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선관위 주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명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의 주도권 토론 두 번째 질문자로 나선 임오경 후보는 주어진 10분의 시간을 양주상 후보에게 질문하는데 사용했다. 토론회에서 질문은 상대방의 빈틈을 잘 포착하여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오는 것인데 임오경 후보의 질문은 오히려 양주상 후보에게 공격을 당하는 양상이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후보자 주도권 토론을 게재한다. 임오경 후보 “심재철 원내대표가 제1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했다. 동의하나” 양주상 후보 “정확하게 파악을 못했지만 사유가 되면 해야겠지요” 임오경 후보 “다시 묻겠다. 미래통합당이 찬성하면 국회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는지” 양주상 후보 “이해를 잘 못한 것 같은데 민주주의는 다양성이 있지 않느냐. 한사람의 개인적 의견이 관철되는게 아니니 내용을 파악해서 말씀드리겠다” 임오경 후보 “같은 당 후보와 원내대표 의견이 다른 것 같다. 국회가면 탄핵발의를 막겠다는 뜻으로 알아도 되는지” 양주상 후보 “계속 그쪽으로 몰아가는데” 임오경 후보 “양 후보의 여러 공약 중 목감천 등 대부분이 정부와 서울시와 협의해야할 사안인데 미래통합당은 지난 4년 동안 국정 발
광명시선관위 주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명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4월 5일(일) 10:00 안산 한빛방송 방송실에서 열렸다.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던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민생당 후보들과 달리 무소속 후보에게는 자신들의 정견을 발표할 수 있는 1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기호9번 무소속 권태진 후보는 “거대 양당의 낙하산 공천으로 광명시민의 국회의원을 뽑는데 정작 광명사람이 없는 공천과정은 공정하지도, 평등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고, 미래도, 통합도, 명분도 없었다. 기득권 거대 양당은 모두 광명을 버렸다. 아니 짓밟았다. 지역을 지켜온 이들은 경선 기회도 없이 잘못된 공천의 희생양이 되었다. 특히, 미래통합당 다른 지역에서 공천을 받으려고 기웃대던 인물을 광명으로 보냈다. 지역을 무시한 정당의 부당함에 맞서 미래통합당 광명갑 예비후보 3인의 단일화로 이뤄낸 무소속 후보 권태진, 무거운 책임감을 등에 지고 오직 광명시만 보고 가겠다”면서 “할 일 많은 광명, 낙하산이 연습할 시간이 없다. 선거 때만 되면 지역을 전혀 모르는 이들이 정당 간판만 믿고 철새처럼 왔다갔다. 기반시설은 부족하고, 풀어야 할 지역현안이 산더미인데 현안 파악하는 데만 몇 년씩
광명시선관위 주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명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4월 5일(일) 10:00 안산 한빛방송 방송실에서 열렸다. 사회자 공통질문과 후보자 주도권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후보자가 미리 숙지한 공통질문은 답변이 비슷했다. 단지 임오경 후보의 “구로차량기지 문제는 광명갑구의 현안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잠시 장내가 술렁이기는 했지만... 이후 자유주제로 주어진 주도권 토론이 후보자의 생각과 자질을 검증하는 시간이었다. 한사람에게 주어진 10분의 시간동안 질문 대상 후보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었다. 주도권 토론을 하는 과정 내내 많은 시민들이 이 토론회를 봐야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하는 시간이었다. 토론회가 끝난 후 한 참석자가 던진 “참! 답답하네요.”라는 말이 이날 토론회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주는 단어였다. 순서에 의해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양주상 후보는 임오경 후보에게 3개의 질문을, 양순필 후보에게는 1개의 질문을 던졌다. 또 임오경 후보가 질문의 요지를 벗어나는 답변으로 일관하자 ‘질문에 대해 이해를 못한 것 같다’는 말로 마음을 표현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후보자 주
이번 4.15 총선에서 광명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기윤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20대가 2년만에 20억원대 재산신고, 일확천금 출처가 어디인가? 라는 공개질의를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에게 던졌다. 김기윤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불과 2년전 재산신고 내역이 334만원이었는데 2년만에 약 20억 5,000만원이 증가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제대로 된 직장이나 직업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2년만의 20억원에 대한 배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아래는 공개질의서 전문- 20대가 2년만에 20억원대 재산신고, 일확천금 출처가 어디인가? 광명을 국회의원 선거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가 20억5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불과 2년전, 서울 송파구에서 구의원 출마했다 낙선할 당시 재산신고 내역은 334만원이었습니다. 2년만에 약 20억 5000만원이 증가한 것입니다. 김용태 후보는 종부세를 납부한 실적도 신고했습니다. 종부세는 기본적으로 과다 재산을 가진 사람에게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그만큼 부동산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 김기윤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변호사로 개업해 10년을 부지런히 일한 지금 41세의 나이에 재산이 약 13억원 정도됩니다.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평범한
