음’ 위반”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이후 24일(목)에는 ‘생파 논란 임오경 의원 “카페 아냐”…출입제한 미혼모시설 확인’이라는 제목의 2보를 내보냈다. 또 다른 지역언론은 28일(월)자로 ‘임오경 의원, 미혼모 시설에서 생일축하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위의 두 언론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급 상황에서 생일파티를 했다는 임오경 의원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28일(월) 또 다른 지역언론에서는 ‘임오경 국회의원, 모 일간지 흠집 내기 보도 황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28일(월) 또 다른 지역언론은 ‘임오경 의원, 누구를
광명시발전연구회가 창립 16주년을 맞아 15번째 연구집을 발간하였다. 광명지역 유일의 순수 민간연구단체를 표방하며 매년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의제를 발굴하고 있는 광명시발전연구회는 2020년년 12월 28일(월) 19:00 연구회관에서 창립16주년&광명시발전연구15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코로나 19로 인한 집합금지 명령으로 이날 기념회는 김갑종 회장, 이선희, 장순종 부회장, 오승택 사무총장 만이 참석한 가운데 16년을 이어온 연구집을 출판하였다는 인증식만으로 행사를 종료했다. 이번 15집 연구논문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변화되는 사회현상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식산업의 변화 등 코로나19시대를 반영하듯 코로나 이후의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처에 대한 글이 많았다. 이외에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와 거버넌스, 광명시흥 특별관리구역 연구 등 15편의 논문이 실렸다. 김갑종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논문을 만드는데 협조해준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지금 우리가 만드는 논문들이 앞으로 광명의 역사가 되고 기틀이 되리라 생각한다. 지역에서는 항상 다양한 현안들이 생겨난다. 이 현안에 대해 누군가는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며 개선책을 찾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