26일, 양순필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광명갑 후보로 등록했다. 광명갑 후보 중 첫 번째로 선관위 등록을 마쳤다. 양순필 후보는 “이번 광명갑 국회의원선거는 광명동․철산동의 새로운 내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본인이 “기득권 양당에 맞서 압도적으로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순필 후보는 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기득권 양당의 광명갑 낙하산 공천은 오만과 뻔뻔함을 넘어 광명시민에 대한 정치적 테러”라고 질타했다. 그는 “양순필 당선은 ‘정치혁명’이며, 광명시민이 기득권 양당을 이기는 ‘시민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기득권 양당은 결코 광명시민을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순필 후보는 지난 20일, 민생당 박지원, 천정배 의원 등과 함께 1차로 단수 공천을 받아 이날 등록했다. 양순필 후보의 말처럼 제3후보가 거대 양당을 꺾는 대한민국 정치혁명이 이곳 광명갑에서 시작될 것인지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3월 25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경기 의왕·과천과 화성을, 경북 경주에 대한 공천을 무효화 했다. 지난 15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 의왕·과천에 이윤정 전,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전 광명시의원)를 공천하였었다. 광명시의원 출신의 이윤정 대표가 미래통합당의 의왕.과천의 공천을 따내면서 의외라는 반응에서부터 젊은 패기가 좋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평가들이 있었는데 10일 동안의 꿈이 되어 버렸다. 한편,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이 25일 최고위원회의 일부 지역 공천 무효화 결정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최고위 이번 결정은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무효화 사유에 해당이 안된다. 저로서는 수용하기 참 어려운 결정”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래통합당 광명갑 양주상 예비후보가 3월 23일(월) 오전 11시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마스크 대란을 일으킨 중국발 코로나와 파탄난 작금의 서민경제 실정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광명의 세대교체와 文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 후보는 “미래통합당이 광명의 민주당 24년 독점체제를 막기 위해 양주상을 전략공천(우선추천)한 것은 광명의 발전에 목마른 광명시민의 염원이자 명령이다”라며, “광명의 고질적 지역현안인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통합당에게 선택된 교통정책전문가인 자신이 광명발전에 적임자”라고 강조했고, ‘목감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뉴타운 조합원 대출규제 완화’, ‘제3광명교 신설’,‘24시간 보육시설 마련’을 공약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은 기자들이 아닌 지지자들이 자리를 차고 앉아 예비후보가 기자들에게 자신의 출마선언과 공약발표를 위한 자리가 아닌 출정식을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말이 기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한국당이 광명갑에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지역의 인물을 투입하여 반발이 많은 가운데 지난 18대, 19대. 20대에 백재현 의원이 내걸었던 공약이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백재현 의원의 공약을 보면 공통적으로 광명이라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지역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18대 선거에서는 ‘지난 27년간 광명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왔습니다. 자녀2명 모두 광명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광명에서 살아갈 진정한 광명사람입니다’라고 했다. 19대 선거에서는 ‘할일 많은 광명에 연습할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지역을 아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공약을 했다. 20대 선거에서는 ‘선거 때만 되면 밀물처럼 들어왔다, 또 썰물처럼 나간 많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평생 다른 곳에 살아 광명 현안 파악에만 몇 년 걸릴 객(客)에게 광명의 운명을 맡길 수 없습니다.’라며 ‘백재현은 광명과 함께 32년, 광명과 더불어 성장, 광명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나온 길을 잊는 것이 사람이라지만 자신의 언어에 가장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거대 두 정당의 공천과정은 공정하지도, 평등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공천이었다. 미래도 통합도 명분도 없는 공천이다. 오직 광명시민만이 오만과 독선으로 점철된 두 정당을 심판할 수 있다. 4월 15일 총선에서 광명시민들의 힘과 저력을 보여 달라.-회견문 내용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이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광명의 정치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광명갑 권태진 예비후보, 광명을 김기윤 예비후보가 당이 당원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였다. 권태진,김기윤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선의 경쟁을 펼쳤던 이효선,김기남 예비후보, 두 사람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월 20일(금) 11:00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태진 예비후보는 “20년 동안 단 한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다. 그러나 공천과정을 지켜보며 광명에는 미래통합당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광명갑.을 모두 광명과 연고가 전혀 없고, 다른 지역구에서 공천받기 위해 기웃거리다 탈락한 인물을 단지 청년이라는 이유로 공천했다”면서 “이런 공천은 오랫동안 험지인 광명을 지킨 당원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 최소한의 경선조
-광명시민이 느끼는 백재현 의원의 모습은 어떠한가? 노욕에 초라해진 사라져가는 일개 정치인일 뿐이다. 아니 알량한 권력을 놓치기 싫어 온갖 술수를 다 부리고 있는 어리석은 필부의 모습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상임본부장 이승봉)는 3월 19일(목) 11:30 광명시민회관 앞에서 현재 광명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과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권자운동본부는 회견에서 ‘백재현 의원은 광명시민 무시한 전략공천 책임지고, 시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 ‘광명시민 농락한 백재현 의원은 공직생활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책임져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회견문에서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시민의 바램은 백 의원이 강력히 원했다고 전해지는 인사의 전략공천으로 처참히 뭉개지고 말았다”면서 “백재현,이언주 의원 시절 공천된 지방의원들의 납득할 수 없는 행태는 전국적 비난과 함께 광명시민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었다. 고소고발로 얼룩진 7대 시의회 파행은 두 사람의 책임이 크다고 할 것이다. 30년을 공직에 몸담아 왔지만 백의원의 모습은 알량한 권력을 놓치기 싫어하는 어리석은 필부의 모습으로 비춰진다”고 했다. 또 ►경륜장
이윤정 전,광명시의원이 미래통합당 과천.의왕 4.15총선 후보로 선출되었다. 청년벨트 경쟁지역으로 선정되었던 의왕.과천 지역 오디션에서 이윤정 전,시의원은 이지현 전,서울시의원을 오디션 배심원단 스코어 10:7[1명 불참,2명 기권]로 이기고 미래통합당 의왕.과천 후보로 선출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경기도의원에 해당하는 서울시의원 출신과 광명시의원 출신의 대결이라 대부분이 이지현 전,서울시의원의 우세를 예상했는데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당초 이윤정 전,시의원은 강남병에 지원했었다.
지난 2년간 미래통합당 광명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4.15 총선에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다 중앙당의 퓨처메이커 우선 공천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기윤 예비후보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기윤 예비후보는 성명서에서 이번 미래통합당의 광명을 공천이 퓨처메이커(미래 건설자)가 아닌 퓨처디스트로이어(미래 파괴자) 공천이라며 구의원 공천신청 · 탈락 · 무소속 출마 경력의 정치꾼을 ‘20대청년’이라며 국회의원 후보로 내세운 악마적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아래는 김기윤 예비후보의 보도자료 전문이다_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월12일 경기 광명(을) 국회의원 선거에 29세 김용태를 우선 추천자로 발표한 것은 대한민국 청년의 꿈을 짓밟고, 청년의 고된 현실을 비웃는 악마적 공천입니다. 김용태는 2년 전 지방선거 때 서울 송파구에서 바른미래당 구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하다가 공천이 되지 않자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구의원 선거에 출마하였으나 낙선하였습니다. 당시 그는 공학 전공자로서 대학 졸업 후 군에 갔다 온 뒤 대학원에 다니던 학생 신분이었습니다. 달리 직업경력이나 창업경력이 보이지 않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서 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